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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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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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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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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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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2 : 피의 23일 #2

DUMMY

이유미의 설명에 따르면 기감이란 타고나는 것이라고 했다.

신병이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기(氣) 역시 아무나 느끼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진우 넌 좀 특별하니까…… 물리면역인 악귀도 주먹으로 때리는 애니까, 시도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악귀는 실물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게임용어로는 물리면역.


“이건 어린 신딸이 기감을 확장하는 방법이야. 효과가 있으면 좋겠는데…….”


원래는 방울이나 부채를 휘두르며 기의 흐름을 보는 수련이라고 하지만, 그런 걸 병동에 가져올 수는 없는 일이다.

난 이유미가 방울을 대체해 그리는 손의 움직임을 바라봤다.


“음…… 여기서 대체 어떤 게 보인다는 거야?”

“미리 말해주면 안 돼. 그럼 봤다고 착각해버릴지 모르니까. 지금은 신딸 수준에서도 볼 수 있게 최대한 크게 움직이고 있는 거니까, 집중하면 볼 수 있을지도?”


그냥 손을 움직이는 것뿐인데 기가 왜 움직이냐고 물어봤을 때엔, 신의 뜻에 따르는 수결이니 기의 흐름이 따라오는 거라는 대답을 들었다.


“유미야. 무당이 모시는 신은 어떤 신들이야?”

“어? 응…… 토지신, 자연신. 대감신, 군영신, 장군신……”


다양한 신들의 호칭이 이어진다.

예전이라면 코웃음을 칠 허무맹랑한 신들이 잔뜩……이지만 이미 선인의 도술을 본 나로서는 웃어넘길 수 없는 얘기들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신들이 정말 존재하는 거라고 한다면.

수호자라는 청소부들 말고도, 신들의 주구(走狗)는 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 무당의 신들하고 원시천존하고는, 어떤 사인데?”

“워, 원시천존? 도교의 지상신(至上神)?”

“응. 그쪽하곤 사이가 안좋아?”

“안좋다기보다…… 그게, 계통이 달라. 이쪽은 자연에서 신이 되는 경우라서 같은 토지신 중에도 지역마다 무수한 신이 있어. 하지만 도교의 지상신은, 어쩌면 세상의 창조주일지도 모르는…… 차원이 다른 존재야.”


차원이 다르다고.

인터넷으로 대충 조사해보긴 했지만 막상 이유미의 입으로 듣게 되자 느낌이 또 달랐다.


어쩌면 세상의 가장 높은 신이

태초부터 존재했다는 신들의 신, 원시천존(元始天尊)이

그런 자가, 나를 죽이기 위해 청소부를 보내고 있는 건가.


“진우야, 근데 지금은 집중하면 안 될까……? 나 이거 팔 되게 아픈데…… 잘 좀 봐봐.”


으음. 칭얼대는 이유미에게 할말이 없다. 난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손에 신경을 집중했다.




“포기, 나 포기!”


이유미는 마침내 지치고 말았다.

중간중간 마법력이 꽉 차 어머니에게 질병치료 마법을 시전하고 온 것이 두 차례.

연속시간으로 따져도 1시간 이상 손을 흔들었지만, 나는 그녀의 손에서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단위다! 똑바로 서라 이유미. 어째서 그런 말을 입에 담나.”

“개드립 극혐…….”


강한 비호감을 드러낸 이유미는 입술을 내밀며 발을 굴렀다.


“이 정도로 계속 보면 그냥 일반인이라도 뭔가 보일 텐데.”

“거짓말 마. 아까는 나니까 할 수 있을 거라며.”

“아무튼 진짜 팔 아파…… 나 잠도 하나도 못 잤단 말이야.”


음.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마음이 조금 아파왔다.

나 역시 잠은 자지 않았지만 워낙 괴물같은 몸이라 상관이 없는 거고.

똑같이 습격받는 처지라고 해도, 이유미는 특수능력자.

무투파인 나와는 다른 것이다.


“어머니 옆에서 좀 자라. 한 시간에 한 번씩 깨워주면 되지?”

“헤헤, 고마워!”

“고마울 게 뭐 있냐.”


내게 부탁받아 고생하고 있는 처진데도 이유미는 허리를 꾸벅 숙여 보이고는 병실로 돌아갔다.

나는 휴게실에 앉은 채 다시 한 번 원시천존을 생각했다.


정말 그게…… 그런 엄청난 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고작 강준 정도 선인의 공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내가, 이제 반복해 죽는다 해도 더 강화될 여지가 없는 내가.


정말 그런 신을 상대할 수 있는 걸까.


그동안 너무 안일해졌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부들을 쉽게 상대할 수 있게 되어 당장 죽을 일이 없어지자 물러터져버린 건 아닐까?


아니. 아니지.

어쩌면…… 이 또한 강준의 술법 때문일지도.


확신할 순 없다. 그렇지만 강준의 술법이 내 마음의 악감정들을 지우고 평온으로 가득 채운 것은 분명한 사실.


그렇잖아. 내게 죄책감과 분노가 남아있었다면, 이렇게, 느긋하게 병원 휴게실에 앉아있을 리가 없다.


순간 오기가 생겼다.

강준의 술법. 그깟 게 뭐란 말인가.

원시천존 본인도 아니고 그를 따르는 선인의 술법에 불과한데!


생각은 어제의 내게로 이어졌다.

어제 내가 뭐라고 생각했더라.


스승님을 살릴 방법이 생겼으니, 그것만 이룰 수 있으면 청소부에게, 천존에게 복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가.


그건, 아니다.

그건, 탁진우가 생각해선 안 되는 타협.

강준의 술법이 아니었다면 절대 생각할 수 없었을 터무니없는 포기였다.


고작 강준 하나 때문에 나는, 죄책감도 분노도 잊고, 순둥이가 돼서 운명에 순응하고 있는 모양새가 아니냐……!


일어서서 두 손을 앞으로 내민다.

이유미가 보여줬던 수결은 이미 머리에 새겨져있다.

그 모양을, 내 손으로 재현한다.


왼손을 반쯤 감아쥐고 위에서 아래로

동시에 오른손을 펴서 우에서 좌로

그 뒤에 두 손을 모았다가 위아래로 떨쳐낸다.


오늘 안에 보고 말겠다. 기라는 것을 발견하고 말겠다.


입속으로 강준을 되뇌며, 나는 끊임없이 팔을 움직였다.




결의라는 것이 항상 결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두 시간에 걸친 반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닐까.

무당의 딸로 태어난 이유미와는 다른 어떤 방법을 추구하는 편이 나은 건 아닐까.


복잡한 생각들 속에서 나는 핸드폰을 켰다.


음…… 부재중 전화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큰누님 아버지 아버지……

큰누님?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그 문자열은 분명 큰누님이었다.

그야 극한에 달한 내 시력이 무언가를 잘못 볼 리 없지.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는 점이 영 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큰누님이 내게 왜?

아버지에게 날 만나보라는 명령이라도 받은 건가?

아니, 그럴 리는 없지.


큰누님 탁진예는 이미 오래 전 아버지와 연을 끊었다.

같은 서울 살면서도 얼굴 한 번 보지 않는 나와 오히려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누님은 아버지를 싫어한다.

그런 그녀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나를 찾았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대체 왜 전화한 거지?


부재중 전화는 1시간 전의 것.

슬슬 점심시간이기도 하니, 지금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진우냐.]

“예…… 전화, 왜 하셨어요?”

[탁신환이 서울에 올라온 모양이다.]


뭐, 뭐라고!


“진짜요? 오늘요? 누님 보러 갔어요?”

[아니. 너 찾으러 온 모양이야. 오전에 본가에 있는 사제에게 들었다만. 너, 무슨 짓을 한 거냐?]


무슨 짓이냐고 하면, 정보를 듣기만 하고 말없이 전화를 끊어버리긴 했다.

이 시대의 쎈남자 탁신환이 충분히 화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가 날 찾아와?

그건 무척 이상한 일이었다.


[일단 나 좀 보자. 만나서 얘기해.]

“누님, 제가 좀 바쁜데요.”

[죽는다.]

“안 죽어요.”


나는 예전의 탁진우가 아니다.

왕처럼 군림하던 큰누님이 30대가 되는 동안 나도 20대가 되었고, 이제는 부족한 검술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지지 않을 것 같은 극강의 육체까지 갖게 됐다.


[내가 죽는다. 좀 도와줘.]

“누……님이요?”


나는 귀를 의심했다.


약한 소리 한 번 않던 마녀 탁진예가,

도와달라고?




탁진예는 비싸 보이는 와인색 캐시미어 코트를 걸친 채 바람을 맞고 있었다.

오연하다……라고 말하면 잘 어울릴 듯한 모습.


나는 인상을 찡그린 채 그녀의 앞으로 걸어갔다.


“누님.”

“탁진우. 오랜만이다.”


오랜만…… 맞는 말이다.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마지막으로 봤으니, 이미 1년도 더 된 일.


“저 진짜 바빠요. 용건만 간단히. 도와달라는 건 무슨 말이에요?”

“하. 네가 많이 컸구나.”


감정이 미묘한 말이었다.

대견하다는 것 같기도 하고 건방지다는 것 같기도 하고.

후자는 이해가 되지만 전자는…… 그럴 리는 없겠지.


“간단히 말하마. 나는 서울에서 방계의 탁가를 규합하고 있다. 탁신환을, 그리고 탁진준을 밀어내려고.”


…… 뭐?

아버지를, 큰형을, 밀어낸다고?


“거사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그런 상황에서 탁신환이 계속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너 때문에.”

“잠깐, 잠깐만. 정리가 안 돼요. 누님 설마…… 아직도 가주 자리에 미련이 있어요?”

“미련? 하하하.”


탁진예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 맑게 웃었다.


“그 자리는 내 것이었다. 탁진준? 하하하하. 실력도, 인망도, 가능성도, 모든 것이 내 우위였어. 사형제들은 물론 숙부들조차 과반수가 나를 지지하고 있었다.”


…… 그야 그렇지.

어린 시절 탁진예는 작은 왕이었다.

타고난 보스 기질의 큰형도 반항기 가득한 둘째형도 큰누님 앞에선 작은 불평 하나 입에 담지 못했다.

그녀가 소가주가 되는 미래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후계자 선정은 가주의 고유권한. 탁신환은 단지 하나, 여자라는 사실을 빌미로 내 권리를 짓밟았다. 탁가의 모든 것은 그렇게 개념없는 탁진준에게로 전해지려 하고 있지.”


현대인의 입으로 말하자면 좀 웃기긴 한데…… 탁씨 집안의 가주는 종갓집의 당주와는 크게 다른 개념이었다.


탁가의 가주라고 불리는 아버지의 그 지위.

그건 대단한 권력과 명예를 상징한다.

원래는 맏이이자 가장 능력이 빼어난 큰누님이 잇기로 되어 있었던 자리…….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 나조차 그걸 알고 있는 이유는, 소가주 임명식에 수천 명의 탁씨들이 찾아와 저택 앞을 메웠던 까닭.


그리고 마침내 집안의 대장로인 작은할아버지의 입에서 큰형의 이름이 나왔을 때, 모여든 인파 대부분이 황당하다는 듯 혀를 찼던 까닭.


“그렇다고, 그런 걸…….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여자가 가주가 된 건 딱 두 번 뿐이었다면서요.”

“그런 건 이유가 못 돼. 탁가의 가주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뿐이다. 더 강한 자. 탁진준이 내 적수가 못 된다는 건 문중의 모두가 알고 있어.”


…… 그거야 10여 년 전 얘기고.

집안에 남아 계속 검을 배웠던 큰형과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큰누님의 검술이 동등하게 발전하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분란이 일어난다면 분명……


아니.

탁진우, 뭐하는 거냐.

그거야 내가 더 신경쓸 일이 아니다.

아직 복수도 부활도 이루지 못한 놈이 쓸데없는 오지랖이 넓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더 서울에 올라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말이군요. 알았어요. 처리할게요. 대신 한 가지는 명확하게 해주세요.”


큰누님은 의외라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뭐냐?”

“어머니는 무사하시게. 기왕이면, 피를 보지 않는 방향으로.”

“하하하하하, 역시 어머니는 챙기는구나. 걱정 마. 내가 혐오하는 건 탁신환이지, 어머니가 아냐.”


…… 이게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쯤에서 생각을 포기했다.


“점심이라도 같이 할래?”

“됐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요.”


큰누님은 기분이 상한 듯 인상을 찡그렸다가, 곧 코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집안은 어떤 곳이죠? 뭔가 특별한 게 있나요? 우리 탁가처럼…….”

“헛소리구나. 이 나라에 괴상한 가문이란 탁씨, 단 하나뿐이다.”


그래, 그렇지. 잘 알고 있던 일이다.

강준의 쓸데없는 말에 괜히 휘둘릴 뻔했다.

모계의 특별함이라니,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


나는 생각을 정리해준 큰누님에게 감사를 담아 고개를 꾸벅여 보였다.




병원 뒤쪽의 골목으로 탁신환을 불러내 만난 건 딱히 큰누님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이 집안의 일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

괴상한 탁씨 가문의 일이란 건 알수록 경멸스러운 것 투성이였으니까.


지금은 내 일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다.


“탁진우…… 너, 이새끼!”

“아버지. 제가 당신 새끼는 맞는데, 말 좀 가려서 해주세요.”


아버지의 얼굴은 황당함으로 가득 찼다.


“뭐라고?”

“아버지가 때리면 웅크리고 맞던 그놈 아닙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좀 갖춰주시죠.”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원하시면 칼춤이라도 한 번 출까요?”


그럴 생각은 물론 없다. 애초에 검을 들고 나오지도 않았고.

청소부만을 상대로 검을 갈고 닦은 나와 검도 고수인 아버지의 검술은 격차가 클 것이다.

죽일 생각으로 싸우는 거라면 물론 내가 이기겠지만.


어쨌든 난 더는 이 사람에게 휩쓸리고 싶지 않다.

그러기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하…… 미친놈. 됐다. 나도 집 비워놓고 다닐 형편 아니고, 빨리 정리하자. 말해라. 범인은 누구냐.”

“진짜 그거 하나 궁금해서 오신 거예요?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은데.”

“닥치고 빨리 말해! 누구냐. 어떤 놈이야!”


아버지가 반복해 묻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에 대해서는 꽤 오래 고민해왔다.


맨 처음 떠올렸던 건 진실.

청소부라는 괴물들이 존재한다고 고백하고 상세한 정보를 넘기면 그것들에 대해 좀 더 빠르게 조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위험하다.

보통 인간들이 결코 공격할 수 없는 청소부들은 인간을 죽이는 데 거리낌이 없으니까.

혐오하는 탁씨 가문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는 나 때문에 사람이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다음으로 생각한 건 완전한 거짓.

적당한 연쇄살인마의 이름을 대고 힐문을 피하는 것.


그러나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전투에는 도움되지 않더라도, 굳이 탁씨 가문의 힘을 놀릴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오전에 떠올린 방법을 선택했다.


“원시천존을 모시는 자에게 살해됐어요. 술법 때문에 아무 증거도 남지 않았죠.”

“…… 그걸 지금 말이라고…… 술법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경주 인근에 사는 것 같고, 주식회사 선의 대표이사이자 1000살을 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름은 강준. 그 선인에 대해서 조사해주세요. 일대기, 교우관계, 사용하는 술법, 그리고…… 약점.”

“1000살이라니, 말도 되지 않는 소리!”


역시 안 믿네.

예상했던 거지만, 그래선 곤란하다.

괜히 어정쩡하게 들쑤시고 다니다가 그를 건드리기라도 했다간……


청소부와 달리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 그 강준이라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나는 골목 양쪽을 한 차례 돌아봤다.

그리고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벽 한복판을 손가락으로 빠르게 찔렀다.


쿠릉-


깊숙이 파이는 벽돌.

그리고 살짝 아픈 손가락.

마지막으로…… 어휴, 먼지 너무 난다.


“이게…… 이게!?”

“믿으세요 아버지.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합니다. 조사 열심히 해주시고, 절대로 대적할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복수할 수 있는 건 저뿐이라는 거, 명심하세요.”


아버지는 잔뜩 얼이 빠져버렸다.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좀 낯설다.

아버지가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던가…….


“진우, 넌, 뭐냐? 어떻게 된 거야!?”

“그런 것보다 저도 좀 물어볼게요. 대체 서울엔 왜 오신 거예요?”


아버지는 입술을 짓씹고 한참 지나서야 대답을 시작했다.


작가의말

줄이고 줄여도 7000자네요??

별 내용은 없는데 이상하네요.

다음화는 더 깔끔하게 적어볼게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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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 : 내일이 없는 오늘 #1 +13 17.03.20 6,907 135 12쪽
8 2 : 내일을 위한 오늘 #4 +6 17.03.20 6,942 149 16쪽
7 2 : 내일을 위한 오늘 #3 +3 17.03.20 7,181 155 11쪽
6 2 : 내일을 위한 오늘 #2 +7 17.03.20 7,388 154 13쪽
5 2 : 내일을 위한 오늘 #1 +4 17.03.19 8,131 152 14쪽
4 1 : 내일이 아닌 오늘 #3 +9 17.03.19 8,435 139 11쪽
3 1 : 내일이 아닌 오늘 #2 +4 17.03.19 9,567 160 14쪽
2 1 : 내일이 아닌 오늘 #1 +6 17.03.19 10,791 177 13쪽
1 0 : 즐거운 오늘 +14 17.03.19 12,669 1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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