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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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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09.08 13:09
조회
468
추천
16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웬디가 좋을까?”

주저하고 의심하고 걱정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웬디 이상의 대안은 없었다. 무엇보다 오터 가문의 힘을 이용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크랜돈 가문이 그랬던 것처럼 오터 가문의 힘을 지나치게 키워 버릴 수 있다.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다지 기반이 뛰어난 자들은 없지. 헌터와 리암, 로건, 브라이스는 평민이다. 네이든과 브렛은 귀족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명망 있는 가문도 아니다. 던컨은 이스트 위크의 문관이지만 가문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다.’

덱스터는 그냥 세금 징수원 출신이고 더글러스 노바도 세력이 만만치 않지만 앨릭 오터에 비하면 완전히 밀린다. 본래 스토 가문의 서자이기도 해서 지금도 행동을 비롯해서 모든 것을 조심하고 있다.

‘······괜찮을까?’

이제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에드워드는 앨릭이 에드문드 왕에게 항복한 일을 잊지 않고 있었다. 앨릭은 본래부터 에드문드 왕과 교류가 있었고 케이터햄이 함락된 후 도시 행정관을 맡았다.

에드문드 왕을 위해 에드워드에게 대항해 군대를 일으키고 상인들을 설득해 군수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에드워드가 승리하자 도시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켜 다시 에드문드 왕을 몰아냈고 도시를 바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의가 없는 앨릭 오터를 죽이거나 추방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앨릭이 필요했기 때문에 먼저 충성 맹약을 깨트린 상대를 용서하고 중대한 위치를 맡겼다. 이제 그 딸을 아내로 맞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보여 줄 것도 있었다.

“내게도 오터 가문에게도 이득이 되겠군.”

결심을 굳히고 보니 문득 자신의 그것이 잔뜩 고개를 들고 강철처럼 단단해져 있음을 깨닫고는 어딘지 모르게 몹시 부끄럽게 느껴졌다.



피로함이 한꺼번에 몰려온 탓인지 2일 동안 거의 공관에 누워 잠만 잤던 에드워드는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움직임을 시작했다. 분명 에녹이 있었다면 이 시간 동안 검술을 배우고 전투 훈련을 하며 스스로를 단련했을 것이다.

에녹은 행방불명되었고 그렇다고 에드워드 혼자서 전투 기술을 단련할 수는 없었다. 배움을 이어나가기 위해 덱스터에게 부탁해 검술과 학문을 가르쳐 줄 스승을 구했다. 한편 모두가 바라대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준비를 서둘렀다.

그 첫 번째로 공신들에 대한 포상 준비와 함께 몰링톤 백작의 지위에 맞게 각 도시의 행정관을 총독으로 격상시켰다. 아울러 항복한 귀족들의 영지는 그대로 보존시키고 본래 가졌던 권리도 온전히 인정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소유지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몰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행정관을 파견해 통치했다. 아울러 남은 것은 자신과 함께한 충신들에 대한 포상을 준비하면서 따로 공관으로 불러들여 바라는 것을 물어 보았다.

모두 공로가 큰 사람들이니 남작 작위를 수여해 영지를 하사하는 것이 이치에 맞았다. 그렇지만 네이든, 브렛은 본래 귀족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귀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욱이 브렛은 서스턴 가문 사람으로 가문의 이름을 찾기 전에는 작위를 받고 싶지 않아했다.

던위치의 일로 헌터 잭스가 돌아오지 않았지만 잠깐 킹스힐을 찾아온 리암을 비롯해 로건, 브라이스도 그렇고 던컨도 귀족 작위를 받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다들 자신들이 귀족 작위를 얻으면 영광인 것은 인정했다.

그 영광도 잠깐으로 아직 무수히 남아 있는 오랜 귀족들 사이에서 새로 자신들이 작위를 받았다고 귀족으로 행사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여러 전투에서 맹활약해 남작 작위를 받게 된 브라이스가 가장 거부감을 크게 보였다.

마틴 옆에서 호위병을 하며 여러 귀족들이 공로가 큰 평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브라이스다. 지금 굳이 자신이 귀족이 되고 싶지 않아했다. 대신 충분한 돈을 받아 남부럽지 않은 부호가 되길 바랬다.

브라이스는 본래 귀족은 최소한 3대는 그 공로와 부유함이 이어져야 귀족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글래스블로워 집안이 귀족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자신을 비롯해서 아들, 손자를 바라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여겼다.

“귀족 소리를 듣는 것은 제 손자쯤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후손들이 귀족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작위를 받으면 영광스럽기는 해도 부유하든 가난하든 누대에 걸친 귀족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했다. 대신 지금 많은 토지를 얻어 부유함을 손에 쥐고 아들, 손자들이 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귀족이 되기 위한 정해진 수순이었다.

말이야 이렇게 해도 한 2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에드워드의 기반이 확실하게 다져졌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부유함에 잠시 미뤄 놓은 작위를 얹어도 늦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은 지금 에드워드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아직 시간은 많으니 당장 작위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은 없었다. 에드워드도 자신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했다. 내심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점을 이해하고 눈앞에 다가온 귀족 작위를 손에 쥐는 것을 미뤘다. 말이야 이렇게 해도 내심 지금 귀족 작위에 오른다고 해도 기반이 약한 에드워드가 무너진다면 같이 부서질 수 있음을 알고 있으니 조심하는 것도 있었다.

어쨌든 곧 에드워드는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이 양 50만 마리는 살 수 있는 돈을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고 보상했다. 논공행상이 끝나고 각 지역 도시의 총독과 행정관에 대한 배치가 앨릭이 찾아왔다.

앨릭은 에드워드의 힘으로 동부 지역 곳곳을 상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다. 아울러 곳곳에 자유롭게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을 세울 것과 현재 케이터햄에서부터 샤티즈웰까지 건설되고 있는 수로를 확장하는 것을 제안했다.

“지금 건설된 수로는 성인 남자가 간단하게 뛰어 넘고 무릎 정도까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천 정도입니다. 그 규모를 확대해 조랑말 한필 정도의 너비 정도로 확대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아직 그 성과가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초원에 대규모로 물이 공급되면 좋겠군요. 그나저나 수로 건설은 기존의 개천을 연결하고 물이 새는 곳은 토기를 구워 막고 흙을 포대와 목재로 다져 보강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배가 다닐 정도로 큰 운하를 판다면 아주 좋겠지만 지금 이곳에는 그 정도의 돈과 인력, 기술이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꾸준히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해 물이 부족한 지역을 경작지로 개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로 건설에 관한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3년에서 5년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꾸준히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른다면 최소한 가축을 먹일 물이 마르지 않고 목초지의 풀이 말라 죽지 않겠군요. 중간에 만들어 놓은 저수지의 규모를 확대해 보다 많은 물을 저장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이곳저곳에서 돈을 쓸 곳이 많으니 공식 예산을 사용할 수 없었다. 대신 올핼로우와 오르포드에 있는 에드워드의 사유지에서 거둔 수입 전체를 사업비를 충당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에드워드의 개인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 다만 수로가 완성된 후 거둘 이득이 훨씬 컸다. 목초지가 확대되면 가축을 기를 곳이 더 많아지고 경작지, 과수원등이 생기면 여러 가지로 거둘 세금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서로 필요한 논의가 끝나고 에드워드는 앨릭과 함께 이번에 제조된 맥주를 한잔 나눠 들었다. 서로 몇 모금 맥주를 마셨는데 상당히 맛이 달콤하고 좋았다. 에드워드는 몇 잔 물을 마신 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청했다.

“지난번 레드웨이를 함락시킬 때 웬디의 공로가 컸습니다. 그 공로에 대한 포상을 하고자 하고 또한 오래된 것이지만 저녁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군요. 함께 저녁 식사를 했으면 싶군요.”

“아······. 알겠습니다. 웬디에게 한 번 의향을 물어보겠습니다.”

“조만간 저녁 식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앨릭은 감사한 후 물러났고 에드워드는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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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좀 흐리지만...좋네요...^^


Next-81



●‘DarkCull’님...논공행상...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지만 에드워드는 직접 불러서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물어 보았죠...ㅎ.ㅎ;; 그래서 모두 나름 만족한 논공행상을 하기는 했습니다...하지만 뭐...그래도 저들 모두 에드워드가 기반, 명분이 약하니 무너질 수 있으니...

그 전에 돈이라도 왕창 챙겨 놓자고 저런 것일 수도 있죠...글쿠 이제 사냥개들이 솥에 삼겨질 때가 아닙니다. 몰링톤 백작이 되었지만 더욱 큰 적이 기다리고 있고 말이죠...괜히 이놈 혈통의 비밀(?) 같은 것 넣은 것은 아닙니다...으흐흐흐...

●‘청풍검’님...그나저나 주말이 되니 사무실 근처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고 열심히 셋팅을 해 놓았네요...가서 구경을 좀 하기는 했는데요...단역분들은 기다리시는 시간들이 더 많네요...ㅎ.ㅎ;; 사람들은 많지만 딱히 유명한 배우도 없어 보이고 그래서 그냥 좀 서성이다가 돌아 왔습니다...ㅎ.ㅎ;;

커피 한잔타 마시면서 주변이나 좀 둘러 봐야겠네요...주말에 근무하러 나오니 마음 편해서 좋기는 하네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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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청풍검
    작성일
    19.09.08 14:32
    No. 1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9.08 21:55
    No. 2

    어휴.. 에드워드 참 답답한 등신이네요.
    "그대의 딸이 참 미인이군요. 내가 지금 마누라가 없는데 어떠신지??"
    이렇게 물어보면 올타구나 하고 바칠 것인데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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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9.05 460 18 7쪽
2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4 466 14 10쪽
2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03 478 18 8쪽
2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02 489 16 9쪽
27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9.01 479 13 8쪽
272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31 483 13 10쪽
2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30 503 15 10쪽
27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9 497 16 11쪽
2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8 499 18 9쪽
2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7 500 18 9쪽
2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6 495 17 9쪽
2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8.25 512 17 9쪽
2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3 19.08.24 492 17 9쪽
2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4 19.08.23 511 18 8쪽
2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5 19.08.22 510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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