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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3,502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5.29 12:05
조회
711
추천
25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V

DUMMY

“어차피 이스트 위크는 몰링톤 백작님의 손에 무너질 것입니다. 이곳 웨스트 위크는 앞뒤로 포위될 것인데 2년을 기다리지 못할 것이 무엇인지요?”

에드워드는 그 전에 항복해서 가문을 보전할 것을 바랬다. 헨리 페더윈은 애초에 에드워드가 협상을 비롯해서 어떤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도시를 빼앗을 수작부터 부렸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이 도시를 손에 넣으면 프리스터 남작 그대와 몰링톤 가문은 하나의 왕국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지. 옥스티드의 에드문드 왕과 적대하고 롱포드 왕가의 핏줄을 가진 세실 모레턴 백작을 참수한 것으로 그 반역의 의지를 감출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방해할 것이다. 프리스터 남작과 몰링톤 백작 그 어린애가 나대는 꼴은 보지 못한다. 2년 사이에 롱포드 가문은 모든 힘을 합쳐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니 말이야.”

“그 2년 뒤에 에드문드 왕은 새롭게 일어난 왕 다운 왕의 발아래에 무릎을 꿇고 살려 주기를 청할 것입니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 이쯤에서 도시를 넘기시죠. 내 모든 것을 걸고 페더윈 가문이 보전될 수 있도록 해주겠습니다. 물론 텅빈 약속은 아닙니다. 나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보증하며 마틴 몰링톤 백작님께서도 문서로 증명해 주신 것입니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군. 웨스트 위크는 앞으로 2년을 충분히 버틸 것이니 그 동안 서로 잘 지내보도록 하세. 그나저나 털가죽 덧옷과 땔감을 많이 준비해 놓도록 하게. 이곳의 겨울은 꽤나 춥고 매섭네.”

“아무런 바람을 막을 수 없는 들판에서 맨몸으로 잠을 청하는 사람에게 겨울 추위가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먼저 내 사람인 앨릭 오터를 무사히 돌려보내 주시죠. 저는 포로들과 함께 에릭 페더윈의 머리를 돌려 줬습니다.”

에드워드의 요청에 헨리 페더윈은 곧 보내겠다고 약조했다. 헨리가 도시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에 정말로 앨릭 오터가 성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에 에드워드가 포로들을 석방하면서 내건 조건을 헨리 페더윈이 지킨 것이다.

앨릭이 다가오자 에드워드는 안도하면서 함께 군영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이때 성벽 위에 있던 궁수 하나가 화살을 날려 앨릭의 등을 맞췄다. 앨릭이 주저앉자 지켜보고 있던 브라이스와 기병들이 급히 방패를 들고 달려와 에드워드와 둘을 보호했다.

먼저 앨릭 오터를 보호해 안전하게 피신하도록 한 에드워드는 군용검을 빼들고 방패 하나만 손에 들고 성벽 앞에 섰다. 여럿이 화살을 날렸지만 번번이 자세를 낮춰 방패로 방어해 별 효과가 없었다.

“너희들 모두 지금의 나를 똑똑히 지켜봐라. 내가 에드워드 프리스터다. 그대들의 결정은 무엇인가? 내가 베푸는 최선의 자비에 항복하라. 아니면 당당하게 자멸하여 최악의 공격에 항거해 보라. 나는 군인이며 그 이름이 지금 나 에드워드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일단 공격이 시작되면 중간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웨스트 위크가 잿더미에 묻히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

“자비의 문은 모조리 닫히고 난폭하고 잔인한 병사들은 피 맛을 본 손으로 양심은 지옥까지 멀리 내팽개칠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풀을 베듯 베어 버릴 것이다. 이 불경한 전쟁이 악마의 화염에 휘감긴다고 해도 파괴와 황폐해진 잿더미 위에서 내가 무슨 책임이 있을 것 같나? 이 모든 것은 그대들이 자초한 일이다. 도시와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면 냉정하고 온화한 자비가 아직 남아 있을 때 항복하라. 아니면 피에 젖어 눈이 먼 병사들의 추악한 손으로 도시의 모든 것을 석벽에 내던져 박살 낼 것이다.”

고함을 지르는 에드워드를 향해 다시 화살을 날리는 사람들이 없었다. 오직 침묵과 공포만이 바람이 되어 모두를 감싸고 돌았다. 방패를 내던지고 돌아서는 에드워드에게 모두 손발을 떨면서 두려워했다.



군영으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앨릭의 상태를 살폈다. 화살이 깊숙하게 박혔지만 다행히 심장을 맞지 않았다. 상처를 더 잘라 벌리고 화살을 뽑는 쇠집게로 화살촉을 안전하게 빼냈다. 뼈는 상했지만 화살촉 중에서 부러진 곳이 없으니 운이 좋으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으으~ 송구합니다. 남작님. 제가 일을 그르쳤습니다. 크윽~ 크윽~”

“아니오. 앨릭······.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소. 그대가 책임질 일은 없으니 지금은 상처를 치료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오.”

“으으~ 감사합니다. 남작님.”

“그나저나 도시의 내부 사정을 듣고 싶소. 상황이 어떻소?”

상처가 깊기는 해도 앨릭이 말을 할 수는 있으니 에드워드는 먼저 최대한 그 전에 사정을 알아보고 싶었다. 앨릭은 자신과 함께 반역을 일으키려던 상인들이 30명이며 사전에 발각되어 멸문되었음을 알렸다.

“도시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거의 2천에 달합니다. 모두가······.”

“······알겠네. 앨릭은 최선을 다했네. 지금은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남작님.”

앨릭을 다독이 후 밖으로 나온 에드워드는 도시를 함락시키기 매우 어렵게 되었다고 여겼다. 30명의 상인들을 모두 죽여 그 재산을 몰수했을 것이니 헨리 페더윈의 호언대로 2년은 버틸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한 것이다.

‘내가 지금 2년이라는 시간이 있을까?’

지독한 의문이 에드워드의 모든 것을 무겁게 내리 눌렀다.



지난 전투로 에드워드의 군대는 4백 명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재정비에 시간이 필요했다. 1천 6백 남짓한 병력으로 웨스트 위크를 향한 공성전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만약에 이곳에서 이 병력을 모두 상실할 경우 그 이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더욱이 가을이 깊어진 상황에서 물자가 부족한 마틴 몰링톤은 사전에 말해 둔 보급품을 요구해 왔다. 마틴의 요청을 받은 더글러스 행정관은 전령새를 날려 상황을 알리고 비축 물자의 일부를 이스트 위크 전선으로 보내고 싶어 했다.

에드워드의 입장에서 마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할 수 없으니 물자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에드워드의 군대는 물자 부족으로 장기전을 수행하기 힘들었다. 철수를 고심하고 있을 때 오르포드에서 네이든 벤틀리가 보급 부대와 함께 도착했다.

네이든은 2백의 지원군과 5일 분량의 식량을 운송해 왔는데 이것만으로 막힘 숨통이 그럭저럭 트였다. 네이든은 전체 군대의 상태를 살펴 본 후 오르포드로 철수를 생각하는 에드워드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지금 웨스트 위크의 방어 상태를 살펴보니 저들은 온통 남작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게 20명과 주신다면 산악 지대를 통해 배후로 들어가서 등산 장비로 도시 안으로 들어가 아예 작살을 내 놓겠습니다. 다만 저기 있는 로건도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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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__^


Next-80



●‘사도치’님...외통수에 걸린 것 맞습니다. 헨리 페더윈이 공성전의 기본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물론 에드워드가 저 작가넘의 가호 때문에 버티고 승리하고 있지만...내부 반란을 진압하고 역으로 에드워드의 방심을 유도해 기습하려 했죠.

물론 실패했지만 패배후에도 도시의 방어군을 수습해서 2년을 농성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헨리 페더윈 같은 사람이 에드워드에게 꼭 필요한 인재이기는 하지만...웅...ㅠ.ㅠ;; 어쨌든 간에 간만의 휴일이 좋네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구요.

저 작가넘은 아버지가 회복이 빨리 되시니 좋습니다...^__^ 으흐흐흐흐~~~ 오늘도 병원에 가서 간병해야 하지만 아버지 상태가 좋아지니 기분도 좋고 좋네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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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9 709 21 8쪽
19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8 707 23 9쪽
19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7 699 22 9쪽
19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6 684 22 8쪽
19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5 709 22 9쪽
19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14 705 21 8쪽
19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3 732 20 9쪽
19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2 737 21 9쪽
19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11 731 21 10쪽
19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5 19.06.10 762 23 10쪽
18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6.09 742 23 9쪽
18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7 723 23 8쪽
18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6 711 22 9쪽
18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5 725 22 7쪽
18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4 734 22 8쪽
18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3 729 20 7쪽
18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2 727 22 7쪽
18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1 753 28 8쪽
18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31 782 24 9쪽
18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30 805 27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29 712 25 8쪽
17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8 722 23 9쪽
17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7 721 23 9쪽
17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6 744 22 9쪽
17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5 768 26 8쪽
17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4 757 25 9쪽
17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3 741 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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