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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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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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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6,218

작성
23.06.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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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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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어허~ 가까이 다가서지 마라.”

“이봐 가까이 서지 마라. 이분이 누구신지 알고 있는 거야? 거리를 두고 물러나라고. 이해 못하겠어?”

“아, 저 분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있지. 바로 피터 샘란 경이시지. 티버톤 가문의 특별 수련생기도 하셨고 나와 함께 오랜 시간 대련을 해왔지.”

“응? 아!!!”

갑자기 목소리가 귀에 익어 고개를 돌려 본 피터는 뜻밖의 사람이 서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티버톤 가문의 교관이다. 피터는 호위병들에게 물러나게 한 후 교관에게 먼저 허리를 굽혔다.

“스승님을 뵙습니다. 티버톤 가문에서도 이제 뵐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참으로 마음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이곳에서 풀어 낼 수 있어 정말로 기쁩니다. 스승님.”

“티버톤 가문을 떠나 잠시 세상을 돌아보다가 이곳에 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와 보았다.”

“어서 오십시오. 스승님. 아! 먼저 여기 보드카가 아주 좋습니다. 괜찮다면 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고맙군.”

피터가 눈짓을 하니 호위병 중 하나가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오래지 않아서 보드카 두 잔을 가지고 왔다. 그러고 보면 피터의 기억에는 처음 교관과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선술집 처마 아래에 마주섰다. 교관이 한모금 마시더니 기분 좋게 한마디 했다.

“그러고 보면 그랜드 소드 마스터이신 도널드 나리께서는 숙성되지 않은 이 원액보다 위스키를 몹시 즐겨 마시셨지. 예전에 커튼 도시에서 티버톤 가문이 했던 것 중 하나가 증류주 양조 사업이기도 했다고 하셨지. 그래서인지 써스톤에서도 가문의 양조장을 만들고 싶어 하셨어. 양조장에서 처음 완성된 위스키 한 병을 내게 선물해 주셨는데 아직도 그것을 마시지 않고 있어.”

“그러고 보면 도널드 스승님께서 여러 차례 가문의 양조장에서 제조한 위스키를 따라 주셔서 마셨습니다. 여러곳에서 나온 술을 마셔 보았지만 티버톤 가문의 위스키 맛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더군요.”

“술맛은 제대로 흉내낼 수 없지만 피터는 옛 영웅들의 발자취를 흉내 낼 수 있지.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어? 20세의 나이에 백작이고 백국의 주인이니 말이야.”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하찮고 보잘 것 없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200개 마을을 통치했었지만 이곳은 진짜 아무 것도 없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스승님.”

시간과 돈이 필요한 일이지만 앞으로 가야 할 일이 지나치게 멀다는 생각이 든 피터는 갑자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교관은 차분한 목소리로 누구든 첫 시간은 정말로 하찮고 보잘것없었음을 강조했다.

“동부의 패주(覇主)인 에드워드는 그냥 이스크 위크의 한 부호의 서자로 형제들로부터 형제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하인으로 일했지. 그러다 아버지가 죽게 되니 다른 형제들에 의해서 무일푼으로 세상에 쫓겨나게 되었지.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이 목동으로 세상을 떠돌다 현재를 이루게 되었다. 제 스스로는 롱포드 왕가가 무너뜨린 해리퍼드 왕가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지. 지금 로타르 왕국의 2/3을 가지고 있음은 확실한 사실이지.”

“저는 그냥 하찮은 출신일 뿐입니다. 제가 에드워드 프리스터 같은 사람과 비교되는 것 자체만으로 부끄럽습니다. 저는 피터입니다. 에드워드가 아닙니다. 스승님.”

“부끄러울 것이 무엇이야? 6년 전만 해도 피트는 무엇이었지? 감히 지금은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할 위치에 있지. 물론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곳에 올라와 있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어제보다 오늘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으면 좋겠군. 그나저나 그 동안 제대로 수련을 하지 않았군. 입에서는 계속 술냄새가 나고 눈아래는 검은빛이 돌며 팔 다리도 근육이 다 빠져 있어.”

“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테사가 죽은 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팽개쳐 버렸습니다.”

솔직히 지난번 필립 브라임보의 군대와 싸울 때 개인 수련을 게을리 한 탓에 이리저리 힘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팔다리가 편안해 진다면 그만큼 온몸의 근육이 편안해지는 것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피트의 아내가 죽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그냥 말로만 끝낼 것이 아니고 어떤 삶을 살았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국에는 어떻게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 말이야.”

“아아, 스승님. 테사를 향한 세상의 불명예가 아직 주변을 떠돌고 있습니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직 제가 기억하는 방식으로 테사를 기억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매번 테사를 볼 때마다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것을 믿지 않겠다고 말하고 다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가능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이고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야. 테사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피터의 몫이지만 그것에 자신이 짓눌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아직 신께 빌린 목숨은 기한이 되지 않았어.”

“신께 빌린 목숨, 기한이 언제인지 모르게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니 바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니겠는지요? 영웅이든, 아니면 비참하게 날개가 꺾여 버리든 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와서 정착지를 세우고 여러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피터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오직 스스로 비참함에 빠져들어 비와 진흙탕에 젖어 자신을 내던지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의 피터를 보면 여럿이 존경을 하면서도 걱정을 하겠군. 고귀한 신분의 피터가 비와 진흙탕에 누워 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피트가 아내도 없고 아이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된다면 자신들도 끝장나 버릴 것임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고 말이지.”

“다들 겉으로 드러내 놓고 말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테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부의 에드워드가 아내 웬디와의 사이에서 여러 아이들을 낳았듯 말이죠.”

“패주(覇主)의 아이들은 하나 같이 영웅들이지. 찰스 프리스터도 그렇고 그 뒤를 이은 로버트, 벤자민 그리고 아직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 모두 말이야.”

“제게도 그런 희망이 있을까요? 길바닥에 누워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오직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후회만이 남습니다. 희망이 있을까요? 스승님.”



====================


비가 참...;;


Next-1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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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7.03 120 5 6쪽
1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2 119 5 5쪽
1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1 117 5 7쪽
1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30 119 4 5쪽
1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9 117 6 7쪽
1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8 118 6 7쪽
1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7 119 4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6 123 5 7쪽
1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5 123 4 5쪽
1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4 128 5 10쪽
1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3 124 6 7쪽
1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2 120 6 7쪽
1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1 121 4 7쪽
1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 23.06.20 126 7 8쪽
1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9 118 9 6쪽
1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8 129 5 5쪽
1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7 113 7 7쪽
1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6 135 7 5쪽
1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5 131 5 6쪽
1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4 128 6 6쪽
1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3 127 5 9쪽
1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2 159 5 6쪽
1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1 131 7 7쪽
1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0 136 6 7쪽
1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9 130 5 7쪽
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8 130 7 8쪽
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6.07 135 5 6쪽
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6 128 8 8쪽
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5 130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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