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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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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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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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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길 동행 9 (낙장불입(落張不入))

DUMMY

안주도 없이 술만 들고 온 태우를 보고.

이찬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부르라던 청해상단의 말에도 불구하고, 봇짐에서 건량으로 챙겨둔 육포를 내어놓았다.


가져온 술을 한병 다 마실 동안 말없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비웠다.

태우는 곤륜에서의 경험에서 자신의 말을 믿어줄지, 아니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찬아~!”

“....”


그냥 이름만 부르는 태우의 목소리가 진짜로 죽마고우를 부르는 느낌이었다.

이찬은 ‘칠십년(七十年)’ 만에 왔다는 말을 들어서 말없이 태우를 바라보았다.

“죽마고우(竹馬故友) 찬~아. 헤헤”


아무리 보아도 자신과 비슷한 약관의 나이로 보이는 태우를 보며.

이찬은 칠십년이란 말에 너무 마음을 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칠십년만에 온 것일지 모를 일이 아닌가.


태우가 찬이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왕두가 떠올랐다.

본인이 죽마고우라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데 더 주저하다가는, 제대로 말도 못해보고 술만 축낼 것 같았다.

조금 찜찜한 기분은 있었지만 떨쳐내고 입을 열었다.

“왜~?”


이찬이 태우에게 반말로 반문하자.

태우는 잠시 속으로 놀라면서도, 보이는 모습이 자신도 약관의 나이임을 떠올리고 있었다.

“찬아~! 내가 실은 친구 없이 살아왔는데....”


‘딸국’

술도 칠십년 만인가.

청해상점 앞까지 왔다가 돌아가면서 마신게 마지막 이였으니.


누더기 옷을 입은 태우를 보니 이찬은 한편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 친구하자. 그래야 내가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미, 죽마고우라며. 크크크”

“그래, 죽마고우지. 헤헤헤. 찬아~.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놀라지 말고.....”


도대체 무슨 사연(事緣)이 있기에.

이찬은 궁금한 얼굴로 태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우의 입에서 이찬이 염려하던 말이 쏟아졌다.

백이십년을 살았고 ‘우화등선’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로환동’을 하였다는 것이다.

백년이 넘게 자신은 ‘무가계열’이 아닌 ‘도가계열’로 곤륜에서 도를 닦았고, 우화등선을 앞두고 부적을 쓰면서 부적의 힘으로 ‘반로환동’을 한 것 같다는 것 이였다.


이찬이 태우를 보면서 느꼈던 기운.

허광대사나 자혜선인 영운과 다른 느낌의 그 기운의 정체가, 어쩌면 태우가 말하는 도가계열의 수련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태우의 말에 이찬이 밍밍한 반응을 보이고.

태우는 곤륜의 무상과 상진같이 미친놈 취급을 안 하는 모습에 의아심도 들었지만, 기막을 펼칠 정도의 고수였던 생각이 떠오르자.

“혹시, 너도?”

“뭐가?”

“너도 나처럼 ‘반로환동’ 했냐구?”

“푸하하하!”


이찬은 태우의 말에 잠시 웃음을 지었다.

“내가 그동안 보았던 허광대사님이나 점창의 자혜선인 이후로 엄청난 고수(?)를 보았는데....”

“엄청난 고수~? 그게 누군데?”

“내 눈앞에 있는 사람.”

“니 눈앞에 있는 사람?”

이찬이 다시 반달을 그리며 태우를 바라보았다.


“나?”

“응.”

태우는 자신을 보고 엄청난 고수라고 말하는, 이찬이 도리어 미친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태우는 이찬의 말에 단전을 살펴보았다.

역시 이류나 될까 말까한 기운만 있었고, 태우는 궁금한 표정으로 이찬을 다시 바라보았다.


“내가 ‘반로환동’을 한 것을 믿는 거야?”

“뭐....,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으니까. 책에서 ‘반로환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본 적이 있으니....”

태우는 이찬이 자신의 말을 거짓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에, 아니 자신을 미친놈 취급을 하지 않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

더구나 자신을 엄청난 고수라고 하지 않나.


태우는 자신이 둔재(鈍才)였다는 이야기만 빼고, 청해상단과의 관계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 그리고 곤륜으로 돌아가 ‘태을심법’을 익히며 보냈던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음,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다는 이야긴데....”

이찬이 자신보다 백살이나 많은 태우의 정체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찬아~! 어차피 세속적인 삶은 짧게 보내서 너하고 비슷하다.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는데, 보이는 모습은 너랑 같은 나이로 보이니 그깟 나이에 마음 두지마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헤헤헤”


태우는 이찬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도리어 친구를 못한다고 할까 염려되어, ‘낙장불입’(落張不入)을 외치며 이찬에게 다가와 어깨까지 감싸고 술잔을 들었다.

하는 행동이 영락없는 약관도 안 된 소년의 모습에 이찬도 마음의 짐을 벗었다.


“백년 넘게 수련했다는 ‘태을심법’이 대단한 심법 인가 보네.”

“크크크크”


****


태을심법(太乙心法).

심법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어찌 보면 단순한 심호흡이었다.

단순한 심호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사부인 명진이 심법을 가르쳐 주려고 하면 산만한 태우가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했다.

다른 사형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러준 심호흡이었고.

단순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태우는 태을심법을 할 땐 몰아에 빠져들었다.

가끔은 그러다가 잠에 빠지기도 했지만.


사부는 그런 태우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다른 사형제들은 사부 명진이 둔재인 태우를 위로하려고.

단순한 심호흡을 ‘태을심법’이란 이름으로 그럴 듯하게 짓고, 자신들의 수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配慮)하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태우는 사부 명진의 말을 믿고, 백년이 넘는 시간은 ‘태을심법’에 매달렸다.

정수리로 기운을 받아들여 등의 척추를 타고.

배꼽 밑에서 다시 가슴을 지나 날숨을 내시며 밖으로 기운을 보낸다.


사부는 을(乙)자를 옆으로 세운 것과 비슷한 모양의 호흡이라 하여 ‘태을심법’이라고 했다.

사부 명진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다며.

태을심법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곤륜의 기둥’이 되리란 말이 있다고 하였다.


****


태우는 자신이 둔재였다는 사실을 감춘 것을 깨닫고.

“뭐. 보기에 따라서 평범할 수 도 있고, 아닐 수도....”

“음....”


태우는 이찬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았다.

한바탕 웃던 태우는 곤륜에서 쓰레기취급 받던 ‘태을심법’을 설명해주고, 사부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다며 해준 ‘곤륜의 기둥’을 덧붙였다.


이찬은 태우가 사문의 비기인 ‘태을심법’을 자세하게 풀어놓을 줄 몰랐다.

하지만 태우는 별거 아닌 듯 자세하게 설명을 하며 잠시 시범도 보였다.

이찬의 머릿속에서 ‘뇌성벽력(雷聲霹靂)’이 일고 있었다.


삼한의 풍류도와 가장 비슷한 심법이었다.

이찬이 그동안 중원에 나와 본 사람들과 중원의 심법을 연구하면서 느낀 생각이었다.


가장 비슷한 심법이긴 하지만 육할정도라는 생각이 머물며.

결국, ‘태을심법’도 축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도 단전이 아닌 몸에 기운을 쌓았다고 해야 할지, 받아들였다고 해야 할 지 모를 ‘태을심법’을, 백년 넘게 수련했다는 태우를 다시 바라보았다.


이찬은 만화전장을 떠나기 전 구노인이 들려주었던 말들이 떠올랐다.

서역을 지나며 만난 ‘색목인’과 다른 하얀 피부의 인물들, 그리고 그들 세계에도 중원의 무인이나 도인처럼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

무인과 비슷한 ‘기사’ 그리고 도인이나 술사와 비슷한 ‘마법사’란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였다.


구노인이 변방으로 서역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이찬을 염려하여, 자신이 젊은 시절 경험했던 이야기를 이찬에게 들려주었다.

천신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던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당(唐)에서 언급하는 서역보다 더 먼 서쪽의 사람들이 많이 믿는다는 종교가, 서역으로 그리고 신강지역까지 조금씩 전해지고 당으로도 유입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는 말들이 빙빙돌고 있었다.


갑자기 봇물처럼 밀려오는 여러 생각에 잠긴 이찬.

풍류도의 ‘대류’를 앞두고 있던 이찬에게, 한꺼번에 밀려드는 생각을 깨운 것은 태우였다.

“아무리 내가 곤륜에서 냉대를 받았지만, 곤륜이 위험에 있다는데 모른 채 할 수도 없고...”

“냉대(冷待)?”

“아~! 반로환동을 한 나를 믿어주지 않아서 잠시 ‘사질’과 불미스런 일이 있었네. 헤헤헤”


이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쉽게 믿기 힘든 일이 아닌가.

그래도 몸에 스며있는 엄청남 기운으로 증명하고 무슨 신물이라도 내어놓으면, 같은 사문(師門)에선 자신보다 믿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으면서 의아심이 들기도 했다.

“도가계열은 잘 모르지만, 잘하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

“하하하. 내가 익힌 거라고는 ‘태을심법’과 ‘태을검법’이었어. 태을검법은 ‘운룡팔검’으로 불리더군.”


태우는 ‘경암’이라는 소년이 ‘약수전’에서 붕대를 감은 손으로 검도 없이 수련하던 검법을 보고, ‘태을검법’이구나 했더니 ‘운룡팔검’이라는 말을 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태우는 이찬이 잘하는 것이 있을 것이란 말에.

무상과 상진 앞에서 보였던 부적을 쓰며 은신(隱身)하던 일을 생각했다.

‘설마....’


태우는 부적을 이마에 부치고 중얼거리며 좌정을 했다.

감쪽같이 사라진 태우.

이찬은 눈앞에서 사라진 태우의 모습보다, 기척을 감지할 수 없는 것에 놀랐다.

당금전장의 ‘음백’이 은신해도 찾아냈던 자신이, 태우가 지척에 있음에도 기운을 감지하기 힘들었다.


“오~!”

이찬은 경탄성과 함께 태우가 좌정을 하던 곳으로 다가갔다.


태우가 좌정한 곳 한자 앞에 섰을 때.

이찬의 가슴 밑으로는 사라지고 가슴 위만 시야에 보였다.


‘헉’

무상이 상진에게 시켜서, 이찬처럼 자신이 있는 곳에 왔었던 일이 떠올랐다.

똑같은 현상에 무상이 어쭙잖은 실력으로 사기를 친다며 곤륜에서 쫓겨났었다.

무상과 같은 반응을 보일 것 같은 생각에.

태우는 고수라고 자신을 칭찬하던 이찬이 실망할 생각에 낙담(落膽)을 하고 있었다.


“우와~!”

“왜?”

“너무 대단한데.”

“정말?”

“응, 완벽한 은신이었어. 와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정도로....”


이찬은 은신을 하는데 많은 지역을 변화시키면 도리어 발각이 되리란 생각에, 꼭 필요한 정도의 장소만 자신조차 알 수 없게 동화시킨 태우의 능력에 감탄을 했다.

상진보다 좁은 지역만 환술처럼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보잘 것 없는 실력이라며 쫓겨났던 일이, ‘기막’까지 펼치던 이찬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자.

태우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태우는 자신의 살아온 과정과 몇 가지 도력을 보여주었으니, 하나뿐인 친구 이찬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며 술을 권했다.


이찬은 자신의 고향은 삼한의 계룡산이 있는 곳으로, 계룡산은 중원의 큰산에 비하면 작지만, 태우 같은 도인이 수련하기 좋은 신령스런 산이라 말했다.

태우의 눈빛이 잠시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서부터 가문의 비기를 수련하였으며 영약도 복용하였고, 용호방과 만화전장을 거쳐 지금은 당금전장의 일로 서녕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 주었다.

태우는 이찬이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살아 온 경험은 훨씬 풍부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트기 전 새벽까지 이루어진 서로의 대화.

이찬은 태우가 신법도 모르고 무가쪽으론 거의 ‘젬병’ 이라는 것을 알았다.

태우가 사부님에게 태을심법과 태을검법 그리고 도가쪽 기초만 배우고, 홀로 곤륜의 심처에서 수련해서 벌어진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태우는 대신 시공(時空)을 넘나드는 도력이 있다며, 어린아이 같은 호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찬도 태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긍하는 부분이었다.


태우가 내력과 다른 도력이라고 말하는 기운으로 펼치는 무공이라.

이찬은 그동안 보았던 중원의 무공과 달리, 태우의 기운으로 펼쳐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다.


어차피 잠을 자기도 애매한 시간이었다.

태우가 소리쳤던 ‘낙장불입’(落張不入)으로 친구의 사문을 도와주기로 생각했지만, 항상 이찬이 필요한 시기에 도와줄 수는 없었다.

태우의 현재 무공실력을 보고, 혼자 수련한 태우에게 조금만 조언을 해주면 될 것 같았다.

“자기도 그렇고 겸사겸사 연무장으로 나갈까?”

“왜?”

“엄청난 기운을 무공으로 다루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어느 정도 실력인지 봐야....”


태우는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있었다.

너무 호기를 부리며 시공을 넘나드는 도력을 운운한 것이, 이찬에게 자신의 밑천을 드러나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뭐. 도가쪽만 수련했다고 말했으니, 형편없다고 하면 한우물만 팠다고....헤헤’

태우는 생각을 정리하고 이찬을 따라 나서고 있었다.


작가의말

조금 늦어졌네요. 꾸벅~

휙휙~ 글적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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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새로운 길 동행 11 ( 고향도 다녀오라고 ) +2 20.05.06 1,989 23 14쪽
80 새로운 길 동행 10 ( ‘정’ ) +2 20.05.04 1,481 21 13쪽
» 새로운 길 동행 9 (낙장불입(落張不入)) +2 20.04.29 1,442 22 13쪽
78 새로운 길 동행 8 (죽마고우(竹馬故友)) +2 20.04.27 1,480 19 10쪽
77 새로운 길 동행 7 (불꽃놀이) +2 20.04.24 1,626 22 12쪽
76 새로운 길 동행 6 (여표(旅標)) +1 20.04.22 1,673 28 11쪽
75 새로운 길 동행 5 (인연(因緣)의 서막(序幕)) +2 20.04.20 1,799 24 16쪽
74 새로운 길 동행 4 (황홀경(怳惚境)) +2 20.04.17 1,798 25 12쪽
73 새로운 길 동행 3 ( 미끼 ) +2 20.04.15 1,702 25 10쪽
72 새로운 길 동행 2 (경련(痙攣)) +2 20.04.13 1,756 23 15쪽
71 새로운 길 동행 (섭선(摺扇)) +2 20.04.10 1,736 28 13쪽
70 새로운 길 5 (동행(同行)) +2 20.04.08 1,830 29 14쪽
69 새로운 길 4 (사자후(獅子吼)) +2 20.04.06 1,832 29 11쪽
68 새로운 길 3 (삼대삼) +2 20.04.04 1,947 29 12쪽
67 새로운 길 2 +1 20.04.03 1,846 28 11쪽
66 새로운 길 +1 20.04.01 1,879 29 10쪽
65 암투(暗鬪) 2 +1 20.03.30 1,771 27 11쪽
64 암투(暗鬪) 1 +2 20.03.28 1,933 28 13쪽
63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4 +2 20.03.26 1,843 28 11쪽
62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3 +2 20.03.25 1,742 27 12쪽
61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2 +2 20.03.24 1,761 30 11쪽
60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1 +2 20.03.23 1,854 32 11쪽
59 복기(復棋) 2 +3 20.03.21 1,810 28 10쪽
58 복기(復棋) 1 +2 20.03.19 1,859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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