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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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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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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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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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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마지막 20일 #3

DUMMY

「㈜선 대표이사 강준」


기이한 사내가 찔러넣은 명함에 적혀있던 어구다.

······ 사명이 외자가 뭐야.

선도를 배웠다더니 자부심이 대단한 건가.


그가 남긴 말을 분석하는 데에는 꽤 시간이 걸렸다.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한동안 정신이 멍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일단 그의 정체.

아무리 봐도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사내였다.

트렌디한 투블럭 커팅을 한 갈색 염색머리에, 눈썹만 진하지 극히 평범한 얼굴.


그런 주제에 자기가 1000년을 살았느니 뭐니 떠들었던 것이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말해도 못 믿을 판에!


······ ‘고려 강준’이란 키워드로 구글링을 해봐도 마땅한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고려대학교 다니는 강준씨 페이스북에도 들어가봤지만 얼굴이 전혀 달랐다.


하지만 난 어느샌가 그가 1000년을 살았다는 말에 설득되어 있었다.

그의 불성실한 설명을 믿는 건 아니다.

그저, 내 감각을 믿는 거다.


인간의 수준을 벗어난 내 감각이 그가 내 앞에 서있는 동안 끊임없이 경고했다.


저건, 다르다.

저건, 위험하다.

저건, 건드려선 안 된다.


······ 그 경고를 무시하고 잠시 살의를 품었다.

내겐 스승님의 복수를 위해 어떤 강자와도 싸울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회귀의 기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가 기이한 목소리로 띄엄띄엄, 하지 말라는 말을 중얼거린 순간,

모든 의지가 무너졌다.

난 순한 양이 되어 떠나는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봤을 때 평범한 인간이 아니란 건 분명했다.

나와는 다른 종류겠지만, 분명 신비로운 힘을 가진 인물일 터.


그는 말했다.

탁가는 타락했다고.

선도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하는 날 보면서, 역시 알 리가 없지 하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모계에 대해 물었다.

마치 타락한 탁가가 나와 같을 리 없으니 분명 모계의 무언가가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한 것처럼.


······ 하지만 어머니의 집안은 평범하다.

어머니 본인 역시 그렇다.

오직 아버지 한 사람에게만 호랑이가 되는 평범한 가정주부.


그런 모계에 어떤 특별함이 있을 리는 없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음······ 하지만 내가 뭘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버지가 화를 좀 푸시면 어머니에 대해서도 좀 물어봐야겠어.


다음. 그는 피냄새를 맡고 장군묘를 찾았다고 밝혔다.

맥락을 보면 그건 아마도 내가 품었던 살의일 것이다. 그는 그걸 살기라고 불렀다.


대체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사람이 가진 감정을 느낀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까지 믿는다고 치면······

앞으로는 강한 감정을 갖는 것도 좀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그의 말에 따르면 그 살기 때문에 악귀가 나타난 건가 해서 왔다는 얘기였는데.


······ 기억하자면 그는 그렇게 말했다.


‘또 무슨 악귀가 나왔나 했더니.’


또라니.

그가 느낄 수 있는 범위 내에, 최근에 실제로 악귀가 나타났다는 말이다.

검은 괴물에 대해 알지 못하던 태도로 보면 그게 청소부는 아닌 것 같지만······ 이건 알아볼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 명함을 쥔 채 휴대폰을 켜서 전화 어플을 켰는데······

켰는데······

음. 전화를 못 걸겠다.


솔직히 쫄린다.

그가 내게 뭔가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건 아니었지만······

살기를 죽이고 나서 연락하라는 말을 무시하기엔 너무 겁이 났다.


젠장.

바로 요 전까지 내가 슈퍼맨급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슈퍼맨은 따로있고 난 그냥 배트맨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6시 59분이었다.


뭐, 괜찮다.

배트맨이면 어때.

고담 시티의 그 남자도 슈퍼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히어로다.


나도 그렇다.

스승님의 복수를 하기 위한 힘이라면 충분히 가지고 있는 거다.


7시.


-쓰레기 기사로군.


나는 장군묘의 봉분에 가려진 음지에서 청소부와 조우했다.


“청소부야, 뭐 하나만 물어보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넌 이름이 뭐냐?”


-죽어서 반성하라


“너······ 혹시 인간이냐?”


-너의 죄악과 만행을


상체를 움직여 청소부의 칼날을 피하며 생각한다.


죄악과 만행이라니, 정말 질리지도 않는 녀석들이다.

내가 뭔가를 하면 다른 지적질을 하기도 하지만 항상 시작과 끝은 죄악 어쩌고 만행 어쩌고.


한 걸음 움직여 청소부의 칼날을 피하며 생각한다.


하지만 난 뭔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못생긴 애들에게 혐오란 게 일상이긴 하지만, 난 미움받지 않으려고 항상 착하게 살고자 노력했다.


팔로 청소부의 칼날을 손으로 쳐내며 생각한다.


나한테 죄악과 만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이게 다 멍청한 저놈들의 착각으로 일어난 일이라면······


스승님은 대체 왜

돌아가신 걸까.


그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들끓었다.


만약에 나한테 아무 죄도 없고 공격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면 너희 빌어먹을 까만 개새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붙잡아 뼈 하나하나 조금씩 잘라 개먹이로 주고 서로의 변을 먹이로 주며 하루에 한 번씩······

······ 한 번씩······


어라?


청소부의 두 팔을 잘라내며 생각한다.

뭐지?


청소부의 두 다리를 잘라내며 생각한다.

화가 안 나네?


청소부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눕힌 뒤에 마침내 생각했다.

이건 마치 강준이 내게 하지 말라는 말을 했을 때처럼······?


-쓰레기 기사는 어찌하여 이렇게


“시끄러. 생각하는 중이니까 조용히 좀 해.”


청소부는 여전히 시끄럽다. 수많은 이미지들이 머릿속을 파고들어 제대로 생각을 이어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평소같았으면 팔이고 다리고 칼로 쑤셔서 조용히 만들었을 텐데······


정말 이상하게도

분노는 솟구치지 않았다.


“뭘까? 뭐지? 일시적인 영향이 아니었던 걸까? 손오공한테 씌웠다는 삼장법사의 금제 같은 걸까? 진짜 이상하다, 그치?”


-이상하군 의아하군 알 수 없는 일이군


타이밍도 좋네.

내 힘에 대해 평하는 청소부의 텔레파시가 마치 맞장구처럼 들렸다.


······ 생각해보면 이 청소부와는 이걸로 마지막이다.

음. 그 사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이놈에겐 오늘이 나와 만나는 첫 날이고 첫 죽음이겠지만······

내겐 무려 500여일을 맞부딪쳐 싸웠던 상대와 마침내 이별하는 일.


그동안 가족보다도 더, 은혜보다도 더 자주 봤던 검은 피부.

잘라내는 감각조차 익숙해진 칼날과 갑각.


······ 어차피 스승님을 죽인 건 이놈이 아니다.

그러니 오늘쯤은,

유종의 미를 거둬볼까.


“청소부······ 죽어서 저주해라.”


-죽어서 반성하라


“네게 이런 일을 시킨 놈을.”


-너의 죄악과 만행을


나는 청소부의 목을 잘랐다.

그리고 먼지가 되어 사라져가는 검은 암흑을 가만히 바라봤다.


500여일만에 보는 백인의 얼굴.

그 잘생긴 얼굴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그의 부릅뜬 푸른 눈을 보며

나는 스승님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다른 청소부들은······ 잔인하게 죽일게요. 오늘은 이상한 신선을 만나서 그게 잘 안 되네요.”


스승님이 들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청소부가 사라진 뒤에 나는 다시 무정암을 찾았다.

아직은 강준에게 전화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늘은 살심 없이 청소부를 죽였지만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아니니까······

또 그 무서운 목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 학생 시주께서 다시 오셨네요?”


해가 저무는 사찰 앞에서 안경 쓴 스님이 해맑은 미소로 날 반겼다.


“예, 스님. 저기······ 오늘 하루 묵어갈 수 있을까요?”

“물론 됩니다. 들어오세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템플스테이 문화가 이해되지 않았다.

참 신기한 일이잖아?

웃는 얼굴로 찾아온 손님이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스님들에겐 일감인데.

방도 치워줘야 하고, 식사도 제공해야 하고, 떠나고 나면 이부자리도 빨아야 하는데.


이 스님은 그런 일거리를 보면서 어떻게 단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걸까?


음······ 일종의 종교인인 까닭일까?


“이 방이 비었습니다. 바람이 찬데 일단 들어가 계세요. 불은 때고 있으니까 제법 훈훈할 겁니다.”

“아······ 고맙습니다. 저기, 주지스님께서는 바쁘신가요?”

“아닙니다. 지금은 밭에 나가 계세요.”


그의 손짓에 따라 찾아간 밭은, 흔히 말하는 밭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텃밭이라고 부르는 게 더 의미가 통할 것 같았다.

주지스님은 아주 편안한 신색으로 무언가를 심고 있었다.


음.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이라도 씨는 심을 수 있는 모양이다.

아마 수확하는 건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스님, 저······ 좀 도와드릴까요?”

“아, 시주께서 다시 오셨군요. 어찌 연은 닿으셨는지요?”

“예? 아······ 혹시 스님, 선도라는 걸 아십니까?”


스님은 청명하게 웃었다.


“불자에게 선인의 얘기를 물어보시니, 안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야 할지.”


음, 계통이 다르다는 건가.

그야 우리나라는 유불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불교의 경우 원래 기원이 같은 나라도 아니다.


“강준이라는 사람을 만났는데요, 선도를 배웠다고, 무려 1000년을 살았다고 주장하던데요.”

“하하하, 시주께서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오셨군요. 빈승에게도 말씀해주시니 고마운 일입니다.”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아니, 근데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혹시 그······ 선도를 연마하면 정말 오래 사는 게 가능하진 않겠습니까?”

“시주님. 제행무상을 아십니까?”


음, 들어보기만 한 것 같다.


“모르겠습니다.”

“모두 변화하니 어느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람도 국가도 자연조차도 영원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 역시 믿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로선 계속 고민이 된다.

무엇도 영원할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당장 나 본인이 영원에 가까운 20일을 보내지 않았던가.

그런 것처럼 다른 어떤 기적이 선인을 살리고 있는 것일지도


“만약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는 거라면,”


허리를 쭉 펴며, 주지스님이 말을 보탰다.


“그는······ 참 힘들겠습니다.”

“어, 힘들겠다뇨? 오래 살면 좋은 거잖습니까?”

“글쎄요, 좋을지 어떨지. 시주께선 아직 속세의 연을 이루지 않으셨지요?”


속세의 연이라는 건 아마 결혼 말이겠지?


“연인은 있긴 한데요.”

“그렇군요. 빈승은 한때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졌었습니다.”


아. 우와.

내 눈앞에 그 유명한 파계승이 있었다!


“그 아이는 어린 나이에 마마로 세상을 떴습니다. 슬픔을 못이긴 여인은 자살했지요. 그때 제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되십니까?”


······ 아.

그 심정은······

스승님을 잃은 내 심정보다, 아마도 몇 배는 더······


“그제야 진심으로 속세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빈승은 그 이후로 눈을 감았습니다. 기억하는 한은 한 번도 뜨지 않았지요. 이제는 아마 시력이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하하하.”


스스로 눈을 감고 살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고작 예순이 된 빈승이 이렇습니다. 1000년을 산 사람이 있다면 그의 상실감은 정말 어떠한 수준일지······ 차마 짐작도 할 수가 없군요.”


나는 강준의 무서운 목소리를 떠올렸다.

살기를 보이는 걸 싫어한다는 그의 말은······ 어쩌면 개인적인 호불호의 차원이 아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사람을 잃는 일을 몇 번 더 반복한다면

그 몇 번이 열 번, 백 번, 천 번이 된다면

나는 그때에도······

삶이란 것을 행복이라 여길 수 있을까······?


어딘가 몹시 먹먹해져서

난 한참 동안 주지스님의 등만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12시 지났으니 일요일입니다 ㅎㅎ

오늘 이거 올리고... 또 언제 올릴지 모르겠네요.

정말 일이 많아서...

그래도 최대한 빨리 다음편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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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9 : 무정의 21일 #1 +4 17.03.27 4,265 107 16쪽
» 8 : 마지막 20일 #3 +12 17.03.26 4,638 114 12쪽
27 8 : 마지막 20일 #2 +7 17.03.25 4,274 107 14쪽
26 8 : 마지막 20일 #1 +12 17.03.25 4,562 9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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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 그날 #1 +7 17.03.25 4,721 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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