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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who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히어로즈(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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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라끌리에
작품등록일 :
2015.01.04 23:44
최근연재일 :
2015.0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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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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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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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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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 도둑과 양아버지-(1)

DUMMY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애 중 가장 말하길 꺼려하는 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야 거의 모든 부분이 그러하긴 하지만 가장 견딜 수 없었던 시기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의 학창시절, 그래, 그 때를 고를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학창 시절에 대해 내가 불평하는 것은 나와 같은 악당들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들은 그 ‘학교’라는 것의 문턱에도 들어가 보지도 못했을 테니까.

나도 어쩌면 그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버려진 나를 주워온, 내 양아버지가 아니었더라면 말이다. 그것이 내가 평생 남을 끔찍한 낙인을 찍게 되는 계기였을 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없었던, 그래서 내게 더 권유했던, 그 157번의 낙인 말이다.


세상은 원래는 아무 차별도 없는 평등한 상태에서부터 출발했었다. 누가 언제부터 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부턴지 사회가 살기 어려워지면서 범죄자, 부랑자, 거지들이 창궐했다.

그때부터였을 지도 모른다. 사회라는 조직이 만들어진 이래로 세상을 지키는 수호자, 영웅 1호가 그들을 모두 악당으로 정의 내려 버린 것이다. 그 때 정해진 ‘악당’들은 대대로 후손들에게 그러한 불명예를 안겨 주었다. 반면에 그 영웅과 그의 동료들의 후손들은 대부분이 영웅이 되어왔다.

악당과 영웅 그 외의 부류들은 모두 민간인에 속해 왔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영웅이니 악당이니 하는 내막에 대해선 문외한이나 다름없었다. 영웅과 악당,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민간인. 세 부류로 나뉘어져 세상은 지금까지 돌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정해진 악당들은 출생신고를 꽤나 요상한 방식으로 한다. 오른쪽 손목에 달군 쇠꼬챙이로 번호를 찍는다. 명목상의 이유는 예비 범죄자―모든 악당들이 그렇듯―들을 한눈에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괴상한 풍습이 악당의 권리를 신장시키거나 이러진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선을 사랑하는 사회의 강요였다.


번호가 없는 악당은, 반드시 죽는다. 어느 사람이라야 죽지 않겠냐마는 이것은 얘기가 좀 다르다. 번호가 찍히지 않은 악당은 누군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도 아무도 입조차 뻥긋하지 않는다. 팔려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법적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찍든 말든 악당의 권리 면에선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있다면 적어도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학교라는 공공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배부른 이유로 찍은 거지만 말이다.


악당의 사정을 모르는 민간인들은 악당이 번호를 찍지 않고서 시민인 척 숨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지만, 이것은 악당이 세상을 지배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근심이다. 악당이 평범한 시민처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당한 방법으로 합법적인 곳에서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고, 취직하려면 당연히 이력서와 함께 인적사항을 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낙인의 필요성을 의미했다.


하지만 번호가 있더라도 변변한 일자리는 구하지 못하는 게 다반사인 게 현실이었다. 식솔들의 부양비가 문제였고 가장 큰 문제는 자녀의 양육비였다. 이는 곧 갓난아이의 유기로 이어진다. 혹은 아예 불행의 근원을 잘라버리는 것―평생 독신으로 남는다거나―도 현명한 방법이었다. 이래저래 이 사회에서 악당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줄타기보다 더한 묘기였다.

그래도 조금 더 잘 살아보자고, 나처럼 배우는 악당들이 있다. 물론 내가 ‘배운 악당’이 된 것에 지금 아무런 후회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나를 학교에 보낸 것만큼은 나를 키워준 것만큼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러고 싶었다.


아버지의 권유 아닌 권유로 학교에 입학했다. 학교는 내가 책에서 봤던 만큼 외형적으론 아름다웠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은 그야말로 작은 사회였다. 다른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수영장일지 몰라도, 악당인 내게는 너무도 깊고 찬 썩은 웅덩이였다.

진짜 사회는 어쩌면 다들 점잖은 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은 사회에는 그런 예절 따윈 없었다. 아이들은 그저 본능대로 움직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어린애니까 그럴 수도 있다’라는 이유로 무마해버린다. 나는 차라리 이들이 어른들보다 무서웠다.

음악 시간, 아니 어쩌면 도덕 시간, 어쩌면 문학 시간마저도 나는 행복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이과 과목뿐이었다. 사회의 가치관이 담긴 모든 것. 문학, 도덕, 심지어 음악마저도 나는 항상 야유를 받았다. 특히 도덕이 그랬고, 문학이 그랬다.


아이들은 지능적으로 나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나는 학교 방방곡곡에 나를 악당이라고 광고하는 정신 나간 짓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숨길 수 있는 비밀은 없다고 했었나, 아무튼, 내가 학교에 발을 들인지 며칠 지나지 않아 사기극을 가장한 진실이 소문의 형태로 드러나고야 말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욱 나를 미워하였는지도 모른다. 악당인 걸 숨겼다. 이것은 그들 사이에 존재해선 안 되는 죄목이었다.


친구가 없는 것은 꽤나 익숙한 일이었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나는 오히려 그것이 더 편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가만히 있는 나를 괜히 건드린다는 것이었다. 나 같은 걸 괴롭혀서 무슨 재미를 볼까 싶지만 그들은 어느 때고 그만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야! 저기 악당 지나간다!”


한 아이가 소리치자 모두가 일제히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저 책을 옆구리에 끼고 길을 지나가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내가 일반인의 상식에 벗어난다거나 하는 차림을 하진 않았다.

그 애들이 보고 있는 건 내 오른쪽 손목이었다. 악당이기 때문에. 그 한 가지 이유가 그토록 나를 용납할 수 없는 모습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야, 네까짓 게 이딴 걸 본다고 그 난리냐? 등신 같은 게……”


가장 힘이 센 아이가 내가 들고 있던 책을 빼앗았다. 나는 그저 고갤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그 아이는 반의 질서를 책임지는 영웅 반장이었다. 그의 주변으로 더더욱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어 벽을 이루었다. 그것은 하나의 콜로세움이었다. 나는 힘없는 노예였고 그는 사회 제도와 관습으로 무장한 로마 검투사였다.

먼지 같은 자존심은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 이미 어른들 앞에서 굽실거릴 때 버린 지 오래였단 소리다. 이제 나는 나를 포기했다.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든 어떤 따돌림이나 학대를 받고 살든 나는 제일 먼저 나에게 버림을 받은 것이다.


“악당들은 이런 걸 배워봤자 사회에 해만 끼치지. 네 양아버지도 악당이라지? 아주 악당 집안이야. 근본부터가 글러먹었어.”


그가 내 머리를 겨냥하고 책을 내리 꽂으며 비아냥댔다. 책의 모서리가 머리를 찍어 눌러도 나는 아무 소리도 내선 안 되었다. 적어도, 그에게서 아버지란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있었다. 나를 비하하는 건 괜찮지만 아버지까지 들먹이는 건 도무지 용서가 되질 않아서였다.

나는 정말 반사적으로 고개를 쳐들어서 그들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무언가 입을 열어 말을 하려고 했지만 정작 목구멍을 넘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아버지는 악당이 아니라고? 그저 밤낮을 성실하게 일하는 방직 노동자라고?


“이거 안 되겠다. 우리가 오늘 이 악당 도덕 교육 좀 시켜주자고.”


반장이 낄낄대며 내 멱살을 잡아 올렸다. 오늘도 맞는구나. 나는 땅바닥에 내팽겨 쳐진 뒤로 의식의 끈을 놓았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을 무렵이었다. 내 파란 곱슬머리는 엉켜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옷 군데군데가 너덜너덜하게 해져 있었다. 다 해진 옷을 내려다보며, 억울 하다기 보단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얼마 있지도 않은 옷인데 또 기우거나 버리게 생겼다. 욱신거리는 온몸을 배려하지 않는 발걸음은 자꾸만 빨라져만 갔다. 어차피 귀가하더라도 아무도 없을 것을 안다. 이놈의 쓸데없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집에 거의 들어오시지 않으셨다. 그것은 내가 좋지 못한 길로 타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그는 철저했다. 물론 그가 의도치 않은 것일 테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그의 얼굴을 떠올리고도 떳떳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자괴감이 강박 관념으로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지나치게 과민반응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로서는, 그랬다.


“많이 늦었네…….”


집에 돌아가니 제일 먼저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반겨주셨다. 꺼져가는 등불이 그의 새하얀 머리카락을 어두운 주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운도 지지리도 없다. 하필이면 이럴 때 들어오시다니.

밖에서 집에 불이 희미하게 밝혀져 있는 것을 봤을 때부터 나는 절망했다. 이런 꼴로 도저히 그를 마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며 집 앞을 서성대다가 들어간 것은 이미 해가 지고 난 뒤였다.


“옷 이리 줘봐. 다 떨어졌네.”

“괜찮아요. 피곤하실 텐데 그냥 쉬세요.”

“조금만 손보면 다시 입을 수 있겠다.”

“…….”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옷을 받아 가시고는 기우시기 시작하셨다. 그를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도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맞고 왔다는 걸. 혹시나, 혹시나 그를 마주하게 될 것을 대비하여 길에서 넘어졌다는 둥 여러 변명을 준비해 두었건만 그런 건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 되었다.

그는 내 차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처럼.


내가 학교에 다니게 됨과 동시에 나는 그의 숨 쉬는 시간조차 빼앗아가게 되었다. 그는 무어든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발적인 강요였다. 그는, 내가 가난하고 못 배운 빈민가의 아이로 전락해버리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나도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저 하얀 양복을 걸치고 나가선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을 뿐이었다. 며칠씩 집을 비운 적도 있었다.


그는 한번 나갔다 하면 대부분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집에 들어왔다. 그리곤 다 죽어가는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젖히며 맨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그는 그런 식으로 등을 벽에 기대고, 내일 또 그 지겨운 일거리를 하기 위해서 잠을 청했다. 책밖에 잡을 줄 모르는 나는 하나밖에 없는 침상에서 재우고 일만 하는 그는 바닥에서 잤다. 어쩌면 그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 것은.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를 원망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미안했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미안한 게 아니었다. 나는 이미 그가 내게 바랄 것 같은―보통의 부모들이 자식에게 바라는―것들을 모조리 실행하고 있었으니까.

문제는 그놈의 결과였다. 노력했는데 나는 이 모양이었다. 아버지보다 더 늦게 들어온 주제에 두들겨 맞고 오다니.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지도, 아니, 그래서라고 변명하고 싶었다. 내가 그의 사생활에 대해 일말의 질문조차 하지 않은 것은. 하지만, 이 시덥잖은 배려가 언제까지고 갈 것인지가 의문이었다.


“다 됐다. 새 것 같지?”

“저, 아버지……”

“더러워진 부분은 물로 지우면……”

“죄송해요…….”


아버지께서 불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그는 또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대체 무엇에 대해 다짜고짜 사과를 한 것일까. 맞고 온 것에 대해? 한심한 자식 놈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말주변이 없는 나 자신을 저주했다.

멍청한 놈, 나약한 놈, 한심한 놈! 나는 차라리 그가 내게 화를 내주길 바랐다. 조금이라도 이 불미스러운 사과가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면, 그래준다면, 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나도 미안해…….”


그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서랍에서 얇은 천을 꺼냈다. 그걸 내 상처들에 조심스럽게 감았다. 그가 내 머리를 천으로 감싸며, 사과했다.


“아들, 힘들면 학교 그만 다녀도 돼.”

“…….”

“학교가 무슨 교도소도 아니고……”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전 잘 다니고 있어요.”


고개를 황급히 가로저었다. 그것만큼은 변명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내가 학교를 그만둔다면 나는 집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앉아 있을 게 뻔했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질 못한 채.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유일한 악당 출신인 나였다. 다른 악당들은 학교에 발조차 들이기 어려운 세상이 아니던가. 몸이 좀 고생한다고 이러한 특권을 차버린다는 것은 맞고 돌아오는 것보다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이었다.


“저, 정말이에요! 저는……”

“네가 맞으면 나도 아파. 훨씬 더.”


아버지께서 나를 보시며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더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가 그런 나를 따뜻하게 안았다.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행복했지만, 동시에 숨이 막힐 듯이 불편했다.

미안하다. 그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의례적으로 내뱉는 반복어 따위가 아니었다. 그는 진심으로 내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무엇에 대해서 미안한 걸까. 나는 사과를 해야 하는 입장이지 받을 입장은 정말이지 아니었다. 나는 그를 원망하지도 저주하지도 않았다. 그를 아프게 만드는 못난 나 자신을 탓하고 저주했던 것이지.


작가의말

자꾸 일찍 올려서 죄송합니다;;

분량으로 보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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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0. 일탈-(1) 15.01.24 55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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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9. 그 악당-(2) 15.01.23 433 2 15쪽
42 9. 그 악당-(1) 15.01.23 445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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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8. 엄동-(3) 15.01.22 628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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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8. 엄동-(1) +1 15.01.22 449 1 11쪽
37 7. 돌아온 작살-(2) 15.01.21 514 1 9쪽
36 7. 돌아온 작살-(1) +2 15.01.21 365 1 17쪽
35 6. 산(酸)-(2) +4 15.01.20 590 3 12쪽
34 6. 산(酸)-(1) 15.01.20 622 2 21쪽
33 5. 현자의 망언-(2) 15.01.19 585 3 16쪽
32 5. 현자의 망언-(1) 15.01.19 698 3 15쪽
31 4. 위대한 군주는-(2) +2 15.01.18 463 3 11쪽
30 4. 위대한 군주는-(1) 15.01.18 414 2 16쪽
29 3. 교수라는 직책-(2) +2 15.01.17 724 3 31쪽
28 3. 교수라는 직책-(1) 15.01.17 465 3 20쪽
27 2. 도둑과 양아버지-(4) 15.01.16 427 3 14쪽
26 2. 도둑과 양아버지-(3) 15.01.16 380 3 15쪽
25 2. 도둑과 양아버지-(2) 15.01.16 365 3 21쪽
» 2. 도둑과 양아버지-(1) 15.01.16 587 3 14쪽
23 1. 귀공자 15.01.15 45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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