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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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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002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4.29 10:07
조회
451
추천
3
글자
10쪽

약육강식 / Part F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F/ 어느 골목길의 마술카드


<행간 1>

B-2 구역의 한 병원

한 소녀가 웃고 있다.

병실 한 켠의 TV에서는 모 기업 회장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기자들을 모으고 사과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고 경찰들이 중학생을 조사하고 있다는 등의 뉴스들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사과해도 소용없다고~키힉”


TV를 보는 소녀는 더 밝게 웃는다.

남미혜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침대에 누워 웃고 있는 소녀는 현재 TV에서 방송중인 사건의 피해자인 바로 그 여학생이다.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던 자들이 곤경에 처해서였을까? 그들의 숙인 고개를 보며 계속해서 히히덕거리기 시작하지만 그러한 웃음이 단순히 그 화면만을 보고 나오는 것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밝았다.

마치 가진 한을 다 풀어버린 인간의 모습 그 자체였던 것이다.


“잘못의 대가는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죄의 삯을 정확히 받으셔야지, 이제 3명 째라고 아직도 3명이나 더 남았어···키히히힉”


한 때 자살을 기도했던

그러나 실패하고 일주일간 병실에서만 지내야 했던 소녀가 무엇에 그렇게 기뻐하는지 다른 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볼 수만 있다면 누구든지 한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점은 하나 있었으니 웃고 있는 소녀의 손에는 유리병이 하나 놓여 있었다. ‘D.G’라고 쓰여있는 어느 약병이···.


‘똑똑~’


소녀의 웃음만이 가득했던 병실에 노크소리가 섞여들어 온다. 손 위의 유리병을 바라보며 웃던 소녀는 다급히 그 병을 숨기며 침대에 다시 눕는다.

그와 동시에 의사가 들어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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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B-1 구역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갱생투어를 마치고 세 사람은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이 세 사람 중에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나 이선밖에 없지만 말이다.


지금 내 옆에서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언제인지조차 기억 안나는 활달하던 시절의 어린 나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고, 그런 꼴사나운 이야기를 들으며 걷고 있자니 사실상 고문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던 나였다.


아까 전까진 갱생투어 ‘육체편’이고 지금은 ‘정신편’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의 강렬한 정신적 데미지의 누적, 이런 피로감을 가지고 집에 도착하면 바로 뻗어버릴거다. 오늘밤은 지난 주 토요일과는 다르게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걷던 와중에 인영이 발길을 멈추고 골목을 바라본다. 뭐야? 혹시 저 골목에서 갱생투어 2탄이라도 찍게? 만약 그런 것이라면 절대로 사양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입을 연다.


“왜 그래 가다말고···.”


“아. 이쪽 골목길이 우리 동네 가는 지름길이거든, 워낙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말이야, 우리 그냥 이쪽으로 가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는 인영, 뭐 나로썬 별다른 의미 없이 그저 빠른 길을 택하여 간다는 거라면 전혀 반대할 의사가 없다. 옆에 있던 하나도 새로 알게 된 지름길의 존재에 흥미가 생겼는지 이미 인영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그래···. 빠른 건 좋은거지”


이렇게 세 사람은 가던 길의 방향을 약간 비틀어 인영이 지름길이라 소개한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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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3>

일본의 한 고층 빌딩

그 곳에서는 방금 전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던 한 마술사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회의에 참석을 했다라는 것이지 직접 참석을 했다는 것이 아니기에 일본과 한국이라는 시공간의 제약 따위는 그녀가 집에서 저녁상을 차리는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저녁을 차리는 상 반대편에서는 그녀의 귀여운 제자 히카리가 상차림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 소녀도 오늘 한국의 수도에서 있었던 마술협회의 회의에 사역마를 통해 참석하였다.

자신과 동행하여 참석했다는 것을 확실시 하고 싶었는지 그녀가 고양이의 사역마를 소환하자 그녀 또한 고양이 형태의 사역마를 소환하여 서울로 보냈다.


서로 같은 것을 만들고 보내며 웃었던 그 때까지는 참 화기애애 했었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일을 마친 사역마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모양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는 소녀이기에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국경을 넘어선 먼 거리의 사역마 원정도 가능할 만큼 성장한 모양이지만 정작 정리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자존심 강한 그 소녀의 성격상 자신의 실수를 용납 못하고 있는 상태.

거기에 한층 더해서 그 사역마 정리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 하필이면 아정이였던 것도 소녀에겐 큰 문제였다.


자신이야 회의장에서 아정이가 한 말이 자신에게 한 것이 아님 정도는 이해하기에 별거 아닌 것으로 넘어갔지만, 히카리라는 소녀에게 있어서는 존경하는 스승인 자신을 3류 취급한 어느 나쁜 마술사에게 도움을 받게 된 셈이니 그 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일 것이다.


물론 막판에 아정이가 자신을 한껏 치켜세워주는 바람에 히카리의 분함은 조금이나마 풀린 상태였긴 했지만 그래도 히카리에게 있어서 아정이는 아직까진 기분 나뿐 마술사인 모양이다.


“히카리 이제 다 차려진 것 같으니까 식사 시작할까?”


“······ 네”


히카리의 대답에 힘이 없다. 정말로 침울한 상태인 것 같다.


“사라쿠라 센세···..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그래···”


화장실에 간다는 히카리의 눈에서 눈물이 비쳤던 것 같은 건 그녀만의 착각인가···.

그저 사랑하는 제자가 다시 기운을 차리도록 기원하는 것 말고는 어찌해야 할 지 방법을 떠올리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씨 착한 제 4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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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4>

B-1 구역에서 A-2 구역으로 가기 위한 좁은 골목길 그곳에 3명의 고등학생이 발걸음을 멈춰서 있다.

평상시 가지 않던 그 골목길을 지름길이라 집까지 서둘러 돌아갈거란 명목으로 가는 그들의 발걸음은 누구보다도 빨라야 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빠르게 가는 건 둘째치고, 걷기는 커녕 아예 멈춰있었다. 그들을 멈춘 건 눈앞의 참상. 이름 모를 여자아이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하나는 그대로 바닥에 앉아버렸고, 인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112에 신고를 하고 있다. 그나마 침착했던 나는 그녀의 목 부분에 손을 갖다 댄다. 뛰고 있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지만 그녀의 경동맥에서 심박을 느낀다.


“인영아! 시체 발견 아니야 정정해 아직 살아 있어!”


“아 아직 살아있데요. 그러니까 일단 빨리요”


시체를 발견했다고 신고를 하던 인영이는 급하게 시체는 아니라고 정정을 하며 경찰 출동을 요청하고 있다.

일단 살아있음을 확인한 시점에서 구급차도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나는 휴대폰을 꺼내어 119를 부른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난 후 일대에는 경찰과 구급대원들로 순식간에 상황이 정리되었다. 다쳐있던 소녀는 구급대원들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됬고, 경찰들은 주변에 접근금지용 펜스를 두르며 사건 현장의 조사를 시작했다. 사건현장을 발견한 우리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간단한 사정청취를 포함해서 말이다.


조사에 협조한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세 명 모두 말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있는 세 사람은 그런 상황을 눈으로 목격하고 나서 곧바로 화기애애하게 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위인들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그것 이외에도 말을 못하는 한가지 요인이 더 있었다.

확실하게 들었던 것이다.

피흘린 체 쓰러져 있던 소녀의 입에서 나왔던 작은 속삭임


‘괴물’


괴물이라는 그 작은 속삭임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을 보았기에 소녀는 괴물을 말하고 있던 것일까?

그와 동시에 스스로를 괴물이라 말하는 한 소녀를 떠올린다.


『괴물을 죽이는 건 괴물이면 돼, 괴물이 아닌 자가 나설 필요는 없어』


물론 그렇게 말한 소녀가 범인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 괴물이라고 느낄만한 존재라면, 혹시 마술이 연관된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올 뿐 이였다.

그 순간 반대편 골목에서 무언가의 시선을 느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그 곳에는 150이 약간 안 되는 키의 소녀가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최근에 뉴스에서 사건으로 뜨거운 소하여중의 교복을 입은 소녀, 나와 시선이 마추짐을 느끼자 골목 안쪽으로 뛰기 시작한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따라가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무런 이유도 모른 체 그 소녀가 있던 골목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어??? 선 어디가!!!”


“야! 갑자기 왜 뛰어”


당황한 듯한 두 남녀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아무 말없이 계속 달리는 따라올 것만 같은 두 사람에게는 한마디 말을 던진 채로


“따라오지마! 절대로!”


틀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예감이 않 좋다, 뭔가 마술이 연관되어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든다. 그러니 내 친구들을 이번 일에 끼어들게 할 순 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친구들을 따돌리기 위해 더욱더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렇게 도착한 곳 막다른 골목이다.


아까 전까지 보였던 소하여중 교복차림의 소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무대서도 사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잘못 본 것인가?

결국 아무도 없는 막다른 골목길에서 사람 찾기는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가려던 순간 발 아래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알 수 없는 그림이 그려진 자그마한 카드 한 장


그것은 바로 ‘마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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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약육강식 / Part H +1 18.04.30 449 3 16쪽
19 약육강식 / Part G 18.04.29 457 3 17쪽
» 약육강식 / Part F 18.04.29 452 3 10쪽
17 약육강식 / Part E 18.04.28 448 3 14쪽
16 약육강식 / Part D +2 18.04.28 471 3 11쪽
15 약육강식 / Part C 18.04.27 462 3 12쪽
14 약육강식 / Part B 18.04.27 463 4 14쪽
13 약육강식 / Part A [ Chapter.2 (시작) ] +1 18.04.26 448 3 13쪽
12 천정의 술 / Part L [ Chapter.1 (완) ] +2 18.04.23 476 4 11쪽
11 천정의 술 / Part K +2 18.04.23 493 4 10쪽
10 천정의 술 / Part J 18.04.22 487 3 12쪽
9 천정의 술 / Part I 18.04.21 473 3 10쪽
8 천정의 술 / Part H +1 18.04.21 491 3 8쪽
7 천정의 술 / Part G +1 18.04.20 520 3 15쪽
6 천정의 술 / Part F +2 18.04.20 521 4 13쪽
5 천정의 술 / Part E +1 18.04.19 535 4 11쪽
4 천정의 술 / Part D +2 18.04.19 560 3 9쪽
3 천정의 술 / Part C +1 18.04.17 610 3 21쪽
2 천정의 술 / Part B +1 18.04.17 763 4 17쪽
1 천정의 술 / Part A +4 18.04.15 1,962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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