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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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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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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6쪽

개인방송 (4)

DUMMY

동운이 그렇게 자리에 없는 승아의 생각이 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정말 동운이 생각하기에 길이의 게임을 대신 해 주고 싶을 정도. 이 심정은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 내가 괴물로 해도 저거보단 낫겠다. 아니 왜 드랍함. 그냥 어택땅만 찍어도 이길텐데.

- 인정.

- 제갈길 무시하나여. 그래도 1군 프로게이머임.

- 솔직히 XK 괴물 종족 한동안 거의 전멸 아니었나? 요즘 학도가 살아나긴 하지만 윤승아가 괴물 골라서 할 때랑은 확실히 틀리지.

- 그러고 보니 윤승아 오늘 엔트리 없던데 무슨 일 있음?

- 신인 활용하나 보지. 요즘 윤승아 계속 나와서 지쳐서 쉬게 하는걸지도.

- 근데 그렇다고 팀 벤치에도 안 나오나? 저기 아예 안보이는데?

- 안 나올 수도 있지. 뭐.. 물론 나왔으면 XK 마르스 이미 이겼을지도 모르지만..


관객들도 지금 길이의 게임을 보면서 승아의 괴물 종족 컨트롤을 생각하며 승아의 부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끝내지 못하는 이은지와 제갈길의 경기는 거의 40분째로 접어들고 있었다. 서로가 유리한 상황이 중간중간 몇번 더 지나갔지만, 마치 서로 상대방이 이기는 것에 돈을 건 사람마냥 자신의 병력을 상대에게 상납하는 경우가 몇번이고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 수록 동운과 문유석 감독의 속은 타고 있었다.


- 하아.. 길이 쟤 왜 이렇게까지.. 사냥개로 아크 둘러싸고 못잡을 수가 있나? 대체?


그렇게 계속해서 눈을 의심하는 경기가 지속되다가 승부는 의외로 평범한 데에서 결판이 났다. 폭풍사제에 병력을 투자한 이은지가 제대로 이곳 저곳을 컨트롤하지 못해준데 반해, 가시괴물이 전멸당한 뒤 급하게 라미아만을 뽑았던 제갈길이 관객들의 말을 들었는지 파도처럼 몰아치는 어택땅(특별한 컨트롤 없이 상대방 진영 쪽으로 공격명령 만을 내려 두는 컨트롤을 말함)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무려 50분만의 승리였다. 이 과정에도 사실 어이없는 것들이 있었는데, 라미아의 공방 업그레이드를 길이가 제대로 해 주기는 했지만, 라미아의 속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서 병력의 지속적인 공격이 이어지지는 않아서 싸움에 질 뻔하기도 했다. 해설진들이 그런 것을 발견하고 제갈길이 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2/2 업인 제갈길과 다르게 1/1업 상태에서 폭풍사제에 자원을 투자한 이은지가 컨트롤까지 망하면서 승부는 결정이 났다. 이은지가 제갈길보다 좀더 못한 덕에 겨우 이길수 있었던 제갈길이었다.


“제갈길! 50여분간의 혈투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둡니다!”

“서로가 서로의 멀티를 견제를 성공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중앙 싸움에서 이은지 선수가 폭풍사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컸어요. 사실 그정도의 폭풍사제가 있고 마나가 차 있다면 충분히 이은지 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거든요. 조합도 좋았구요.”

“그런데 폭풍을 제대로 뿌리지 못했죠. 그럴바에 기계전사와 아크를 더 뽑아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편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은지 선수.”

“이 경기로 제갈길 선수는 연패를 끊었구요, XK 마르스! 오늘 힘들었지만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왔습니다!”

“에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가 있나요? 김준형 해설님?”

“흠.. 아무래도 한국항공 점보스의 경우는 히데요시 선수가 나올 확률이 큽니다. 에결 승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거든요. 강팀과의 경기에는 거의 히데요시 선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정호진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럴 확률을 낮게 봅니다.”

“이유는요?”

“정호진 선수가 에결에 자주 나오긴 했습니다만 XK 마르스 상대로는 승률이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같이있던 팀이니만큼 정호진 선수가 지금 승률이 높다고 해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것도 있겠고, 정호진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결국 이런저런 점을 감안할 때 한국항공은 히데요시 선수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그럼 XK 마르스는요?”

“보통 이런 에이스 결정전에 지지난 시즌까지는 윤승아 선수가 거의 고정으로 나왔었는데, 지난 시즌은 손동운 선수와 최상욱 선수가 번갈아 나왔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윤승아 선수가 워낙 부진했으니까요.”

“그랬었지만 이번 시즌은 다시 원래의 폼을 찾지 않았나요?”

“그렇긴 합니다만.. 일단 최상욱 선수와 손동운 선수의 이야기부터 하자면... 최상욱 선수는 부상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최근 성적도 좋지 않구요. 손동운 선수는 그나마 괜찮긴 한데 오늘 상대적으로 히데요시 선수가 손동운 선수를 압도했거든요. 조금 전 세트의 복수를 위해 손동운 선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아까전의 경기만 보자면 손동운 선수의 빌드에 대해 완벽히 분석하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붙는다고 해도 오늘의 손동운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하고 나온 흔적이 역력한 히데요시이기에 손동운 선수는 나오는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럼 윤승아 선수가 나올거란 말이시군요.”

“그게.. 그래야 하는데, 윤승아 선수가 지금 팀 벤치에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아까부터 계속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장에 아예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윤승아 선수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XK 마르스의 출전 선수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네요. 우주전쟁이 절대 강자는 없다지만 히데요시 선수가 나올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상대전적이 앞서는 사람이 윤승아 선수밖에 없는 XK 마르스는 어떤 선수를 낼지 고민이 되겠어요. 윤승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렇습니다. 윤승아 선수가 왜 못 나온거죠?”

“아무래도 팀에서 휴식을 준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XK 마르스 팀은 대체 누구를 내야할 지 정말 고민이었다. 주장인 동운은 문유석 감독과 함께 에결에 나갈 멤버를 누구로 할지 고민하다가 정말 난관에 부딛혀 있었다. 누구를 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럴때 승아가 있어야 하는데.. 하아.. 감독도 동운도 폐부에서 깊은 한숨을 토했다.


그런 문유석 감독과 동운을 보며 가까이 온 진행요원이 얼른 에결 출전 선수를 결정하라며 독촉을 해댔다.


“XK 마르스 감독님, 에이스 결정전 출전 선수를 어서 적어주십시요. 곧 시작해야 합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 동운아. 누굴 내야 하냐?”

“하아.. 그러게요.. 후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럴거면 차라리 길이가 졌었으면 이런 고민은 안해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까지 드는 동운이었다.


- 팀에서 휴식을 주기는 개뿔... 승아.. 대체 어디 간거야?


동운은 해설진들의 말을 들으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팀 벤치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


그렇게 동운이 머리를 감싸쥐며 절망과 고민이 크로스하는 시간에, 승아는 여전히 개인방송을 흑기사와 리나의 뒤쪽 옆에서 보고 있었다. 리나는 라니지 게임을 한 지 약 20여분이 지나가면서 센스를 발휘하여 각종 단축키를 써 가는 등 능숙하게 게임을 하며 사냥에 몰두하고 있었다. 화면 전체에 게임 화면이 나오지만, 모니터 우측 하단에 4분에 1 정도의 크기로 조금 작게 리나의 게임하는 모습이 비추어지면서 옆에서 흑기사가 조언해 주는 모습이 같이 방송되고 있었다. 이제 리나의 캐릭은 던전에 진입하는 중이었다. 리나와 흑기사, 둘은 원래는 말을 트고 지냈지만 방송인지라 서로 존칭어를 써 주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리나씨. 거기서 바로 포탈 타고 버프 하신다음에 집중 빨고 주문서 먹고 달리셔야 해요. 여기까지.]

“아.. 너무 어려운데. 그냥 이걸 잡고 가면 안되는 건가요?”

[물론 직접 잡고 가도 됩니다. 단지 그러면 물약 소모가 크고 던전의 목표인 보물 상자를 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리고 중간에 있는 몹들은 경험치도, 아이템도 거의 주지 않거든요. 좋은걸 주지도 않구요. 그러니 일단 최소한의 전투로 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거죠.]

“아...”

[하하. 일단 꽤 오래 한 것 같으니 잠시 쉬어갈까요? 지금 게임하느라 가져다 둔 커피 얼음이 다 녹아버렸네요. 마시면서 하시죠. 리나씨.]

“아. 네.”


게임 시작 전에 미리 커피를 직접 내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서 돌린 흑기사였는데, 리나는 게임을 하느라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덕분에 얼음이 많이 녹았고, 또한 방송 모니터 부근의 조명 덕분에 더욱 더 빨리 얼음이 녹은 상태였다.


리나는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라니지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 그대로 왼손을 뻗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잡았다. 아니 잡으려 했다. 오른손은 마우스를 잡고 사냥하는 상태 그대로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한 채, 왼손을 휘젓다가 커피를 잡는다는 것이 그만 툭 쳐서 엎지르고 말았다.


툭.


“앗!”


커피는 책상을 타고 죽 흘렀고, 리나가 바로 잡았지만 그 과정에 옆에 앉아있던 민아와 웨이의 옷이 젖고 말았다. 컴퓨터를 하다가 음료를 엎질러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최대한 키보드나 컴퓨터 등의 기계에 커피나 음료가 묻지 않게 하다 보면, 옆으로 튀기도 하고, 옷이 젖게 된다는 것을. 리나도 순간적으로 흑기사의 장비에 음료가 묻지 않게 하려다 보니 옆으로 좀 튀는 것은 막지 못했는데, 갈색 액체가 웨이와 민아의 옷에 묻자 방안은 난리통이 되었다.


“꺄악!”

“리나, 너!”

“걸레! 걸레!”


- ㅋㅋㅋ. 게임하다가 커피 엎었음. 리나.

- 나도 저런 경우 있음. 진짜. 사냥하는데 오른손에서 마우스를 어케 뗌?

- 맞아. 손떼면 맞아 죽을텐데.

- 리나가 진정한 게임인임. 커피 엎질러도 마우스에서 손 안뗌. ㅋㅋ

- 뒤에 매니저 걸레 들고 와서 웨이 몸 닦아주려다가 밀쳐진다 ㅋㅋㅋ. 아니 남자가 닦기엔 좀 그렇지 않음?

- 당황하면 그럴 수 있지.

- 매니저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휴지나 행주가 아니라 걸레라서 그런거 아님?

- ㅋㅋㅋ. 아님. 싫은듯. 웨이 정말 매니저 싫어하는 듯이 완전히 밀쳐냄. ㅋㅋ

- 저 뒤에 다른 여자가 와서 닦아주네. 코디냐?

- 예쁘네. 코디가.


구경을 하던 매니저 봉춘과 코디로 오해받은 승아도 부엌으로 가서 행주와 휴지 등을 가져와서 얼른 바닥과 책상 등 커피가 묻은 부분을 닦아주었다. 승아는 매니저 봉춘이 차마 손대지 못한 민아와 웨이의 옷에 묻은 커피를 얼른 젖은 행주로 닦아주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살짝 승아의 얼굴이 방송을 탔다. 다행히 채팅창에 승아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는 듯 했다. 정확히는 프로게이머인 윤승아라고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승아의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닮은 사람은 꽤 있기 마련이었고, 팀 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성의 얼굴은 생각외로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특히 잠깐 비추어진 화면에서는 말이다. 이 시기의 개인방송은 화질이 조금 낮은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도 승아를 알아본 사람은 몇몇 있었지만, 설마 라니지 방송인 흑기사의 방송에 우주전쟁 프로게이머인 윤승아가 뒤에, 그것도 스탭처럼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금방 행주로 닦고 사라졌고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주전쟁 경기가 매일 저녁에 열리고 있는데, 윤승아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없었다.


승아가 옷을 닦아주어 고마워하는 CIVA의 멤버, 민아와 웨이가 생각없이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승아야. 고마워.”

“네.”

“얼룩 이거 지워질라나? 이거... 어떻게 하지?”

“민아는 얼룩 별로 안 심해요후. 내 옷은 더 망했어요후.”

“그거 딱풀이라도 좀 발라두고 치약이랑 샴푸 같은거 조금짜서 비벼두면 나중에 빨때 얼룩 빠질거에요.”

“아? 그래?”

“승아, 고마워요후.”


나름 평범하게 이야기한 민아와 웨이, 그리고 승아였지만 이미 방송을 위해 설치한 스탠드 마이크와 증폭 장비로 인해 방송에 목소리가 나간 뒤였다.


그리고 긴가민가 하던 사람부터 시작해서 채팅창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어? 방금 웨이랑 민아 옷 닦아준 사람 코디가 아니고 승아라는데?

- 우주전쟁 프로게이머 윤승아 말하는 거임?

- ㅇㅇ. 그 윤승아임. 나 전에 윤승아 TV에서 많이 봤는데 긴가민가 했는데 확실함.

- 윤승아가 왜 저기 있음? 닮은 사람이겠지. 지금 우주전쟁 게임중인데 그럴리가.

- 나 지금 TV 2대 동시 켜고 있는데 윤승아 경기장에 안왔는데? 저 코디가 윤승아 아님?

- 아니, 이름이 같고 닮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님들, 상식적으로 프로가 게임안하고 다른 게임 개인방송에 뒤에서 커피 엎지른거나 닦고 있다는게 말이 됨?

- 아.. 그러네.

- 무엇보다 일단 흑기사님 방송에 윤승아가 나올리가 없음. 흑기사님 방송을 비하하는건 아닌데, 나올 이유도 나올 시간도 없음.

- CIVA가 나왔는데 윤승아가 못나올 이유가 뭐임?

- 하튼 아님. 그냥 여자인 것만 같음. 내가 보기엔.

- 위에분이 잘못 본듯. 이름같고 비슷한 사람인 듯.

- 이상하다.. 분명히 윤승아가 맞는데.

- 윤승아 닮은 코디보다 우리 CIVA 여신님들에게 집중합시다.


흑기사는 커피를 엎지른 것을 다른 사람들이 치우는 동안 방송을 유지하면서 채팅창을 보고 있었는데, 커피를 닦는 과정에서 잠시 노출된 승아의 모습을 논하는 채팅창을 보고 뜨끔했다. 정말 예리한 개인방송 시청자들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인정하면 안 되었다. 괜히 인정하면 승아를 보여주네 마네 할 것이었고, 게임이 진행되는데 여기 왔다는 것이 나오게 되면 구설수에 승아 본인만이 아닌 자신도 오르게 된다. 나름 인기가 퍼지고 좋은 이미지가 생기고 있는 자신이. 게다가 경기를 안하고 여기 왔다는 것은 처음 승아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XK와의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승아의 출연에 대해서 말이다. 커피를 고의로 엎지른 것은 아니고 그걸 닦으면서 잠시 노출된 것이었지만 문제가 생길수도 있음을 흑기사는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쨌건 자신의 방송에 계약하지 않은채로 승아가 출연한 것이 아닌가!


물론 일시적인 시청률의 상승은 있겠지만, 이미 그러지 않아도 CIVA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증가한 상태에서 굳이 무리해서 회사와 이야기되지 않은 승아를 억지로 출연시켜서 문제를 만들 생각은 흑기사에게는 없었다. 방송하는 모습을 좀 보여주고, 나중에 방송뒤에 잠시 이야기나 나누자는 리나의 제안대로 그냥 CIVA만 출연하고 승아와는 나중에 더 이야기를 나누려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다니...


급히 무마하고자 흑기사는 승아를 언급하는 채팅창을 무시한 채로 어수선해진 방송을 여러가지 멘트로 무마시키고 있었다. 어차피 이 순간만 넘기면, 모를수도 있다. 처음에 누가 언급한 것처럼 윤승아 닮은 코디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개인방송 하면서 일일이 녹화를 하고 앉아있었겠는가? 특히 자신의 방송 같은 것에서 말이다.


[아. 여러분. 잠시 리나씨가 게임에 몰두하느라 커피를 쏟고 말았네요. 하하. 여러분! 라니지를 하면 오른손을 마우스에서 뗄 수가 없어요! 이게 바로 라니지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방금 리나씨가 들어간 던전에서 몹을 다 잡고 가면 물약과 주문서를 빨고 달리는 것보다 거의 3배의 시간이 들어갑니다. 물약은 2배 정도? 결국 몹을 다 잡지 않고 달려야 한다는거죠.]


흑기사는 그렇게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멘트를 치며 방송을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진행했다. 이 승아가 그 윤승아라는 의혹이 사라지길 마음속으로 강하게 빌면서.


작가의말

어제 올리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주 4회는 이어가겠습니다.

하루 늦어서 독자님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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