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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3,476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9.07 13:32
조회
442
추천
17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세바스찬은 공성이 개시된 도시의 서쪽 성벽에 올라 있다가 동쪽으로 적들이 모습을 드러냈음을 보고 받았다. 급히 병력을 모아 반격할 것을 명하며 성문이 돌파되었는지 물었다. 그렇지만 여러 차례 돌아온 보고에 따라 성문이 열리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대체 저놈들이 어디에서 나타난 거야?”

처음에는 소규모라고 생각했지만 수백 명이 도시 내부로 진입했음을 알고 크게 탄식했다. 서쪽 성벽으로 가해지는 적의 공격이 현저하게 약해졌다. 분명 동쪽으로 진입한 저들이 주력이니 수비대를 지휘해 반격해 격퇴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둘러 부대를 지휘해 움직였는데 처음에는 따라오기는 했지만 나중에 가니 다들 도망쳐 얼마 남아 있지도 않았다. 방어에 임하는 레드웨이의 수비군 6천은 되었지만 대부분이 급히 모아들인 민병들이고 노인과 키작은 어린애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실질적인 전투병은 친위군 4백과 용병 1천인데 본격적으로 공성전이 개시되자 이들 중에서도 도망자가 속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남은 것은 오직 하나 뿐이지만 세바스찬은 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구차하게 변명하며 살고 싶지 않다. 신 앞에서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으니 말이다.”

세바스찬은 누군가 내버리고 도망친 양손 도끼를 손에 들었고 저 앞으로 몰려오는 죽음을 향해 당당히 맞서 나갔다. 하지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도끼로 세바스찬의 등을 찍었다. 그대로 고꾸라지니 이름 모를 병사 하나가 소리쳤다.

“죽고 싶으면 혼자 죽으세요. 나는 굳이 싸울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으니 말이죠.”

“······.”

그 병사는 곧 박혀 있던 도끼를 빼내 사라졌다. 세바스찬은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팔다리가 주인의 의지를 받들지 못했다.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곧 무심히 자신을 내려보다가 흩어지는 병사들의 뒷모습만 계속 이어졌다.



레드웨이 도시의 성주인 남작 세바스찬 웨스트콧의 머리는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매달렸다. 그 육신에서 떠난 영혼은 새로운 삶을 위한 여행을 떠났고 도시는 바람에 쓸려 항복하는 사람들의 행렬로 가득했다.

에드워드는 항복한 사람들을 사면하고 모두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예전처럼 살 수 있음을 공표했다. 다행히 도시를 완전히 함락시켰지만 제법 손실도 커서 80명이 사망하고 1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비군도 2백 명이 죽고 6백 남짓한 부상자가 발상했고 도시의 식량 창고에 지른 불이 꺼지지 않았다. 더욱이 도시 내부에 가득 오물과 쓰레기가 쌓여 있어 이것들을 치워내는 것도 큰일이었다.

우선적으로 일단 사업자를 선정해 인부를 모집해서 치워내는 일을 맡기고 민병들을 해산해 돌려보냈다. 아울러 항복한 용병들 중에서 고용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다시 에드워드에게 봉사할 기회를 얻었다.



처음으로 세상이 온통 하얗게 질렸을 때 레드웨이 도시를 통치할 행정관이 도착했다. 첫눈이 내리기 전 이미 도시가 안정된 상태니 에드워드는 군사들과 함께 귀로에 올랐다. 거의 도착했던 로건은 이미 명을 받들어 킹스힐로 돌아간 뒤였기 때문에 네이든과 함께였다.

네이든은 이미 벤틀리 가문의 토지를 돌려받기로 약속되었기 때문에 몹시 즐거워하고 있었고 돌아오는 군사들도 특별 수당을 기대하고 있었다.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각자 바라는 것이 있고 각자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킹스힐에 몰려든 민병들 대부분이 수당과 전리품을 안고 해산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지금 에드워드도 저들처럼 편안하게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제 에드워드에게 돌아갈 가족은 없었다.

조이는 저 멀리 동쪽에 있는 황야 수도원에서 더 멀리 있는 두 바위 수도원이라는 곳에 가 있다. 멀리까지 보낸 전령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대답만 돌려보냈고 매튜는 영원히 아이로 에드워드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지만 우선 레드웨이를 함락시키며 한 고비를 넘기고 몰링톤 백작의 지위가 더욱 굳건해 진 것은 다행으로 여겼다. 그렇지만 아직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에드워드를 찬탈자로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 더글러스 행정관의 토지 개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 수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들이 사회 불만 세력이 될 것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으니 결코 편할 수는 없었다.



블랙 벤틀리와 함께 있고 대규모 병력이 동행하니 에드워드는 별다른 문제없이 킹스힐에 도착했다. 도시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환영 나왔다. 에드워드는 세바스찬 웨스트콧의 머리를 승전 기념으로 신전에 바치고 전리품 중 일부를 기부했다.

돌아온 병사들에게 약속한 특별 수당을 지급하고 휴가를 허락했다. 모두 기쁘게 돌아가고 에드워드는 공관에서 마련된 연회에 참석했다. 먼저 로건이 간다고 가기는 했지만 길이 늦어 참전하지 못하게 된 일을 애석하게 여겼다.

“서부 지역을 안정시켰으니 할 일을 다했네. 그리고 병력을 무사히 온존시켰으니 자네의 일을 다했어.”

“감사합니다. 백작님.”

“어쨌든 간에 로건을 비롯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다시 보게 되니 반갑군. 자리에 앉아서 다들 축하하도록 합시다.”

사람들 모두 즐겁게 잔을 들었고 에드워드는 사람들과 잔을 들었다. 그렇지만 먼 여행을 끝낸 탓인지 술을 3, 4잔 마시자 온 몸에 졸음이 매달렸다. 그래도 버티며 밤늦게 자리에서 일어선 에드워드는 침실로 돌아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이 담긴 나무 욕조에 앉았는데 발끝부터 물속에 잠겨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신음소리가 터졌다. 온 몸을 물에 담근 에드워드는 지독하게도 따뜻하고 나른함에 사로잡혔다.

‘······편하고 좋다.’

그렇지만 문득 이제까지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앞으로 자신이 죽일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렸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마틴 몰링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도 더욱 많았다.

무엇보다 에드워드에게 중요한 것은 다시금 아내를 맞이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권한 것이 있는데 조이가 멀리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상 혼자서 지낼 수는 없었다. 뭘 위해 살든 에드워드에게 후계자가 필요했다.

후계자가 없으면 지금 에드워드가 가진 모든 것이 위태롭게 된다. 또한 별다른 지지기반이 없는 에드워드는 아내를 통해 강력한 유력자의 후원도 얻을 수 있다. 조이가 계속 남아 있었다면 모든 것을 함께 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이가 멀리 떠나 있고 다시는 자신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미련은 남겨 두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에드워드는 잠시 눈을 감고 누군가를 생각했다. 가장 자신에게 알맞은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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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웅...~3~;;


Next-80



●‘청풍검’님...그나저나 주말 근무인데...태풍이 온다고 하니...다들 전화만 하고 나오지도 않네요...ㅎ.ㅎ;; 이 상황에서 군산 쪽으로 여행가신 윗분도 계시고 참...;; 기상 특보를 보는데 마침 군산에서 비바람 많이 분다는데...바람 많이 분다고 전화 오며 여기는 괜찮냐고 물으시니...개웃기더군요...ㅋㅋㅋㅋㅋ;;; 어쨌든 간에 태풍 링링이 얼른 지나가 별 문제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움과 함께 하는 주말되세요...^^

●‘DarkCull’님...핫핫...세바스찬...하루...아니 반나절 정도의 시간만 있었어도 에드워드에게 투항해 나름 크게 대접 받으며 살았을 것인데 말이죠...결국에는 저렇게 머리가 잘려 죽고 말았습니다...웅...잘하면 레드웨이 성주직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글쿠 웬디...말씀대로 상을 받아야죠...돈도 받고 직위는 좀 그럴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고기 몽둥이도 받아야죠...글쿠 잘생기고 힘 좋은 호위병이라...어딘지 모르게....좋네요...으흐흐흐흐...갑자기...몹시 저 작가넘의 구미를 당기는 제안입니다...에드워드가 웬디를 위해 기병(?) 친형제들을 호위병으로 붙여 줬는데 그 형제들이 키크고 잘생기고 특히 힘이 좋다면 뭐...ㅎ.ㅎ;; 아아...갑자기...저 작가넘의 정신이 번쩍 뜨입니다...ㅋㅋㅋㅋ



모든 독자분들 태풍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계속 기상 특보가 나오니...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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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9 430 18 8쪽
2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8 424 20 9쪽
2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17 433 17 7쪽
2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6 438 18 7쪽
2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5 453 17 8쪽
2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4 435 18 10쪽
2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3 457 18 9쪽
2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2 464 18 8쪽
2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1 457 17 11쪽
28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0 446 15 7쪽
28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9 460 16 8쪽
28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8 469 16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7 443 17 9쪽
27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6 451 14 8쪽
2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05 461 18 7쪽
2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4 466 14 10쪽
2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3 478 18 8쪽
2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2 489 16 9쪽
27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1 479 13 8쪽
27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31 483 13 10쪽
2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30 504 15 10쪽
27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9 497 16 11쪽
2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8 499 18 9쪽
2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7 500 18 9쪽
2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6 495 17 9쪽
2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25 512 17 9쪽
2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4 492 17 9쪽
2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3 511 18 8쪽
2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2 510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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