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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6 10:46
연재수 :
482 회
조회수 :
50,791
추천수 :
1,869
글자수 :
1,695,647

작성
23.06.06 21:02
조회
127
추천
8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갑자기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여 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아 오른 피터는 스스로에게 놀라 내던지든 남은 음식 값을 치르고 밖으로 나왔다. 다시 자택으로 돌아온 피터는 문을 열고 들어와 안뜰을 미친 듯이 서성였다.

그러다 소드 벨트는 바닥에 내팽개친 피터는 입고 있던 사슬 갑옷을 벗어서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별다른 의미 없이 출입문 옆에 놓여 있는 군용활을 들어 올려 곤봉처럼 휘두르다가 그냥 내던지고 화살통에 들어 있는 화살도 안뜰에 뿌렸다.

-으, 으, 으, 으.-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싶었는데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고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 조금 전에 먹은 것들을 그대로 토해냈다. 한참을 구토를 한 피터는 안뜰 가운데 앉아서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컷 웃고 나니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생겨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자신의 것들을 돌아보면서 피터는 여러번 고개를 저었다. 그런 뒤 자리에 앉은 뒤 안채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언제나 그렇듯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천이 씌워져 있는 가구들이 있었다. 이것을 본 피터는 견디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내 출입문 앞에서 멈춰섰고 다시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국왕 아서는 오랜 시간 써스톤을 비워 둘 수 없으니 울스티 도시를 떠나 자신의 친위군과 함께 왕도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도널드 티버톤이 울스티 도시에 남아서 현지 총독과 함께 군대를 재건하고 무어 도시에 있는 올리 롬지를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올리는 이번의 패전을 해명하기 위해서 킹스힐로 소환되어 갈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4년 전에도 피터에게 패배한 조엘 롱포드와 올리는 에드워드가 보낸 사람들에게 체포되어 킹스힐로 압송되기도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병력이 한줌 안되는 피터에게 패배했고 로버트가 직접 나서서 싸웠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었다. 다시 동부 패주(覇主)의 사면을 받고 돌아온 올리는 다시 일으킨 전쟁에서 패했다.

물론 아서의 친위군 1만 창병을 궁지에 몰아넣고 울스티 도시의 백작을 죽인 성과는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많은 병력과 물자를 상실한 상황이니 에드워드에게 다시 해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피터는 킹스힐이라는 곳의 이름을 듣게 될 때마다 그곳을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구릉과 풀로 이뤄진 곳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의 피터가 그곳을 간다면 아무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고 에드워드와 만나면 반드시 죽이려 들 것이다.

‘나는 에드워드의 장남 찰스를 죽인 살인자니 말이야.’

여러번 반복한 말이지만 찰스 프리스터는 엄청난 천재로 8살 때부터 국정 논의에 참가하고 10대 초반 부터는 중부 롱포드 왕가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각종 학문을 최고 학자 수준으로 익혔고 무예도 소드 마스터 급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악기도 잘 다루며 노래 솜씨도 빼어났다. 정치도 노회한 정치꾼처럼 잘해냈으며 재판도 그 누구도 단 한 번도 불평을 제기하는 경우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엄청난 과정이 섞여 있을 것이다.

그런 사상 유래없는 불세출의 천재였던 에드워드의 장남은 차남 로버트의 꾀임에 빠져 실체도 없는 옛 사원을 찾다가 피터에게 죽었다. 피터는 찰스가 잭슨빌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사로잡은 사람들을 기둥에 묶어 산채로 활을 쏴대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마땅히 자신과 이웃을 구하기 위해 싸웠고 죽였다. 그런데 세상은 그런 이유 따위는 아무도 관심이 없지. 오직 찰스가 죽은 것을 애도하고 안타까워할 뿐이야. 세상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할 뿐이니 말이야.’

피터는 테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고 있다. 14살 때 자신과 결혼을 했는데 그 전에는 수녀로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은 테사가 루시안과 불륜 관계였고 그 뒤를 이은 조지와 이번 아서 왕과도 오랜 내연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테사가 루시안 왕을 서서히 독살했다는 말도 있고 혹은 매일 같이 그 정기를 뱉어내도록 밤새도록 섹스를 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소리를 듣게 될 때마다 피터는 테사에게 계속해서 그것이 사실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에 테사가 정말로 왕들과 불륜 관계에 있었다고 해도 나는 결코 테사를 떠나지 못했어.’

혹여 테사가 사실을 털어 놓았다고 해도 피터는 놀라고 화나기는 했을 것이지만 끝내 곁을 지켰을 것이다. 웨이드, 조나단이 떠난 후 오직 피터에게 남은 가족은 테사 뿐이었고 그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하고 함께 할 생각이었다.

‘좋은 것만 기억하자. 세상 사람들이 찰스 프리스터를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테사를 그렇게 기억하자.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야.’

여러 가지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피터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서글펐지만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지금 피터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테사는 내가 장례를 치러줄 수 있었구나. 그 원수도 즉시 갚았고 말이야.’

그렇지만 끝내 테사가 할머니가 되어서 침대에서 편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께서 어떤 운명을 예비했는지 몰라도 테사의 시간이 딱 그 정도로 마무리 된다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웠다.

“기도합니다. 제 기도를 들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기도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테사의 영혼이 부디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 목숨을 덜어 테사를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이 한줌, 죄많은 영혼도 함께 데려가 주십시오. 기꺼이 이 목숨, 이 영혼을 신께 바치겠습니다.”

이제야 겨우 눈가에 이슬이 맺혔고 멈출 수 없었다.



======================


무덥네요...ㅠ.ㅠ;


Next-98


●‘용갈장군’님...맞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일도 그렇고 어떤 때는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테사를 놓아 줄 때가 되었죠. 그래야 피터 이놈이 또 새장가도 가고 또, 이리저리 더 만나 볼 사람들도 많죠....ㅎ.ㅎ;

으흐흐흐흐;;;

그나저나 오늘도 저 작가넘은 사무실을 나가서 잠깐 일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진짜 무덥고 피곤하더군요...ㅠ.ㅠ; 웅...;; 오후에 돌아와서 조카 녀석을 돌보러 다녀왔는데요. 이눔과 근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그런데 진짜 조카 이 녀석;;; 이제 만 2살이 되니 의사 표현도 하고 좋더군요.

잔디 위에서 놀고 싶고 꽃 만져 보고 싶고 말이죠. 그런데 조카 녀석.;;; 뜨거운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뛰어다니는데요...; 따라다니느라 정말 땀을 쭉 뺐습니다...; 이제 돌아오니 온 몸에 힘이 다 빠져 버리네요...~3~;;

얼른 좀 쉬고 일찍 자야겠습니다...ㅠ.ㅠ; 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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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1 116 5 7쪽
1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30 118 4 5쪽
1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9 116 6 7쪽
1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8 117 6 7쪽
1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7 118 4 7쪽
1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6 122 5 7쪽
1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5 123 4 5쪽
1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4 128 5 10쪽
1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3 124 6 7쪽
1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2 120 6 7쪽
1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1 121 4 7쪽
1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 23.06.20 126 7 8쪽
1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9 118 9 6쪽
1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8 128 5 5쪽
1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7 113 7 7쪽
1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6 134 7 5쪽
1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5 129 5 6쪽
1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4 127 6 6쪽
1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3 125 5 9쪽
1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2 159 5 6쪽
1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1 131 7 7쪽
1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0 136 6 7쪽
1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9 130 5 7쪽
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8 130 7 8쪽
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6.07 134 5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6 128 8 8쪽
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5 128 7 8쪽
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4 138 6 8쪽
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3 124 5 6쪽
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2 133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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