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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

사파정점, 남궁으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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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공경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8
최근연재일 :
2024.06.26 22:59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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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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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666

작성
24.06.0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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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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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2쪽

33. 조금만 더 떠들어보란 말이다

DUMMY

"삼대제자 중에 단청이라는 아이가 있는데ㅡ"


아니, 이것들이 무슨 말을 하려고?


딱 봐도 뒷담하려는 느낌이었다.


일단 들어나보자.


"성격이 얼마나 고약하던지 삼대제자들을 아주 못 살게 굴더라고요."


아니, 이 새끼들이?


잠자코 듣고 있던 단청의 눈빛이 불을 뿜었다.


일단 '참을 인(忍)'을 미간에 새긴다.


ㅡ이놈아, 제발 사고 좀 치지 말거라!


그 말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전생의 것도, 현생의 것도!


하여간······.

요즘 것들은 인성이 글러먹었다니까.

남 뒷담하는 거나 배우고 말이야.


자고로 악담은 듣는 이 바로 앞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도 그 녀석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긴 해요."


'오?'


단청의 귀가 쫑긋거렸다.


"팽가의 직계인 팽무혁을 상대로 비무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솔직히 감탄했어요."


이거······.

남 뒷담도 은근히 괜찮은 거였잖아?


'뭐, 애송이 쓰러트린 것 갖고.'


"안휘에서 제법 유명한 사파고수 살풍객도 그 녀석 때문에 폐인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단청 그 놈은 앞으로 남궁의 미래가 될 지도 모릅니다."


'헤··· 헤헤.'


"본인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사형제들 훈련도 일일이 다 챙겨주는 거 보면 나름 정도 많은 것 같고."


'헤헤헤.'


"사실상 실전된 가문의 무공도 복구하지 않았습니까? 그 녀석은 가문의 보배입니다."


얼씨구.


"헤헤헤."

"?"


어디서 익숙한 그 놈의 목소리가······.


단청은 필사적으로 기척을 죽였다.


이놈들아···.

가만히 있을 테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떠들어보란 말이다.


"······."


크험험···.


뭔가 위화감을 느꼈는지 더 이상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다.


들킨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아니······. 그래서 출관식(出關式)은 언제 한답니까?"


이것들아 왜 갑자기 주제를 바꾸니.


"뭐, 곧 하겠지. 때를 늦출 이유는 없으니 말이야."

"그렇군요."


그렇게 다시 자기들끼리의 이야기로 돌아갔다.


김이 팍 식은 단청은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


'이대 녀석들이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지···.'


생각 이상으로 좋게 봐줘서 의외였다.


다만···.

그렇게 다 좋았는데, 그들 중 한 명에게선 부정적인 의념(意念)의 색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청에 대한 그런 평가가 마뜩치 않다는 것이다.


'무존(武尊) 시절에 비하면 이 정도는 뭐, 아무것도 아니지.'


단청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적당히 기다리고 있으니 객잔주에게 양해를 구해 이연, 이우 남매들을 객잔에 딸린 골방에서 볼 수 있었다.


8살인 이우는 단청을 보자마자 해맑게 웃었다.


"짜앙 센 형이다아ㅡ!"

"우야!"

"괜찮아."

"은인, 그래도ㅡ!"

"······."


어쩌면 그 부담스러운 호칭보다 이쪽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우야, 예의를 갖춰야지. 그렇게 하면 못써."

"으응. 죄송해요오, 형."

"형이 아니라, 은인!"

"으닌···!"

"······애들아, 난 정말로 괜찮아."


아, 어렵다. 정말 어렵다.

차라리 칼 들고 협박하는 적이랑 싸우는 게 마음 편하지.

이건 뭐 어떻게 해야 되나.


"일단 이거 받아."


단청은 대뜸 품 속의 비급서를 꺼냈다.


아직 먹물 향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은인, 이건···?"


비급서를 건네받은 이연의 표정에 의문이 떠올랐다.


"내공심법. 많이 들어봤지? 그거야."

"···!"


무공에 대해 전혀 몰라도 내공이 뭔지는 안다.


내공심법이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란 것도.


비급서를 펼쳐 내용을 살펴보던 이연의 눈빛이 시꺼멓게 죽었다.


"···은인, 저희는 글을 전혀 읽을 줄 몰라서······."


그녀가 알아먹을 수 있는 글자가 거의 없었다.


무(武)에 대한 입문 난이도가 높은 이유, 하나.

어쩌면 이것은 가장 큰 진입장벽일 것이다.


문맹률이 매우 높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자조차 모르고 산다.

글자를 모르면 해석이 안되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괜찮아. 글자를 몰라도 따라할 수는 있으니까. 그리고 이 기회에 겸사겸사 글자도 배우면 좋지."


불가능이란 건 없다.

극강의 둔재(鈍才)마저 어떻게든 쫓아오게 하고 있는 게 누구인가?


엣헴.

그게 바로 일타강사 단청이다.


스윽-


"은인, 왜 갑자기 허리춤에 두 손을."


그 동작에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 건가?


"아? 아무것도 아니야."


엣헴.


이우는 그 동작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따라하고 있었다.


"뭐, 아무튼. 둘 다 여기 앞에서 가부좌를 틀어볼래? 양다리 꼬고 앉는 그거."

"이, 이렇게요?"

"아니, 이렇게-"

"이렇게요?"

"아니······."


시범을 보여줘도 그것을 바로 따라하지 못한다.


무(武)에 처음 입문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이걸 홀로 독학한다고?


웬만치 재능을 갖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뭐 어쩌겠는가.


될 때까지 해야지.


그렇게 반 각만에 가까스로 둘의 자세를 교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 번은 안 한다, 이 짓···.'


은인 소리 듣기 참 힘들다.


이제 남은 것은 심법의 구결대로 운기조식을 하는 것.


글자란 하나의 벽을 넘어섰다면, 본격적으로 거대한 벽이 초심자를 맞이하고 있다.


무의 입문 난이도가 높은 이유, 두번째.


전신혈도에 대한 이해도가 빠삭해야 한다.


혈도의 갯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350~400개.


각 혈도의 특성이 무엇인지, 기능을 어떻게 하는지 등 이런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암기와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운이 안 좋다면 이 단계에서 평생 시간을 썩힐 지도 모른다.


물론 단청은 이 단계를 '진기도인'으로 단번에 건너뛸 생각이다.


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이들의 몸이 전혀 단련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으레 무인들에게 하듯 했다간 주화입마는 물론, 몸이 그대로 아작날지도 모르는 일.


아주 세심한 기의 제어가 필요하다.


사실 단청이 아니고서는 감히 흉내조차 내기 힘든 묘기다.


혈도를 완전히 뚫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구멍만 살짝 뚫어 놓는다.


혈도를 타통(打通)한 효능은 없을 지라도, 그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심법의 길을 새길 수 있다.


그 이후로는 간단하다.


둘이 꾸준히 심법의 길대로 운기조식을 한다면, 언젠가 그 미세한 구멍은 점점 확장될 것이고 결국 타통되어 머리로는 몰라도 몸은 심법을 체득한 상태가 될 것이다.


다만 이걸 해주는 이의 피로함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것.


2시진 후.


단청의 몸과 정신이 거의 녹초 상태가 되었다.


반면 둘은 멀쩡했다.


혈도 하나하나 미세한 구멍을 뚫을 때마다, 약간의 간지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통증이 크게 없었을 것이다.

단청이 이번엔 특히나 신경을 썼으니까.


"아오, 피곤해라. 아무튼. 둘 다 '길'은 다 외웠지?"

"아뇨······."


도리도리-


그럴 리가.


둘의 눈빛이 시꺼멓게 죽었다.

수십여 개가 넘는 혈도의 길을 무슨 수로 당장 외운단 말인가.


"그럴 줄 알았지."


일타강사 단청은 눈높이 교육을 할 줄 안다.

누구 덕분에.


"비급서 뒷쪽을 보면 길에 대한 도해가 있어. 까먹을 때마다 이걸 보고 하면 돼."

"아ㅡ!"


그제서야 둘은 미소를 되찾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러자 마음 속에 설렘이 생긴다.


협행(俠行)이라는 것도 힘이 있어야 더 잘할 수 있다.

누구처럼.


"저도···, 저도 이것만 열심히 익히면 으닌처럼 강해질 수 있나요?"


이우가 잔뜩 고조된 표정으로 물었다.


"······."


단청의 마음 속에서 마귀가 일었다.


ㅡ꿈 깨

ㅡ그러다 주화입마 걸린다?

ㅡ가능성이 전무한 것에 집착하면 오히려 동기부여도 안될 걸?

ㅡ현실적인 목표를 찾아.


이건 아니지, 단청아.


"그··· 그래, 너, 너도오오! 열심히!!! 훈려어어언하면!! 나···처럼!! 될 수 있지!!"

"······?"


왜 말을 하는 데 콧구멍에서 증기를 뿜는 걸까.


의문점은 사실 그것말고도 한참 더 있긴 한데.


ㅡ형님, 착한 거짓말도 참 못하십니다······.


'이 새끼야, 내가 착해서 그런 거지, 착해서.'


ㅡ혹시 양심에 털 나셨습니까······?


단청은 표정관리를 가까스로 한 후 입을 열었다.


"······적어도 네 누이를 지킬 힘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야."

"와아아-!"


이우의 무(武)는 그것이면 충분했다.


세상을 구할 힘은 없어도, 제 누이를 지킬 힘이면 족했다.


"가끔 객잔에 밥 먹으러 올 때 상태 봐줄게."


이연의 눈에 감격이 일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은인."


이제는 수긍할 수 있는 거지?


"뭐, 이 정도 갖고."


거참.


은인 소리 듣기 참 힘드네.



*



근래 삼대제자들 사이에선 '참참참(斬斬斬)'이라는 훈련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속명으론 '대가리 깨기 훈련'이다.


방식은 간단하다.


각자 마주 보며 선다.

그들의 손은 타격점을 솜 재질로 포장한 목검을 쥐고 있다.


한 쪽은 공격, 한 쪽은 방어를 맡는다.


공격자가 방어자의 머리 정면에 목검을 겨눈다.


공격 경로는 총 세 가지.


1. 그대로 정면

2. 좌

3. 우


공격자는 그렇게 세 가지 중 하나를 정해 검의 끝을 겨눈다.


방어자는 공격자의 의념을 읽어 검의 끝을 피하면 된다.


그렇기에 피할 확률은 2/3로 후한 편이다.


피하면 서로의 역할이 바뀐다. 공격자는 방어자로, 방어자는 공격자로.


피하지 못하면 공격자는 그대로 방어자의 머리를 검으로 내려친다. 역할은 그대로 고정이다.


이들은 단청처럼 두면부의 경혈에 알맞게 때리는 신기가 없다.


그래서 목검의 끝을 솜 재질로 포장하여 부상을 최소화했다.


참참참! 참참참! 참참참!


빠악ㅡ! 빠악ㅡ! 빠악ㅡ!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대가리 깨지는 소리.


"훈훈한 광경이야."


이 훈련의 발명자이자, 그들의 악마 교관 단청은 히죽 웃으며 연무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언제부턴가 단청이 오전 훈련을 빡세게 굴리지 않아도, 이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서고 있다.


절벽 오르기 훈련을 한 후 점심을 먹기 전, 이들은 기특하게도 알아서 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단청아."


남궁룡이었다.


"어, 토룡아."

"······."


이 새끼야, 토룡이가 아니라 남궁룡이라고!


어후! 그래··· 둘이 있을 때만 그렇게 불러라. 둘이 있을 때만······.


"곧, 출관식 한다는 소식 들었어?"

"출관식?"


그러고 보니, 어제 이대제자들끼리 그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폐관수련에 들어간 사숙들 복귀한다고 그런 자리를 준비하는 것 같아. 아마, 이번에 신입··· 네 동생 입관식도 같이 치를걸?"

"소문이 빠르네?"

"뭐 아무래도······."


직계이다보니 귀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단청은 어느 정도 남궁의 상황을 짐작하고 있긴 했다.


폐관수련에 들어간 이대제자들이 현 남궁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였는지도.


"사숙들에 대해 뭐 아는 거 있어?"

"안그래도 그거 말해주려고 왔다."

"오, 토룡이. 좋은데?"

"······네가 주의깊게 볼 사람은 2명밖에 없어. 이대의 대제자인 성혁 사숙, 그리고 내 친누이인 지약 사고."

"아-"


단청의 입에서 짤막한 기식음이 흘러나왔다.


남궁지약.


어떻게든 그와 엮으려고 하는 남궁무위 때문에 알게 된 이름이다.


"성혁 사숙은 솔직히 나한텐 좀 어려운 사람이야. 무공은 뛰어나고."


단청은 그 말을 성격이 지랄맞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어려울 건 없다. 성격이 지랄맞아봤자 그보다 더하겠는가.


"지약 사고, 친누이는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많이 예쁜 편이지. 근데 성격이 좀··· 이상해. 많이."

"무공은?"

"사람들은 성혁 사숙이 이대제자 중에 가장 강하다고 말하는데, 난 아닌 거 같아. 친누이가 여간 센 게 아니라서. 아마 이걸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안 될걸?"

"그래?"


대답을 하는 단청의 입꼬리가 어느덧 스윽 올라가있었다.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낀 남궁룡이 뒷걸음질을 쳤다.


"사형, 오랜만에 참참참이나 할까?"

"······."


지금껏 가르쳐준 고마움에 어떻게든 보답하기 위해 이런 정보라도 알려준 것인데······.


이 지랄맞은 새끼는 대가리 깨는 것으로 갚는구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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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남궁의 부산물 +4 24.06.26 708 26 12쪽
41 41. 당연히 남궁이 최고죠! +6 24.06.23 1,184 33 12쪽
40 40. 오래됐기 때문에 +5 24.06.20 1,329 30 12쪽
39 39.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 +8 24.06.18 1,464 31 12쪽
38 38. 부동(不動) +8 24.06.15 1,565 40 12쪽
37 37. 망할 선조 같으니라고 +5 24.06.13 1,639 31 11쪽
36 36. 못따라가겠다 이것들아 +6 24.06.11 1,619 35 12쪽
35 35. 이어짐 +5 24.06.10 1,778 34 12쪽
34 34. 한 대만 찰지게 때려보자 +6 24.06.08 1,695 27 12쪽
» 33. 조금만 더 떠들어보란 말이다 +6 24.06.08 1,806 32 12쪽
32 32. 은인(恩人) +8 24.06.06 1,873 34 11쪽
31 31. 검수(劍手)들의 대화 +5 24.06.05 1,930 30 11쪽
30 30. 약자(弱者) +6 24.06.04 1,979 30 13쪽
29 29. 소면 한 그릇의 가치 +5 24.06.03 1,958 34 12쪽
28 28. 이것저것 다 따질 필요없다고 +2 24.06.02 2,003 36 12쪽
27 27. 답은 사형들이 맞혀야지 +4 24.06.01 2,060 37 12쪽
26 26. 의념(意念) +4 24.05.31 2,100 36 13쪽
25 25. 토룡이 +6 24.05.30 2,212 38 11쪽
24 24. 화가 난 이유 +6 24.05.29 2,307 38 11쪽
23 23. 짓밟을 생각으로 오셨으면, 짓밟힐 각오도 했어야죠. +5 24.05.27 2,274 38 12쪽
22 22. 정신나간 내 새끼 +6 24.05.26 2,262 39 14쪽
21 21. 옥의 티 +2 24.05.25 2,352 36 11쪽
20 20. 쫄리면 뒤지시던지 +5 24.05.24 2,390 42 11쪽
19 19. 대연신공 +4 24.05.23 2,522 40 12쪽
18 18. 구애 +4 24.05.22 2,505 38 12쪽
17 17. 미친 노인과 미친 강아지 +2 24.05.21 2,480 39 11쪽
16 16. 꿈 깨 +6 24.05.20 2,450 39 12쪽
15 15. 극강의 둔재(鈍才) +5 24.05.19 2,538 39 12쪽
14 14. 유난히 그리워지는 밤 +4 24.05.18 2,573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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