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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2,750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8.31 20:42
조회
481
추천
13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아니! 절대 아니되오. 여기에 있는 귀족과 고매한 사람들 중에서 마틴 몰링톤을 심판할 만한 자격을 갖춘 이가 있음을 신이 내리셨단 말씀이시오? 어느 신하들이 감히 군주에게 심판을 내린단 말이오? 여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 마틴 백작의 신하가 아니오? 그리고 신의 위엄의 형상이시며, 그의 대장이시고 그의 종복이시며, 대리인이시며, 성유가 입혀지고 인장을 받아 여러 해 동안 동부의 군주인 몰링톤 백작의 자리에 앉으셨던 분을 어떻게 신하가 저급한 입김으로 심판할 수 있단 말이오? 심지어는 그분이 여기 있지도 않은데??”

이 순간 사람들 모두 어찌 할 줄 모르고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사제는 사람들 모두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 잠시 동안 부정된 정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용기를 삼켰다. 곧이어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오! 신이어 이곳에 있는 모든 일을 금지하소서. 신을 믿는 자, 오크 족과는 달리 정제된 영혼을 가진 자가 이렇게 해악스럽고 시꺼멓고 저열한 행동을 저지르다니! 나는 신하로써 신하된 자들에게 말하겠소. 내 군주를 위해 이렇게 담대 하라는 신의 명을 받아 자기 스스로 백작이라고 칭하는 여기 프리스터 경은 군주로 섬겨야 하는 분에게 끔찍한 반역을 저질렀으며 그대들이 그에게 몰링톤 백작 작위에 오르게 한다면 내 이렇게 예언하겠소. 동부의 모든 땅 모든 곳에 이곳 사람들의 피가 땅을 일굴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세월은 지금 이 순간의 이 끔찍한 행동으로 인해 신음할 것이오. 평화는 오르포드의 에드문드 롱포드 왕, 그리고 더 북쪽의 오크들에게 가 버릴 것이고, 평화를 대신하여 전쟁의 소용들이가 모든 곳에 들어찰 것이오. 그 결과 동족간에, 친족간에 서로를 파괴하게 될 것이오.”

“······.”

“무질서, 공포, 두려움 그리고 반란이 이 땅에 깃들 것이오. 그리고 이 땅은 이 땅으로 우리를 이끈 신을 공격해 신의 두 아내를 죽음의 길로 이끌어 신이 절망해 이 땅에서 떠나게 한 오크 족의 오크랜드처럼 죽음의 해골로 가득 차게 될 것이오. 오!! 그대들이 이 가문을 무너뜨리고 저 가문을 세우면 이 저주 받은 땅에 있었던 가장 참담한 분란을 불러오게 될 것이오.”

용감하게 나서 감히 아무도 반론을 말하지 못할 정도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를 토해낸 주인공은 킹스힐의 그레고리 사제였다. 나이가 상당히 많은 사람으로 다시금 열변으로 모두에게 부끄러움을 가득 심어주려 했다. 이때 브라이스가 앞으로 나섰다.

“잘 말하셨소. 그레고리 사제님. 그리고 당신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대역죄를 저지른 명목으로 그대를 체포하겠소. 그대는 신의 대리인지만 현실 세상에서 신 아래 저기계신 에드워드 경께서는 그대의 군주시오. 겸손한 하인으로서의 의무를 잊지 마시오. 재판때까지 안전하게 모시고 있도록 해라.”

좌우에 있던 사람들이 그레고리 사제를 잡아끌고 나갔다. 의외로 그레고리 사제는 순순히 따라 나갔다. 다시 대회랑의 문이 닫히고 침묵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을 때 에드워드는 결의에 가득 차 입을 열었다.

“마틴을 데려와라. 내가 직접 백작 작위를 양도 받겠다.”

“······.”

“······.”

“다녀오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멈출 수 없었다. 명을 받은 브렛이 돌아서 나가고 에드워드는 마틴이 오는 동안 하인들에게 의자를 가져오게 했다. 모두 자리에 앉게 했는데 마틴이 와도 일어나서 예를 갖추지 못하게 하고 혹여 일어나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도 드디어 끝도 없이 계속될 것 같은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되었다. 화려하게 치장된 군마가 아닌 브렛이 직접 고삐를 잡은 나귀를 탄 마틴이 공관 앞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시금 한참의 지독한 기다림 끝에 평상복을 입은 마틴은 신발도 신지 않고 대회랑 안으로 들어섰다. 자리에 앉아 있든 사람들 모두 서로 눈치만 살필 뿐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 사람들 가운데 선 마틴은 좌우를 돌아보다 나직이 탄식했다.

“슬프도다. 내가 왜 몰링톤 백작의 앞에 보내진 것인가? 내가 물러나야 하는 백작 작위에 대한 여러 생각을 채 떨쳐 버리기도 전에 말이야? 나는 아직 예를 갖추고 아첨하고 무엇보다 무릎을 굽히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슬픔에게 잠시 말미를 주어 나에게 이런 굴종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

“흑흑흑.”

사람들 모두 마틴이 눈물을 흘리고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에드워드 또한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마틴이 감정을 추스를 때를 기다렸다. 마틴도 완전한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진정하며 돌아섰다. 목소리는 잠겨 있지만 억지로 웃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이곳에 있는 자들이 내게 올린 예를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 언젠가 나에게 만수무강하라고 외치지 않았던가? 해리퍼드 왕가의 마지막 왕 에녹에게 토마스 롱포드 왕에게 그랬었지. 해리퍼드 왕가의 모든 사람들 중에서 지금 이 자리에 새로운 왕 앞에 선 나는 하나만 제외하고 진실하다. 나는 이곳에서 떠나지만 또 다른 내가 40년 뒤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이 자리에 있는 1만 2천 중 그 누구도 그 사이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아아······.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야? 신이어 몰링톤 백작을 보호하소서.”

“······.”

“아무도 함께 따라하지 않나? 그럼 내가 나를 따라해야 겠군. 신이어 몰링톤 백작을 보호하소서!! 내가 이제 몰링톤 백작이 아니지만······. 그러나 그래도 신이어 몰링톤 백작을 보호하소서. 만약에 하늘이 아직 나를 몰링톤 백작이라 여긴다면······. 음······. 내가 무엇을 해야 하기에 이곳으로 데려온 곳이냐??”

“······세상일에 지친 그대가 스스로 원해 내린 결정을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오.”

덱스터가 일어나 다가와 마틴에게 해야 할 일을 가르쳐줬다. 마틴이 한때 손에 쥐고 있던 모든 토지와 권세의 상징인 백작 작위를 양도하라는 것이다. 바로 에드워드 프리스터에게 말이다. 마틴은 눈물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대답했다.

“인장을 이리 주게.”

덱스터는 에드워드를 돌아보았고 고개를 끄덕이자 직접 인장을 가지고 와서 마틴에게 건넸다. 마틴은 무겁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인장을 받아 양손으로 쥐고는 에드워드에게 앞으로 내밀었다. 그런 뒤 웃음에 가득한 얼굴과 목소리로 권했다.

“여기 있소. 어서 와서 가져가시오.”

“······.”

“어서 가져가시오. 용기가 나지 않소?”

“······.”

잠시 가만히 서 있던 에드워드는 말없이 다가가 마틴이 내민 인장의 끈을 손에 쥐었다. 마틴은 갑자기 힘을 줘 인장의 도장 쪽을 끌어당기며 바짝 다가섰다. 서로 인장의 한쪽을 쥐고 놓지 않고 상대를 주시했다.

“이쪽 면에는 내가 쥐고 있고 그쪽은 그대의 손에 있군. 내가 이 손을 놓으면 한쪽은 올라서고 다른 한쪽은 내려가겠지. 마치 우물을 긷는 두레박처럼 말이오. 두레박에 눈물을 가득 채워 내려가는 쪽은 나요. 그대는 위풍당당하게 올라가지만 나는 우물 아래 차가운 비통함을 마시고 있소.”

“······나는 그대가 몰링톤 백작 작위를 이양할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소.”

“내 인장과 몰링톤 백작 작위는 그렇지. 하지만 여기에 매달린 슬픔은 여전히 내 손에 쥐어 있소.”

“그대가 가진 고뇌를 이 인장과 함께 내게 주는 것이오.”

어차피 마틴이 스토 남작이 되어 저 멀리 물러나고 에드워드는 몰링톤 백작이 되어 이 땅을 정당하게 통치해야 한다. 마틴이 계속해서 횡설수설하며 주저하고 또 주저하고 머뭇거리자 에드워드가 다시 물었다.

“이 인장을 넘기는데 동의하겠소?”

“동의하오.”

“고맙소.”

“아니!!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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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 전에 사람들을 만나뵈러 다녔습니다. 추석 전까지 시간이 없거든요...웅...


Next-73


●‘DarkCull’님...손톱 아래 가시 같은 존재이기는 하지만...마틴이 저렇게 항복한 이상...에드워드가 함부로 죽일 수 없습니다. 죽기를 바라지만 죽일 수 없으니...음...어쨌든 간에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기는 할 것입니다.

물론 확실히 정리가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두고두고 에드워드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니 말이죠...^^ 글쿠 이제 8월도 끝이네요...웅...ㅠ.ㅠ;

●‘청풍검’님...그나저나 오늘 추석 전에 선물 줄 사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글쿠 슬쩍 뱃살이 튀어 나온 저 작가넘의 핸드폰 배터리를 갈아 버리고 왔죠. 이리저리 한 일이 많기는 하지만...그냥 몹시 피곤만 하네요...ㅎ.ㅎ;; 그래도 해야 할 일이었으니...해서 좋기는 하지만...좀 일찍 쉬어야겠습니다...웅...ㅠ.ㅠ;

●‘사도치’님...어떻게 해서든 마틴이 정리되기는 하겠지만...마틴도 에드워드가 자신을 쉽게 죽이지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 죽인다고 해도 두고두고 부담이 되고 공격을 받을 명분이 되는 것을 알고 있으니...전쟁터에서 죽거나 자결하지 않고 저렇게 항복한 것입니다. 어쨌든 정리는 확실히 하겠지만...지금은 직접 마틴은 에드워드에게 백작 작위를 양도해야 합니다. 나중에 위대한 왕이 될 에드워드에게 그래야 하고 말이죠...^^



모든 독자분들 8월 마지막 하루...행복과 함께 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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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08.31 20:56
    No. 1

    그레고리 사제... 확신범이 제일 무섭죠.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이 진실이라 믿는 것을 맹종하는...
    몇년째 깃발 흔드느라 고생하는 노인들 모습이 겹쳐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9.01 09:30
    No. 2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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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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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8 421 20 9쪽
2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17 431 17 7쪽
2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6 437 18 7쪽
2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5 451 17 8쪽
2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14 434 18 10쪽
2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3 454 18 9쪽
2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2 459 18 8쪽
2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11 453 17 11쪽
28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10 444 15 7쪽
28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9 459 16 8쪽
28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8 467 16 10쪽
27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7 440 17 9쪽
27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6 450 14 8쪽
2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05 458 18 7쪽
2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4 465 14 10쪽
2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3 477 18 8쪽
2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2 488 16 9쪽
27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1 478 13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31 482 13 10쪽
2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30 501 15 10쪽
27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9 496 16 11쪽
2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8 495 18 9쪽
2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7 498 18 9쪽
2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6 494 17 9쪽
2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25 511 17 9쪽
2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4 491 17 9쪽
2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3 508 18 8쪽
2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2 509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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