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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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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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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09 20:31
조회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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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아, 다른 것은 아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그것이 마음에 걸려.”

“웰싱엄에 가면 신성한 곳에서 기도를 할 수 있을 꺼야. 그곳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때?”

“그곳의 최고 사제가 지난번 제이든 반란 때 가담했었잖아.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도 내가 죽고 몰락하게 만든 곳인데 가고 싶지 않아.”

피터의 대답에 브로디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몇 사람과 함께 타운필드로 가는 것이 어떤지 물었다. 이제 전쟁이 마무리 되었으니 군대는 자신이 통솔해서 웰싱엄으로 가고 피터는 타운필드로가서 할 일을 할 것을 바랬다.

“앞에서 칼만 들고 싸우는 것도 좋지만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면 타운필드 아니, 써스톤으로 가서 중앙 무대에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것이 좋더군. 기도를 이유로 내려가도록 해. 이동하면서 지금 부대와 함께 거둔 돈도 있잖아. 충분히 가지고 가서 할 일을 하고 말이야.”

“그렇게 하지.”

“앞장서서 칼만 들고 싸우고 적을 보면 죽이고 방금 내가 죽인 자가 지니고 있는 것을 집어 들고 기뻐하면 그냥 도적이나 강도나 다름이 없어. 무엇인가 대의를 위해 명분을 위해 움직여야 그것이 바로 군인이 아니겠어? 피터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니 말이야.”

“알겠어.”

브로디의 뜻을 이해한 피터는 즉시 호위병으로 30명을 선발했다. 다들 피터가 갑자기 타운필드로 돌아간다는 말을 하니 의아해 했지만 브로디는 기도와 함께 보다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가는 것임을 설명했다.



피터는 필립 유셉을 비롯해서 무장한 호위병 30명과 함께 하고 있으니 별다른 문제없이 인버란 평야 지대를 가로질렀다. 하루 종일 말을 타고 이동해도 사람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개 짖는 소리조차 없었다.

경작지는 온통 잡초로 채워져 있고 따뜻함이 사라진 돌벽들은 사방을 가득 채운 덩굴 식물들의 무게에 겨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에 내몰려 있었다. 우물도 메워지거나 남아 있어도 아직 썩은 냄새가 올라와 목을 축일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개천의 물을 마셨는데 그냥 마시면 설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모래가 있는 곳을 찾아 파내 흙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마셨다. 이런저런 다른 문제들도 있었지만 피터는 드디어 타운필드에 도착했다.

미리 전령을 보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타운필드 총독은 피터에게 비서관을 보내 맞이했다. 피터를 위해 숙소를 마련해 줬고 동행한 병사들도 편하게 쉴 수 있게 했다. 어느 정도 짐을 정리하고 피터는 전리품 중 일부를 가지고 총독을 찾았다.

필립 유셉을 비롯해 호위병 다섯과 함께 했고 피터는 서로 마주한 자리에서 총독의 전폭적인 보급 지원에 감사했다. 총독은 국왕 루시안의 명에 따라 행동했다면서 미리 받아둔 문서 하나를 꺼내 보였다.

“국왕 전하께서 내게 직접 서신을 보내셨소. 샘란 경에게 전달하라고 하셨는데 이곳으로 오시기 직전에 받게 된 것이라서 즉시 전달하지 않음을 양해해 주시오.”

“이해합니다. 응? 봉인을 뜯어 보셨군요.”

“처음에 수신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소. 내용을 보고 난 뒤에 알게 되었으니 양해해 주시오.”

“이해합니다.”

전령새를 통해 받아본 것도 아니고 직접 사람을 보내 전달 받은 서신의 봉인을 뜯었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것을 거론하지 않고 피터는 국왕 루시안이 보낸 서신을 펴 보았다.

편지에는 인버란 평야 지대를 토벌하느라 고생한 피터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 지역 통치는 국왕이 파견한 총독과 행정관들에게 맡길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타운필드에서 지원 받은 군대를 해산시키고 워터빌 군대는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것을 명했다.

“그리고 기존에 입수한 전쟁에 대한 보상은 마음대로 처분해도 좋다. 이것이군요.”

“그냥 웰싱엄에서 계셔도 좋았을 것인데 괜한 고생을 하셨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타운필드로 추가적인 보급품과 병력 지원을 협의하기 오셨다고 했는데 말이오.”

“또 누가 죽을 일이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오. 나도 이 비좁은 갑옷에 육신을 쑤셔 넣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어디 좁은 곳에다 뭘 넣는 것은 내 고깃덩이를 고기 속에 넣는 것만 즐거울 뿐이오.”

나름 품위를 지키고 있던 총독이 한마디를 던지니 피터는 당황했지만 상대가 농담을 한 것임을 알고 일부러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피터는 이제 이곳의 일을 정리하고 써스톤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기대를 보였다.

“음, 기억이 맞다면 테사가 맞던가요?”

“맞소. 아내의 이름을 기억하니 놀랍소.”

“나도 써스톤에서 국왕 전하를 곁에서 보좌했었소.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샘란 경의 결혼식 이야기도 들었고 말이오.”

“아직 국왕 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시기 전의 일이었소. 기억해 주시니 감사하오.”

피터가 머쓱해 하니 총독은 루시안 왕이 높게 여기고 있으니 테사와 결혼하도록 한 것임을 강조했다. 지금 그 식견이 올바른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칭찬을 하니 피터는 더욱 의지를 다졌다.

“더 힘을 다해 전하를 위해 움직여야 할 것이오.”

“그렇게 해야 하오. 지금 동부 세력이 호시탐탐 서쪽으로 들어올 기회를 엿보고만 있으니 말이오. 조엘 롱포드를 비롯해서 이번에 반역을 저지른 올리 롬지 또한 동부에 완전히 투항했다고 하오. 에우스턴 동부의 패주(覇主) 에드워드 프리스터와 만나 그 신발에 입을 맞췄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소.”

“동부의 패주(覇主)가 정말로 욕심이 지나친 것 같소. 동부 롱포드 왕가와 중부 롱포드 왕가까지 손에 넣고 이제는 서쪽까지 집에 삼키려 하고 있으니 말이오.”

“아예 손에 아무 것도 없는 자들은 무엇인가를 가져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갖고 싶고 둘을 가지면 넷을 가지고 싶은 법이오. 그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소?”

총독은 일단 피터에게 고생했다면서 웰싱엄으로 배를 보냈으니 돌아오면 해산시키고 귀환할 것을 권했다. 피터는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써스톤으로 가고 싶었지만 고생을 함께 한 자들과 마지막에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 사이 타운필드에서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피터는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 피터는 총독의 전령새를 빌려 브로디에게 전문을 보냈고 자신은 방으로 들어왔다.

호위 병사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해 저들 모두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게 했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흩어지자 피터는 갑옷을 벗고 무장을 풀어 내던지듯 내려놓은 후 곧 바로 자신의 육신에 무겁게 내려앉은 잠에 사로잡혔다.



================


오늘은 조금 날씨가 괜찮기는 하네요...^__^


Next-07


●‘뭐이또’님...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이제 귀향이죠...돌아가면 우선은 테사부터 만나야죠...으흐흐흐...이놈 아직 16살이니 하루에도 몇 번은 가능할 나이인데...ㅎ.ㅎ;

이제는...먼저 그것부터 해결해야겠죠...웅...;

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 나이대는...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발기 부전까지 온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죠...ㅠ.ㅠ;;

글쿠 시골...저 작가넘은 어릴 적에 지하수 관정도 없는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기억이 좀 그냥 그렇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걸어 다녔던 길을 차를 타고 가보면...그곳도 바뀌고 옛날에 살던 집이 사라져서...

기억속으로 그림을 좀 그리고 오기만 하네요...ㅠ.ㅠ;

저 작가넘은 주말 내내 출근입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는 에어컨 계속 틀 수 있으니 좋기는 합니다...으흐흐흐...건강과 다시 기승 부리려 하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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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09 21:59
    No. 1

    브로디같이 경험과 지혜를 갖춘 이가 곁에 있으니 너무 든든하네요.
    어쨋든 이번 원정도 잘 마무리했고 서스톤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血天狂魔
    작성일
    22.07.10 11:07
    No. 2

    이제 테사가 임신만 하면 딱이긴 한데 그애가 피터애인지는 몰-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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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Way Back Part-VII 22.07.23 25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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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The Way Back Part-VII 22.07.21 26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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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The Way Back Part-VII +2 22.07.17 278 5 9쪽
313 The Way Back Part-VII +1 22.07.16 279 5 11쪽
312 The Way Back Part-VII +2 22.07.15 282 4 9쪽
311 The Way Back Part-VII +3 22.07.14 268 6 7쪽
310 The Way Back Part-VII 22.07.13 259 4 12쪽
309 The Way Back Part-VII +3 22.07.12 265 8 9쪽
308 The Way Back Part-VII +1 22.07.11 269 7 9쪽
307 The Way Back Part-VII +1 22.07.10 273 6 10쪽
» The Way Back Part-VII +2 22.07.09 264 5 8쪽
305 The Way Back Part-VII +1 22.07.08 272 6 9쪽
304 The Way Back Part-VII +1 22.07.07 259 7 9쪽
303 The Way Back Part-VII +1 22.07.06 266 8 7쪽
302 The Way Back Part-VII 22.07.05 278 10 9쪽
301 The Way Back Part-VII +1 22.07.04 270 9 10쪽
300 The Way Back Part-VI +3 22.07.03 308 9 7쪽
299 The Way Back Part-VI 22.07.02 284 7 10쪽
298 The Way Back Part-VI +2 22.07.02 285 9 10쪽
297 The Way Back Part-VI +2 22.06.30 281 9 9쪽
296 The Way Back Part-VI +1 22.06.29 285 8 8쪽
295 The Way Back Part-VI 22.06.28 267 4 9쪽
294 The Way Back Part-VI +2 22.06.27 278 6 9쪽
293 The Way Back Part-VI +1 22.06.26 287 7 9쪽
292 The Way Back Part-VI +1 22.06.25 277 7 8쪽
291 The Way Back Part-VI +1 22.06.24 28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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