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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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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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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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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staying alive (1)

DUMMY

XK 마르스의 감독인 서연은 길이가 질 줄 알았다. 팀에서 그리 잘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길이라고 매번 지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무리 탑급 선수가 아니라도 프로는 프로. XK 마르스에서 어느새 주전멤버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제갈길이기에 기본적인 컨트롤은 되었다. 또 부족한 실력을 메꾸고자 나름 노력을 해 왔고 상대가 그리 강하지도 않은 선수이기에 이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었다.


- 아.. 태규씨랑 약속 늦겠는데..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는 서연은 살며시 집어 들었던 핸드백을 내려놓았다. 이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 이상 나갈 선수를 결정해야 했다. 언제 나가려 했냐는 듯 슬쩍 자리에 다시 앉은 서연에게 다가온 운영요원의 종이를 받자마자 서연은 언제나 그렇듯 한 선수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 윤승아 ]


서연이 감독인 이상, 승아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가는 것은 거의 정해져 있었다. 원재가 있을 때야 서원재가 나올지 윤승아가 나올지 상대팀이 고민해야 했지만, 지금의 XK 마르스는 승아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올 것이 거의 확실했다. 관객들은 3:3 에결에 가자마자 양 팀의 선수를 예측했다.


- 에결 맵이 레드스톰이지?

- ㅇㅇ. 거리가 짧으니까 아무래도 괴물종족인 지성철이 나오지 않을까?

- 아냐. 이 맵 거리가 짧지만 앞마당이고 본진이고 호리병처럼 입구가 좁아서 괴물로 초반러쉬하기에는 좀 힘들어. 랜덤인 윤승아가 오늘 인간 골랐잖아.

- 흠.. 에결 맵이 인간이나 기계가 좋은데.. X-게임넷은 지성철이 그래도 나올 것 같은데?

- 나도 그럴거 같긴한데, 저기 봐봐. 아직 안내고 이야기 하고 있잖아.

- 어? 그러네. 그럼 다른사람 내려고 고민하는 건가? 하성일 감독이?

- 그럴리가. 지성철 말고 누굴 내?


관객들이 보고 카메라도 비추고 있는 것은 X-게임넷의 벤치였다. XK 마르스와 달리 에결 선수가 나오지 않고 시간이 지연되자 카메라는 X-게임넷의 하성일 감독을 카메라에 담았다.


원래 X-게임넷의 하성일 감독은 에결까지 오자 당연히 믿음이 제일 큰 지성철을 내보내려고 했었다. 지성철보다 더 나은 카드를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성철아. 나가라.”


그런데 당연히 “예”하고 나갈 줄 알았던 지성철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난색을 표해왔다.


“감독님. 저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좋습니다.”

“아 놔~ 성철아. 이자식아. 얼마나 안 좋은데?”

“나가면 99퍼 질거 같습니다. 배가 계속 아프고 몸이 안좋습니다.”

“아.. 놔... 너 임마, 아까 윤승아한테 져서 이러는거 아냐?”

“아닙니다. 아까도 몸이 좀 안좋았어요.”

“핑계는... 이색기.. 이거... 하튼 힘들다 이거지.. 야! 길용이랑 정수 일루 와봐.”

“네!”

“네! 감독님!”

“성철이 안 좋댄다. 진짜건 구라건 간에 오늘 성철이 말고 에결 나갈 사람.”


하성일 감독의 말에 김길용과 김정수는 서로를 바라보고는 무언의 턱짓과 눈짓으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 김길용. 니가 나가.

- 니가 나가. 난 못해.

- 너 성철이 형이랑 연습 많이 했잖아.

- 상대가 윤승아 나올거 뻔한데?

- 아니 그럼 질게 뻔한데 동족전으로 나가? 내가? 윤승아 동족전 진짜 잘한단 말야. 난 승률 거지고.


서로간에 말은 없었지만 표정과 눈짓과 미세한 얼굴의 움직임으로 서로에게 나갈 기회를 주려던 둘은 하성일 감독의 얼굴이 점점 굳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서로 빼는 것 같은 모습이 감독의 화를 돋군 것 같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갔다간 어떻게 될지 몰랐다. 당장에야 방송카메라가 돌고 있으니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 화는 연습실에 돌아가는 순간 천둥벼락으로 내리꽂힐 터였다. 이 화를 모면하려면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


길용보다 오래 팀 생활을 해서 눈치가 있는 김선생, 김정수가 길용보다 먼저, 그리고 하성일 감독의 화가 차오르기 전에 낌새를 알아채고 얼른 입을 열었다.


“감독님! 제가 나가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네! 제가 나갈 순 있는데 대 인간 동족전에 좀 약해서 걱정입니다. 길용이가 인간 종족전 연습을 레드스톰에서 많이 한 만큼 윤승아가 인간 종족으로 나왔으니 저보다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길용이가 공식전에서도 대 인간종족전 승률이 괜찮고 저랑도 레드스톰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제가 길용이한테 많이 졌습니다. 파워풀하게 잘 밀어붙이는데 도저히 못이기겠더라구요.”

“길용이? 흠.. 레드스톰에서 연습 좀 했어?”


‘김선생’ 김정수의 말빨이 단순한 하성일 감독의 관심을 길용에게로 돌리자, 길용은 떫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그래. 그럼 길용이. 에결 나가.”

“...............네.”


그리고 하성일 감독은 단박에 길용이 나가라고 선을 그었다. 길용은 다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힘없이 대답하는 길용에게 하성일 감독은 솥뚜껑 같은 두터운 손바닥으로 길용의 어깨와 등쪽을 팡팡 치며 격려를 해 주었다.


“이 자식이. 생긴건 머슴같이 생겨가지고.. 왜 히바리가 없어!”

“네!!!!”

“그래. 남자는 기합이다. 이기고 와!”

“옙!!!!!”


하성일 감독이 종이에 길용의 이름을 써서 내면서 잠시 길용과 정수로부터 눈이 떨어져 있을 때, 길용은 정수에게 인상을 찡그리며 주먹을 들었다.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덤태기 쓴 분노를 표현하는 길용의 몸짓이었다. 김정수는 오른손을 살짝 들며 몸으로 말했다.


- 미안.

- 아.. 정수 개객기....


“야야. 미안. 이왕 이렇게 된거 이기고 와.”

“아.. 정수 이...”

“나중에 내가 피자 쏠게.”

“......하... 정수... 하튼 나중에 보자.”


금새 발표가 나고 카메라가 선수들을 잡고 있기에 길용은 정수에게 더 말을 걸지 못하고 나중을 기약했다. 어찌 되었든 경기에 나가게 된 지금, 경기를 준비해야 될 터였다.


“아! 드디어 양팀! 에이스 결정전 멤버가 정해졌습니다!”

“양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선수는 누가 될지!!”

“아~ 정말 누가 나올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양팀 감독이 포커 페이스를 하고 있어서 누군지 대체 얼굴에 티를 안내니 알 수가 있나요!”

“그러게 말입니다. 전혀 모르겠네요.”


모르기는 뭘 모른단 말인가. 높은 확률로 지성철, 윤승아 인데다가 지금 나올 선수에 대해 명단까지 다 전달받아 놓고는.

하지만 이게 다 관객들의 입장에서 하는 해설의 스킬이었다. 해설진들도 선수 명단을 다 알더라도 현재 보고있는 관객의 시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노력하며 해설을 하고 있었다.


곧 무대가 어두워지고, 양 팀의 에이스 결정전 출전 선수가 팀벤치에서 나와 무대위로 올라왔다. 화면에는 어두워서 전혀 보이지 않았고, 무대 부근도 어두운지라 나오는 선수의 대충의 실루엣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관객들은 대충의 형태만으로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 XK 마르스는 딱 봐도 윤승안데? 키가 작아.

- 체구도 작다. 윤승아네. 역시.

- 체구 작은건 둘째치고 무대에서 화장품 냄새가 난다.

- 윤승아가 무슨 화장품이냐. 얼굴에 바른 것도 없구만.

- 아냐. 미세하게 뭐 발랐어. 킁킁.. 냄새가 난다. 향기가...

- 걍 실루엣만 봐도 딱 아는데 구라는... 개같은 짓 하지 말고.. X-게임넷은 누구냐?

- X-게임넷은 덩치 큰 걸 보니.. 설마, 김길용?

- 지성철도 그리 작은 편은 아닌데 저 실루엣은 아닌데.. 설마? 에결인데 김길용이 나온다고?


여자고 아직 학생이라 성장했어도 작은 체구의 승아와, 험상궂은 얼굴과 덩치가 있는 김길용은 살짝 살짝 보이는 실루엣만으로도 구별이 가능한 선수들이었다. 곧이어 어둠이 걷히고 양팀의 출전 선수가 공개되었다.


“양팀을 승리로 이끌 에이스 결정전 출전 선수는요~~!!!”

“네! 김길용 선수와 윤승아 선수입니다!”

“김길용 선수요? 아~ 여기서 김길용 선수를 내나요! 하성일 감독.”

“오늘 친구이자 예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최상욱 선수를 역전승으로 이기며 1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준 김길용 선수,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X-게임넷 히어로는 지성철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었는데요. 오늘 윤승아 선수에게 지고 난 뒤에 또 지게 되면 한 선수에게 2패가 되어서 심적 타격이 크게 되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제가 보기엔 지성철 선수가 나와도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맵과 종족간의 상성을 생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괴물 종족이 인간 종족에게 약한 편이고 맵이 레드스톰이면 정면 거리는 가깝지만 입구가 좁아서 인간이 막기 편하지 않습니까? 돌아가는 길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면 초반 러쉬는 힘들죠.”

“초반 러쉬하면 또 XK 마르스의 이 윤승아 선수인데요. 전 종족으로 알아도 막지 못하는 초중반 러쉬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승리를 거둬오며 현재는 명실상부한 XK 마르스의 에이스 카드가 된 윤승아 선수입니다.”

“윤승아 선수 확실히 XK 마르스 입장에서는 믿음직스러운 선수입니다. 최상욱 선수나 손동운 선수도 잘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때로 어이없게 지는 경우가 있었죠. 반면, 윤승아 선수라고해서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에서 제일 승리를 가져다 줄 것 같은 선수가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거의 모든 이가 윤승아 선수를 손에 꼽을 것이거든요. 지난시즌 개인리그 우승으로 개인 커리어도 가지고 있는 윤승아 선수! 비록 그 전 시즌에 서원재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첫 출전에 우승을 하는 로열로더는 되지 못했지만 언제나 재미있는 경기로 강력함을 선사하는 그 선수가 바로 윤승아 선수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김길용 선수! 아~ 이 두선수~ 장단점이 다 있는 만큼 경기가 기대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 네.”

“네. 기대가 되네요.”

“두 선수!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3:3 상황에서 마지막 승리를 가져갈 팀은 누가 될 것인지!! XK 마르스, 윤승아! X-게임넷 히어로, 김길용!! 지그음~~~~~!! 시작 합니다!!! 켁켁...”


나눠서 할 말을 혼자 다하는 전진호 캐스터를 보고 이호준과 김준형 양 해설이 눈치를 주었었지만, 눈치를 못챘는지 눈치 채고도 그냥 혼자 다 말하는 것인지 전진호 캐스터는 해설부터 샤우팅까지 혼자 다 말하고는 혼자 숨에 차서 켁켁거렸다.


전진호 캐스터의 돌발 행동은 팬들에게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는지 모르지만, 다른 해설들에게는 언제나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1시와 7시가 스타팅으로 서로의 시작 위치를 알 수 밖에 없는 2인용 맵인 레드 스톰.


승아는 7시, 길용은 1시였다.


승아는 인간 종족일 때는 이 맵에서 1시 스타팅보다 7시 스타팅을 선호했는데, 다행히 원하는 자리에 스타팅이 걸렸다. 다른 종족도 거의 그렇지만 인간 종족의 유닛은 건물 아래로 나오는지라 초반 러쉬를 막기 위해서는 항상 위보다 아래쪽 스타팅이 건물 심시티 이후에 유닛을 생산해 들어가는데 좋았다. 특히 막사와 보급고로 본진 안쪽을 막을 수 있는 인간 종족은 위쪽인 경우 막사와 보급고로 처음 본진입구를 막으면 소총병을 생산하고 건물을 띄워서 소총병을 안에 들여야 하는데 그 사이 적의 기계전사나 사냥개가 들어와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래쪽 스타팅이 좋았다.


그 반면 괴물 종족의 경우에는 승아는 위쪽을 선호했다. 괴물유닛이 생산되는 알들도 소굴 주변에서 랜덤하게 위치를 잡는다고는 하지만 결국 거의 아래쪽인지라 약간이라도 빨리 러쉬를 가고 유닛을 충원하려면 위쪽이 조금이나마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승아는 이런 사소한 것 조차도 게임에 인식해서 활용하고 있었다. 마치 예전에 잊혀진 사원에서의 12시 스타팅이 안 좋은 것을 인식하고 12시 스타팅에 상대가 걸리면 자원을 캐는 속도를 예상해서 전투에 써먹었던 것처럼 말이다.


길용은 승아의 초반 러쉬를 예상해서 평소보다 약간 빨리 관문을 지었지만, 승아는 막사보다는 보급고를 지으며 입구를 막았다. 단지 입구를 막은 곳이 본진이 아닌 앞마당의 좁은 입구였다.


“윤승아, 저기다가 첫 보급고를 짓네요?”

“이건 대놓고 앞마당을 가겠다는 건데요. 김길용의 기계전사 테크도 빠릅니다. 윤승아의 의도를 알아채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요.”


작가의말

 서연은 야망은 여전히 있지만 회사에서 홍보 5팀장(팀 감독)으로 승진한 이후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게임팀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개발하지 않은채 독선에 사로 잡혔다고 해야 할까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이런 행동은 누군가의 반발을 불러오게 마련이더군요....


판사님, 서연의 캐릭터는 순수 창작이며 제 주변의 실제의 누군가와는 전혀절대네버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


모든 독자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언제나 제글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4회 연재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레 (월) 다음 연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감기 걸린 분들이 많네요. 저는 멀쩡합니다. 감기 걸린 사람과는 전화 통화도 자제하며 감기에 옮지 않게 조심하고 있습니다.

감기 걸린 채! 숨! 쉴! 새도 없이 기침만 나오는 주변 인물들을 보니 안되었다는 생각만... 감기걸린 친구가 감기 얼른 낫게 곰탕이라도 같이 먹고 싶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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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조 지명식 (1) +2 16.12.14 2,070 27 12쪽
222 시즌 마지막 경기 +3 16.12.13 1,499 24 18쪽
221 새 감독 +4 16.12.12 1,524 29 16쪽
220 최상욱 (4) +5 16.12.10 1,560 24 16쪽
219 최상욱 (3) +5 16.12.07 1,515 23 13쪽
218 최상욱 (2) +4 16.12.06 1,801 20 16쪽
217 최상욱 (1) +4 16.12.05 1,709 31 17쪽
216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2) +6 16.12.03 1,430 24 12쪽
215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1) +9 16.12.01 1,451 23 15쪽
214 staying alive (3) +3 16.11.29 1,442 26 15쪽
213 staying alive (2) +5 16.11.28 1,467 23 21쪽
» staying alive (1) +3 16.11.26 1,440 21 13쪽
211 One More Bullet (5) +6 16.11.24 1,451 20 14쪽
210 One More Bullet (4) +2 16.11.22 1,462 21 15쪽
209 One More Bullet (3) +1 16.11.21 1,469 20 9쪽
208 One More Bullet (2) +6 16.11.20 1,352 26 12쪽
207 One More Bullet (1) +1 16.11.19 1,393 20 16쪽
206 성장 (3) +3 16.11.18 1,405 19 12쪽
205 성장 (2) +6 16.11.16 1,403 19 12쪽
204 성장 (1) +5 16.11.15 1,331 21 9쪽
203 미행 (3) +5 16.11.14 1,371 17 8쪽
202 미행 (2) +3 16.11.13 1,381 16 9쪽
201 미행 (1) +3 16.11.12 1,614 19 16쪽
200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2) +5 16.11.11 1,615 21 13쪽
199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1) +5 16.11.09 1,986 21 11쪽
198 일탈 (9) +5 16.11.08 1,440 16 17쪽
197 일탈 (8) +2 16.11.07 1,49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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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일탈 (6) +2 16.11.05 1,506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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