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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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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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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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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5,647

작성
23.06.05 22:18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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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도널드의 당부에 피터는 바라는 대로 행동하겠다고 대답했다. 도널드는 감사를 표한 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표정으로 무겁게 피터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도널드는 중부 롱포드 왕가의 신하였다.

중부 왕가의 왕위 계승 전쟁에서 패배한 쪽을 지지했다가 밀려난 후에 서부 왕가로 망명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밀려나고 몰락한 떠돌이 소드 마스터가 아니었다. 본래 도널드는 중부 롱포드 왕가 최고의 소드 마스터였다.

그 명성과 실력만큼 여러 전쟁에 참가했는데 동부 롱포드 왕가와 킹스힐에서 벌어진 동부의 말을 타고 있는 전사들과의 싸움에도 참전했었다. 바로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초반 세력을 모을 때도 마주해 보았다.

이후에도 계속 군대를 지휘해 에드워드 프리스터와 전쟁에서 싸웠다. 에드워드가 킹스힐을 통일하고 동부 롱포드 왕가를 무너뜨리는 것도 지켜보았다. 그러고 보면 누구보다 에드워드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도널드다.

“피트, 너를 보면 에드워드 프리스터를 보는 것 같구나. 나도 에드워드를 처음 보았을 때 그렇게까지 크게 패권(覇權)을 손에 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 물론 피트가 서부 왕가의 신하라는 의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의 이러한 판단은 결코 좋지 못한 평가가 되겠지.”

“부끄럽습니다. 스승님. 저는 결코 동부의 패주(覇主) 같은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단지 칼을 들고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세상의 일이다. 테사가 죽었다고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해.”

“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테사가 죽은 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지만 묵묵히 받아들여야 한다. 크게 통곡하고 슬퍼하고 정신을 내던져 버리는 것도 있지만 피터처럼 무덤덤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도 있다.

“때로는 겉으로 통곡하지 않음이 더 슬퍼하고 깊게 애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나 또한 지금 나보다 먼저 간 또 다른 나에게 같은 말을 하고 있지.”

“······.”

“피트, 너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신께서 너에게 예비한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 무엇인지 아직은 아무도 모를 일이지.”

“스승님, 하나 몹시 의아한 것이 있습니다. 말하고 싶었지만 저는 애써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말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테사에 관해서입니다. 그 소문들 말입니다.”

피터의 물음에 도널드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런 뒤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든 이미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람의 반대쪽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피터가 바라고 원하고 그리워하는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지금으로는 올바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테사는 종종 나를 찾아와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고 나 또한 조언을 해줬네. 테사가 피트를 생각하는 세간의 비방이 어떻든 피트를 향한 마음 하나는 진심이었다는 것은 알아두면 좋겠군.”

“알겠습니다. 스승님. 굳이 스승님께 여쭙지 않고 앞으로도 세상에 알아보려 하지 않겠습니다.”

“고맙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굳이 테사가 어떻다고 세간의 비방에 휘둘려봐야 좋은 것이 무엇이겠니? 마음을 다잡도록 해. 피트.”

“알겠습니다. 스승님.”

테사가 이제 다른 세상으로 먼저 떠나 버린 상황에서 피터는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거듭 자신이 통치하고 있던 200개 마을을 반납해야 한다는 것보다 워터빌에 지은 저택 아깝기는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테사가 없으니 소용이 없었다.

“차라리 잘되었습니다. 이제 아무 것도 없는 인버란 평야 지대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써스톤 도시도 워터빌에서 테사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지어 놓은 저택도 이제는 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인버란 평야 지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 테사, 아니 중앙 정치에서 멀어져 있도록 해. 돌로 만든 배(石船)와 같이 물 아래 가라 앉아 있도록 해. 물 위를 흔드는 바람, 파도, 그 어떤 폭풍에도 휩쓸리지 않도록 하고 말이지.”

“돌로 만든 배(石船), 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이만 자리에서 일어서도록 하지. 거듭 말하지만 피트. 이런 상황에서 굳건하게 마음을 바로 붙잡고 있도록 해. 피트를 위해서도 그렇고 테사를 위해서도 말이야. 피트가 불행하다면 테사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꺼야.”

흔한 위로와 격려를 마친 도널드는 무겁게 자리에서 일어섰고 피터는 허리를 숙여 존경을 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피터는 써스톤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배를 타면서 늘 안고 다니던 멀미도 이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는 더 이상 왕도로 돌아와도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 때문인지 써스톤에 도착했지만 조금도 반갑지 않았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왕도에 도착한 피터는 자신과 동행한 국왕 기병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은화 2백 개를 내주고 작별했다. 헤롤드, 필립, 토마스에게도 지내는데 필요한 돈을 내주고 편하게 머물 수 있게 해줬다.

홀로 테사와 함께 있던 저택으로 돌아왔는데 이제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니 그냥 아무 것도 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출입문 앞에 주저앉은 상태로 하루 반 동안 그냥 그대로 있었다.

정말로 그냥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던 피터를 일으켜 세운 것은 미친 듯이 찾아온 배고픔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피터는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로 그 흔한 눈물이라는 것이 피터에게 허락되지 않았는지 아무리 애써도 찾아오지 않았다.

한참만에 밖으로 나온 피터는 주머니에 가진 돈을 만지작거리면서 가까이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지만 테사와 함께 먹을 저녁이 아닌 것을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었다.

늘 테사와 함께 가던 식당을 찾아 자리에 앉으니 주인이 왔고 맥주와 죽, 닭 한 마리를 주문했다. 미리 돈을 계산하니 한참 기다리고 있으니 음식이 나왔고 피터는 순식간에 나온 음식과 술을 먹고 마셨다. 술을 몇 잔 더 마지만 아무리 마셔도 목마름이 사라지지 않았다.



=======================


피곤하네요...;;


Next-97


●‘럴수럴수’님...피터 이놈...이제 왕이 되기는 합니다. 국왕은 아니지만 이놈은...백작에 왕으로 임명된 것입니다. 물론 아서의 신하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영지에 대한 독자적인 자치권을 부여 받았습니다.

뭐...백국의 왕도 왕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버란 평야 지대 전체가 롬지와 코크 가문의 싸움으로 초토화되고 롬지 가문을 토벌하면서 피터가 싸워 불태워 남아 있는 것이 없죠. 하지만 저런 계륵 같은 토지니 피터가 마음대로 기득권을 신경쓰지 않고 심씨티를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기는 하지만...참아야죠...ㅠ.ㅠ; 저 작가넘도 먹고 살기는 해야 하니 말이죠...하지만 뭐...전작 피와 진흙의 요람에서 얻은 것으로 꿀빨다가 이제 테사도 없어지고

명목상인 왕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황무지 가운데로 내던져진 것이니...고생을 해야죠...ㅎ.ㅎ; 저 작가넘이 이놈이 꿀빨고 편하게 지내게 그냥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저 작가넘의 농간과 심술로 벌어진 일입니다.

처음 계획 중 하나인데요. 테사가 눈앞에서 목이 썰리는 것, 혹은 아서와 불륜 관계가 밝혀져 피터가 어찌 할 줄 몰라할까 싶기도 했지만...나름 선택을 한 것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임팩트가 너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오늘 피곤함이 너무 심하게 온 몸에 매달리네요...; 이런 날은 좀 일찍 푹 자야 겠습니다...웅...; 그래도 내일 쉬는 날이니 다행입니다. 뭐...쉬는 날이어도 잠깐 나가서 일 체크하고 할 일 있으면 처리하기는 해 놓아야죠...;

이런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휴일 즐거운 일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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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06.06 01:35
    No. 1

    누구나 진실을 알고 있지만 구태여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될 때가 있지요.
    이젠 테사를 놔 줘야할 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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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1 116 5 7쪽
1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30 118 4 5쪽
1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9 116 6 7쪽
1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8 117 6 7쪽
1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7 118 4 7쪽
1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6 122 5 7쪽
1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5 123 4 5쪽
1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4 128 5 10쪽
1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3 124 6 7쪽
1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2 120 6 7쪽
1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1 121 4 7쪽
1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 23.06.20 126 7 8쪽
1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9 118 9 6쪽
1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8 129 5 5쪽
1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7 113 7 7쪽
1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6 134 7 5쪽
1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5 129 5 6쪽
1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4 128 6 6쪽
1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3 125 5 9쪽
1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2 159 5 6쪽
1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1 131 7 7쪽
1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0 136 6 7쪽
1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9 130 5 7쪽
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8 130 7 8쪽
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6.07 135 5 6쪽
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6 128 8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5 129 7 8쪽
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4 138 6 8쪽
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3 124 5 6쪽
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2 13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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