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083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4.22 09:55
조회
488
추천
3
글자
12쪽

천정의 술 / Part J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J/ 오늘의 날씨는 흐림 - (중)


<행간1>

빼곡한 빌딩의 숲인 A-1 구역

그 빌딩의 옥상 사이를 월하연은 뛰어다니고 있다.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으로 빌딩 사이를 뛰어오르는 그녀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녀의 다리 밑에 펼쳐진 바람을 조종하는 조그마한 마술진이 원인이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마다 엄청난 풍압으로 그녀의 몸통을 밀어내며 웬만한 자동차 이상의 속도 내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터무니 없는···.”


이런 감상이 튀어나올 만큼 한아정이란 마술사의 지금 행동은 정말로 터무니 없다. 사람을 바람으로 날려버린다는 방식의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그녀는 자신에게 마술을 건 것이다. 마를 죽이는 마살사인 자신에게 마술을 말이다.


실제로도 마술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은 자신의 몸에 닿을 때 마다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있다. 그것이 마술로 구현된 바람이니만큼 절대로 살아 남을 수 없다.


문제는 죽어나가는 바람의 양보다 마술진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바람의 양이 월등히 많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끊임없이 죽여도 마술의 바람은 새롭게 태어나며 그녀를 등 떠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칼을 빼어들어 이 바람의 흐름을 베어 버린다면 죽일 자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도구를 쓰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서만 보면 한아정이라는 마술사의 마술은 마살사로써의 자신의 역량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의미, 거기에 더욱 더 그녀를 당황케 하는 건 바람의 세기에 대한 완벽한 제어


여기서 풍압이 조금만 더 약해진다면 사람을 날려버릴 만한 풍력은 나오지 않는다. 나의 마살능력으로 인해 바람이 다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압이 더 세지면 사람을 날리는 수준에서 끝내지 않는다. 마살능력으로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바람은 몸을 밀어내는 것을 넘어서 상처 입힐지도 모른다. 즉 마살능력으로 죽는 쪽은 마가 아닌 자신이 될 것이라는 것.


종합해보면 그 노란 웨이브의 마술사는 월하연이라는 소녀의 마살능력에 대한 완벽한 계측과 자신이 내야 할 바람의 세기에 대한 계산을 완벽히 수행하였고 그 결과를 자신의 정밀한 마력 조종으로 실제 구현해버렸다는 것이다. 확실히 마술사로써의 능력은 괴물이 틀림없다.


뭐··· 아버지가 자신이라는 괴물을···. 마살사인 그녀를 맞긴 마술사이다.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을 더 강한 괴물에게 맞기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서글픈 얼굴로 빌딩의 숲을 지나자 자신의 발 아래에 공원이 보인다.


이번 사태의 진짜 원인 ‘곰돌이 공원’


시간을 확인한다. 1시 8분, 이 속도라면 아파트에는 11분쯤에 도착할 것 같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고 2분정도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늦지 않았다는 사실에 소녀는 더욱 더 힘을 내어 날아오른다.


그 순간 지면으로부터 한줄기 섬광이 번개와 같이 달겨든다.


마술에 의한 공격, 날아가던 소녀는 칼을 빼들고 공격을 막아낸다. 그리고 방금까지 하늘을 질주하던 소녀는 지면으로 내려 앉았다.


-------------------------------------------------------------

<행간 2>

‘만남의 공원’

속칭 곰돌이 공원이라 불리는 이 곳에서 한시준이란 남자는 피를 흘리며 주저앉아있다.

거의 마무리 단계였던, 이제 정말 조금만 마력을 더 모으기만 했다면 끝났을 일이 한 소년에 의해 방해 받았다. 마술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기에 완벽히 계획 실패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지금 자신의 몸 상태로는 더 이상 마술을 진행할 수가 없는 것이다.


5일간의 우상화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6일째 되던 어제 드디어 몸이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늘을 멈춘 대가로 말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심부름꾼을 통해 마을 이곳 저곳에 배치해놨던 북두칠성을 표현한 7개의 ‘마술진’ 그것이 5일까지의 의식을 끝낸 이후에 갑자기 틀어져 버렸다. 그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몸 구석구석 각종 고통 터져나오며 온몸을 갉아먹고 있었고 통증으로 인해 마술에 집중할 수가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그리하여 원래는 어제 거행됬어야 할 그 아이의 부활 마술을 하루 미뤄가며 오늘에 한 것이다. 이 공간에서만이라도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온몸에 감각을 마비시킬 마술을 준비하기 위해··· 5개의 붉은 마술진을 이 앞의 동상 주변에 준비 해놓고 일부 우상화의 마력을 분배한 끝에 마술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만드는 준비가 마무리 되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통증이 뇌로 전달되지 않는다.


어떠한 고통도 마술을 위한 나의 집중을 흐트려 놓지 못한다.


고통의 중단을 위해 사용되었던 극소량의 우상화 마력만 다시 충전하면 되었다.


그랬어야 하는데.


온 몸을 휘감은 우상화 마력에 의한 격통은 자신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마술에 의한 마비마저 관통하여 온몸에 비명을 선사 중이었다.


그렇게 고통에 겨워 공격을 멈춘 찰나의 순간

그 5개의 붉은 마술진 중 하나가 한 소년에 의해 도난 당한 것이다.


통증이 다시 시작된다.

아니

더 이상의 마비마저 사라진 지금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이래서는 마술을 진행할 수가 없다.

단순한 공격마술이면 모를까 사람을 살리는 마술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할 수밖에 없다.

이 상태면 무조건 실패한다.

그러니 그 마술카드를 반드시 소년에게서 되찾아야 한다.


그 소년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설사 그 소년이 한때 그와 친했던 동생이라 하여도.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가는 것을 본다. 날아간다기 보단 저 뒤쪽의 공사장을 향하여 활강하고 있는 모습이라는게 더 맞는 설명이다.


남자인지는 여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모습은 인간이다 절대로 새나 비행기 같은 것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저런 비현실적인 상황은 분명 마술사일 것이다. 대체 이런 시기에 나 이외의 마술사가 이 장소에 있는 것인가 생각을 하다 문뜩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선 그 아이는··· 대체 마술을 어떻게 아는거지?’


그 아이는 분명 여기 와서 주변상황만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눈치를 챘다. 마술의 영역 밖에 살고 있을 그 아이가 마술 안의 세계인 이쪽을 보고 이해해 버린 것이다. 마술의 존재를 모른다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와 함께 시혜가 죽기 이전에 그녀와 나눴던 잡담 하나를 떠올린다.


『오빠~~ 그거 알아? 선이가 여친 생겼데 하하하. 그런데 그 여친이 무려 재벌인 월하 가문 딸이라던데 사실일까?』


‘월하’ 이 나라의 5대 그룹을 이끄는 재벌로 유명한 가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술 밖의 사람들의 인식, 안쪽 사람들은 오히려 이렇게 인식한다.


천년을 이어온 마술가문 ‘월하’


즉, 그 때 했던 시혜의 말이 사실이라면 선에게 마술과의 교점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깊게 마술의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공원 위에 있는 것은 그 월하가문의 딸 일 것이다. 나를 방해하는 선을 구하고 결과적으로 나의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릴 사람. 저것을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 문제다. 저것과 선을 만나게 하는 순간 시혜는 영원히 살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막아야만 한다.


손을 들어올려 마력의 파동을 쏘아 올린다.


맞출 자신은 없다.


그러니 정교한 조준 따윈 포기한다.


그저 수십 가닥의 공격을 퍼부으면 그 중 하나는 맞추지 않을까? 하며 무질서한 패턴의 마력방출을 시행하였다.


‘찌~~익~~~’


마력이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 가닥의 마력 파동이 찢어진 것이 느껴진다.

결과적으로 한발은 맞춘 것 같다.

입에서는 다시 한번 피가 토해진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하늘을 날고 있었을 소녀가 자신의 눈앞에 내려앉았다.



----------------------------------------------------------

<행간3>

방금 전까지 상공을 질주하던 소녀는 땅에 착지한 후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할말을 잃었다.

예정대로라면 공원 뒤편의 공사장까진 날아들어야 했지만, 지상으로부터의 정체불명의 습격을 막다보니 여기에 내려앉게 된 것이다.


아마도 공격의 주체는 이 앞의 붉은머리 남성

즉 이번 사건의 주체이자 선을 노리는 자.

그리고 선을 도우러 가는 나를 막는 자 일 것이다.

그러니 선을 구하기 위해선 이 자를 쓰러트려야 한다.


문제는 이 남자, 아무리 봐도 싸울 상태가 아닌 것이다. 조금이라도 멀쩡한 상대였다면 손에 쥐고 있는 칼로 어찌 해보겠지만지금, 이 남자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 오히려 비틀거리고 있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르는 상황.

연은 직감한다.


“당신 공격 당했다간 반드시 죽을 거야”


이것은 경고다. 죽을테니 포기하라는···.. 말대로 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확실한 경고, 그러나 남자는 Yes도 No도 아닌 엉뚱한 대답을 한다.


“죽을 거야···라···. 그 아이와 똑 같은 예길 하는 군, 시혜가 말한 소문이란 건 사실이었나? 지나칠 정도로 닮았잖아~”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 남자의 말에 의미를 연은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시간을 끌 순 없다. 저 남자는 더 이상공격 따윈 할 수 없을 것이고 저 자의 계획은 이미 선의 손으로 틀어져있을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저 남자를 확실히 제압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연은 판단한다. 그리고 여기서 시간을 끌리는 시간 하나 하나가 전부 선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우선시 해야 하는 건 선에게 가는 것, 방금전 공격을 막는다고 칼을 빼어 휘두르다 다리 아래 바람의 마술진까지 건드린 터라 이제부턴 달려가야 한다. 약속시간 지각 확정이다.


순식간에 남자 앞에 달려들어 그의 목에 칼을 찔러 넣는다.

다만 일부로 옆으로 빗겨나가도록 하여 목에 살짝 긁힘 정도만 내는

공격 같지도 않은 공격


그러나 그 공격이 일부로 빚맞추기 위한 공격인지 알 방법이 없던 붉은 머리의 남성은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비틀거리는 몸으로 피하려다 몸의 균형을 잃는다.

별다른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은 체 쓰러져 버린 남자를 확인한 후 곧바로 뒤돌아서 공사장 방향으로 뛰어가는 연.


그러한 그녀 뒤에서 또 다시 마력의 방출에 의한 한줄기 빛이 전개 된다. 그러나 정제되지 못한 마술 공격 따위 연의 칼 앞에서 무참히 죽어나간다. 뒤돌아서 칼을 휘두른다. 휘두르고, 휘두르고, 휘두르고 계속해서 휘두른다.


절대로 공격하지 못할 것 같았던 남자는 자신의 마지막 생명까지 불태워 가는 모습으로 처절하게 공격을 이어간다.

그러나 어떠한 공격도 연에게 닫지 못한 체 살해되어 간다.


베어내고, 베어내고, 옆으로 피하며 또 다시 베어내고 의 반복, 그러나 이런걸 막아내는 시간 하나하나가 선이 버텨야 할 시간의 연장···.. 결국 소녀는 가볍게 속삭이며 붉은 머리의 남자에게 돌진한다.


"어쩔 수 없겠군요. 제발 죽지만 말아요"


순식간에 남자의 앞에 돌진한 연은 칼이 아닌 발차기로 남자의 턱을 쳐 올린다.


‘쿵-’


한껏 날아오른 남자의 몸이 바닥으로 내려 앉으며 공격이 멈추었다. 완벽하게 기절한 남자.

공원에 있는 시계를 바라보니 시간은 1시 17분 완벽하게 지각이다.

그것을 뒤로한 채 소녀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제발 버텨 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달빛 아래 바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약육강식 / Part M 18.05.05 428 3 17쪽
24 약육강식 / Part L +1 18.05.04 456 3 16쪽
23 약육강식 / Part K 18.05.03 439 3 12쪽
22 약육강식 / Part J 18.05.02 445 3 11쪽
21 약육강식 / Part I +2 18.05.01 454 4 12쪽
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18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2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16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2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2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13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8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4 4 10쪽
»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9 3 12쪽
9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3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20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2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0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10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9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70 5 2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