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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3,500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6.05 09:39
조회
724
추천
22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V

DUMMY

모두 폭우에 강둑을 무너뜨리는 거센 급류처럼 밀고나가 모조리 뒤엎어 버린다면 에드워드를 완전히 집어 삼킬 수 있을 것이다. 양쪽이 치열하게 맞부딪쳐 싸우는 순간 배후에서 크게 나팔 소리가 울렸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

다들 놀라 뒤를 돌아보니 한 무리의 기병대가 돌진해오고 있었다.



브라이스는 멀리 우회해 나온 기병대와 함께 곧 바로 헨리의 배후로 파고들었다. 모든 신경이 에드워드에게 쏠려 있어 브라이스는 어렵지 않게 치고 들어갔다.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어 버리며 앞으로 나가 헨리의 코앞에 이르렀다.

헨리도 갑자기 나타난 브라이스를 보고 몹시 당황했지만 이 상태로 물러날 수 없었다. 좌우 사람들이 맞서 나갔지만 브라이스의 창에 찔려 모두 나가 떨어졌다. 헨리도 한 몸의 무예가 결코 낮지 않으니 마주 달려온 죽음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지 않았다.

용기와 의지로 자신을 감싸며 검을 수평으로 겨눈 상태로 지지 않고 마주 달려 나갔다. 곧 바로 크게 무기를 부딪친 후 다시 말 머리를 돌려 4, 5번 말 머리를 교차하며 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둘의 실력이 엇비슷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말 머리를 돌려 싸우려는데 갑자기 에드워드의 전사들이 헨리 군사들의 저지선 중앙을 무너뜨리며 밀고 들어왔다. 헨리가 급히 병사들을 수습하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한 사람과 정면으로 딱 마주쳤다.

“······에드워드······.”

“······헨리······.”

“다시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군.”

“피할 수 없다면 부딪쳐야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서로 피에 젖은 칼을 손에 쥐고 있는 상태로 상대와 마주하니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내 상대를 향해 칼날을 겨눴다가 돌진해 들어갔다. 한 번 강하게 칼을 부딪치며 말 머리를 교차했다.

다시 말 고삐를 당겨 서로를 향해 덤벼들었는데 에드워드는 몸을 숙여 상대의 공격을 피한 후 헨리의 군마를 후려쳤다. 군마와 함께 헨리가 나가떨어지자 에드워드는 다시 말 머리를 돌렸다.

단련된 전사인 헨리가 즉시 일어서니 에드워드는 군마를 타고 돌진하려다가 멈춰섰다. 말에서 내린 에드워드는 군용검을 어깨에 걸친 상태로 헨리에게 다가섰다. 헨리도 말에서 떨어진 충격 때문에 잠시 비틀 거렸지만 이내 검을 고쳐 잡았다.

“나는 평생 이스트 위크의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겨우 기사이자 남작이 되었고 이 도시의 중요한 신하가 되었다. 늘 전쟁터에서 나의 영광을 완성하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서로 나가야할 길이 애초에 달랐으니 어찌 할 수 없지. 운명을 미리 알고 있어도 피할 수 없다면 기꺼이 양팔을 벌려 맞이할 것이야.”

“크흐흐흐! 운명이 무엇을 예비하는지 몰라도 나는 이 자리에서 이 손으로 너의 머리에 있는 영광을 컥!!!”

“아!!!”

순간 헨리의 가슴을 투창이 뚫고 나왔다. 헨리는 목이 부러진 목각 인형처럼 힘없이 고개를 떨뒀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에드워드는 검을 내려놓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몇 걸음 다가서서 이제 육신에서 영혼이 떠난 헨리의 옆에 앉았다.

“······나는 목동이 마땅하고 형하고 다른 형들 모두 용감한 기사가 마땅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 헨리 형하고 다른 형들 모두 두어 걸음 너비의 작은 땅만 필요할 뿐이구나. 안타깝고 또 아쉽지만 어찌하겠어? 잘 가 헨리 형······. 적어도 헨리 형은 내가 직접 작별을 고할 수 있구나. 잘 가······.”

에드워드는 헨리의 영혼을 위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헨리 프리스터가 전사하고 에드워드의 군대는 승리했다. 홈던은 까마귀의 먹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개천은 온통 시체에 맺히는 이슬로 가득 찼다. 에드워드는 로건과 브렛은 전투 사상자를 보고했고 브라이스는 노획한 식량에 관해 알렸다.

“남작님의 군대는 1백 명이 전사했고 4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헨리 프리스터의 군대는 대략 4천 중에서 절반이 사상했습니다. 전사자는 대략 6백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포로는 5백 정도를 사로잡았습니다.”

“노획한 군량을 모아들이니 대략 20일 정도를 작전 할 분량이 됩니다.”

“휴식이 끝나면 1백 명을 남겨 전장을 정리하고 곧 바로 이스트 위크로 진군한다. 포로들을 앞세워 진격한다.”

이곳에서 멈춰 있을 수 없으니 에드워드는 곧 바로 부대를 정비해 이스트 위크로 진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헨리 프리스터는 그대로 까마귀의 먹이로 아무런 양심도 정의도 없는 사람들에게 맡겨 놓을 수는 없었다.

특별히 다섯 사람을 뽑아 프리스터 가문의 저택에 헨리를 데려가게 했고 격식에 맞는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했다. 에드워드도 함께 가고 싶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자신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헨리를 떠나보내기 전 에드워드는 나직이 탄식했다.

“헨리 형은 가장 바라는 것이 영광으로 가득 찬 짧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지. 자신의 최후를 전쟁터에서 맞이하고 말가죽에 자신의 유해를 싸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이야. 이제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군. 하지만 나는 지금 전혀 기쁘지 않아. 그렇지만 이렇게 말을 해 주겠어. 잘 가. 영원히······.”

이제 영원히 헨리 그리고 이곳에 남겨 놓은 자신의 옛 기억과 작별을 고했다. 헨리의 유해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던 에드워드는 군대를 수습해 이스트 위크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다.

상대가 당황하도록 하기 위해 브라이스에게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노획한 군마로 기병으로 만들어 80기를 줘서 이스트 위크로 달려가게 했다. 브라이스에게는 만약에 적과 만나면 교전하지 말고 후퇴하고 그렇지 않으면 곧장 이스트 위크까지 달릴 것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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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몹시 뜨겁네요...웅...


Next-87


●‘사도치’님...헨리 프리스터...이제 반짝 한 번 빛나기는 했지만...결국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지 못한 캐릭터의 비애가 이렇게 이어져 나갑니다...웅...어쨌든 간에 에드워드...이제 자신의 과거(?)를 모두 지워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한걸음 더 나가게 되는 것이기도 하죠...^__^ 그나저나 몹시 무덥네요. 잠깐 나갔다 와도 땀이 줄줄줄...ㅎ.ㅎ;;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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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6.05 13:12
    No. 1

    역시 작가님의 가호가 없으면 안되죠.. ㅋㅋ 암튼 헨리도 좋은 캐릭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까지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풍검
    작성일
    19.06.05 14:17
    No. 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뒤까발리오
    작성일
    19.06.05 20:39
    No. 3

    형제가 무었인가?
    흩날리는 전장의 먼지처럼 사라져 가는군요 .
    순수함은 사라지고 인간이 낼수있는 욕망의 최대치만 부딪히는 전장에선 오로지 작가님의 가호만이 빛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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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20 687 2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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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6 684 22 8쪽
19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5 709 22 9쪽
19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14 704 21 8쪽
19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3 732 20 9쪽
19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2 737 21 9쪽
19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11 731 21 10쪽
19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5 19.06.10 762 23 10쪽
18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6.09 742 23 9쪽
18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7 723 23 8쪽
18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6 711 22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5 725 22 7쪽
18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4 734 22 8쪽
18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3 729 20 7쪽
18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2 727 22 7쪽
18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1 753 28 8쪽
18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31 782 24 9쪽
18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30 805 27 9쪽
17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29 711 25 8쪽
17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8 722 23 9쪽
17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7 721 23 9쪽
17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6 744 22 9쪽
17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5 768 26 8쪽
17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4 757 25 9쪽
17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3 741 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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