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218,976
추천수 :
3,084
글자수 :
408,230

작성
20.04.24 08:40
조회
1,629
추천
22
글자
12쪽

새로운 길 동행 7 (불꽃놀이)

DUMMY

사르르.

사수권은 노래소리가 들리는 방문을 자신의 수하가 있는 곳인가 하여 살짝 열어보았다.

덩실덩실 춤을 추던 인물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저자는...’


패력쌍웅 형제가 얼굴만 내민 사수권을 먼저 알아보았다.

“몸은 괜찮소? 경련이 심하게 일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오.”

“하하하하. 그때 급박했지만 치료를 했기에 큰 이상은 없을게요. 그렇지 않소?”

“뭐...그렇긴 하오.”


말을 얼버무린 사수권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쩐 일이시오?”

“일행들이 여기 있나 하여.....”

“하하하하. 이것도 인연인데 술이라도 한잔 받고 가시오.”

진당은 술기운에 사수권의 팔을 잡고 안으로 잡아끌고 있었다.


사수권은 탁철무의 요청으로 내려온지라.

자신의 수하가 아닌 이찬에게 오층으로 올라가자고 말하기위해 일단 방안으로 들어섰다.

사수권은 머뭇거리며 어렵게 자신이 온 이유를 설명하였다.

“하하하하. 오층을 가보려 했는데 마침 잘됐오. 이형, 잠시 오층 구경이나 갔다가 옵시다.”

“뭐, 어려운 일도 아니니. 잠시 다녀옵시다.”


탁철무는 사수권이 한사람이 아니라 세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는 모습에 의아했다.

“제 수하는 아니지만 오는 길에 인연이 있는 의원이고....”

“하하하. 저희는 호위무사 패력쌍웅입니다.”

사수권이 이찬을 설명하며 말끝을 흐리는 모습에, 재빨리 동생 진석이 자신들을 소개했다.


옥색 빛깔이 감도는 백색 비단옷에 학이 문양(文樣)되어 있는 옷을 입은 이찬을 보고, 탁철무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의원이라는 말에 갑자기 반갑게 인사를 했다.

“혹시, ‘백학신의’(白鶴神醫) 아니시오?”

“네?”

“.....”


처음 듣는 말에 이찬과 패력쌍웅이 탁철무 얼굴만 쳐다보았다.

“옆에 두 장한(壯漢)분들이 같이 있으니 맞소. 근자에 몇몇 마을에서 무료로 병자들을 돌봐줬다는 분들이 아니오?”

“오는 길에 몇몇 마을에서 무료로 병자를 돌보긴 했지만 처음 듣는 말입니다.”

“하하하하. 그러면 틀림없소. 어서 앉으시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이찬과 패력쌍웅 형제가 몇몇 마을에서 병자들을 돌보며 온 일이 해동과 서녕까지 알려진 것이다.


사수권은 탁철무에게 자신이 거래한 무기가 어디에 쓰이는지, 넌지시 물어보았지만 잘 모르는 눈치였다.

뻔한 일이었지만 작년보다 거래량이 두배로 늘은 것이 궁금했었다.

바로 위의 형인 사수권과의 경쟁심이 있었고, 다음 거래의 물량을 어림잡기 위함이었다.


이찬일행이 합류하기 전에 탁철무와 나눈 대화에서 서로 정보를 하나씩 주고받았다.

탁철무에게 얻은 정보는 무기밀거래가 당(唐) 황실의 한 세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것이고, 탁철무가 얻은 것은 적혈문의 다음 문주자리는 사수권이 자신들과 거래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는 것이었다.


사수권은 자신의 큰형 사중권이 관(官)으로 진출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했다.


의외로 술자리는 화기해지고.

사수권이 패력쌍웅 형제가 명문세가인 팽가의 일행과 벌인 비무이야기를 언급하며 새로운 후기지수라는 말에, 탁철무가 자신의 수하(手下) 중에 체격이 ‘패력쌍웅형제’ 못지않은 자가 있다는 말로 자부심을 내비쳤다.


“하하하하. 궁금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이찬은 패력쌍웅 형제의 말과 눈에서 강한 호기심이 일렁이는 것을 보았다.

‘또 한바탕 일이 벌어지겠군. 그래도 이제 성취가 있으니...’


그때.

천룡삼검과 같이 어울려 술을 기울이던 탁철무의 부하 ‘포달후’는 짜증이 밀려오고 있었다.

자신보다 더 체격이 큰 형제의 일행과 비무를 벌였던 일을, 몇 번째 앵무새처럼 말하고 있는 천룡삼검이었다.


자신들이 이긴 것도 아닌 진 것을 자랑삼하 떠벌이는 자들은 처음이었다.

팽가와 화산의 후기지수를 상대로 단 일초 만에 이긴 형제들에게, 천룡삼검 자신들은 거의 대등한 비무를 일각이상 벌였다는 것이다.

이상한 자의 암습만 없었으면 이기진 못해도 최소한 동수를 이루었을 거라며.


포달후는 팽가와 화산의 후기지수를 이긴 형제들과 비슷한 무위를 가졌다며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천룡삼검을 몇 번이나 훑어봤다.

숨겨놓은 한수가 있다면 모를까 혼자서도 세명의 인물과 겨뤄도 패하지 않을 것 같았다.

탁철무가 좋은 자리라며 일 벌이지 말라는 명만 없었어도, 한번 저들과 손을 섞고 싶어 미칠지경이었다.


“달후 잠시 나오너라!”

포달후는 탁철무의 목소리에 천룡삼검의 지루한 이야기에서 해방되었다.

아무리 대상이 명문가의 후기지수라 하지만 패한 것을, 상대비교로 자랑삼아 떠드는 이상한 놈들에게서 벗어났다.


사층으로 내려 온 오인(五人).

탁철무 옆에 사수권 그리고 처음 보는 인물 세명이 서있었다.

포달후는 탁철무에게 인사를 하며 옆에 서있는 두명의 인물을 보자, 직감적으로 천룡삼검이 떠벌이던 인물이 떠올랐다.

천룡삼검의 말처럼 자신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체격이 좋아 보였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처럼.

탁철무가 자신을 찾은 이유를 파악했다.

자연스럽게 해동루의 후원으로 향했다.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는지.

어느새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민 인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고, 사층에서 기다리던 벽월이 해월이 명월이도 ‘오라버니’를 외치며 패력쌍웅 형제에게 응원을 하고 있었다.


“크하하하. 비무가 아니라 단순한 힘의 대결이오.”

포달후와 진당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짓고, 마주서서 탁철무의 입을 바라보았다.

탁철무는 주변을 둘러보고 천천히 내력을 실어, 해동루에 있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입을 열었다.

“각자의 도로 십합을 내력 없이 순수한 힘으로 겨루는 것으로 하겠오.”


진당과 진석은 서로 자신이 나서겠다며 고개를 들어 힐긋힐긋 사층을 바라보았다.

진당이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은근한 압박에 진석이 물러섰다.


두 장사들의 도(刀)로 벌이는 단순한 힘의 대결.

하지만 사람들은 더욱 호기심을 보이고 있었다.

진당과 포달후가 서로 마주보며 도를 있는 힘을 다해 부딪치는 단순한 대결이었지만, 두사람의 거대한 근골과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품기 충분했다.


시합은 탁철무가 ‘일합’ ‘이합’ 외치면 서로 도를 맞대고, 잠시 힘겨루기를 하다 물러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탁철무는 이번에 새로 들여온 거대한 도를 들고 있었고, 진당은 용천문 시절부터 쓰던 도를 들고 나왔다.


“일합”

‘챙’ 소리가 아닌 ‘쾅’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도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합”

또다시 ‘쾅’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도를 맞댄 두사람이 한치도 물러섬이 없었다.


삼합까지 무승부.


‘사합’부터 조금씩 진당에게 기울어지고 ‘칠합’이 되자 확연히 진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찬은 칠합때 미세하게 들려오는 진당의 도(刀) 소리에 놀라고 있었다.

구노인과 삼한의 철이 들어간 병장기와 아닌 병장기를 몇 번이나 시험하면서, 삼한의 철이 들어가지 않은 병장기가 삼한의 철이 들어간 병장기와 부딪히다 부러지기 전에 내는 미세한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앞으로 삼합을 버텨내지 못하겠는데....’


“팔합” “구합” 모두 진당의 우세였다.

아홉 번의 ‘불꽃놀이’로 승부는 이미 정해졌다.

탁철무는 이미 자신의 수하가 패배로 결정되어 팔합과 구합은 목소리에 힘이 없었고, 자존심이 상한 얼굴로 ‘십합’을 외치려는데 불쑥 한 인물이 탁철무 앞으로 나왔다.


“하하하. 의원으로 사람만 아픈 것만이 아니라 도가 아픈 것도 못 보겠습니다.”

“무슨 말이오?”

이찬은 두사람에게 다가가 도를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포달후의 도(刀)는 도의 날만 조금 손상이 있었지만, 진당의 도(刀)는 다섯군데 정도 도날 안까지 파고들어 도면(刀面)이 상했다.


이찬이 탁철무에게 도의 상황을 보여주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수권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크하하하. 역시 제값을 하는구려!”

탁철무는 포달후의 패배보다 병장기의 시험에 만족하며 웃었고, 포달후는 패배의 쓰라림을 달랬다.

어쨌든 자신의 도가 상대의 도를 파고 들 정도로, 자신의 힘이 결코 작지 않음을 인정받는 결과였기에.


이찬이 진당의 도(刀)를 휘자 힘없이 ‘뚝’ 하고 끊어졌다.

“좋은 승부였습니다. 도는 새로 하나 마련합시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이형,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소.”

진당은 힘의 대결에서 이겼으니 어깨를 으쓱하며, 사층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음을 지었다.


고개를 내밀었던 사람들도 두 거한의 괴력이 만든, 때 아닌 ‘불꽃놀이’를 구경했다며 웅성거리고 흡족한 표정으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탁철무는 포달후의 도를 진당에게 병장기 시험의 댓가라며 건넸다.

포달후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번에 밀거래로 온 병장기는 충분했었다.

“하하하. 조금만 손을 보면 그대에게 어울리는 도(刀)가 될 것이오.”


해월이와 명월이는 처음과 달리 진당과 진석에게 달라붙기 시작했고, 이찬은 조용히 벽월의 악기소리에 술잔을 기울였다.

벽월은 그동안 보았던 손님과 달리 짓궂은 행동도 없고, 얌전하게 술을 마시는 이찬을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옆으로 다가왔다.


벽월의 이상야릇한 눈빛.

“임자가 있는 몸이오.”

“호호호. 재미난 공자님이시네요.”


벽월의 눈빛이 바뀌었다.

“뭐...,미리 말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호호호. 저도 다른 욕심은 없답니다. 풍류를 아는 공자님 같은 분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생각에...”


‘음. 내가 너무 성급했나. 아니야, 처음의 눈빛은 이상했어. 지금의 표정은...’

이찬은 나름 표행을 다니며 얽힌 여인들 표정의 변화 이후에, 자신의 의도와 달리 일이 꼬인 경우가 있어서 미연에 방지한다는 의미였다.


벽월이 말끝을 흐리며 기루에서 일하는 것을 염려하는 표정을 짓자.

악기와 노래에도 뛰어난 벽월의 재능과, 이찬이 잠시지만 지켜본 바로는 성품이 좋은 것 같았다.

“음, 친구라...., 여인이 아닌 사람으로 ‘벗’이라면 괜찮을 것 같오.”

“호호호. 공자님도 춤과 시에 능하니, 예술(藝術)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벗이 좋겠네요.”

“하하하하. 그럽시다.”


****


이찬과 패력쌍웅 형제는 서녕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찬은 서녕으로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찬은 비무를 통해 미루어 짐작했으나 해동루에서 사수권의 정확한 이름과 사연권의 동생임을 알았다.

사연권과의 인연은 밝히지 않았다.


사연권은 유주(훗날 북경)근처에 나타나서 장원에 병장기를 숨겨두고 있었고, ‘흉비오검’이 삼한의 철을 탈취하려고 했었다.

사수권은 탁철무의 행동으로 보건데, 농무도의 신강지역 사람들과 무기밀거래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 사연권은 거란과 무기밀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찬은 사길현에 있는 세부인과 아이들을 생각하니, 유람하듯 유유자적하며 다녀도 되는지 걱정이 들었다.


풍류도는 미류 세류 초류 소류 중류 대류로 크게 나누어 졌다.

미류 세류 초류는 세세한 분류를 두지 않았고.

소류부터 초급 상급으로 나누었다.

중류부터는 초입 중급 상급 세등급으로, 중류에서 상급만 초입 중급 상급으로 나누고 있었다.

대류는 초입 중급 상급으로 크게 나누었지만 각등급 마다 초입 중급 상급으로 분류하였다.


중류부터 ‘풍류도’에 들어섰다 여겨 초급이 아닌 초입이라 부르는데, 이찬은 현재 풍류도 중류 상급의 상급으로 세세한 분류로 치면 ‘십(十)단계’에 있었다.

대류를 앞두고 있었지만 사년 넘게 정체되어 있었다.


아버지 무령은 대류 초입에 들어선 것은 알았지만 어느 경지에 있는지 이찬은 알 수 없었다.

할아버지 풍진 또한 자신과 비교하면 머나먼 경지에 있으리라 짐작만 하고 있었다.

이찬은 두분을 생각하니 한편 마음이 놓였지만, 그래도 처자식의 일인지라 서녕에 들어서자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었다.


청해상단이 보이고 있었다.

왠 누더기 옷을 입은 도사인지 거지인지 모를 인물이, 청해상단 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군.....’


작가의말

휙휙 ~ 글적이고 갑니다.

황금의 금요일...

행복한 하루 되시길...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보니 문피아 좋은 기능이 많네요.

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은풍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5월1일 휴재입니다. 몸이 안좋네요. 꾸벅 20.04.30 284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0.04.21 275 0 -
공지 4월은 월 수 금 오전중 주말은 가끔 양해부탁드립니다. 20.04.03 299 0 -
공지 1권 분량을 완성했네요. 예전식 글로 쓰려고 ^^ 20.01.23 451 0 -
공지 서 댓글에 답하며 간단한 은풍도 세계관(?) 20.01.16 716 0 -
공지 처음 글적이는 글.. 은풍도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01.04 2,873 0 -
81 새로운 길 동행 11 ( 고향도 다녀오라고 ) +2 20.05.06 1,994 23 14쪽
80 새로운 길 동행 10 ( ‘정’ ) +2 20.05.04 1,484 21 13쪽
79 새로운 길 동행 9 (낙장불입(落張不入)) +2 20.04.29 1,446 22 13쪽
78 새로운 길 동행 8 (죽마고우(竹馬故友)) +2 20.04.27 1,483 19 10쪽
» 새로운 길 동행 7 (불꽃놀이) +2 20.04.24 1,630 22 12쪽
76 새로운 길 동행 6 (여표(旅標)) +1 20.04.22 1,677 28 11쪽
75 새로운 길 동행 5 (인연(因緣)의 서막(序幕)) +2 20.04.20 1,815 24 16쪽
74 새로운 길 동행 4 (황홀경(怳惚境)) +2 20.04.17 1,803 25 12쪽
73 새로운 길 동행 3 ( 미끼 ) +2 20.04.15 1,708 25 10쪽
72 새로운 길 동행 2 (경련(痙攣)) +2 20.04.13 1,761 23 15쪽
71 새로운 길 동행 (섭선(摺扇)) +2 20.04.10 1,744 28 13쪽
70 새로운 길 5 (동행(同行)) +2 20.04.08 1,836 29 14쪽
69 새로운 길 4 (사자후(獅子吼)) +2 20.04.06 1,838 29 11쪽
68 새로운 길 3 (삼대삼) +2 20.04.04 1,954 29 12쪽
67 새로운 길 2 +1 20.04.03 1,850 28 11쪽
66 새로운 길 +1 20.04.01 1,884 29 10쪽
65 암투(暗鬪) 2 +1 20.03.30 1,775 27 11쪽
64 암투(暗鬪) 1 +2 20.03.28 1,939 28 13쪽
63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4 +2 20.03.26 1,847 28 11쪽
62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3 +2 20.03.25 1,747 27 12쪽
61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2 +2 20.03.24 1,764 30 11쪽
60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1 +2 20.03.23 1,862 32 11쪽
59 복기(復棋) 2 +3 20.03.21 1,816 28 10쪽
58 복기(復棋) 1 +2 20.03.19 1,867 3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