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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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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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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9,100

작성
18.04.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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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A / 어느 선생님과 학생의 토요일 일정 - (상)


<행간 1>

4월의 어느 토요일 서울의 한 호텔, 많은 이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사회자는 강단에서 말하고 있고, 많은 청중들은 그 말을 들으며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한다.

물론 모든 청중이 회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 앞의 상에 차려진 음식을 먹는데 만 집중하는 자도

듣고 싶은 말은 사회자의 말이 아닌 옆 사람의 말이라는 듯이 서로간의 대화에만 집중하는 자도 섞여있는 그 모습은 회의라기 보단 연회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추어질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연회로도 회의로도 볼 수 없는 이질감이 호텔의 회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평소에도 높으신 분들의 회의 장소로 이용되는 이곳에서 다수의 인원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의 회의를 보는 사람에게 평범하다고 묻는다면 도저히 평범이란 단어와 매칭시킬 수 없는 회의장의 모습, 그 모습만으로도 특이하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100명도 넘는 자들이 회의실에 있으나 그 중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사회자를 포함해서 8명, 그 외에는 누가 봐도 사람이 아닌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땅에서는 고양이와 쥐가 대화를 나누고, 뱀과 개들이 떠들고 있으며, 하늘에서는 독수리부터 참새, 박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생명체들이 날아다니며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처음보는 자라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착각할 수밖에 없는 이 광경 속에서 사회자로 보이는 자는 너무나도 익숙하다는 듯이 회의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 사회자가 이러한 장면을 눈으로 보고도 당연시 여기는 것은 그 또한 마술사 이므로···.

세계의 마술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인 마술협회에는 공식적으로 2월과 8월 두 번의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술로 인한 문제를 1년에 단 두 번뿐인 회의를 통해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협회차원에서 상의해야 할 일이 있으면 따로 장소와 날짜를 정하여 비정기적인 회의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이 호텔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그 회의, 따라서 이곳에 모인 동물들도 사실은 전부 마술사가 만들어 보낸 사역마들인 것이다.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회의에 전부 참석할 수는 없다.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자신의 몸을 둘로 쪼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회의에서 다뤄질 내용에 아무런 흥미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참석의 의무는 없기에 가는 것이 불가능한 회의 따윈 절대로 참석하지 않는 협회소속의 마술사들이다. 그러나 회의의 내용이 그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내용이라면 사역마를 보내서라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그들 세계에서의 상식.


즉 여기 모인 사역마들은 이번 회의 안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싶어 하거나 최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보 정도는 알아가겠다 라는 마술사들을 대표한다고 보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역마라는 마력이 많이 드는 마술은 마술사로써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마술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회의인 경우 최대한 사역마를 보내지 않고 직접 참석하고 있다 보니 사람의 형상을 가진 참석자가 사회자를 포함해서 8명 정도는 있는 것, 그러한 사람 중엔 노랗게 탈색한 머리에 한 것 웨이브를 준 여 마술사가 자신의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까지가 협회 측에서 정리한 내용의 전부입니다. 그 외에 추가적인 설명은 이번 사건들을 직접 해결하고 다니신 한아정 씨께서 이야기 해 주실 겁니다.”


말을 마친 사회자는 강단 뒤쪽으로 앉아 있는 노란 머리의 여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강단에서 물러선다. 그것을 신호로 여자는 강단 앞에 선다. 방금 전까지 잡담소리로 가득 찼던 회의실은 그녀의 등장으로 느낄 수 없었던 위압감이 회의장을 감돌자 모두가 잠든 시각의 밤거리마냥 고요하게 변한다. 모든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입을 때기 시작한다.


“방금 전 협회 측에서 말했던 약물이 바로 이 겁니다.”


주머니에서 한 유리병을 꺼내는 그녀 그 병에는 ‘D.G.’라고 쓰여 있었다. 그것을 보자 회의실 이곳저 곳에서 한 때 수근거리는 소리가 났으나, 그녀의 기침 한번으로 다시 조용해진다.


“뭐 나름대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었거든요. 최근 3류 마술사들이 이리저리 난리를 치는 판에 교육 좀 시켜주고 있는데 그때마다 이 약이 본의 아니게 발견되는 거랄까?”


그렇게 말하는 여 마술사의 주머니에서는 계속해서 유리병이 쏟아져 나온다. 총 9개의 병, ‘D.G’ 라는 병을 지니고 있던 3류 마술사들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실컷 두들겨주고 협회에 인도한 그녀의 전리품들을 꺼내 보이며 말을 이어나간다.


“방금 전 발표에서 들었다시피 이 약을 복용하면 마술사의 능력이 일정시간 동안 상당히 상승하게 되죠. 원래 강하던 사람이야 조금 더 큰 힘을 가진들 별로 감흥이 없겠지만···.”


잠시 동안 침묵하는 그녀, 그리고 착각에 빠진 어린아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표정을 얼굴에 가득 채운 체 이야기를 한다.


“힘없던 초보 마술사들이 갑자기 큰 힘을 가지게 되는 경우엔 갑자기 강해진 자신들이 마치 강한 힘을 가진 반신(Demi God)이라도 된 착각이라도 들게 되는 것, 그러다 보니 주체하지 못하고 힘을 마구 써대는 느낌이고 덕분에 이리 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고요하단 회의실 이곳 저곳에서 피식하는 웃음소리들이 세어 나온다. 문제가 발생했다는데 회의에 참석한 자들은 웃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웃음이 아닌 악의로 가득 찬 비웃음들이···.


그렇다 이곳에 모인 100명 넘는 참석자들은 전부 협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최상위권 마술사들 3류들이 알약 따위 먹어 강해진들 범접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한 자들의 눈에 알약 하나 먹었다고 자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3류들의 모습은 B급 코미디 영화와 다를 바 없는 것, 즉 그들 앞에서 말하고 있는 노란 머리의 마술사의 이야기는 그 한마디 한마디를 듣는 것은 TV 개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이전까지 발표했던 협회 측의 말을 들어보면 그 약의 부작용도 나름 심한 것 같다. 몸을 망가뜨리고 심한 경우 사지 하나 정도는 마비되서 못쓰게 되는 후유증을 가진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약 하나에 의지해서 얻은 미약한 힘이 전부인 줄 알았던 것도 한심한 상황인데 그 미약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몸이 망가지는 터무니 없는 비싼 대가가 지불되었다는 사실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촌극 중의 촌극인 것.


물론 이곳에 모인 모든 자의 입가에 웃음이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3류로써 취급 받는 자신의 상황을 벋어나고자 했던 그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품는 자들도,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면서도 그들에게 바른길을 제시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내비치는 자들도 분명히 있기는 있었다. 비록 사역마를 통한 동물의 얼굴에서 비춰진 표정이었지만 노란머리의 마술사는 그 고뇌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들은 모인자들 중 20% 수준, 나머지 80%의 다수는 전부다 이 이야기를 즐기고 있었고, 이러한 모습에 혐오감이 들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들었던 마술사 ‘한아정’


듣는 이가 연민을 품은 20%이건 쾌락에 빠진 80%이건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번 회의의결론을 말을 한다.


“솔직히 말해 3류 마술사들이 힘을 얻어봤자 미약할 뿐이죠, 그들이 범죄를 일으킨다고 해도 이자리에 모인 사람 중 아무나 보내 놓으면 간단하게 제압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들이 약으로 인해 다친다고? 그건 그들의 사정일 뿐, 협회 입장에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 일들이죠, 하지만···.. 그들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는 있어도 비닉(祕匿)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범죄를 해결한다면 비닉정도는 우리가 하면 되는 것이지만, 당장 회의조차 사역마로 모여 하는 우리가 세계 이곳 저곳에서 일어날 이 ‘D.G’로 인한 범죄를 다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건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라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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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서울의 한 호텔에서 어떤 여 마술사가 회의를 이끌어 갈 그 시간. 그 마술사가 교사로 재직 중인 하안고 근처의 번화가엔 수많은 사람들이 토요일을 즐기고 있었다. 그 사람들 중에는 토요일을 즐기는 건 거리가 아니라 집이다!! 라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외쳐대고 있는 나 이선도 있다.


어제 종례시간이 끝난 후 나의 담임이자 마술사인 한아정 선생님으로부터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지금 나는 집에 대한 욕망을 이겨내고 토요일이라는 귀중한 시간에 친히 바깥으로의 발걸음을 하며 귀차니즘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내 형이라던 그 붉은머리 어제 의식 회복했다더라, 난 조사할거 다했으니 더 이상 볼일이 없어, 병문안 같은 건 가능이니까 맘대로 하라고』


한시준, 불과 지난주만 해도 하늘을 멈추고 자신의 동생을 되살려내려다 자신의 몸만 망쳐버린 그 형이 의식불명에서 깨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문안을 안 갈 수 없는 노릇이니까···. 어찌되었든 나는 A-0 구역의 병원에서 형의 병문안을 끝내고 현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방향을 약간 바꾸어 우리학교 근처를 지나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내일은 나도 서울에서 마술사들의 회의가 있는 터라, 뭔 일 있어도 도움은 못 준다~ 큰 문제는 만들지 말라고, 뭐 그렇다고 해도 어제 예기해보니까 그 마술에 대한 건 다 단념한 것 같더라 그러니 문제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들겠지』


이러한 대화 내용을 떠 올려보았을 때 형은 더 이상 시혜를 마술로써 되살리는 것은 포기한 모양이다.


물론 형의 말을 내 귀로 직접 들어 확인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던 사정이 있었으니 1년 365일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나의 절친한 친구 박인영이 그 병문안에 함께하였기 때문에···.


빈손으로 병문안 가기엔 좀 아닌 것 같아서 빵이라도 하나 사려고 빵집에 들어간 순간 인영이를 만났다. 학교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 내가 밖에 나와있다는 것을 본 그는 본능적으로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내게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마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영이에게 마술에 의한 사건을 말할 수 없던 나는 ‘형이 어쩌다가 다쳐서 병문안 간다’ 라는 매우 간단한 상황 설명 정도로 자신이 빵집에 있는 이유를 말했다.


인영이 또한 시준,시혜 남매와 연이 있는 나와 같은 소꿉친구 그룹이었던 터라 그 말을 듣고 즉석해서 병문안 동참 계획을 세웠던 것. 그렇게 둘이 병문안을 갔기에 인영이를 버젓이 두고 마술에 관한 질문을 형에게 할 순 없었기에 정말로 평범한 병문안이 되었던 오전 일과였다.


“으아~ 정말이고 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이네, 토요일엔 절대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 귀차니즘의 화신인 선이 아침부터 빵집에 있질 않나~, 그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난 알지도 못했던 시준이 형의 입원 사실이었다던가~”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그래 나도 놀라운 하루의 연속이다. 기껏 생각해서 들어간 빵집에 니 녀석이 있었다니’ 라며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내 생각 따위는 관심없다는 듯이 인영이는 말을 이어간다.


“그 중 가장 놀라운 건 내 옆의 이 인간에게 ‘병문안을 빈손으로 가는 건 곤란하다’ 라는 감상이 머릿속에 있다는 사실이겠지?”


“응 알았어 니 놈의 병문안을 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빈손으로 가주마”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며 가던 나와 그 사이에 공통된 의제는 있었으니 배고프다였다.


그래서 집으로 향하던 우리는 A-2 구역의 CGV 사거리 쪽으로 가던 방향을 틀어서 뭐 좀 먹고 가자고 합의를 보고 맛집 골목을 향해 전진해 가던 것이었다.


“그나저나 시준이 형 걱정된단 말이지···. 시혜 그일 이후에 쭉 힘없던 상태였는데 본인마저 다치다니···. 어서 기운 차렸으면 좋겠다.”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의사 표시로써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숨을 쉬며 계속해서 걸어가던 찰나


“어 인영이랑···. 이선???!!!”


토요일 귀차니즘을 이겨낸 이선이라는 신비한 존재의 실체를

두 눈으로 관측한 두 번째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놀라움 가득한 목소리가

저 앞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두번째 이야기 스토리 구성이 끝나서


오늘부터 챕터 연재 들어갔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두번째 챕터의 제목은 약육강식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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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약육강식 / Part M 18.05.05 428 3 17쪽
24 약육강식 / Part L +1 18.05.04 456 3 16쪽
23 약육강식 / Part K 18.05.03 439 3 12쪽
22 약육강식 / Part J 18.05.02 445 3 11쪽
21 약육강식 / Part I +2 18.05.01 454 4 12쪽
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18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1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16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1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2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6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3 4 10쪽
10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7 3 12쪽
9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2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19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1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0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09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3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62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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