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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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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088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4.28 09:41
조회
472
추천
3
글자
11쪽

약육강식 / Part D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D/ 아무도 비명소리를 듣지 할 비명소리.


<행간 1>

서울 한 호텔의 회의장

회의장의 넓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해 텅텅 비어있는 그 방안에서 한 여자와 원숭이가 대화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원숭이는 질문을 던졌고 여자에게 답을 구한다. 여자가 말할 차례가 되었으나 별다른 말은 하지 아니한 체 무뚝뚝하게 원숭이를 째려보고만 있다.


“그러니까···.”


이윽고 여자는 째려보던 눈을 거두고 허공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패했다고 그 우상화의 마력 컨트롤···.”


실패라고 선언한다. 원숭이는 답변을 예상했다는 듯이 키득키득 웃고만 있다. 그 웃음을 뒤로한 체 여자는 계속해서 이야기 한다.


“아넬리우스, 잠시 마술사로써의 상식 강의를 해볼까?”


“상식이라? 크흐흑 어디 한번 해봐 잘나신 교사 나으리~”


“너도 알다시피 자연계에 존재하는 마력이란 그 물체 또는 생명체마다 가지고 있어, 그러나 그 마력이 가지는 파동은 모두 형태가 달라. 저기 나무가 지닌 마력, 우리를 휘감는 공기의 마력, 그리고 같은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서로 다른 사람이 내뿜는 마력이라면 그 마력의 파동 특성은 조금씩 다르다는 거야.... 일단 자연계의 마력 파동과는 특성이 달라. 어찌되었든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마력 간의 간섭을 컨트롤하여 내 마력을 통해 주변의 마력을 인간의 방법대로 조종하는 것이 마술이라는 기술의 토대”


선생님이라는 직업병을 한 껏 살려서 원숭이에게 마술강의를 해준다. 역시 겉모습은 원숭이여도 그 이면은 제 2위답게 그 정도야 당연히 안 다는 듯이 처다보는 아넬리우스.


“그런데 자신이 가진 특성과 다른 파동으로 채워진 배터리로부터 마력을 공급받은들 그걸 마술사가 제대로 써먹겠냐? 라는 거다. 1+1=2가 되는 게 아니야. 외부로부터 나 이외의 것에게 마력을 공급받은들 그것은 자신의 몸에서 나온 마력과는 특성이 달라. 최소한 내 마력의 특성을 가지도록 흡수한 마력에 대한 변환 작업 정도는 거쳐야 써먹을까 말까 하다는 거지”


“···”


“어쨌든 내 몸에 흡수하고 변환을 한다고 해도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렇기에 흡수해서 변환이 완료 되기 전까지 자신의 몸에 두 개의 다른 특성의 파동을 지녀야 하는 거라고, 그 결과로 자신의 몸 속에서 마술반응이 터져나오는 결과를 만들어 낸거다. 결국 하늘을 멈췄던 그 붉은 머리도 스스로 폭주했어 몸 안에서 서로 다른 두 에너지가 간섭을 일으킨 것이 몸에 무리를 준거지”


그 말에 원숭이가 웃으며 끄덕인다.


“만약 자신의 마력과 같은 특성의 마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정한 배터리를 적용시킨다고 해도 그것은 성립하지 않아 동일한 주파수의 마력 파동이 부딛히면 Resonance~ 공명하게 되버려, 그리곤 파괴된다. 이건 마술(魔術) 의 영역이 아니라 마살(魔殺)의 영역이야. 결국 마술사는 자신의 몸에서 생성해낸 마력 이외에는 써먹을 수 없는 존재란 사실, 그러니 마력 베터리는 필요 없지. 괜히 잘못 했다간 파괴되는게 외부 마력이 아니라 인체 쪽이 될지도 모르는 꽤 위험한 거라고?”


이 정도 설명했으면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더 이상 여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공허하게 허공을 바라보던 눈을 감아버린 체 감상에 잠겨있다.


“음···. 알았어, 마술 배터리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 경험자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 이번 회의에 참석한 건 정말 큰 수확이야···.하하하하···.. 그럼 문제점을 알았으니 고치기 위해 연구해 봐야겠지?”


“너 내 설명 제대로 듣긴 한거냐?,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 설명을 들으면 ‘아··· 불가능 하구나’ 하고 깨닫고 포기해야 되는거라고···”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존재, 이 상황 속에서 원숭이는 웃고 있고 여자는 한숨만 쉬고 있다.


“그럼 더 이상 서로간에 할 예기는 없는 듯 하니 이만 가보겠어”


“···그래”


원숭이의 발 아래서부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사역마로써의 역할이 다하자 존재 자체가 신기루처럼 사라져간다. 다만 그 사라져가는 검은 연기 사이로 마지막 목소리만은 흘러나와 여자에게 닿았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마땅히 힘을 추구해야 하는거라고. 3위~”


그리고는 완벽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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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CGV 근처 식당가 한 분식집

인영, 하나 그리고 나 이선은 분식집 한 켠에 자리를 잡고 김밥에 떡볶이 등 각종 음식들을 깔아놓고 본격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다. 먹는 와중에 이런 저런 학교 이야기들을 하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였다. 물론 이런 즐거운 수다 속에서도 내 머릿속 한 켠은 어느 노란머리의 마술사로부터 들었던 비 일상의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있었지만···.


지난주 토요일


어딘가의 공사장을 향해 나 혼자 뛰어다니던 새벽시간에 이곳은 어떤 마술사로 인해 큰 화재가 났었다고 자칭 유능한 마술사라고 말하는 담임의 입을 통해 들었다.

그녀가 직접 화제 진압하고 모든 것을 원상복귀 시켜 놨다고 하던데 정말 골목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화재의 흔적 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그녀가 마술로 싸우는 것을 본 적 없는 나로썬 그 유능함이 얼마나 인지는 알 방법이 없으나, 이 공간이 변함없이 평범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유능하긴 한 것 같다.

그러한 감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내 모습이 이상했는지, 내 앞의 두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처다보기 시작한다.


“너 잘 먹다가 갑자기 왜 그래? 뭐 찾아?”


아무래도 이 참견쟁이 소녀에게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내 행동은 뭔가 참견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행동이었던 듯 싶다. 좌우로 움직여 대던 내 머리를 중앙으로 고정시키고 곧바로 웃으며 이야기 한다.


“아니···뭐··· 좀 확인하고 싶었던 게 있다 랄까? 근데 확인은 대충 다 한 거 같아. 먹던 거나 마저 먹자.”


뭔가 수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두 사람이지만 딱히 원인을 모르겠으니 그냥 넘어가는 듯 싶다. 일단 본인이 확인할거 다 확인했다고 말한 시점에서 더 이상 나서기 애매했던 것이겠지.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가게 한 켠에 설치된 TV 에서는 열심히 기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15세 A양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한 체···.』


TV 에서는 한창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진행에 대한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조사받는 6명의 중학생에 대한 자세한 신상정보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 이 주변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그 사건이었다.


우리 학교 근처 소하여중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집단따돌림에 이은 폭력을 견디지 못한 여중생이 자살을 기도하다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되어 자살은 미수로 끝났다. 그러나 그 학생은 후유증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그 사건,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경찰조사가 되어 가던 중, 가해 학생 중 대기업의 손녀가 있다라든가 학교 측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등 각종 부조리한 것들이 튀어나오는 통에 사건이 꽤나 이슈화가 된 것 같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최회장은 손녀의 연루 사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였으나,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TV를 통해서는 사건에 연루된 손녀를 둔 최회장이라는 사람이 연신 사과하는 장면을 방송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업의 힘을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은폐하였다는 여론은 도저히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저런게 우리학교 주변에서 일어났다는게 정말로 소름 돋는다. 으으으-”


“그러게 말이야. 나도 맨 처음에 소식듣고 엄청 놀랐다니까?”


어찌되었든 이런 뉴스를 보고 품은 감상을 이야기 하는 내 앞의 두 사람이었다. 물론 나도 그러한 감상은 똑같이 품고 있다. 그러나 입으로 튀어나온 말은 전혀 엉뚱한 말.


“숨긴다라···.”


저런 부조리함과는 다른 이유로 삶의 일부를 숨기고 있던 나로써는 사건이 어떻다는 것보다도 숨겨왔던 일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한 모습이 다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었다.

마술이라는 비상식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 나라는 녀석의 삶의 진실을 언제까지 친구들에게 숨길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들이 내 일상으로 깊게 참여하는게 귀찮아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그들을 비상식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지 않다는 친구로써의 마음, 아무런 힘도 없이 이런 비상식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나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이러한 세계가 있음은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숨긴다라고 했지?”


“거봐 뭔가 숨기는거 맞다니까?, 말해봐 고민이 뭔데? 선”


아 이 녀석들 또 쓸데없이 참견하기 시작했다. 역시 이것들에게 마술이니 뭐니를 말해서는 안 될것 같다는 내 예감은 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 될 수 있는 한 끝까지 숨길 것이다.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두분은 아~무런 걱정 말고 평소처럼 날 내버려두시기 바랍니다.”


나의 이런 대답이 전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불만스런 표정으로 바라보는 두 사람이었지만 적당히 달랜 이후에 계산을 마치고 식당가를 나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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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3>


B-1 구역의 한 주택가 골목길

평소 인적이 드문 그 곳에서

1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두 소녀가 이야기 하고 있다.


“너···.너···..너. 병원에 있던 거 아니었어?”


“왜 그래? 내가 병원에 있던 여기있던 큰 문제라도 되는 걸까?”


문제가 있냐는 질문으로 답을 한 소녀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찬다.


“그···그래 아무···문제 없어, 그래서 뭐!! 여기서 뭘 어쩌자는건데? 날 어떻게 해보겠다는거야? 날 이기지도 못하는게!!!!”


소녀는 자신이 더 강함을 주장하고 있으나, 떨리는 목소리를 통해서 그 주장에 자신이 없음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승리를 주장하는 입은 떨려왔고, 입보다도 더욱 떨려오던 다리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뒷걸음칠을 치고 있었다. 명백한 패배자의 모습.


“그래 지금까지 너희들에게 꽤나 당해왔지···. 그런데 말이야? 이젠 전혀 질 것 같지가 않아···.히히힉···히히히히히히히히.”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와 함께 소녀의 얼굴에 살의가 감돌기 시작한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아무도 들을 자 없는 비명소리가 외쳐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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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18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2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3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3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13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8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5 4 10쪽
10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9 3 12쪽
9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3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20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2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1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10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9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70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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