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3,478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9.01 14:44
조회
479
추천
13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순간적으로 놀란 에드워드는 잡고 있던 인장끈을 놓았다. 마틴은 얼른 양손으로 인장을 쥐며 자신 쪽으로 바짝 끌어 당겼다가 이내 다시금 에드워드에게 팔을 뻗어 내밀었다. 그러면서 다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오. 그러니 내가 이 백작 작위를 양도하는 자리에서 아니는 할 수 없소. 그렇소. 그리고 이제 잘 보시오. 내가 어떻게 나를 몰링톤 백작이 아니게 만드는지 말이오.”

“······.”

인장을 머리위에 들어 올리고 양손으로 잡은 채로 다섯 걸음 뒤로 물러난 마틴은 멈춰섰다. 인장을 다시 가슴 쪽으로 내리면서 에드워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마틴은 머리 위에 올라 있던 이 무거운 짐을 머리에서 벗고 싶어했다.

“내 마음에서 몰링톤 백작의 긍지를 흘려보내고 내 눈물로 내가 몰링톤 백작님을 증명한 향유를 씻어 보내고 내 이 손으로 몰링톤 백작임을 증명하는 인장을 보내겠소. 내 이 혀로 내가 몰링톤 백작님을 부정하고 내 이 숨결로 신하들이 내게 바친 충정 서약을 불어 보내겠소.”

“······.”

“모든 화려함과 위엄을 여기에 내 버리오. 아무 것도 없는 나······. 아무 것으로도 슬퍼하지 않겠소. 그리고 모든 걸 가진 그대 황야 수도원의 다니엘 사제가 예언한 그대로 위대한 왕이 되시오. 나는 지금 모든 것으로 기쁘게 하오. 마틴이 앉았던 자리에 그대 앉아 만수무강하시오. 그리고 이 마틴은 곧 아니 언제든 땅구덩이 속에 눕겠지. 신이어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를 보호하소서. 라고 몰링톤 백작에서 물러난 마틴이 말하오. 그에게 휘광으로 가득찬 날이 번영하도록 하소서.”

완전히 바닥에 엎드린 마틴은 인장을 굴려 에드워드에게 밀어 던졌다. 에드워드는 차마 끝까지 이 모습을 보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마틴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시금 물었다.

“이제 더 할 일이 남았나?”

“다 되었소. 그럼 이제 나 더글러스 노바가 말하겠소. 이제 그대와 그대의 추종자들이 이 세상이 끼친 해악을 읽는 죄상과 범죄를 담은 이 문서를 읽는 일만 남았소. 그 죄들을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로 고백함으로서 세상 사람들이 그대가 몰링톤 백작에서 물러난 것을 인정하게 할 것이오.”

“······꼭 그렇게 해야겠소?”

“······.”

마틴이 뒤를 돌아 자신을 바라보니 에드워드는 잠깐 바라보았다가 이내 시선을 피하면서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틴은 크게 탄식하면서 자신이 짜 놓은 잘못된 행적들을 스스로 펼쳐 놓아야 하는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끝내 아니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보시게. 더글러스 경······. 만약에 이 문서에 그대의 죄상이 적혀져 있다면 이런 위대하신 분들 앞에서 그걸 읽는 것이 수치스럽지 않겠나?”

“······그래도 해야 합니다.”

“그 죄목들 중에서 가장 지독한 것이 무엇인가?”

“직접 찾아보십시오.”

비참함이 마틴 스스로를 엄습할 때 그대로 바라보기만 한 사람들 중 일부는 겉으로는 연민하는 척 하기도 하고 죄를 물에 씻어 보려 하기도 했다. 마틴도 자신의 죄악을 읽으라는 더글러스 행정관의 재촉에 다시 눈물을 보였다. 손을 허공에 내저으며 소리쳤다.

“나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있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소. 하지만 이 소금물이 내 눈을 가리고 있어도 여기 있는 모두가 반역자라는 것은 알고 있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내 육신을 장식한 몰링톤 백작의 이름과 예복을 벗어 던지는데 동의했으니 어쩔 수 없이 이 글을 읽어야겠지.”

“······.”

새로운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라는 태양 아래 녹아버린 겨울의 마지막 손길처럼 마틴은 어쩔 수 없이 문서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마틴의 죄가 기록되어 있는 모든 책을 아낌없이 읽기 시작했다.



99가지의 죄상이 적힌 죄목의 낭독이 끝나고 마틴은 슬픔이 자신을 덮쳐 얼굴을 가격당해 주름과 근심이 깊어져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떠났다. 깨지기 쉬운 영광 안에 누군가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그 영광만큼 깨지기 쉬운 얼굴을 가진 마틴이 사라진 킹스힐은 침묵이 지배했다. 에드워드는 몰링톤 백작의 인장을 손에 쥐었지만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더글러스 행정관과 앨릭은 사방에 몰링톤 백작 가문의 적통이 진작에 끊어졌음을 떠들고 있었다.

전에도 나온 말이지만 마틴이 아버지 헨리의 친자가 아닌 어머니가 불륜을 저질러 낳은 아들이다. 헨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 동생 조지를 후계자로 삼으로 했다. 조지가 레슬리 크랜돈의 반란 때 살해되었으니 몰링톤 가문의 직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에드워드는 마틴이 저지른 죄악을 바로잡고 새롭게 몰링톤 백작 가문을 올바르게 돌리고자 킹스힐의 주인이 되었다. 마틴이 출생에 많은 의문이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선대 마이클의 혈통에 가장 근접했다.

마틴이 비록 죄악을 많이 저지르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나이가 17세고 앞으로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다. 에드워드가 반란을 일으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자리까지 단숨에 빼앗은 일을 두고 사방에서 그 적법함에 반대하고 있었다.

특히 레드웨이의 성주인 남작 세바스찬 웨스트콧은 투항 권고를 거부했다. 아울러 모든 병력을 동원해 킹스힐로 쳐들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사방에 사람을 보내 에드워드에게 대항해 군대를 일으킬 것을 외쳤다.

이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가담했는데 대부분 에드워드의 토지 개혁으로 자신들의 이득이 사라질 존재들이었다. 크게 4방향에서 군대가 일어났는데 북쪽은 세바스찬 웨스트콧, 동쪽은 페르디난트 딜런과 로버트 해시슨이 반란군을 이끌었다.

서쪽은 더글러스 포터, 남쪽은 이벨린 테이튼과 웨슬리 라이언이 에드워드를 향해 강철과 피를 손에 들었다. 사방에서 킹스힐을 향한 대군이 몰려오니 에드워드는 즉시 대응할 준비를 서둘렀다.

대규모 군대가 출병하면 킹스힐 내부에서도 반란이 일어날 문제가 컸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컸다. 더글러스 행정관을 비롯해서 앨릭과 덱스터는 에드워드를 찾아와 대응할 방법을 내놓았다.

북쪽 세바스찬 웨스트콧은 네이든 벤틀리에게 토벌을 명하고 동쪽은 브라이스가 맡아 대항한다. 남쪽은 브렛이 군대를 이끌고 토벌하며 서쪽은 급히 레드웨이에서 군대를 되돌린 로건이 진격해 저들을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에드워드는 킹스힐에서 예비대를 이끌고 사방을 살피며 리암은 케이터햄에서 군대와 물자를 모아 뒤를 받쳐 주기로 했다. 신속하게 군대를 몰아 토벌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에드워드가 기반이 약해 반란이 오래 지속될 경우 버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



9월의 시작...8월 보다는 좋아지길 바랍니다...^^


Next-74


●‘DarkCull’님...맞는 말씀입니다. 확신을 하고 있고 그것이 진실임을 맹종하고 그러면...정말로 무섭죠. 진짜...저 작가넘 주변에도 많습니다...확신범이 참...;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에게 첫 번째 시련이 몰려왔습니다. 이놈...어떻게서든 이 위기를 극복하겠죠. 그래도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는 녀석이니 말입니다...^^

●‘사도치’님...저 작가넘 주말에 출근하니 좋네요...^__^; 출근해서 뒹굴거리다가 피곤해서 잠깐 소파에 누워 있는데 윗분이 커피 사들고 오셨네요. ㅎ.ㅎ;; 윗분이 커피 사들고 방문해서 어딘지 좀...껄쩍지근했지만 다행히 그냥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오신 것이더군요...에휴...다행입니다...

예전에도 다니던 사무실에서 윗분들이 괜히 커피 한잔 하자거나 아니면 저녁 먹자고 하면 좋지 못한 일이었죠. 모두 딴 직장 알아보라는 일들이었으니 말이죠...;;;

...쩝...직장 다니며 남돈 먹으며 사는 삶이 다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에효효...어쨌든 그래도 9월의 시작...8월 보다 행복한 일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20 416 13 8쪽
2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9 430 18 8쪽
2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8 424 20 9쪽
2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17 433 17 7쪽
2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6 438 18 7쪽
2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5 453 17 8쪽
2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4 435 18 10쪽
2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3 457 18 9쪽
2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2 464 18 8쪽
2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1 457 17 11쪽
28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0 446 15 7쪽
28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9 460 16 8쪽
28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8 470 16 10쪽
27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7 443 17 9쪽
27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6 451 14 8쪽
2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05 461 18 7쪽
2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4 466 14 10쪽
2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3 478 18 8쪽
2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2 489 16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1 480 13 8쪽
27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31 483 13 10쪽
2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30 504 15 10쪽
27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9 497 16 11쪽
2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8 499 18 9쪽
2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7 500 18 9쪽
2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6 495 17 9쪽
2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25 512 17 9쪽
2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4 492 17 9쪽
2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3 511 18 8쪽
2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2 510 15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