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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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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08.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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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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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

“피와 뼈로 된 그 어떠한 것들도 성스러움을 모독하고 찬탈하고 강탈할 수는 없다. 신의 기름 부음을 받은 성스러운 이 몰링톤 가문의 인장을 사악한 자들은 감히 집어들 수 없다. 바로 그대들이 그랬듯 그대들 모두는 그대의 군주에게 등을 돌리며 영혼을 더럽혔다. 그대들 모두 그대의 군주가 홀로 남았고 아군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게는 주군이신 전지전능한 신이 계시다.”

“······.”

다들 아무 말 없이 마틴을 올려 보았는데 혹시 매복에 걸렸을 것을 생각해 궁수들은 화살을 시위에 얹고 석궁수들도 화살을 장전해 누가 뛰어 나오더라도 즉각 대응할 준비를 했다. 에드워드도 만일을 대비해 투구를 벗지 않고 마틴을 주시했다.

“신께서는 이 나를 돕기 위해 그의 권능을 대표하는 구름 안에 역병이라는 군대를 모으셨다. 그것들이 곧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잃은 영광을 위협한 신하된 자들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들을 강타할 것이다. 저기에 있는 프리스터에게 전해라. 그가 거기 서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자가 땅 위에 내 딛는 모든 발걸음 하나하나가 위험한 반역이다.”

“······.”

“그자는 피 흘리는 전쟁으로 된 자줏빛 유서를 이 세상에 남길 뿐이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이 몰링톤 백작의 인장이 다시 평화롭게 되기 전에 일만 명의 피 흘리는 두개골이 이 대지에 피어나는 슬픔에 잠긴 꽃들이 될 것이다. 그것들은 이 땅의 평화롭고 하얀 얼굴을 주홍빛 분노로 바꾸고 이 땅의 녹색 목초지를 충실한 몰링톤 사람들의 피로 물들일 것이다.”

“에잇! 모두 앞으로!!”

갑자기 화를 낸 병사들 여럿이 화를 내면서 앞으로 달려 나가려 했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급히 소리를 치며 사람들이 무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았다. 브라이스가 앞으로 나와 목소리를 높여 크게 외쳤다.

“몰링톤 백작님의 충실한 신하인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군주님의 손에 세 번 겸허히 입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 마이클과 아버지 헨리 스토의 뼈가 놓인 광명스러운 무덤에 걸고 맹세하길 또한 용맹했던 오웬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기를 여기에 오신 것은 오직 자신의 권리를 위해 왔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글래스블로워······. 나의 대답은······. 고매한 그대의 주인은 여기에서 마땅히 환영받으며 그가 원하는 모든 정당한 요구들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모두 수용될 것이라고 말이오.”

대답을 마무리 짓지 않고 갑자기 마틴은 갑자기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이 사라지자 에드워드는 몹시 당황했다. 브라이스가 상황이 이상하다며 중앙 요새 안으로 들어가길 재촉하니 에드워드는 잠시 고심했다.

군사들을 움직여 중앙 요새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크게 매복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사이 어느덧 뜨거운 차를 두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막 군사를 움직여 진격하려 하는데 다행히도 다시 마틴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틴은 여전히 꼿꼿함을 잊지 않으려 애쓰면서 자신을 올려보고 있는 사람들을 내려 보았다. 첫 마디를 했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아 잠깐 침묵 뒤에 큰 목소리가 울렸다.

“위대한 용사 케이터햄의 글래스블로워 경. 프리스터 왕이 무엇이라 하시나?”

“군주님. 그분은 백작님과 이야기를 하시려고 이곳에 와 계십니다. 군주님께서 내려오신다면 말이죠.”

“······.”

마틴은 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갑자기 몸을 돌려 사라졌다. 이것을 본 브라이스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에드워드의 명도 없이 군용검을 빼들며 안으로 들어갔다. 에드워드가 급히 멈춰 세우려 했지만 한꺼번에 밀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었다.

에드워드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는데 중앙 요새의 안쪽으로 들어서도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매복을 우려하며 방패를 들고 대형을 갖추게 했는데 갑자기 중앙탑 입구에서 마틴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틴을 보자 몇 사람이 크게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려 했다. 에드워드는 얼른 사람들 앞으로 나와 가로막았다. 모두 당황해 멈춰서니 에드워드는 큰 목소리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멈춰세웠다.

“군주님께 정당한 예를 갖춰라! 모두 멈춰!!”

“······.”

“나의 군주시어. 신하가 군주님께 예를 올립니다.”

에드워드는 즉시 말에서 내려 투구를 벗으면서 양쪽 무릎을 모두 바닥에 닿게 했다. 뒤에 서 있던 브라이스나 다른 군사들도 마틴을 보고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댔다. 마틴은 천천히 에드워드의 앞으로 다가왔다.

두어 걸음 앞에서 멈춰선 마틴은 무장하고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칼을 들어 에드워드를 내리 찍을 수 있었다. 에드워드의 바로 뒤에 있던 브라이스는 칼집을 손에 쥐며 마틴을 똑바로 주시했다. 마틴은 위엄을 갖추려 했지만 힘이 많이 빠진 노인과 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의 용감한 용사여. 그대는 보잘 것 없는 땅에 입을 맞춤으로서 그대의 군왕다운 무릎을 욕되게 하고 있소. 내 불행한 눈이 그대의 예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내 심장이 그대의 충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소. 일어나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

“그렇소. 그렇게 일어나시오. 나는 그대의 야심이 그대를 이곳까지 이끌었음을 알고 있소. 그러니 그대가 무릎을 꿇는다고 해도 야심은 내 머리위에 있는 영광을 가져갈 만큼 높다는 것도 알고 있소.”

“군주님. 저는 제 것을 지키고 부당함을 던져 버리고 정당함을 찾으러 왔을 뿐입니다.”

에드워드는 마틴과 마주한 이 상황에서 자신을 낮췄다. 마땅히 필요했고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속보이는 짓이기는 해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민심과 명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대의 것은 그대의 것이고 나 또한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가 그대의 것이 될 것이오.”

“경외하는 군주님. 부디 소신의 충정이 군주님의 마음을 받을 수 있을 때만이 제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저는 남작이고 그대는 백작입니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그대는 나의 남작이었지만 이번에는 던위치의 백작으로 이곳에 서 있지 않소? 그대도 백작이고 나 또한 백작이니 서로 격이 맞는다고 생각하오. 백작으로서 백작에게 모든 것을 양도하는 것이오. 그대는 가져도 되오. 그대들은 가장 강력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지 않소?”

“······.”

갑자기 에드워드가 눈물을 흘리니 마틴은 조금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음을 살짝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눈물을 거둘 것을 재촉하면서 나직이 탄식했다.

“눈물은 애정을 보여주지만 약효는 없네. 프리스터 경. 나는 그대의 아버지가 되기에 나이가 젊네. 하지만 그대가 내 후계자가 될 정도의 나이 차이는 있지. 그대가 가지고자 하는 것 나는 기꺼이 내줄 것이고 기꺼이 그리 하겠소. 내가 거역할 수 없다면 그렇게 해야겠지.”

“······.”

“킹스힐로 갈 것이지. 그렇지 않소?”

“그러하옵니다. 군주님.”

그렇게 하자면서 당당하게 앞으로 나오는 마틴을 보고 모두 어찌 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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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일 흐리고 비가 오려나 무릎이 지끈 거리네요...웅...


Next-71


●‘사도치’님...본문에 나오지 않을 것이니 조금 풀어 놓으면 마틴은 죽기를 각오했지만...죽더라도 에드워드에게 더욱 큰 정치적인 타격을 입히려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에드워드가 쉽게 자신을 죽이려 하지만 죽이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기도 하니 말이죠. 어쨌든 이놈...많이 흉악한 녀석이죠...

실제로도 저런 흉악한 마음을 품은 놈들이 많더군요...에휴...남 이용하고 뜯어 먹을 줄만 알지 자신은 잘못한 줄 모르더군요...그런 인간 관계에 매달려 힘만 빼던 저 작가넘은 참...너무 슬픕니다...웅...

●‘뒤까발리오’님...무릎을 꿇기는 했지만...이제 승리자로서 가지는 마지막 눈물이기도 하죠...으흐흐흐...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은 치열하게 공성전을 벌이고 치열한 전투 끝에 마틴이 난전 중에 죽기를 바랬죠. 하지만 저렇게 항복하니...어찌 하지 못하고 크게 정치적인 타격만 입게 되니 마틴이 참...흉악한 놈은 맞습니다...^^

●‘DarkCull’님...조이와 마틴이 어떤 관계인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죠...ㅎ.ㅎ; 하지만 뭐...어쨌든 간에 말을 타는 것보다 부하의 마눌을 타는 것을 즐기고 공로가 큰 부하들을 질투해서 쫓아내려 하고 자신은 실패하고 통수치고 또 패하고 무너진 녀석이 에드워드에게 정치적인 부담을 안기려 항복한 것입니다.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가 이제 정치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마틴을 어떻게든 처리하는 것이 큰 관건이죠. 글쿠 이제 완전히 동부 지역을 장악하면 그 무력을 외부로 뻗어내야 합니다. 지주와 서민들은 나름 살게 되었지만...중간에 있던 계층들은 이제 힘들어 졌거든요...^__^;;

●‘청풍검’님...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있는 대전은 비가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하네요...날이 많이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씩 정리가 되니 좋죠...으흐흐...어쨌든 간에 오후되어 여유도 좀 있고 윗분들이 더 윗분의 모친 장례식장을 가신다고 대거 오후에 일찍 퇴근하시니...저희는 남아서 간식이라도 먹고 해야겠습니다...^__^;; 오늘도 행복함과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부비적)

●‘티스비’님...쌍무적 계약 관계에서 마틴은 에드워드에게 여러 가지로 맹세를 저버렸죠. 일단 전쟁이 끝나고 돌아갈 때 반란을 일으켜 암살하려 했고 공로가 큰 부하를 킹스힐에서 술잔을 던지는 것을 신호로 죽이려 했습니다.

서로 화해하고 반란이 일어나기 전의 영토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귀환길에 오르는 자들을 추격해 뒤통수를 치고 말이죠. 에드워드는 충분한 명분을 쌓았으니...계약을 파기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에드워드가 단지 자신의 영토를 지키는 것에만 목적이 있지 않으니 계속 지금도 신하로서의 예는 갖추는 것입니다...^__^;

그러고 보면 이전의 글과는 달리 에드워드는 확실히 성공도 빠르고 야심도 금방 드러내고 빠르네요. 물론 저 작가넘의 고질병은 쓸데없이 글을 질질 늘여 쓰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지만...최대한 줄이고 또 줄여야죠...고질병은...늘 생각해 고쳐야 합니다...웅...



모든 독자분들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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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8 424 20 9쪽
2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17 433 17 7쪽
2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6 438 18 7쪽
2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5 453 17 8쪽
2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4 435 18 10쪽
2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3 457 18 9쪽
2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2 464 18 8쪽
2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1 457 17 11쪽
28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0 446 15 7쪽
28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9 460 16 8쪽
28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8 470 16 10쪽
27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7 443 17 9쪽
27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6 451 14 8쪽
2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05 461 18 7쪽
2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4 466 14 10쪽
2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3 478 18 8쪽
2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2 489 16 9쪽
27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1 480 13 8쪽
27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31 483 13 10쪽
2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30 504 15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9 498 16 11쪽
2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8 499 18 9쪽
2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7 500 18 9쪽
2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6 495 17 9쪽
2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25 512 17 9쪽
2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4 492 17 9쪽
2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3 511 18 8쪽
2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2 510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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