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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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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297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6.07 10:06
조회
722
추천
23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V

DUMMY

“그나저나 내가 너무 술을 과하게 마셨소. 차림이 좋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오.”

“사람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요? 저도 피로함을 풀어 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에드워드의 격려에 마틴은 기분 좋게 웃었다. 숙취로 머리가 꽤나 아픈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 이것에 기대를 건 에드워드는 도시에서 도망친 백성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을 권했다.

“지금 도시 백성들이 북쪽, 남쪽으로 도망쳐 산과 들, 계곡에 숨어 있습니다.”

“저들이 도망친 것은 전쟁을 피해서 일 것이오. 몰링톤 가문의 군사들은 이제까지 여러 차례 도시를 피로 씻어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

“저들 모두 마틴 백작님의 백성이오. 자식이며 힘이 됩니다. 백작님의 이름으로 사면령을 내려 저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면 이스트 위크는 자연스럽게 항복할 것입니다.”

“도망친 자들이 지금 도시를 지키는 자들의 가족들이니 저들을 이용하잔 말이오?”

마틴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토마스 고트는 도시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겠지만 그 아래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다를 것으로 여겼다. 듣고 있던 마틴은 갑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싸쥐고는 한참을 고개를 떨궜다.

마치 그 모습이 숙취를 견디지 못하고 갑자기 잠이 드는 것 같았다. 이것을 보고 은근히 화가 나고 불평이 솟구쳐 올랐지만 마틴은 곧 잠에서 깨어난 듯 고개를 들었다. 그런 뒤 에드워드의 계책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럼 내가 무엇을 도우면 되겠소?”

“마틴 백작님의 군마와 사면령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후에 그 약속을 지켜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뿐입니다.”

“······사면령도 그렇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군마는 왜 필요한 거요?”

“군마는 사람들을 설득시키는데 필요합니다.”

마틴은 더 이상 듣지 않고 시종을 불러 에드워드에게 자신의 군마를 내줄 것을 허락했다. 그런 뒤 문관을 불러 문서를 가져와 사면령을 내렸다. 오후에는 여러 귀족들을 불러 백성들을 함부로 해치지 말라는 맹세를 받았다.



여러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출발했지만 에드워드도 직접 마틴의 군마를 타고 사방을 오가면서 자신의 고향 사람들 즉 이스트 위크의 주민들을 찾아다녔다. 모두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없는 곳에 몸을 숨겨 어찌 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사람들 앞에 서서 마틴이 사면령을 내려 모두의 안전을 약속했으니 돌아올 것을 재촉했다. 다들 반신반의했지만 에드워드는 자신이 타고 온 군마를 가리키며 사람들 앞에서 크게 소리쳤다.

“마틴 몰링톤 백작님께서 자신의 말에 대한 약속의 증표로 내게 이 말을 주셨다. 그런데 모두 무엇이 걱정이란 말이야? 다들 집으로 돌아온다면 자신의 재산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들판과 산에 숨어 평생을 지낼 것이란 말이야?”

“······.”

“······.”

사람들은 처음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하나둘씩 마틴이 자신들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했으니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꼼짝없이 도시의 돌벽을 가득 채운 핏물에 파묻혀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살 길이 보이면 매달리는 법이다.



마틴은 하나 둘씩 백성들이 돌아오자 기쁘기는 했지만 워낙 많은 수가 돌아오니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다. 마침 돌아온 에드워드에게 앞에는 도시, 뒤로는 이스트 위크의 백성들로 포위된 것 같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곧 추위가 몰아닥칠 것인데 저들을 들판에 내버려 둔다면 앞뒤로 적을 맞게 되는 것이오. 더욱이 백성들 모두 돌아왔는데 저들을 굶주림에 내버려 둘 수 없으니 문제요.”

“서둘러 도시를 함락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백성들이 모여 모든 군대가 절망과 추위, 배고픔에 파묻혀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묘책이 있으시오?”

“이제 도시를 포위하는 일도 끝났으니 저들은 언제 공성이 벌어질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에드워드가 곧 제안을 했고 듣고 있던 마틴은 그렇게 할 것을 허락했다.



다음날 에드워드는 백성들을 사방으로 나눠 보냈다. 모두들 군영 앞에서 도시 안쪽을 향해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항복하기를 권했다. 이름을 부르고 성문을 열 것을 재촉하니 눈에 보아도 수비군들은 크게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 고트는 다음날 도시의 성문 위에서 다섯 명을 끌어내 공개적으로 참수하는 것으로 답했다. 다시 그 다음날 다시 같은 숫자를 말뚝에 박아 죽임으로서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열흘이 반복되니 더 이상 흔들리는 사람은 없었다.

계책이 실패했음을 깨달았지만 에드워드는 계속 백성들로 하여금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면서 도시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항복할 것을 소리치게 했다. 밤에는 일부러 이스트 위크에서 자주 듣는 노래나 음악을 연주하게 했다.

이런 식으로 싸우지 않고 성문이 열리기를 바랬는데 저들은 의외로 굳건하게 버텼다. 일이 이렇게 되니 오히려 곤란해 진 것은 마틴 쪽이었다. 군사들을 먹이기에도 빠듯한 식량을 백성들에게도 나눠야 하니 심각한 군량 부족에 시달렸다.

백성들 모두 굶주림에 폭동을 일으킬 기색을 보였고 몰링톤 가문에 적대적인 사람들이 배후에 포진해 있으니 다들 불안해 했다. 이제 겨울이고 곧 사방에 추위가 내려앉으면 초원에서 자란 강하고 거친 사람들이라고 해도 견디기 힘들었다.

에드워드도 굳건히 도시의 성문이 열리지 않자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다. 어쩔 수 없이 마틴을 찾아가 더 추워지기 전 백성들을 겨울 동안 남쪽으로 이동시켜 임시로 수용하도록 해 줄 것을 청했다.

“할 수 있다면 제가 식량과 가축을 실어와 저들을 먹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청해 저들을 불러들였으니 제가 그 작업을 진행하고 비용을 지불해 대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에드 경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으려 하겠지만 이번은 부탁하겠소.”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백작님.”

“그나저나 이제 본격적으로 공성전을 시작할 것이오. 이런 대군을 이끌고 겨울이 되도록 여기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울 뿐이오.”

마틴은 에드워드가 할 만큼 했다면서 공성전을 서둘렀다. 에드워드도 자신의 계책이 실패했으니 두 말 없이 마틴의 뜻에 따라 도시를 힘으로 함락시키겠다는 뜻에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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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Next-89



●‘뒤까발리오’님...새벽에 카페에 홀로 앉아 밖을 보고 있는 모습...어딘지 모르게 좀 쓸쓸하면서도 왠지 부지런한 카페 여주인이 생각납니다. 이른 아침에 카페를 열어 바쁜 출근길 사람의 아침을 커피향과 한조각 빵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해 줄 것 같네요.

저 작가넘...갑자기 커피에 달큰한 작은 빵 한조각이 생각납니다. 비 내리는 출근길에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그래도 힘내봐야죠.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세요...^^

●‘사도치’님...빗소리에 젖어 출근하는 아침은....바쁘네요...ㅎ.ㅎ; 출근하고 나서도 다시 일이 좀 잔뜩 몰려오기는 했는데요...그래도 지금 커피 한잔 타서 마시면서...여유를 조금 부릴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비가 참...촉촉하게 세상을 적시는 것이 정말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주네요...ㅎ.ㅎ;; 월요일 같은 금요일이지만...그래도 힘내야죠. 윗분들 대부분 오늘 휴무시니...저 작가넘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사도치님도 오늘 행복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월요일 같은 금요일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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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7 698 22 9쪽
19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6 683 22 8쪽
19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15 709 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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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12 737 21 9쪽
19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11 731 21 10쪽
19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5 19.06.10 761 23 10쪽
18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6.09 742 23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7 723 23 8쪽
18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6.06 709 22 9쪽
18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5 724 22 7쪽
18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4 734 22 8쪽
18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6.03 729 20 7쪽
18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2 727 22 7쪽
18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6.01 752 28 8쪽
18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31 781 24 9쪽
18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30 804 27 9쪽
17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29 711 25 8쪽
17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8 722 23 9쪽
17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7 720 23 9쪽
17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6 742 22 9쪽
17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5 768 26 8쪽
17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24 756 25 9쪽
17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3 741 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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