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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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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085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5.01 18:01
조회
454
추천
4
글자
12쪽

약육강식 / Part I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I/ 소녀는 멈추지 않는 소녀를 멈추려 한다.


<행간 1>

인적이 드문 주택가 뒷골목

두 소녀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한쪽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소하여중 교복 차람의 여학생

반대편은 푸른색 두루마기를 걸친 월하연.


교복차림의 여중생의 손에는 카드 뭉치가 들려있고 그것을 흔들어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짓고 있다.

연 이는 그런 미소에 아무런 화답없이 그저 칼을 빼내어 겨누고 있다.

서로를 노려보는 소녀들 뒤로,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서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것··· 마술카드···.”


연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짧은 감상.

저 소녀는 역시 마술사인 것일까?

그 말에 교복소녀는 웃으며 이야기 한다.


“하하하하~ 뭐야? 마술에 대해 아는 사람이었네? 어쩐지 실수로 바닥에 흘린 내 카드를 보고 수상하게 여긴다던가, 그 벽을 부수고 오는 것까지 하나같이 비정상인 것 같더라니.”


소녀의 입에서 마술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그로써 확실해졌다. 저 소녀는 마술사 임이 분명하다고, 눈앞의 마술사 소녀에게 연이 질문을 한다.


“몇 가지 묻도록 하죠,

첫째.

최근에 근처에서 3명의 여학생이 습격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마술 그것과 관련이 있나요?”


소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체 살며시 미소만 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자신의 감상은 말한다.


“피를 흘릴 일이 있으니 흘린 거겠지?”


그들이 습격당한건 그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그러한 소녀의 답변에 연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간다.


“둘째.

습격 당한 3명의 여학생에겐 공통사항이 있죠.

소하여중이란 곳의 집단따돌림 사건의 가해자라는··· 그것과 당신, 관련 있습니다?”


그 말에 소녀의 미소에 분노가 섞여든다. 그녀의 얼굴은 화가 난 것인지 즐거워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는 표정. 그러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한다.


“그래 가해자는 그 년들이야, 그 년들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공격을 한 건 그 것들이 먼저야!!!!”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지 소녀의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나 커지는 상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이는 방금 전과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만두실 생각은?”


“없.어.”


서로간의 대화가 끝나고 정적이 흐른다. 그러나 그 정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먼저 달려드는 쪽은 연, 순식간에 소녀와의 격차를 좁힌다. 남은 거리는 체 1m 도 안 남았다.

그 순간 소녀가 들고 있던 카드에서 빛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소녀 사이 바닥에서 돌 기둥이 치솟아 오른다.

치솟아 오른 기둥을 연이 뒤로 물러나며 베어내고 베어낸 기둥은 부셔진다.


그러나 기둥은 그것 하나만이 아니었다.

세 사람이 서있는 좁은 골목길의 바닥에서도, 옆의 벽면에서도 그리고 머리 위쪽으로도 사방에서 돌의 기둥들이 튀어나온다.


그 방향은 모두 연을 향해서.


어떤 기둥은 동그란 방망이의 모양으로, 어떤것은 예리한 검과 같이, 또 어떤 것은 넓다란 판 모양으로 그녀에게 달려들어온다.


연은 그것들을 피하고 베고를 반복한다.


피한 곳에 떨어진 기둥의 파편이 날아다니고 바닥으로 돌 무더기가 떨어질 때 마다 쿵 하는 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진다.


베어버리자 철저하게 파괴되어버린 기둥의 잔해가 먼지와 같이 떠 다닌다.


그 사이에서 연의 칼이 춤을 추듯 흔들리고 있고, 그녀의 푸른 두루마기 자락도 칼과 함께 춤추듯 펄럭거리며 떠다니는 먼지를 도화지 삼아 한 폭의 그림을 수놓고 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받아내는 연의 모습에 나는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반대편 마술사 소녀의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가 뒤섞여 엉망진창이 된 표정을 자아내고 있었다.


“뭐야··· 대체 너 뭐하는 녀석이야···. 이렇게 공격을 하는데, 쏟아 붙고 있는데··· 왜 전부다 막아내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목이 찢어져라 고함을 질러대는 소녀 그리고 그 높아지는 소리에 맞추어 연을 향해 사방에서 덮쳐오는 돌들의 양도 많아진다. 그러나 아무리 양이 많아진들 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술사의 공격 템포가 빨라지면 자신의 템포도 그에 맞춰 올린다.

어떤 효율 좋아하는 마술사와 같이 다니다 보니, 그녀 또한 상대에 맞춰서 효율적으로 싸우는 것이 습관화 되어버린 탓에 월하연이란 마살사는 애당초 전력을 다해 공격을 막고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상대의 전력이 10이라면 11의 힘으로 20이라면 21의 힘으로 낭비없이 딱 상대를 이길 만큼만

그것이 그녀의 전투 방식, 물론 거기에 약간에 방심이 더해져 종종 낭패를 볼 뻔한 일도 있던 것 같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빈도도 엄청나게 줄어든 것 같다고 노란 머리의 마술사에게 들었다.


어찌되었든 그러한 낭비없는 전투가 이어지던 찰나 빈틈이 보였는지 연은 다시 마술사 소녀를 향해 돌격한다.

발악하듯 그녀의 등 뒤 벽에서도 기둥이 솟구치지만 가볍게 몸을 회전시키며 피하고 돌격한다. 그리고 그 회전력에 몸을 실어 발차기를 날린다.


이것 또한 연의 전투 방식

모든 마술을 베어 죽이는데에는 칼을 쓰지만

사람에게는 칼을 썼다 간 죽을 수 있기에 체술로써 기절시키거나 제압한다.

그녀 나름으론 적이었던 마술사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배려가 독이 되어 돌아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으아아아악”


연의 발이 소녀의 옆구리에 직격하자 소녀의 입에서 비명이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작은 폭발과 함께 초록색 연기가 치솟아 오른다.


“앗!!!!”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연의 짧은 신음소리가 퍼져 나온다.

방금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에 휩 쓸린건지 바닥에 주저 앉아 발목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그리고 보았다. 앉아있는 연의 머리 위로 쇠파이프 몇 개가 떨어지고 있었다. 방금전 충격으로 주변 건물에서 떨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연은 눈치재지 못한다. 아니 눈치챈다고 해도 발목에 이상이 와서 피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몸이 자동으로 그녀를 향해 달려나간다.


“위험해-!!!!”


외침과 동시에 연에게 몸을 날려 그녀를 쇠파이프에서 먼 곳으로 밀어버린다.

잠시 후 등 뒤에선 쇠가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로 공간이 메워져간다.

다행히도 우리 둘 다 저 쇠파이프엔 깔리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연을 덮치는 형태가 된 것 처럼 보이지만 뭐 어때···.

구하려고 그런건데, 불손한 의도 따윈 없었으니 아무 문제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나도 아무런 희생 없이 구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달려드는 과정에서 파이프 하나에 머리를 긇힌 것 인지 머리 우측에서도 약간의 피가 흐르기 시작하고 있다.


연을 구한 게 확인이 되자, 나도 내 몸을 살펴본 여유가 생겼다.

많이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친 머리정돈 손으로 감싸봐야지.


“저··· 저기 괜찮은거야? 너 머리에서 피가··· 아악···.”


머리에서 피가나는 날 발견하자 놀랐는지 나에게 오려는 연, 그러나 그녀의 발목도 정상은 아닌 상태, 큰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걸으면 통증은 느낄만한 정도의 상처임엔 방금 전 '아악' 하는 소리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무리하지 말라고 너도 다리 다쳤으니”


그런 말을 나누다 문뜩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린다. 연의 다리가 다쳤던 원인인 그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그곳엔 한 소녀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여기서 소녀가 아닌 소녀로 추정되는 무언가라고 말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그것은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모양으로 그 자리에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흐헉···흐헉···”


마술사 소녀라고 생각했던 그것의 몸의 상체는 이미 절반정도는 사라져 버렸다.

머리 부분도 온전치 않아 2/3 정도는 방금전 폭발의 영향인지 이미 날아간 상태. 인간이라면 살아 있을 수 없는 그 상황에서 이 소녀의 형상을 한 것은 살아있는 것이다.


“있잖아? 너 머리 말곤 다친데 없지? 걸을 수 있어?”


갑자기 말을 거는 연, 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그렇다면 나 좀 저기까지 잠시 부축 좀 해 줄 수 있어? 이 다리로 혼자 가기엔 좀 아플 것 같아서”


알았다고 대답한 후 그녀를 소녀의 형상을 가졌던 무언가의 앞까지 부축하여 같이 걸어준다.

가까이서 본 그것을 보았을 때 더욱 확실히 알았다.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파괴된 몸 안쪽으로 생명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장기들이 없다. 그저 초록색 빛으로만 채워져 있을 뿐.

그것을 본 연이의 입에서 마력으로 채워져 있다는 설명이 나온 것을 보니 저 초록 빛을 내뿜는 내용물들은 마력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살릴 필요는 없겠지”


그러한 말을 한 연이는 내가 부축하고 있는 쪽의 반대편 팔로 잡고 있던 칼을 그것을 향해 찔러 넣는다.

그리고 소녀의 형상을 했던 그것은 단말마적 비명을 끝으로 연기가 되어 눈앞에서 사라져 갔다.


그 후 나와 연의 눈 앞을 덮는 초록빛 연기만이 자욱한 그 곳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 것

확인해보니 아정샘의 전화다.


“이 사람 이제서야 확인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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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B-2 구역 병원의 한 병실

단 한 명의 입원환자만이 쓰고 있는 병실의 안쪽

남미혜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침대에서 소녀는 자신의 오른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아픔은 없다.


전혀 다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는 옆구리의 공허함에 비명을 연신 지르고 있었다. 존재하지도 않을 가상의 고통, 그 착각에 반응하여 소녀는 옆구리를 손으로 감쌀 수 밖에 없을 만큼 정신적으로 압박 받고 있었다.


그것은 고통이라기 보단 공포


침대로부터 누워있던 자신의 머릿속으로 전달되어온 장면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소녀의 칼 아래 자신의 모든 공격이 무력화 되고 최후에는 옆구리에서 정체 모를 폭발까지.

소녀는 옆에 있던 서랍을 열어 약병을 확인한다.

‘D.G’ 라 적혀있는 투명한 유리병 속의 약.

지금의 자신에게 강한 힘을 주었던 그 약을

그리고 회상한다. 과거를


자신은 마술사였다.

그러나 마술사로써의 실력이 너무 미약하여 마술다운 마술 따윈 하지도 못하는 3류,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손위에서 반딧불 정도의 조그마한 빛을 내는 수준의 마술 뿐이였다.


그렇다보니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래서 힘없는 자신은 학교에서 힘이 있다는 소위 불량학생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자신에게 이 약이 찾아왔다.


반신(Demi God)의 약자인 D.G라는 이름의 약은 자신에게 엄청난 힘을 주었다.

마술을 모르는 일반인을 상대로도 어찌할 수 조차 없는 3류에 불과했던 과거의 자신 따윈 사라졌다.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마술사와 같이 강력한 힘이 그녀에게 주어졌다.

정말 약의 이름같이 반신, 아니 그 이상의 진짜 신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이거면 이길 수 있다. 자신을 짓밟은 그 더러운 6인을, 이제부턴 자신이 밟을 차례인 것이다.


다만 복수를 하더라도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와선 안 된다.

그래서 나와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을 한 사역마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자살소동을 위장하여 이 병원 안에 와 있다. 그러니 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복수를 진행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방해가 들어온 것이다.

심지어 또 다시 졌다.

분명 강해졌다고 생각한 자신이 그저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분하고 치가 떨린다.


“분명 강해졌다고···.강해졌다고!..... 그런데 여전히 짓밟혀야 하는거야?.... 대체! 얼마나!! 더!!!”


그렇게 흐느끼며 서글프게 소녀는 운다.

눈에서는 투명한 눈물이 흘러 내린다. 동시에 입에서도 붉은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이 무엇을 흘리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체 계속해서 흐느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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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약육강식 / Part L +1 18.05.04 456 3 16쪽
23 약육강식 / Part K 18.05.03 439 3 12쪽
22 약육강식 / Part J 18.05.02 445 3 11쪽
» 약육강식 / Part I +2 18.05.01 454 4 12쪽
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18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2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16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2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3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13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8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4 4 10쪽
10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9 3 12쪽
9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3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20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2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0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10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9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70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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