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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who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히어로즈(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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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라끌리에
작품등록일 :
2015.01.04 23:44
최근연재일 :
2015.0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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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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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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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글자수 :
34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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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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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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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2. 도둑과 양아버지-(4)

DUMMY

“잘 있었나. 하얀 괴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자가 하얀 괴도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추운 겨울, 바람은 바람대로 불고 함박눈은 소리 없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광장의 시계는 벌써 자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가로등은 어두침침한 빛들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 불빛들이 혼자 서 있는 레비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남자가 쪽빛 눈을 위협적으로 빛내며 물었다.


“지금까지 도둑 놀이는 재밌었나?”

“입 닥쳐. 너랑 말장난할 기분 아냐.”

“그런데 이거 어쩌나. 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인데.”


남자는 재밌는 듯이 웃으며 레비를 관찰했다. 표정 없이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살인마치곤 꽤나 초조한 모양이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저 얼굴을 어떻게 일그러뜨릴지 상상만 해도 고소했다. 남자는 레비가 먼저 비굴하게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는 원하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하루만, 하루만 더 시간을 줘…….”

“선수끼리 왜 이래. 계약기간 끝났어. 이런 식으로 돈 버는 거, 불법인 줄은 알지? 하기야 악당 놈이 뭘 어쩌겠나. 그것도 손목에 번호도 안 찍은 놈이 어디 취직이나 할 수 있겠어. 쥐꼬리만큼 벌어오는 막노동이라면 또 모를까. 되도 않는 소리지.”


남자가 손짓을 하자, 남자의 곁으로 그의 충성스런 영웅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의 머릿수만으로도 하얀 괴도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남자는 그런 그에게 무기를 던져주었다. 작은 보급형 권총이었다. 물론 그것이 레비에게 득이 된다거나 남자에게 실이 될 리는 만무했다.


“자, 너도 좋고 나도 좋게 제일 편한 방법을 쓰자고. 난 일을 크게 불릴 생각이 없거든. 그걸 네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그럼 모든 게 끝나는 거야. 넌 죽고, 난 영원히 네게서 손을 뗄 테니까. 허튼 수작은 소용없을 거야. 거기엔 한발 장전되어있고 여기엔 영웅들이 아주 많거든.”

“제발, 딱 하루만……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


레비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애원하자 남자의 충성스런 영웅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어디서 개수작이야! 저 악랄한 놈이 뒈질라고!”

“진정해라, 히어로 레드. 저놈도 이걸 보면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지겠지. 끌고 와라.”


남자가 그렇게 명령하자, 그의 부하 영웅 중 두 명이 누군가를 끌고 왔다. 레비가 그가 누군지 알아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젠장맞을. 걔 내려놔.”


남자는 갑자기 레비가 돌변하자 실실 웃으며 또 다른 총을 꺼냈다. 그리고선 총구로 레비의 양아들의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는 괴로움에 신음했다.


“무슨 근거로?”


남자가 되묻자 레비는 망설임 없이 한 발 장전되어 있다던 총을 남자에게 겨누었다. 남자는 아까보다 조금 더 크게 웃었다. 그러고선 총구로 양아들의 이마를 툭툭 쳤다. 그것은 도발이자 도전장이었다. 레비의 손이 수전증 환자마냥 떨렸다.


“역시 아버지란 참으로 대단한 존재란 말이야.”

“이 배신자! 더러운 배신자야! 분명 손 뗀다고 했잖아!”

“어디서 언성을 높이나. 그동안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게 해줬으면 그걸로 감지덕지해야지. 난 영웅이고, 세상의 모든 악을 없애기 위한 존재야. 멍청하게 적을 선뜻 믿었던 네가 잘못이지.”


남자가 가라앉은 어조로 말하자 레비는 치를 떨었다. 영웅들은 왜 다 이 모양인가. 왜 우리를 한 시라도 가만히 두질 않는 것인가. 레비는 괴로운 듯 눈을 감았다. 그리곤 아이를 저 꼴이 되도록 내버려둔 자기 자신을 원망했다.


*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중년 남자는 나를 기어코 아버지의 앞에 데려다 놓았다. 그를 다시 볼 수 있었지만 잡혀 왔다는 점에선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살기등등한 기세로 이쪽에 총을 겨누고 계셨다. 무엇 때문에 그가 그리 화가 났는지는 짐작이 가질 않았다.

그 남자 딴에는 내가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을 먹고 겁을 먹길 바랬나본데, 나는 오히려 지금 그가 날 저 총으로 쏴서 죽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생판 모르는 남의 손에서 죽느니 차라리 아버지께서 깨끗하게 죽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다.


“부모에겐 눈앞에서 자식 죽는 것 보다 괴로운 꼴은 없다지.”

“내가 죽더라도, 반드시 네놈 머리통부터 날려주겠어.”


그 남자가 아무리 협박을 해도 그가 겨눈 총구는 내려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남자는 한숨을 쉬며 날 향해 겨누던 총을, 도리어 내게 쥐어주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남자는 아주 친절하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내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게임의 진행자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그 덕택에 나는 결국, 난생 처음으로 총이라는 물건을 잡아보게 되었다.


“한 발 들어있거든? 네가 이 자리에서 죽으면, 레비 놈을 살려주지. 하지만 살고 싶으면, 레비 놈을 네 손으로 죽여.”


후자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전자가 좋은 선택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서 내 앞에 있으셨기 때문이었다.


“안 하면…… 둘 다 죽일 거죠.”

“아니. 레비 놈은 죽이고, 널 끝까지 살려 둘 거야. 절대 자살하지 못하게, 감시할거야. 늙어죽을 때까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영웅에게 저런 식으로 협박을 당해본건 난생 처음이었다. 그는 내 약점을 아주 잘만 알고 있었다.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 첫 번째 선택, 그것이 내게는 가장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머리에 내가 총을 겨누고 있었다.


“손 치워. 뭐하는 짓이야.”

“자식이 죽는 꼴을 그리도 보고 싶었나, 레비?”

“손 내려!”


그가 다시 한 번 나를 보며 소리쳤다. 아까 그 말도 분명, 나에게 하는 소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손을 내리면, 그는 이 자리에서 죽는다.


“싫어요…….”


싫어요. 그에게 처음 해보는 말이었다. 내가 내뱉은 말인데 절로 위화감이 들었다. 얼굴을 타고 눈물이 땅으로 내리꽂혔다. 제발 내게 이런 것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할 자신이 없는데.


“아가. 총 내려.”


그가 한숨을 쉬더니 또다시 강요했다. 아까와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어조였지만 아까보다 거절하기 힘든 강요였다. 진짜로 괴로웠다. 그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면서 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 제발 그러지 마세요…….”

“부탁이야. 내려줘.”


그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더 눈물이 났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절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것이 무슨 마법 주문이라도 되는 듯, 나는 총을 내리고야 말았다. 나는 그 순간까지도 용기 없는 나 자신을 원망했다.


“얘 건드리면 널 죽도록 저주하겠어.”

“아이고 무서워라. 그래, 절대 죽이지는 않으마.”


그는 그렇게, 남자에게 확약을 받아낸 뒤에, 고개를 돌려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그의 눈빛이, 나로서는 그토록 저주스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이게 마지막일 거라고 믿지 않았다.

애초에 그가 왜 죽어야만 하는 지도 알 수가 없던 나였다. 그저 연극, 그래, 이것이 하나의 연극일 거라고 부정했다. 하지만 그 후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의 근거 없는 믿음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아들, 날 똑바로 봐.”

“싫어요!”

“넌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어.”

“…….”

“난 내가 걸어온 길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듣기 싫습니다, 아버지!”


흉흉한 분위기를 알아챈 군중들이 광장 주변으로 스멀스멀 몰려들었다. 이것이 연극이라도 되듯, 아버지는 그렇게 마지막 대사를 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의 역할을 끝으로 무대의 막이 내려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놈의 머리는 정작 가장 필요할 땐 하얗게 굳어버리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너에게 정말 많이 감사해. 그리고 정말 많이 미안해……. 난, 정말 나쁜 부모야. 날 절대로 용서하지 마.”


군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불행하게도, 그 웅성거림 속에서도 나는 그의 말을 또렷이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크나큰 불행이었다. 나중에 두고두고 따라붙어 날 괴롭힐 말들이, 날카로운 유리조각처럼 내 머릿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내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는 계속 날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살의였다. 그것은, 아주 상냥한 미소였지만 내겐 충분히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의 고문에 절어 입조차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지막 부탁이 있어…….”

“……”

“나중에, 혹시 나중에라도, 날 기억하려거든 네 아버지 말고 하얀 괴도로 기억해줘.”

“……”

“악당보다 나쁜 아버지라서 그래……. 정말 미안해.”


아버지께서 당신의 손에 들린 총구를 천천히 자신의 머리에 겨누셨다. 나는 그가 죽음을 앞둔 그 순간까지도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상대역조차 없이, 그는 혼자서 이 극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해…… 아들…….”


그러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환한 미소를 내게 지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렇게 웃고는 자신의 머리에 죽음의 씨앗을 박았다. 내 손에 들린 권총이 무안해지리만큼, 그것은 일순간에 일어난 일발이었다.


“저 악당 놈이 하얀 괴도를 죽였다!”

“죽였다! 제 아비를 죽여 버렸다!”


영웅들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련한 군중들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이 축제인지 초상인지를 구분을 못하는 심산이었다. 어이없는 현기증이 일었다. 슬픔보다는, 이딴 식으로 종결 나버린 한 사람의 목숨이 내게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거짓말! 거짓말이었다. 애초에 나는 거짓과 위선과 허위로 가득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지금 내 앞에 일어나버린 이 광기가, 잔인한 진실인지 날조된 거짓인지 알게 무언가! 애초에 그 빌어먹을 갈림길만 없었어도 이런 웃기지도 않은 연극 따윈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었나!


사람들은 저마다 잔뜩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중년 남자를 포함한 모든 영웅들도 나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들은 분명 내가 복수와 살의에 찬 눈빛을 하고, 지금 내 손에 들린 그 살인 도구로 무슨 간계를 꾸밀 것인지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기대한 것만큼 나는 잔인하지 못했고, 깜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살조차 생각하지 못 할 정도로 정신이 반쯤 나갔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라도 변명하고 싶었다. 지금 일어난 이 참상에서.


모든 이들이 저마다 자리를 뜰 때까지 난 숨조차 쉬지 않았다. 눈물도,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구경꾼들이 하나 둘씩 돌아가고 아무도 내 곁에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제야 내 속에서 무언가 왈칵 올라오는 기분이 들기에 이르렀다.


“배신자!”


나는 울음 반 비명 반으로 하늘로 고개를 처든 채 절규했다. 그것은 선명한 핏빛을 담고 있는 원한의 소리였다. 새벽 밤의 허공을 그것이, 그 요망한 것이 쩡쩡 울려댔다.


“이 배신자!”


그 어둠 속에서 그리도 시끄럽게 고함을 내질러도 그 도둑은 꼼짝도 하질 않았다. 온 몸에 경련이 인 채, 나는 무릎이 꺾여서 주저앉았다. 나는 기를 쓰고 기어서 그에게 다가갔다. 무어라도 붙잡고 싶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모든 것이 폭삭 무너져버린 것이다. 이제 내게는 최후의 티끌마저도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그것들은 모두 그 도둑이 훔쳐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백날을 수갑을 채우거나 감방에 처넣는다 한들 그는 영원히 내게서 빼앗아간 것을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못할 것이다.


돌려받고 싶었다, 이제 와서. 그는 싸늘한 밤공기처럼 차갑게 식어만 갔다. 그 하얀 괴도는 더는 순백색이 아니었다. 그는 치졸한 검은색이었다.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를, 그 악당을, 나는 죽도록 저주했다. 원망의 소리가 내 귓가를, 그 사체의 귓가를 울렸다.


“죽어버려! 용서할 수 없어! 이 배신자!”


내 뺨을 차가운 바람이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그럴수록 나는 비어버린 허공에 대고 긴긴 저주가 담긴 통곡을 울부짖었다. 원한의 눈물이 비 오듯이 땅바닥을, 내 손등을 적셨다. 그 눈물이 내게 이리 말한다. 천하의 후레자식. 배신자는 대체 누구더냐! 죽어버려라!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거꾸러져 버려라! 그리고, 저 살인마랑 한곳에 묻혀버려라! 연옥의 문 앞에서까지, 그의 뒤에서 책을 들고, 옹졸하게 따라다니란 말이다…….


“누구 좋으라고 죽었냐, 이 배신자야…….”


내가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내 앞에 누워있는 그 하얀색 사람이었다. 대가리에 바람구멍이 뚫려버린, 그 흰색 사람, 피 한 방울 안 섞인 내 아버지 말이다. 나는 주저앉은 채로, 맥없이 쓰러져있는 그를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그의 고개는 힘없이 뒤로 꺾였다. 그는 눈조차 감지 않은 채, 그 초점 없는 눈으로 끝까지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내가 맞고 왔을 때, 나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던 그 괴로운 눈이었다. 나는 끝까지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것이다.


나는 그의 선혈로 적셔진 이마에 머리를 대었다. 내 눈물이 그의 눈가에까지 옮겨 번졌다.

그는 그래도, 끝까지 나를 바라보았다.


“날더러 어떻게 살라고…… 이 배신자야…….”


작가의말

2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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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1. 데탕트-(1) 15.01.25 683 1 16쪽
48 10. 일탈-(4) +3 15.01.24 586 1 26쪽
47 10. 일탈-(3) 15.01.24 663 1 20쪽
46 10. 일탈-(2) 15.01.24 480 1 18쪽
45 10. 일탈-(1) 15.01.24 552 1 16쪽
44 9. 그 악당-(3) +2 15.01.23 564 1 25쪽
43 9. 그 악당-(2) 15.01.23 434 2 15쪽
42 9. 그 악당-(1) 15.01.23 445 1 20쪽
41 8. 엄동-(4) +2 15.01.22 615 1 27쪽
40 8. 엄동-(3) 15.01.22 629 1 19쪽
39 8. 엄동-(2) +1 15.01.22 421 1 20쪽
38 8. 엄동-(1) +1 15.01.22 449 1 11쪽
37 7. 돌아온 작살-(2) 15.01.21 514 1 9쪽
36 7. 돌아온 작살-(1) +2 15.01.21 365 1 17쪽
35 6. 산(酸)-(2) +4 15.01.20 590 3 12쪽
34 6. 산(酸)-(1) 15.01.20 622 2 21쪽
33 5. 현자의 망언-(2) 15.01.19 586 3 16쪽
32 5. 현자의 망언-(1) 15.01.19 698 3 15쪽
31 4. 위대한 군주는-(2) +2 15.01.18 463 3 11쪽
30 4. 위대한 군주는-(1) 15.01.18 414 2 16쪽
29 3. 교수라는 직책-(2) +2 15.01.17 724 3 31쪽
28 3. 교수라는 직책-(1) 15.01.17 465 3 20쪽
» 2. 도둑과 양아버지-(4) 15.01.16 428 3 14쪽
26 2. 도둑과 양아버지-(3) 15.01.16 380 3 15쪽
25 2. 도둑과 양아버지-(2) 15.01.16 365 3 21쪽
24 2. 도둑과 양아버지-(1) 15.01.16 587 3 14쪽
23 1. 귀공자 15.01.15 45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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