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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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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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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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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7쪽

일탈 (9)

DUMMY

승아는 비록 온라인 게임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 나간다고 하자 그래도 나름 머릿속으로 전략을 점검해 보았다.


에이스 결정전 맵은 세르반테스 피크.


4인용 중앙 힘싸움 맵으로 넓은 센터와 그 센터를 4등분하는 언덕이 동서남북으로 능선형으로 뻗어있어 센터가 중요시 되는 맵이었다. 시작지점은 11시, 1시, 5시, 7시. 각 스타팅 앞마당의 입구 부근에는 미네랄 멀티가 추가로 있기에 앞마당을 먹고 3번째 멀티의 미네랄을 바탕으로 기계종족이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예전에 승아가 이정민을 압도했듯이 이 맵에서 실제로 괴물 종족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반면 기계종족은 처참한 상황. 승리가 거의 없었다. 동족전을 제외하고 괴물과 인간 종족 두 종족을 상대로 지금까지 맵이 나온 이후로 단 4승뿐.


이런 데이터로 본다면 에이스 결정전에 오늘 기계종족을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승아를 내보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동운의 말대로 인간종족 중 제일 잘하는 상욱을 내보내는 것이 XK 마르스 입장에서는 제일 나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감독인 서연이 선택한 것은 승아.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이제 승아의 손 끝에 달려있었다.


“경기 시작했습니다. 윤승아는 7시 기계종족, 히데요시는 5시 괴물종족입니다.”


승아는 일단 시작하자마자 장기전을 선호하는 히데요시의 특성을 살려 앞마당 입구에 캐논포 1개부터 짓고 경기를 시작했다. 히데요시가 장기전을 선호해서 멀티를 먼저 갈 뿐더러, 설령 사냥개를 먼저 뽑아서 러쉬를 온다고 해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세르반테스 피크에서는 충분히 수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윤승아는 입구에 캐논포 하나를 짓고 시작하네요.”

“히데요시는 5시 앞마당 뒤 연못, 그리고 일꾼이 하나 위로 올라갑니다.”

“정찰을 비올란테로는 7시로, 일꾼으로는 1시로 보내는 히데요시. 꼼꼼합니다.”

“윤승아 선수는 캐논포 뒤 앞마당에 바로 멀티를 뜹니다. 사원 건설!”


히데요시는 비올란테 정찰로 승아가 입구 앞마당쪽에 캐논포 1개와 함께 앞마당 사원으로 멀티를 먼저 뜨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자마자 1시쪽으로 정찰간 일꾼으로 1시 앞마당 지역에 바로 3번째 멀티를 떴다.


“히데요시 선수는 대놓고 멀티를 더 가네요?”

“윤승아 선수가 멀티를 배째고 가다시피 하니까 맞춰가는 거죠. 히데요시 선수는 운영에 특화된 선수 아니겠습니까?”

“확실히 짜임새 있는 운영 뒤에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진 것이 히데요시 선수의 특징인데요, 그 칼날을 벼리기 위해서는 초반의 많은 자원의 힘이 필요하니까요.”

“지금 히데요시 선수가 사냥개 4기를 뽑고는 일꾼만 뽑고 있어요.”

“사냥개를 아예 안뽑자니 정찰을 깊숙히 당하거나 1시의 몰래멀티가 들킬 위험이 있어요. 그걸 차단하려는거죠.”

“히데요시 선수가 앞마당 옆의 미네랄 멀티가 아닌 1시에 멀티를 지은 것은 가스 수급의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3번째 멀티에는 가스자원이 없으니까요.”

“그동안의 괴물 종족의 선수들이 이 맵에서 하피를 뽑아 왔는데, 더 많은 가스로 더 많은 하피를 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역시 하피탑이네요. 히데요시.”


히데요시는 초반 4기의 사냥개를 뽑은 것 이외에는 일꾼만 뽑으면서 배를 불렸고 본진에서는 하피탑 테크를 올렸고, 승아도 앞마당을 먹은 뒤 바로 펄서기 생산을 위해 테크를 탔다. 이 맵에서 괴물 종족이 하피를 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펄서기가 카운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추측만으로 펄서기 테크를 탄 것은 아니었다. 꾸준한 일꾼 정찰로 하피탑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더더욱 테크에 박차를 가한 것이었다.


히데요시는 그러면서 앞마당에 4소굴째를 올렸다. 새로운 소굴은 기존 앞마당의 소굴과 붙여서 만들었는데, 촉수건물을 그 뒤에 만들면서 기계전사 푸쉬를 막는 심시티를 해 놓게 되었다.


“히데요시 선수가 윤승아 선수가 뭘 하든 계속 배를 불리는데요.”

“이건 윤승아가 뭘 하든 내가 하던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빌드거든요.”

“윤승아가 다시 일꾼 정찰을 보냅니다.”

“입구 심시티 된 것을 보네요. 그리고 라미아굴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합니다.”

“1시의 멀티도 확인합니다. 히데요시, 1시에 촉수건물 하나를 급히 지어줍니다.”

“윤승아는 1시에 병력을 따로 보내지는 않네요.”

“대각선이라 멀어서인 것도 있지만 현재 병력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겠죠. 펄서기가 주력인 윤승아는 대각선 1시로 바로 견제하기는 힘듭니다.”

“견제하려면 기계전사가 필요한데요. 저희 해설을 들었나요. 기계전사를 생산을 누릅니다.

“이러면 정면 대결을 위해 사제 테크도 타야겠죠? 역시 타네요.”


히데요시가 라미아를 간다면, 그것이 웨이브처럼 몰려올 때 막을 수 있는 것은 폭풍사제였다. 기계전사로 몸빵을 하고 폭풍사제로 폭풍을 날리면서 라미아를 막아내는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 하피탑이 건설되는 것을 보았기에 이 경우에는 지상 병력보다 펄서기를 먼저 뽑아야 했다. 그래야 하피를 이길 수 있으니 말이다. 괴물이 하피탑과 라미아굴을 동시에 만든다면, 기계종족은 동시에 둘 다 대비를 해야 하지만 그러기는 힘들다는 것을 노린 히데요시의 빌드였다.


하지만 승아는 테크를 올라가면서도, 유닛은 기계전사를 좀 뽑은 것 이외에는 계속 펄서기만을 뽑아주었다. 히데요시의 대응이 제법이기는 했지만, 이런 경우는 팀에서 학도와 연습할때 많이 겪어본 상황이었다. 승아가 아무리 온라인 RPG게임에 정신이 팔렸다지만, 반응속도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었다.


테크를 다 타는 것 같지만, 펄서기만 뽑아줄때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일단 상대가 라미아로 몰아칠 것 같다 싶으면 펄서기로 먼저 정찰한 뒤 폭풍사제를 뽑아 폭풍으로 지지면 된다. 상대가 펄서기 정찰했을 때 폭탄충과 하피로 온다면, 캐논포로 수비하고 펄서기 5대정도로 하피를 다 잡아낼 수 있다. 결국 이 맵에서 괴물이 득세하는 것이 하피라면, 그것을 막는 것은 펄서기. 황실의전투와는 달리 거리가 있기에 충분히 뽑아낼 수 있었다.


승아는 펄서기로 상대의 하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히데요시의 하피를 따라갔다.


“히데요시, 하피가 6마리 나왔지만 이미 윤승아의 펄서기가 대기중입니다. 아직 모르죠.”

“히데요시의 하피가 5시에서 7시로 날아갑니다.”


승아의 펄서기는 6시쯤에 대기하다가 히데요시의 하피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펄서기로 대응했다. 히데요시도 하피와 같이 보낸 폭탄충으로 펄서기에 어택을 하면서 하피를 더 깊숙히 찔러보았지만, 캐논포 하나씩으로 방비된 승아의 멀티에 피해를 주지 못하고 하피 1기를 제외하고는 펄서기에 녹아내리고 말았다. 승아의 피해는 고작 펄서기 1기.


“초반 교전에서 펄서기로 이득을 거둔 윤승아, 3번째 멀티 자리에 사원을 짓습니다. 캐논포로 방어를 튼튼히 하며 폭풍사제와 기계전사를 뽑아주네요.”

“윤승아가 요번에는 업그레이드보다는 유닛 자체의 숫자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게 만약 히데요시 선수가 업그레이드가 돼 있었다면 힘든데, 히데요시 선수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것을 마치 보고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해설진들이 이야기하듯, 히데요시의 자원력의 순환은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늦게 하고 자원을 빨리 캐는데 있었다. 승아는 아까 진 판도 그렇지만 히데요시가 이정도 타이밍에 멀티를 그렇게나 떴다면, 그리고 지금 타이밍에 하피와 폭탄충을 이정도 뽑아주었다면 업그레이드가 착실히 되기는 커녕 +1업그레이드도 전혀 안되어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우주전쟁은 공평한 게임. 자원이 있어야만 업그레이드와 생산, 건물 테크를 탈 수 있는데 이 중 2가지를 했는데 업그레이드까지 히데요시가 다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승아는 이것을 노려서 원래 개개의 유닛이 튼튼한 기계종족의 특성을 살려 공중은 펄서기로 하피를 방어하면서 비올란테를 견제하고, 지상의 라미아는 기계전사와 폭풍사제로 막아내고 러쉬를 가는 빌드를 탄 것이었다.


“양선수 모두 업그레이드는 공방0. 업그레이드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같은 조건이죠.”

“같은 조건이지만 윤승아가 조금 유리합니다. 초반에는 히데요시가 멀티를 빨리 떠서 좋아보였는데, 하피가 녹아내린 이후 윤승아가 3번째 멀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지상에 기계전사가 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히데요시는 지금 자원이 많을 때 무언가 피해를 윤승아에게 강요해야 합니다. 하피를 더 뽑아서 물량으로 녹이건! 아니면 라미아를 뽑건 해야 합니다!”


해설진들의 말을 들었는지 마침 그 때 히데요시의 소굴들에서 유닛들이 알로 변태되기 시작했다.


“지금 히데요시 선수, 동시에 무언가를 만들었죠?”

“알의 갯수로 볼 때 아마도 라미아인 듯 한데요.... 라미아! 라미아가 맞습니다.”

“와.. 장관인데요. 라미아가 30마리도 넘는 것 같습니다.”

“초반 1시 앞마당에 멀티를 뜨면서 모은 자원이 하피 이외엔 유닛으로 변환되지 않았거든요.”

“히데요시는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상황이 윤승아에게 유리합니다. 그 사이에 윤승아는 폭풍사제가 4기나 모았고, 기계전사도 20기는 되어보입니다.”

“멀티수도 3개씩으로 같죠. 이러면 히데요시가 밀리죠. 지금 무언가 피해를 주지 못한다면 괴물 종족의 히데요시가 같은 멀티수로는 이기기 힘들어집니다. 히데요시가 배를째고 많이 자원을 모았다지만, 윤승아도 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발전해 왔어요.”


히데요시는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역시 윤승아인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승아의 대응은 기민해서, 자신의 하피를 펄서기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더이상 하피를 뽑게되면 펄서기에 녹을 확률이 많았다. 히데요시는 지상을 공격하지 못하는 펄서기의 특성상 라미아를 뽑을 수밖에 없었지만, 승아가 이미 폭풍사제를 뽑아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비올란테 정찰이 초반에는 빨리 들어가서 되었지만, 펄서기가 판을 치는데 정찰을 계속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히데요시는 사냥개 2마리를 희생하면서 승아가 3번째 멀티를 건설하는 것을 보고 라미아를 많이 뽑아서 밀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뽑았으면서도 이게 먹힐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고 있었다.


“타이밍이.. 안좋은데.. 아까 초반에 분명히 사제 테크를 다 타지 않았었나? 폭풍사제가 몇개나 있느냐인데... 제발 2기 이하.. 2기 이하로 있어라..”


히데요시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초반에 모은 자원을 싸그리 털어넣은 라미아로 승아의 3번째 멀티로 진격했다.


***


승아는 히데요시가 라미아를 뽑아 모으는 것을 펄서기로 다 보았다.


“헤에~ 라미아아~? 펄서기로 다 봤단 말씀!”


승아는 엔돌핀이 머리에서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기계전사들을 라미아의 예상 진격로 사이로 이동속도가 조금 느린 폭풍사제의 속도에 맞추어 슬슬 같이 전진시켰다. 펄서기를 어느정도 뽑아주면 아무리 괴물이 좋은 세르반테스 피크 맵이지만 하피가 봉쇄당한 괴물 종족은 라미아를 뽑을 수밖에 없고, 그것에 맞추어 미리 폭풍사제를 뽑는 승아의 빌드는 가히 감탄할 만 했다.


“히데요시가 라미아로 웨이브 공격을 들어갑니다! 하지만 센터에는 이미 4기의 폭풍사제와 기계전사가 대기중이에요! 윤승아의 예측력! 마치 XK 머큐리의 서원재 선수를 보는 듯 합니다!”

“지금 히데요시 선수가 저기로 라미아를 밀어넣는다는 것은 아무리 넓은 공간이지만 정면으로 기계전사가 붙어있는 사이에 그 위에 폭풍을 뿌리면 괴물 종족은 수비가 전혀 안되고 유닛의 공백기가 생겨요!”

“윤승아 선수가 비록 4세트에 지기는 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뭐.. 대단합니다! 히데요시 선수의 초반 배째 운영도 좋았지만, 배를 짼다고 해서 윤승아 선수의 펄서기에 막히고 윤승아 선수가 유도하는대로 유닛을 뽑고 있어요! 이것이 개인리그 우승자의 힘인가요!”

“히데요시의 라미아들이 윤승아의 병력과 곧 붙는데요, 히데요시 선수가 얼마나 빨리 폭풍사제가 폭풍을 뿌리기 전에 빨리 한두기라도 찍어잡을 수 있느냐. 이게 변수지만 이미 학익진을 펼쳐서 부채꼴로 기계전사를 센터에 배치한 윤승아 선수의 대응을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히데요시의 병력들! 기계전사를 칩니다! 기계전사도 달라붙어요! 기계전사는 뺄 수가 없죠! 도망가면 그만큼 계속 맞으니까요! 달라붙습니다! 윤승아!!! 히데요시 무빙!!! 아!! 근데 너무 뭉쳐있어요! 저기다 폭풍만 뿌리면 끝!!! 폭풍!!!!!!! 어?”

“윤승아! 폭풍을 전혀 뿌리지 않습니다. 뭐죠!!!”

“히데요시의 라미아, 폭풍사제를 향해 이동합니다! 윤승아, 폭풍사제를 뒤로 뺍니다. 히데요시, 폭풍사제를 더이상 쫒지 않고 기계전사만을 잡습니다. 기계전사만으로는 더 많은 라미아들을 잡아낼 수가 없어요! 윤승아, 폭풍 사제만 뒤로 물립니다. 기계전사 녹았어요! 위험합니다! 윤승아!!”


승아의 폭풍사제가 라미아의 위에 폭풍을 뿌리기만 했으면 됐는데, 승아의 사제는 폭풍을 뿌리지 않았다. 아니, 뿌릴 수가 없었다.


승아가 교전을 대비하며 학익진이 펼쳐진 기계전사들 사이로 라미아가 들어올 때 바로 기계전사를 달려들어 폭풍사제로 그 위에 폭풍을 뿌리려는 순간, 승아는 한가지 치명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 아아악!!! 폭풍이 개발이 안되어 있어!!


그랬다. 승아는 폭풍 개발을 하지 않고 폭풍 사제를 기계전사와 같이 출전시켰던 것이다.


- 분명히 폭풍 업 누른 것 같았는데...


승아의 기억과는 다르게 승아의 폭풍사제는 폭풍 업그레이드가 되어있지 않았고, 폭풍 업이 되지 않은 사제는 자체 공격력이 없어 그저 샌드백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당장 막아내기 위해 2개씩 합쳐서 집정관을 만들자니 그 뒤의 러쉬를 막지 못하기에 폭풍사제를 뒤로 물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승아는 기계전사를 잡고 들어오는 라미아의 웨이브에 3번째 멀티를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폭풍개발이 안된 것을 알아채자마자 다시 폭풍을 개발했지만, 그때는 이미 3번째 멀티가 깨진 다음이었다. 히데요시는 승아가 폭풍으로 앞마당까지 밀리는 것을 겨우겨우 막아내자마자 바로 라미아를 뒤로 물리면서 1시언덕위와 12시쪽에 연속해서 멀티를 뜨고, 소굴을 3개더 건설해서 라미아의 대량양산 체제를 준비했다.


히데요시가 이렇게 준비했다고 해서 바로 라미아를 대량으로 뽑을 자원이 없었기에 승아가 들어간다면 지금이 타이밍이었지만, 기계전사를 다 잃고 새로 나온 몇기의 기계전사, 방금 폭풍을 다 써버린 폭풍사제 4기, 공대공 공격만 되는 펄서기들. 이렇게 3종류의 병력만 있는 승아에게는 히데요시의 멀티를 제지할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로는 히데요시의 물량이 폭발했다.


“히데요시! 계속해서 라미아로 윤승아를 몰아붙입니다! 2기의 가시괴물도 함께하는데요, 윤승아, 가시괴물을 볼 수 있는 것이 캐논포 뿐입니다!”

“캐논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투명안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덕분에 나가지를 못해요. 윤승아, 본진 자원은 고갈되었고, 이제 앞마당 자원도 꽤 소모되었습니다.”

“자원을 동시에 3군데서 캐고있는 히데요시와는 비교가 됩니다... 아... 불리해요. 불리합니다.”

“윤승아 선수를 말라죽게 하겠다는 히데요시의 가시괴물들... 윤승아 선수의 일꾼이 나가다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칼날에 쓸려나갑니다.. 아.....”

“아까 폭풍만 개발이 되었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 윤승아...”


승아는 버티고 버텨 보았지만, 결국 자원의 힘으로 밀고오는 히데요시의 라미아 부대를 막지 못했고, GG를 선언했다.


“GG!!! 히데요시 선수! 오늘 윤승아 선수를 상대로 2번이나 이기면서 한국항공 점보스의 승리를 견인합니다! 히데요시 선수는 하루 2승! 윤승아 선수는 하루 2패를 기록합니다! 4:3으로 한국항공 점보스가 리그 1위를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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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최상욱 (1) +4 16.12.05 1,709 3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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