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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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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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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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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미행 (1)

DUMMY

승아는 경기뒤 학도의 통역과 주먹질이 있은 이후로 피곤해서 오는 차 안에서는 잤었지만, 학도가 인터뷰 통역을 하다가 히데요시를 때렸을 당시의 충격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승아는 이번 히데요시의 발언이 번역된 동영상을 보고 그렇게 자신을 무시하는 히데요시에게 화가 나고, 그럴 빌미를 준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 내가 경기를 이겼었다면 저런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그럼 학도 오빠도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승아는 데뷔 이후 에이스 결정전까지 공식전에서의 개인전으로 하루에 2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더 충격이 컸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듣고 그 말에 학도가 자신을 대신에 분노하는 것을 보고 연습시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승아는 생각했다.


- 연습시간을 어젠 1시간 했으니까.. 오늘은 3시간은 해야겠다. 다음에는 실수 없이 이겨야지! 아자아자!!


승아는 나름 연습을 열심히 해서 히데요시를 이기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연습시간을 남들처럼 하루를 온전하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3시간만 연습하겠다고 다짐한데서 아직 승아가 정신을 차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승아가 계산한 3시간은 ‘신들의 황혼 온라인’의 렙업 시간을 제외한 시간이니까 말이다.

온라인 게임 중 특히 레벨업을 하며 장비를 맞춰나가는 MMORPG의 폐해는 확실히 크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승아는 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승아는 대체 언제쯤 완전히 정신을 차릴지...


...


한편 학도의 폭력사건은 히데요시 인터뷰의 번역본이 돌면서 학도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발단이 히데요시에게 있는만큼 팬들의 감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협회와 대회 운영위 측에서는 양 팀에 공통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선수 개인의 도발 수위가 높았던 히데요시에게는 국민 감정등을 들먹이며 높은 수위의 민족감정 도발은 자제할 것을 한국항공에 전달하며 한국항공 팀에 주의를 주었다. 주의는 각 팀의 점수가 동률일 경우 주의를 받은 팀이 순위가 낮아지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페널티가 있는 제한이 아니었다. 한국항공팀의 제재 내용은 이것이 다였다.


반면 실질적으로 다른 팀의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직접적인 피해를 준 학도에게는 이번시즌 예상대로 10경기 출전 금지라는 징계가 떨어졌다.


히데요시가 길길이 뛰면서 법적인 조치를 개별적으로 취하겠다고 하는 것을 한국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려면 한국항공 점보스와 맺은 품위유지에 걸린다면서 팀에서 말리고 팀에서 친분을 쌓은 주장인 호진이 말려서 더 이상 개인적으로 히데요시가 조치를 취한 것은 학도에게는 다행히도 없었다. 10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것 자체만으로 학도는 침울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XK 마르스에는 역시 예상대로 -5패가 추가로 주어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팀원 관리의 소홀이라는 명목으로 감독인 서연 또한 협회와 회사 양쪽에서 시달리며 진통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서연은 회사에서도 학도의 사건으로 인해 질책을 당하면서 성적을 더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는 팀원들에게 전달되었다. 팀내의 분위기는 더욱 게임을 열심히 해서 페널티가 있지만 한국항공을 이기고, ‘히데요시’ 개인도 이기고, 다른 팀들도 이겨서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자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며 연습에 열심히 몰두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렇게 2주일이 더 지났다.


한국항공 점보스는 그 뒤 1위를 유지하며 순항했다. 호진과 히데요시는 거의 출전할 때마다 이겼는데, 히데요시가 이정민과 정창환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꺾으면서 다시 상대가 안된다는 ‘나름 순화된’ 멘트를 도발로 던지면서 더 화제가 되었고, 히데요시의 실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확실히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히데요시는 기존의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마법유닛인 파멸충을 잘 쓰면서 승리를 가져오기에 그 전까지 가지 못하게 정창환이 특기인 초반 짜내기 러쉬를 달려보았지만 실패한 정창환이었다. 다른 선수들과도 이런식의 경기가 지속되면서 ‘초반을 노려야 하는데 그걸 잘 어찌저찌 막아가면서 최소한의 피해로 후반을 강요하는’ 히데요시의 능력이 돋보이게 되었다. 이런 히데요시의 판짜기만큼은 히데요시를 싫어하는 우주전쟁 팬들이나 선수들도 인정하는 바였다.


히데요시의 이런 운영은 지성철에 의해 한번 깨졌었는데, 같은 괴물 종족의 후반 운영을 똑같이 해서 지성철이 이기기는 했지만 박빙의 승부를 보여줌으로써 히데요시는 실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급임을 우주전쟁 판에 각인시켰다.


그렇게 대부분의 경기를 김옥지, 정호진, 히데요시 3인방이 잡아가며 승승장구하는 한국항공과 다르게, XK 마르스는 성적이 살짝 하락 중이었다.


상욱은 건재했다. 상욱은 패배할때도 있지만 대체로 승리를 이어나갔고, 동운도 컨디션을 되찾아 많은 경기를 승리했다. 7전 4선승제의 팀 리그 경기에서 3명의 확실한 선수만 있다면 에이스결정전에 그 중 제일 이길 것 같은 선수를 내보내면 승리가 확정된다. 이 공식으로 예전에는 XK 마르스가 승리를 많이 거두었었다면, 지금은 이 공식에 XK 마르스가 잘 해당되지 않았다. 원인은 바로 승아의 부진이었다.


거의 90%~100% 사이의 승률을 자랑하며 가끔 실수로 지거나 빌드에서 완전히 말려서 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지지 않았던 승아는 대부분의 중하위권 선수들과 붙을 때에는 여전히 승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히데요시에게 진 이후로는 지성철, 이정민, 정창환, 이종현, 문상진, 김길용 등 각 팀의 상위권 실력자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로 패배하고 있었다. 이번주까지 승아가 붙은 선수들은 이렇게 각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었는데 그전에는 승아가 이런 선수들을 다 잡아준다는 확신이 팀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들에서는 승아가 계속 이들과의 경기에서 자잘한 실수가 나오고, 그 실수가 판을 뒤흔드는 경우가 나오고 있었다.


문상진과의 인간대 인간전 경기에서는 심지어 140:120으로 인구수가 20 앞서가는 상황에서 같은 소총병+탱크 조합에서 탱크가 2대나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정모드 하는 것을 늦게 하면서 거리를 잘못 재서 문상진의 더 적은 수의 탱크에 승아의 탱크가 몰살당하고 역으로 밀리는 등 초반 운영은 괜찮지만 그 뒤의 컨트롤에 문제가 생겨서 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었다.


이런 승아의 부진이 팬들에게 포착되지 않을리 만무했다.


- 윤승아 오늘도 졌네.

- 오늘지면 5연패 아냐? 와.. 살다살다 윤승아가 5연패 하는 것도 보네.

- 상대가 강해서 그런거임.

- 위에 분. 윤승아는 원래 강한 상대도 씹어먹었었음. 그런데 요즘은 지고 있음. 내가 보기엔 집중력이 떨어져서 교전할 때 집중을 제대로 안함. 교전할 때 막 버리는 듯.

- 버리는건 결국 운영은 되지만 컨트롤이 안된다는 이야기임. 경기 중계하는거 이름 가리고 보면 이게 윤승아인지 제갈길인지 모를때도 있음.

- 맞아. 제갈길 유닛 버리기로 유명하지.

- ㅇㅇ. 윤승아 요즘 컨 진짜 저질임. 초반 빌드는 이기는 경우가 많은데 지기로 작정한건지 손이 느린건지 좀 교전컨에 문제가 많아보임.

- 손목 아픈거 아님? 윤승아같이 빨리 컨트롤하는 선수면 손목 부담간다고 어디서 본 거 같음.

- 앉아서 게임하는게 손목이 뭐가 아프냐. 난 매일 라니지 15시간씩 하는데 손목 멀쩡하다.

- 넌 손목 멀쩡할지 몰라도 인생이 멀쩡 안할거임.

- 위에 너 멀쩡하게 살고 싶으면 일단 위에 글 지워라.


제대로 토론이 이루어지다가 결국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빠지는 언제나처럼의 우주전쟁 커뮤니티지만, 승아가 요즘 교전 컨트롤이 좋지 않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를 하고 있었다.


승아가 이렇게 컨트롤이 좋지 않은데에는 손목의 문제는 아니었다. 단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신들의 황혼 온라인’을 피씨방에서 매일 낮에 즐기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거의 4~5시간을 피씨방에서 점심시간 전후로 버티면서 게임을 하며 승아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도가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에 감격했던 것도 잠시. 온라인 게임에 빠지면 형제자매도 몰라본다고 했던가. 승아는 연습량을 늘리면서도 하루에 4시간 이상은 꼬박꼬박 신들의 황혼을 하며 온라인 게임폐인의 길을 밟고 있었다.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다른 컨트롤을 하는 온라인 게임에 점점 손의 반응 속도가 맞춰지다보니 당연히 승아의 우주전쟁 교전 컨트롤은 줄어들을 수밖에 없었다. 리그 초창기야 승아의 전략이 새롭고 막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퍼져있었고, 승아의 타이밍도 많이 연구되어 있었다. 다른 팀에서는 승아를 그렇게 타이밍별로 종족별로 빌드별로 연구해오는 반면 승아는 임기응변으로 기존에 가진 피지컬만으로 매 경기를 헤쳐나가려고 하니 몇 번은 먹힐지 몰라도 그 뒤는 아니었다.


예를들어 문상진과 최근 가진 경기에서도 승아의 눈에 보이는 탱크의 숫자는 비슷해서 승아 스스로가 자신의 피지컬을 믿고 들어오게 두었지만, 실제로는 옆 언덕위에 탱크를 더 올려두어 개미지옥과 같이 함정을 파 놓고 들어온 승아의 유닛을 순간적인 추가 집중포격으로 녹이며 우세를 가져갔던 것이다. 이런식으로 전투를 유리하게 하여 자잘한 병력을 갉아먹어 전체적인 승기를 서서히 가져오는, 좀 더 멀리 큰 그림을 그리는 상위권 게이머들이었다. 상위권 게이머들은 이렇게 승아가 근시안적인 전투를 하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캐치하여 이용하고 있었다.


***


XK 마르스의 성적 부진에 대해 결국 태경호 이사가 서연을 닦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연은 그전까지는 성적이 떨어져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상부의 압력이 생겨 자신에게 닿자 주장인 동운을 불러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팀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연은 동운과 함께 팀 데이터를 뒤졌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 팀 부진의 원인이 되는 것을 2가지 찾아냈다. 굳이 팀 데이터를 뒤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나는 2선에서 받쳐주던 종원의 부진과 학도의 불참이었다. 종원이 초반에 약점이 있어 공략당하는 거야 매번 종원에게 지적해 주어도 바뀌지 않는 일이고, 덕분에 초반 러쉬에 취약한 단점이 아직도 있었다. 이건 금방 나아질 것이 아니었다. 학도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것 또한 협회측에서 지정한 것이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하나는 팀원 누구나 알다시피 승아의 부진이었다. 당연히 이길 선수에게는 힘들게 이기고, 힘들지만 어떻게든 이겨줄 강한 선수에게는 지고 있으니 승아를 에이스 결정전에 믿고 내보낼 수가 없는 서연이었다. 그래서 내보내는 것은 주로 상욱. 하지만 에이스 결정전인 7세트 경기까지 가지 못할 경우도 많았고 간다고 하더라도 상욱은 감정에 휘둘려 전투에만 몰두해서 질 때도 있었다. 어떻게든 승아가 살아나야 했다.


분명히 매일같이 연습실에서 3시간씩 연습을 하고, 나가서는 피씨방에서 작전을 짜는 연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승아는 피씨방에서 연습을 하기 전보다 실력이 나빠졌다.

이에 의문을 품은 동운은 다른 팀이지만 곤란한 일이 있을 때 항상 상담을 하던대로 마음속의 영원한 주장, 원재에게 달려가 사정을 설명했다.


“흐음.. 이상하긴 하네. 승아가 연습시간도 확실히 늘었고, 별도로 피씨방에서 비밀리에 전략까지 짜는데 오히려 실력이 안나온다라...”

“승아가 설마 피씨방에 가는게 아니라 다른데 가는 건 아니겠죠? 전에 옷에서 담배냄새도 나던데.. 혹시 나이트나 이런데 가는게 아닐까요?”

“야야. 동운아. 낮에 여는 나이트는 없어. 무슨 소릴.. 그리고 승아는 나이트에 못들어간다. 나이가 나인데...”

“아녀요. 형. 나이트 고딩도 들어가는 애들 있구요, 글구 콜라텍도 있어요.”

“야. 승아는 고딩나이도 아냐. 그리고 콜라텍? 그거 나이먹은 사람들이나 가는데 아냐?”

“에이~ 무슨 말을요, 형. 그거 콜라들고 춤추는덴데 학생들이나 가는데에요. 형도 모르시는구나. 콜라텍에 쫌 노는 불량한 애들이 그렇게 많대요. 혹시 그런데 가서 나쁜길로 빠지는건 아닌가 해서요.”


동운과 원재가 아는 콜라텍에 대한 정의가 틀린 것은 시대가 틀려서였다. 지금 시대에는 클럽은 거의 없었고 나이트에 가고 싶지만 술은 못마시고 춤은 추고 싶고.. 이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함께 춤추는 장소를 제공하며 콜라등의 무알콜 음료를 파는 장소가 콜라텍이었고, 나름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때, 이 시기가 지나면 콜라텍에 청소년들이 가지 않게 된다. 이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게임과 우주전쟁의 호황 때문이기도 했는데, 피씨방이 점점 널리 퍼지고 대중화 되면서 중고생들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게 되고, 그 뒤 대학생이 되어서는 나이트와 클럽에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콜라텍은 망해가게 되었다.


그 결과 나름 살길을 찾은 콜라텍 업체들은 중년이나 노년을 대상으로 타깃을 바꾸었고, 그들의 황혼불륜을 위한 맞선장소로 변질된 것이 원재가 인식하는 콜라텍의 정의였다. 이 인식의 차이가 원재와 동운의 콜라텍에 대한 인식의 차를 가져온 것이었다.


“흠... 콜라텍이라... 승아가 근데 콜라텍 같은데 갈 성격은 아니긴 한데..”

“일단 뭐. 춤을 못추긴 하죠. 안 좋아하고.”

“근데 그런 것 치고는 몸에 담배냄새 묻어 오고 뭔가 눈이 흐릿한게.. 좀 이상하긴 하단 말야.”


원재와 동운은 확실히 승아가 무언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둘은 그렇게 승아에 대해 걱정하는 대화를 여러 가지 나누었다. 집안에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그 남자가 나쁜 남자는 아닐지...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둘의 입가에 오르내렸다.


승아가 자신의 말 그대로 피씨방에 가서 연습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승아가 거짓말을 워낙 잘하기도 했다. 이미 팀에 들어올 때 오빠가 Remigirl이라고 큰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잔머리가 워낙 뛰어나고 사소한 거짓말들도 여러번 한 승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연습을 계속 한다고 보기에는 승아가 요즘 너무 성적이 부진하고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무언가 승아에게 문제는 있어 보이는데,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둘은 걱정이었다.


그렇게 잠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던 동운이 무언가 좋은 방법이 생각난 듯이 갑자기 오른손을 ‘딱’하고 튀겼다.


“형. 그럼 우리 오늘 좀 이따 승아 나가는 시간에 한번 몰래 따라가볼래요?”

“몰래? 뭐하러 몰래 가? 같이 가자고 하면 되지.”

“형! 만약에 저희 추측대로 콜라텍이나 이런데 다니는 거나 남자 만나러 가는 거면 평소대로 가겠어요? 안가지. 어디까지나 승아가 자기 말대로 제대로 피씨방 가서 전략연습하나 보자는 거에요.”

“흐음....”


원재는 잠시 생각하다가 동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가자는 거지?”

“네. 형.”

“그래. 그럼 이따 옷 입고 있다가 승아 나가면 바로 따라 나가자.”

“네!”


그렇게 둘은 승아의 미행을 결정했다.



1시간 뒤.


승아가 아침 8시부터 이어진 3시간의 연습을 마치고 오전 11시가 되었다. 승아는 요 며칠간 해왔던 것처럼 동운에게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동운오빠, 나 나갔다 올게요!”

“어. 그래. 오늘 경기 없는데 언제 올거야?”

“글쎄요.. 너무 늦지 않게 올게요.”

“그래!”


승아는 말을 던지고 휭하니 나가버렸고, 계단쯤에서 기다리던 원재는 승아가 나가는 것을 보고 동운을 불렀다.


“가자. 승아 나갔다.”

“네.”


그리고 둘은 승아를 미행하기 위해 살금살금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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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최상욱 (1) +4 16.12.05 1,709 3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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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행 (1) +3 16.11.12 1,614 19 16쪽
200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2) +5 16.11.11 1,615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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