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Steps From Hell Part VI
준비를 끝낸 에드워드는 곧 군대를 이끌고 남하해 솔트 게이트로 향했다. 브로디 도시에서 솔트 게이트까지 거리가 얼마되지 않으니 금방 리버 던 산맥의 중간에 있는 솔트 게이트 도시에 도착했다.
솔트 게이트는 리버 던 산맥 사이에 나 있는 계곡 사이 양쪽으로 성벽을 쌓고 그 중간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다. 도시의 성벽은 오래전부터 리버 던 산맥 남쪽에 있는 그레이트 데저트의 유목민들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되어 있었다.
저 성벽과 도시가 얼마나 오래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어쨌든 솔트 게이트 도시의 지배자는 성벽에 기대 앉아 오랜 시간 리버 던 산맥 남쪽 도시들과의 교역하기 위해 오가는 무역상들에게 합법적으로 통행세를 징수해 왔다.
그 돈으로 꽤나 부유하게 지냈는데 단지 그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도로와 성곽 그리고 주변 정비에 사용했다. 무역 상인들이 사용하는 도로는 매우 잘 정비되어 있는데 가운데 배수로까지 만들어져 있고 자갈로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어쨌든 지금 마틴은 저 오래된 돌과 대리석으로 된 성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있고 자신을 지킬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다. 만약에 마틴이 저 도시에 없었다면 단지 앞뒤로 틀어막고 식량과 물자의 보급을 틀어막는 선에서 더 이상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진군해야 하는데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이곳저곳 조심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도시 자체의 성벽이 높고 굳센 것도 있지만 좌우의 거친 절벽 위로 여러 곳의 보루와 망루들이 공격자들을 머리 위로 화살을 날리고 돌을 던질 수 있었다.
일부는 투석기를 장착할 만큼 단단한 곳이니 저런 도시를 단숨에 함락시킨 마틴 즉 벤자민 쿠퍼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에드워드는 마틴 옆에 이름난 기사나 지휘관들은 남아 있지 않음에 감사했다.
오직 마틴만이 저곳에 있지만 그 자신이 저 고대의 험준한 성벽에 기대 놋쇠로 만든 나팔을 불기만 해도 에드워드 자신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일단 군사들을 쉬게 하고 동행한 브렛, 브라이스와 함께 성벽을 돌아 본 에드워드는 무거운 마음을 품고 돌아섰다.
브렛, 브라이스도 마틴이 저 안에서 버틴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 브라이스는 이제 가을 수확도 끝났으니 민병, 용병을 대거 모집해 돌아와 내년 봄에 공성전을 벌일 것을 권했다.
“저 도시를 정면으로 공격해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남작님 옆에는 1천 명을 겨우 넘기는 병력만 있습니다. 도시 남쪽에 있는 병력도 1천을 겨우 채우는 수준입니다. 이곳에서 오래 머물기에는 후방이 안정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저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가로 막을 사람들만 남겨 놓고 물러나는 것이 어떠신지요? 제가 남아 저들을 막아보겠습니다.”
“······브라이스······. 그대의 헌신과 용맹함에 나는 경의를 표한다. 그대의 제안대로 하기 전에 먼저 사람을 보내 저 안에 있는 자들에게 내 말을 전하도록 해라. 던컨이 이곳에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이스트 위크에 있으니 당장은 어쩔 수 없군.”
“······말씀해 주십시오.”
“전에도 말했듯······. 나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두 무릎을 꿇고 군주의 신하로서 충성과 헌신을 바친다고 전하게. 나에 대한 적대 행위가 중단되고 내가 가진 토지의 권리를 인정받는다면 무기와 군사를 군주님의 발 앞에 내려놓고 물러나겠다고 전하게.”
다분히 정치적인 명분을 쌓기 위한 속보이는 행동이지만 지금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마틴이 비록 도시 하나에 갇힌 몸이기는 해도 엄연히 몰링톤 백작이고 생득권을 가진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이렇게 몰링톤 백작을 우대하는 모습을 보여 혹여 상대가 먼저 도시를 나온다면 더 이상 전쟁 없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사람을 뽑아 보내려 했지만 브라이스는 직접 솔트 게이트 도시를 찾아가겠다고 나섰다.
“몰링톤 백작님은 제가 모신 군주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는 것보다 제가 직접 가서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게.”
결정을 마친 에드워드는 다음날 브라이스가 먼저 도시로 향하자 그 뒤를 따라 군사들을 무장시킨 후 천천히 성벽으로 접근시켰다. 자신이 가진 군사력의 우위를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이곳에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도시의 성문 앞에 도착한 브라이스는 오직 깃발만 무성할 뿐 사람은 하나도 없고 개 짖는 소리 하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마른 해자 위로 도개교가 내려와 있었다.
그 앞에 있는 성문 또한 닫혀 있기는 하지만 막아서는 자들도 없었다. 브라이스는 매복이 있을 것을 생각해 그 앞을 몇 번 맴돌았지만 이내 말에서 내려 도개교를 건넜다. 성문 앞에 이르러 군용검을 빼들었다.
안에 있는 상대를 부르기 위해 검의 무게추로 성문을 두드렸는데 순간 힘을 줘 문을 열 수 있음을 깨달았다. 힘으로 성문을 밀고 완전히 열어 버린 브라이스는 그 뒤에도 아무도 없자 검을 빼든 상태로 안으로 들어섰다.
저 멀리 남쪽에서 불어온 먼지와 소금을 가득 품은 차가운 바람이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된 브라이스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라오며 이것을 지켜 본 에드워드는 매복을 의심했다.
당장 사람을 보내 브라이스를 불러 오고 싶었지만 주인이 도시 안으로 들어간 군마가 내 지리는 울음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기병대와 일부 병력을 성문에 남겨 놓고 나머지는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브렛이 앞장서서 들어가려 했는데 여럿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는 자신도 직접 가겠다고 나섰다. 브렛에게 성문 주변에 남아 있게 하며 무엇보다 내리닫이 철문에 대한 대비를 하게 했다.
에드워드는 군용검을 빼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솔트 게이트 도시 자체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는 것처럼 비어 있는 시가를 가로질러 중앙 요새에 이르렀다.
건물의 지붕과 시가지에서 매복한 적들이 뛰어 나올 것 같이 몹시 불안했다. 에드워드는 방패를 왼손에 들었는데 말의 고삐까지 쥐고 있어야 해서 어깨끈을 걸고 있어도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다.
길잡이의 안내에 따라 움직인 에드워드는 먼저 도시 안으로 들어간 브라이스가 중앙 요새 앞에 멈춰선 것을 발견했다. 완전히 열린 요새의 성문 앞에 브라이스가 서 있었다. 말고삐를 당기면서 브라이스를 따라 자연스럽게 고개를 위로 들었다.
“저것 보십시오.”
“어??”
에드워드는 성루에 마틴이 올라 있자 크게 놀랐다. 마틴은 황금빛 사슬 갑옷을 입고 황금색 투구를 착용하고 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에드워드가 도착하자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가 사방을 울려 마치 신이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지금 경악을 금치 못하겠소. 따라서 여기 오랫동안 서서 그대가 존경심에 가득 차 무릎을 꿇길 기다렸소. 나는 내가 그대의 적법한 군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만약에 그러하다면 어떻게 그대의 무릎은 감히 마땅히 그대의 군주 앞에서 해야 할 도리를 잊을 수 있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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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씨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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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치’님...그나저나 오늘 아침도 촉촉이 비가 내리며 시작하네요. 물론 출근하고 커피 한잔 하려니...그치고 말았지만...그래도 아침부터 시작한 하루가 너무 행복합니다...^__^; 이제 완연히 찾아온 가을...즐거움과 함께 하시구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세요...^^
●‘DarkCull’님...아! 핫핫...늘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에궁...;;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부비적)...글쿠 이제 가을이네요. 완연히 찾아온 가을...아침에 춥다고 감기 환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커피 한잔의 여유 잊지 말아 주세요...^^
●‘데스커터’님...그나저나 마틴...매복일지 아닐지는 뭐...^__^;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도 대범한 녀석입니다. 저렇게 위험한 상황인데도...스스로 앞장서서 위험속에 자신을 내던졌으니 말이죠...어쨌든 간에 마틴...이제 드디어 에드워드와 대면했습니다...으흐흐...글쿠 날이 이제 완전히 가을이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심 안됩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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