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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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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000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4.21 15:19
조회
472
추천
3
글자
10쪽

천정의 술 / Part I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I/ 오늘의 날씨는 흐림 -(상)


<행간 1>

어두운 새벽의 도로를 누군가 질주 하고 있다.

질주하고 있는 것은 한 소년, 파란 운동복 차림의 소년을 뒤로 검은 무언가가 뒤쫓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어떻게 가능한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그들은 아무도 없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 중 쫓기고 있는 소년 쪽이 바로 나 이선,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빠른 속도로 질주할 수 있는 원인을 생각해보면 아마 이 손에 들고 있는 붉은 마법카드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 앞에 보이는 공사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 이었다.


일주일간 모은 마력이니 뭐니 하더니 정말 대단한 것이기는 한 것 같다.

그 마술의 일부를 손에 쥔 것 만으로도 마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고등학생을 상식을 초월한 속도로 달리게 하고 있으니···


그러나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3M 정도의 길이를 가진 검은 괴물들 또한 나와 비슷한 속도로 추격해 오기에 도망치는 속도는 줄일 수는 없다. 여기서 속도가 더 늦어지면 분명히 따라 잡힐 테니까.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사태로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 시간쯤엔 아무도 없을법한 공사장으로 사건의 장소를 옮기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달리고 있는 사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린다. 아마 이제서야 문자를 본 것 같다.


“이제ㅇ ······”


『야!! 너 어디야!!!』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목소리가 고막을 때린다. 그렇게 시끄럽게 소리 안쳐도 다 들리는데도 전화너머의 그녀 목소리는 쓸데없이 높아져 있다. 좋게 생각해보면 이쪽의 급박함을 직감적으로 알아 차렸다는 것이겠지?


『곰돌이 공원 맞지? 문자 내용 보면······.』


역시 성적 좋은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답게 대답도 필요없이 장소를 맞춰주는 연, 물론 지금의 상황은 문자를 보낼 때와는 다소 달라져 있지만

“아 방금 전까지는 그랬지 곰돌이 공원, 내가 알던 형이 마술사였을 줄이야 어쨌든 거기서 나 나름대로 마술은 막았다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쫓기고 있거든 지금 공원 뒤편 공사장 쪽으로 달려가고 있어, 아마 거기가···.음···”


『하나 아파트』


“아 맞아, 하나아파트 공사장 여하튼 나 이선은 그쪽으로 열심히 도망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조금만 버텨 곧 갈게, 그러니까 하나 아파트··· 여기···서 가려···면······』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 그 이유는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 들이 있는 곳은 ‘CGV 근처 식당가’, 아무리 빨리와도 최소 50분이다. 아무런 전투능력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에게 괴물을 상대로 50분만 버티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소리인가를 그녀 또한 잘 알고 있으리라.

그녀의 성격상 지금쯤 머리 속이 온통 하얗게 물들어 있을 것이다. 어찌할 줄 몰라 할 소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괜히 실소가 나온다.


『바보야 갑자기 왜 웃는 건ㄷ······』


“일단 오기나 해. 늦을지 안 늦을지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일단 니가 움직이지 않으면 지금 내가 뛸 이유가 아예 없는 거거든”


“······”


그리고 전화 너머로 노란코트를 입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마술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리 밑에 걸어놨다. 10분이면되. 어서 가』


『어??? 어?!! 네!』


그리고 연의 마지막 한마디가 들려온 체 전화는 끊어버렸다.


『10분! 10분이야. 그 때까지 절대로 버텨』


“···10분이라”


상황은 모르겠지만 한아정 선생님은 50분 이상 걸릴 이곳에 연을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뭔가 마술을 걸어놓은 것 일거다. 그런데 마살사에게 마술을 거는게 가능하긴 한건가?

그런 소소한 의문을 뒤로한 체 통화가 끊어진 휴대폰 화면의 시계를 본다. 1시 3분, 즉 1시 13분까지 버티면 된다는 소리이다. 평소 같으면 자신 없었겠지만 자신의 손에 쥔 카드 한 장을 보며 생각해본다. 지금 상태면 10분정도 버티는게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질주하던 내 앞에 또 한 마리의 검은 개가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 그 괴물은 한 마리가 아니였어.)"


앞에 있던 괴물이 몸을 던져 나를 향해 뛰어든다.


그 순간 오른쪽으로 몸을 굴려 공격을 피하는데 성공했다. 얼굴에 살짝 긁힌 상처가 났지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 전까지 달리고 있던 좌측의 도로가 완전히 부셔져 있는 모양을 보니 이 딴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걸리면 죽는다’


다시 한번 그 사실을 머릿속에 각인해 놓고 다시 질주를 시작한다. 그 소녀와 만나기로 한 약속의 장소 ‘하나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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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한 소년이 괴물들로부터 도망치고 있을 시각

어느 식당가 골목에서 노란 머리의 여성이 서 있다. 주변에 있는 것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이름 모를 남성. 방금 전까지 불타고 있었을 이 골목에 서있는 여자는 주변을 둘러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불은 다 꺼졌지만, 그을린 자국들도 전부 처리해야겠지?”


선생님으로써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이 맞고 있는 반의 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싶으나 그녀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마술에 의한 사건은 최대한 일반인들이 모르게 하는 것, 이것은 마술사로써 마술의 영역 바깥에 사는 자들에게 베풀 수 있는 유일한 배려인 것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 바로 옆에서 행해지는 마술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가며 생을 마감한다.


물론 귀차니즘에 쩔어사는 어느 남학생처럼 영역 바깥에 살면서 눈으로는 마술의 안 쪽을 보고 사는 특이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러한 배려의 차원에서 이곳의 모든 것은 불태워지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놔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시장 주변에 둘러친 사람을 물리는 마술진의 효과는 단순히 사람의 육체만 물리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관심. 인지력 등의 정신적인 면까지 물리는 이 마술은 식당가에서 불이 났다는 정보 따윈 밖으로 세어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니 자신의 마술로 이곳을 원상복구 시키기만 하면 오늘의 일은 없던 것이 된다. 물론 여기 쓰러져 있는 3류 마술사의 일은 없던 걸로 못할 테니 협회에 넘길 생각이지만, 그거야 넘기면 알아서 처리하겠지.

그리고 나서 가더라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보낸 소녀에겐 확실히 풍력 계통의 마술을 걸어놨고 10분 후면 그 소년에게 도착할 것이다.


무슨 일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방금 전 진동하였던 하늘의 마력 흐름을 생각해보면 최소한 하늘을 멈춘 그 마술사의 몸 상태는 이미 정상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그런 녀석을 상대로 그 소녀가 질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상대가 실력 좋은 마술사라고 예상은 된다고 해도 결국은 인간, 몸이 아프면 별수 없는 건 마술의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똑같은 것이다.


물론 바닥에 누워있는 이 3류 마술사를 상대로 당할뻔한 것도 있으나, 그건 상대를 얕보았던 것이 문제였을 뿐 실력 자체는 연 쪽이 훨씬 우위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종류의 방심을 안하도록 주의를 다시 한번 주면 되는 일이다.

애당초 죽이려고 전력을 다해 공격하는 자와 그것을 막아내고 단순히 제압 만하기 위해 힘을 아끼는 자 사이에는 전략적으로 후자가 불리한 측면을 안고 싸우는 것도 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 쓰러져있던 남자의 근처에 떨어져있는 유리병을 하나 발견한다.


“(아... 그런가?)”


그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던 마술사는 주어 들면서 방금 전의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방금 전 전투는 저 자가 가지고 있던 이 약의 효과가 고려되었던 것이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연은 3류에게 밀린 건 아니라는 이야기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든 약통을 본다. 쓰러진 3류 마술사의 주머니에서 나온 조그마한 약통에는 ‘D.G.’이라고 쓰여있다.


“D.G···.. Demi God의 약자였던가?”


최근 3류 마술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약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먹으면 마술적 능력이 강화 된다는 그 약은 마술의 뒷 편에서 암암리에 거래 중이다 보니, 대체 누가 파는지,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협회 차원에서도 알 방법이 없어 꽤나 골머리 썩히고 있다는 것 같다.


과다 사용시 몸을 망친다는 마술 협회의 보고서도 나온 마당이지만 신에 범접할 힘을 가지게 된다는 허황된 망상은 자기의 분수에 넘치는 힘을 추구하는 나약한 마술사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래봤자. 이 정돈데 뭐···. 먹어봤자 나 하나 못 이기면서 신의 힘은 무슨···.”


그렇게 말하며 여자는 자신의 카드 뭉치를 본다.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수(水)속성 계열의 마술카드들,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려고 많이 가지고 왔는데 잔뜩 남아버렸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대다수의 마술진을 미리 망쳐놓은 것도 원인이겠지만, 더 큰 요인을 뽑자면 하늘을 멈추면서까지 일으키는 방화라는 기대감에 애당초 너무 많이 준비했다.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너무나도 조잡한 마술의 화염 앞에 수속성 계열의 카드는 정말 몇 장 써보지도 못하고 사태를 종료 시켜버린 것이다.


오히려 쓴 마술의 종류만 따져보면 바람계열 마술만 잔뜩 쓴 것 같다. 방금 전 연의 다리 아래 걸어놓은 그 마술까지 포함해서···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투덜거리지 않을 수가 없는 그녀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풍력 계통의 마술카드나 잔뜩 준비할 걸 그랬어··· 아 마력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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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18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1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16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1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2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13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6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3 4 10쪽
10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7 3 12쪽
»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3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19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1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0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10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3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62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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