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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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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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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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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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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변화 (3)

DUMMY

동운과 달리 원재의 머큐리 팀은 선승엽과 이영진을 제외하고는 신인들이다보니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을 원재가 시켰었다. 겉멋들린 플레이보다는 충실한 연습이 성적을 가져온다고 믿었기에 원재가 연습을 시키는 상황에서는 다들 기본에 충실했다.


예를 들어서 오토바이를 상대 본진에 찔러넣고 일꾼을 잡으면서 투척지뢰를 던지는 그 상황에 있어서 오토바이가 죽지 않으면서 최대한 투척지뢰를 상대 유닛이 나올 건물의 앞부분이나 본진언덕부근 통로 등 주요 위치에 매설하고 빠지는 컨트롤을 여러번 연습한다거나, 아니면 소총병과 의무병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언제 스킬을 쓰고 빠지고 하는 등의 기본기 연습이었다. 신인인 이상 이런 기본기의 연습이 실전에서의 실수를 줄여준다고 원재는 믿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동운의 마르스 팀은 전략 자체가 1년 사이 승아 위주로 돌아선 상태였다. 승아가 하는 전략대로 따라가서 그 전략을 쓰는 팀. 그게 마르스 팀이었다.


처음 얼마간은 확실히 괜찮았다. 승아가 가져오는 전략들은 늘 새로웠고, 상대들이 당황하면서 XK 마르스 팀은 승수를 계속 쌓아나갔다. 문제는 그게 한달 두달... 한시즌 두시즌.. 점점 지나가면서 상대들도 점점 익숙해져서 대처를 해 나가는 것을 모르고 그저 일시적인 부진과 선수의 부상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었다.


- 후우.. 어딜 고쳐야 하지..


동운의 고민을 아는 듯 원재는 동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일단, 기본기 연습하고, 지더라도 운영 싸움으로 다들 가 봐. 종원이 봐. 승률이 항상 비슷하잖아? 그렇다고 종원이처럼 아예 초반을 안가면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운영을 가는걸 기본으로 해야 될 거야.”

“네....”


동운은 새로운 팀 연습 커리큘럼을 승아와 짤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승아도 그동안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는데 너무 집중하다보니 운영을 못한감이 있었다. 손목이 아플때야 어쩔수 없이 빨리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그랬지만, 지금은 굳이 빠른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 급해지다 보니 어느새 운영을 잘 하지 않고 있었다. 운영을 해도 멘탈이 흔들린 상태니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초반을 찌르게 되었다는 원재의 분석이 승아의 마음에도 와 닿았다.


- 그래. 다들 실력이 늘었지. 회귀전보다 빨리. 내가 계속 초반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어. 난 그걸 알면서도...


멘탈도 회복되고 실력이 늘은 승아. 승아는 사실 지금처럼 멘탈이 회복한 다음이라면 초반 전략을 써도 되긴 했다. 하지만 운영을 잘 할 수도 있고, 그런 실력도 있는데 괜히 움츠러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운영을 적게 가고 있었다면 그 또한 상대에게 내 패를 보여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일 것이었다.


승아와 동운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승아도, 동운도 새로운 운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다음날부터 XK 마르스의 연습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팀의 기본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 한국항공으로 갔던 호진처럼 일단 경기마다 상대를 분석하기 위해 상대팀의 성향을 기록하는 기록원으로 종원을 두었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게임을 해 왔는데, 경기 동영상이 판매되기도 하는 시점에 상대팀들의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었다.


종원은 예전의 호진이 했던 것처럼 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각 경기를 분석하고, 그것을 적어 문서파일로 저장했다. 그리고 다른팀의 경기도 최근 6개월 것은 조금씩 해 두기로 했다.


“으엑.. 동운형. 왜 저만...”

“아니 그럼, 누가 해. 연습생 애들이 하냐, 아니면 저 오타쿠 학도가 하냐?”

“상욱형은요? 어차피 상욱형 지금 연습 잘 안하잖아요. 팔 안좋아서. 그럼 시간이 남을 텐데...”

“니가 상욱이한테 가서 말해라 그럼. 나 이거 하기 싫으니까 하라고.”

“............제가 할게요.”


상욱의 인상을 떠올린 종원은 그냥 자신이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많이 친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이런 일을 상욱에게 바로 앞에서 해달라고 말하기에는 상욱의 인상이 주는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다.


지난 경기의 분석을 종원이 한다면, 역시 팀의 전략을 짜는 사람은 승아였다.


팀원들에게 동운과 원재와 나눈 이야기를 전해들은 팀원들에게 승아는 새로운 전략들을 종족별로 개발했다.


일단 XK 마르스의 주력 종족은 역시 인간종족이었다. 소총병 + 일꾼 러쉬와 3막사 러쉬 등이 아니라 후반 운영을 보면서 길게 가는 운영이 확실히 필요했다. 종원이 길게 가는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버티는 수준이었지 우위를 가져가는 운영은 아니었다. 빌드에서 밀린 상황에서 아무리 컨트롤을 잘한다고 해도 뒤집기가 쉽겠는가? 승아가 지난 시즌 패배한 이유도 일부는 여기에 있었다. 아예 빌드에서부터 우위를 가져가는 운영들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그동안 초반 러쉬를 주로 써 왔는데 이걸 하루아침에 뒤집기는 힘들었다.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써야 했다.


“그래서 몇가지 빌드를 만들어 봤어요. 이게 이미 어느정도는 알려진 운영이긴 한데..”


승아가 꺼낸 인간 종족의 빌드는 페이크 더블. 회귀전 영어 약자를 따서 FD라고도 불렸던 이 빌드는 일단 소총병 약간과 탱크 한대, 그리고 투척지뢰가 업그레이드 된 오토바이 한대로 치고 나가서 초반에 끝낼 것처럼 해서 상대를 몰아세운 뒤에 정작 내 앞마당에 멀티를 뜨는 공세적인 수비전략이었다.


승아의 이야기를 들은 상욱은 승아에게 물었다.


“그거.. 이번에 한광희 한테 쓴 그거 아냐?”

“같지만 조금 달라요. 그건 끝내려고 들어간거라 유닛을 더 만들어서 계속 보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끝내는게 아니라 끝낼 것처럼 하고 운영을 가는거죠.”

“그러다 끝낼 수 있으면?”

“끝낼 수 있으면 끝내야 겠지만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진 않을거에요. 지금 기계종족이 앞마당 빨리 가는 운영에 우리 팀이 많이 말리고 있었는데, 이거라면 앞마당을 다시 취소하고 안에 갇히게 되요. 그리고 그 사이 우리는 발전하는 거죠.”

“흠.. 그런데 요즘 투명안 빨리 뽑아서 정찰하는 빌드도 있는데, 그러면 오토바이 1기의 투척지뢰 만으로는 버티지 못하는거 아냐?”

“그렇겠죠.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요. 투명안이 나오면 그만큼 병력이 적다는 거니까요. 그 사이 멀티를 뜨고 자원에서 앞서갈 수 있죠.”


승아가 말한 것은 최근 호진 등 많은 기계 종족이 선호하는 빌드였다. 투명안을 먼저 뽑고 아크를 뽑아 모아서 나오는 빌드인데, 투명안으로 상대가 무얼 하는지 다 볼 수 있고, 오토바이의 투척지뢰에 피해를 입지 않아 인간 종족 상대로 선호되는 빌드이고, 자원 또한 상대가 뭐하는지 보고 맞춰갈 수 있어 넉넉한 편이었다.


그런 기계 종족을 잡을 수 있는 운영형 빌드라면 확실히 괜찮아보였다. 앞마당을 평소처럼 조이는 척만 하고 실제로는 멀티라니. 게다가 평소 XK 마르스의 성향상 끝까지 올인을 하는 빌드와 함께 병행한다면 상대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 수 있을 터였다.


동운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승아에게 물었다.


“인간으로 기계를 잡는건 그렇다 치고, 그럼 같은 방법으로 오는 인간은 난 뭘로 잡어?”

“그거요? 간단해요. 아크 사정거리 업만 해주면 돼요.”

“엥? 아크 사정거리 업하면 된다고? 그래도 투척지뢰는 못잡는데?”

“지뢰는 기계전사 밀어넣어서 몸으로 때워야 해요. 그러면 나머지는 사정거리 업된 아크로 다 잡을 수 있어요. 컨트롤이 좀 필요하지만. 그게 알기는 힘든거라 당분간은 인간으로 기계 상대하는 건 이 FD전략이 괜찮을거에요. 이렇게 하면 운영과 그동안 해온 찌르기를 같이 할 수 있어요.”

“흠.. 괜찮긴 한데.. 그럼 괴물은 어떻게 잡어?”

“괴물은... 바이오닉이 아니라 메카닉으로 잡아요.”

“에? 괴물 상대로 바이오닉이 아니라 메카닉?”

“네.”


승아가 말한 것은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였다. 인간 종족으로 괴물 종족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공격력이 좋은 소총병과 그 피를 채워주는 의무병의 조합으로 공격력은 낮지만 HP가 적은 괴물 종족의 유닛을 케첩처럼 녹일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바이오닉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바이오닉이 아니라 탱크나 맥워리어 등이 있는 메카닉?

다들 어떤 이유에서인지 승아의 입을 주목했다.


“바이오닉이 괴물 상대로 좋기는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어요.”

“그건.. 내가 알겠군. 손이 빨라야 한다는 거지?”

“네. 상욱오빠. 상욱오빠처럼 손이 빠른 사람은 괜찮아요. 저도 괜찮구요. 하지만 원재오빠가 최근 초반 승률이 좋지 않았던 이유나, 용갑오빠 종원오빠가 승률이 낮은 이유는 이거에요. 손이 느린데 바이오닉을 써서. 소총병이랑 의무병에 후반에 위성도 조합해야 하는데 이걸 같이 하면서 오염걸면서 유닛 컨도 하기가 힘드니까요. 그 많은 유닛을.”

“그래서 메카닉이다? 그런데 장점이 있나? 메카닉이?”

“있어요. 일단 초반에는 당연히 지금처럼 소총병 테크를 타야 해요. 처음부터 오토바이나 탱크를 뽑기에는 사냥개 난입이나 초반 라미아가 무서우니까요. 그건 당연해요.”

“그럼 언제 메카닉으로 바꾼다는 거야?”

“말씀드릴게요. 일단 초반에는 지금 유행하는 빌드처럼 똑같이 가지만, 최대한 빨리 공장 빌드로 전환해야 해요. 괴물이 인간보다 멀티를 많이 가져가려고 할때 지금 병력을 나가서 교전해서 병력을 줄이죠?”

“당연하지. 그래야 이기는거 아냐?”


용갑의 말을 승아는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우주전쟁 게임은 어차피 자원싸움이에요. 병력을 줄이지 않고, 멀티를 똑같이 더 뜨는 거에요.”

“그게 돼? 인간이?”

“그걸 되게 하기 위해서 멀티 가져가면서 소총병과 의무병 외에 위성이 아니라 오토바이를 생산해서 괴물이 올 루트에 투척지뢰를 깔고, 탱크로 방어하는 거에요. 즉, 병력을 잡아먹는게 아니라 땅을 먹는 거죠. 그리고 그 땅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방어하고, 상대가 오는 것을잡아먹는거죠. 투척지뢰와 고정모드의 탱크로.”


승아가 이 전략을 생각하게 된 것은 운영이 필요한 현재 상황도 있었지만, 도저히 승리가 늘지 않는 종원과 용갑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초중반 러쉬는 결국 초반 유닛의 컨트롤 싸움인데, 도저히 손이 따라가지 않는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승아의 컨트롤을 따라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들어온 조영호나, 손이 원래 빠른 상욱은 승아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종원과 용갑은 그러다가 유닛을 날려먹고 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종원은 수비형 전략을 구사하지만, 정작 이리맞고 저리맞다가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종원은 피지컬이 낮은편이라 열심히 연습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였는데, 종원을 위한 맞춤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렇게 자리를 잡으면 센터에서는 당연히 싸움이 밀릴거에요. 멀티를 더 가져갔으니까 그 사이에 병력이 없죠.”

“그래. 그거 나도 지적하려고 했어. 그러면 어떻게 막어?”

“센터를 버립니다.”

“센터를 버려?”

“센터를?”


승아는 센터싸움이 중요시되는 우주전쟁에서 센터를 버리는 전략을 이야기했다. 센터를 버리면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승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까 말했죠? 우주전쟁은 자원싸움이라고. 이미 자원을 괴물이랑 똑같이 떠서 먹고 있으면 먹는 자원은 같아요. 탱크가 고정모드로 수비하고, 방공포대와 오토바이가 있으면 어지간히 삽질하지 않는 한 이길 수 있어요. 자원을 똑같이 먹는데, 그 상황에서 괴물은 들어올 수 없지만 투척지뢰에 의해서 괴물의 병력이 조금씩 깎이고 오는 경로도 보이구요.”

“방금 말한 메카닉 전략 초반은 어떻게 해?”

“초반은 아까 말한 FD처럼 해도 괜찮아요. 기계 상대 전략 뿐 아니라, 저희가 그렇게 밀고 가면 당연히 상대 괴물도 멀티가 늦어지니까요. 대신 괴물은 비올란테가 있으니 투척지뢰를 개발하기보다 오토바이의 갯수를 늘려주거나, 아니면 빠른 탱크의 고정모드 개발뒤 1대만 소총병들과 같이 보내서 조이는 방법도 좋구요. 어떻게든 인간 종족이 앞마당을 빨리 가져가는게 필요해요.”

“공격을 하면서 그동안 내 멀티를 뜬다라.. 공격이 최선의 수비 뭐 이런건가?”

“그런거 같아요. 형.”

“일단 개념은 이해했죠? 빌드는 이따 따로 말씀드릴게요. 일단 인간 종족은 이렇게 하고.. 다음은 괴물 종족. 학도오빠랑 길이오빠에요.”


괴물 종족의 이야기가 나오자 학도와 길이는 눈을 반짝였다. 승아라면 지금 먹히는 전략을 내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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