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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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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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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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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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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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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 : 오늘도, 내일 #3

DUMMY

‘플랜19 : 수련하기’를 택하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아니 뭐 엄청 사소한 건 아닌데.


그러니까······ 정공법이긴 한데 원래 수련이란 건 선택지가 아니었단 말이지.

난 정말 그 괴물을 이길 자신이 없었으니까.


‘플랜18 : 경찰기동대 막사에 숨어들기’까지 기각한 이후에 들끓는 울분을 어찌하지 못하고 카운터를 내리쳤을 때의 일이다.


카운터가 부서졌다.


음······ 그러니까 내가 원목으로 된 그 구조물을 완전히 깨뜨렸다는 말은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운터 안쪽과 바깥쪽을 잇기 위해 접이식으로 설계된 간이 매대를 부쉈다는 말이다.


그 순간, 세 가지 사실이 뇌리를 빠르게 스쳤다.


첫째, 망했다 이거 수리하는 데 얼마나 들지?

······ 그건 뭐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차피 경첩만 부서진 거라 크게 비싸지도 않을 거고.


둘째. 첫 번째 18일에는 81%. 두 번째 18에는 87%.

3점슛 성공률이 죽음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셋째. 세 번째 17일의 책상차기, 첫 번째 18일의 발차기.

각력이 죽음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선 채로 책상을 밀어차서도 청소부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던 내 각력이, 몇 번의 죽음 뒤엔 누운 채로 놈을 쓰러뜨릴 정도로 향상됐던 것이다.


그리고 내 완력 역시,

강철 경첩을 한 방에 어그러지게 할 정도로 강화되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첫 17일부터 오크가 되었던 게 아니라

죽음으로써 강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지금의 나는

청소부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근데 너, 수련은 왜 안”

“예, 안 했습니다! 꿈이 따로 있어 등한시했습니다.”

“그, 그래? 근데 왜 아버지 말고”

“예, 서울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데 차비가 비싸서요!”

“아, 그래? 그럼 내가 어디서부터”

“예, 처음부터! 최대한 빨리 강해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으음, 넌 대체 왜 강해지려는”

“예, 마음에 검을 세워 심마를 상대하기 위함입니다!”


말을 끊어대는 젊은이에게 슬슬 화가 날 법도 한데, 고구현 아저씨의 입가에는 오히려 은근한 미소가 감돌았다.


“하하하, 젊은 시절 늬 아버지 보는 것 같구나.”

“······ 예?”

“그 오연한 패기 말이다. 딱 신환 형님을 보는 것 같아.”


······ 그건 참 충격스러운 발언이었다.

내가 그 쎈남자를 닮았다니.

동의할 수도 없고 기쁘지도 않다.


“그럼 기초부터 시작해보자. 일단 기마자세를 취해봐라.”


일단 기마자세······?

난 그쯤에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저씨, 혹시 평상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수련이 됩니까?”

“뭐? 그딴 게 무슨 수련이 되겠냐? 이거 아주 상식이 없는 놈이구만?”


당신이 가르쳐준 건데요?!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오늘 고구현 아저씨는 전처럼 말투도 이상하게 바꾸지 않은 채 내게 육체훈련부터 시키려고 들고 있었다.


설마 패기 때문인가?

전번엔 내가 패기가 없어 보여서 그냥 가르치는 척 시간만 끌었던 거고, 이번엔 탁신환을 닮은 패기가 보여서 열심히 지도하려는 걸까?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스승님의 지시에 따랐다.




신체 테스트는 한 시간에 거쳐 진행됐다.

고구현 아저씨는 아주 진지하게 내 기본동작들을 살폈고, 나 역시 적극적으로 지시를 수행했다.


결과는 인바디 테스트처럼 즉각적으로 나왔다.


“골격이 아주 다부지구나. 거기다 유연성도 잃지 않았어. 이 정도면 어딜 봐도 훌륭한 검도인인데, 신환 형님이 대체 왜 널 포기했는지 모르겠구나.”


그 얘길 하자면 또 말이 길어질 것이다.


“제가 똥고집이라서 그래요.”

“그것도 딱 형님 닮았구나. 아니지, 그 형님을 이겨냈으니 그 이상인 셈이야.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더니.”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크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바였다.

농구에 대한 고집이라면 내가 어디가서 지지 않지.

······ 물론 청소부가 내민 죽음 앞에선 비굴하게 무릎을 꿇었지만.


에이. 생각하지 말자.


이어진 체력 테스트 결과는 고구현 아저씨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괜찮다고?”

“네. 더 할 수 있어요.”

“아니, 거기까지. 그러다 근육 다 나간다. 허 참. 이해할 수가 없는 근력이구나. 너 뭐 약 같은 거 했냐?”


정말 더 해도 괜찮았지만 아저씨는 날 일으켜세웠다.


“체력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 그럼 이제 교습에 들어갈 건데······ 너, 권장각보는 단련했니?”


권장각보. 권법과 장법과 각법과 보법이다.

아버지는 천검세를 배우기 위한 기초로써 그 네 가지를 3년에 걸쳐 가르쳤다.


“그건 했어요.”

“그래? 기초는 하고 검술만 포기한 거구나?”


권각장보라는 건 어린 탁진우의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어쨌든 농구 역시 몸을 쓰는 스포츠.

블락, 포스트업 몸싸움, 스틸, 스텝 등에 있어서 활용될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꽤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난다.


단지 공 대신 검을 쥐고 상대를 죽이려 드는 검술만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그렇다면 바로 초식으로 들어가보자. 일단 형(形)이 완성되어야 의(意)를 논할 수 있는 법이니까.”


아저씨의 설명에 따르면, 천검세는 아홉 개의 초식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걸 저지(沮止)의 전3식, 제압(制壓)의 중3식, 타도(打倒)의 후3식으로 구분하는 모양이었다.


내가 익혔던 바 있는 팔식 역교응은 그 중에서 꽤 난이도 높은 기술로, 일수에 적의 몸을 갈라내는 살인검술이었다.

살인검술······

아니 뭐, 내가 상대할 건 인간이 아닌 괴물이니까.


아홉 초식을 물 흐르듯 시연하는 고구현 아저씨를 가만히 보고 있자 어렸을 적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아마 무척 어렸을 때의 일인 것 같다.

난 앉은 채로 큰누나가 검을 수련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버님, 저 진검으로 연습하면 안 돼요?’

‘얌마, 어디 조막만한 게 진검을 논해? 그러다 손가락이라도 살짝 베었다간 늬 엄마한테 내가 죽는다.’


그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크게 끄덕였던 것 같다.

아버지가 이 시대의 맹수라면, 어머니는 그야말로 맹수를 조련하는 위대한 테이머(tamer)였으니까.


“탁진우, 듣고 있냐? 지금 잘 봤어?”

“그럼요, 완벽하게 기억했습니다.”

“흠······ 그럼 해보든가.”


미심쩍어하시는 눈치!

사실 나도 미심쩍다. 대충 쭉 살펴보긴 했는데, 전생에서 수련했던 역교응 말고는 잘 펼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검을 받아들고 한 차례 시연을 마치자 아저씨가 놀랐다.


“오, 정확한데?”

“오, 정확하네요?”

“······ 왜 니가 놀라냐? 웃긴 놈이네 이거.”


아니, 진짜 놀랐다.

내 몸은 한 번 살펴봤을 뿐인 아저씨의 천검세를 꽤나 잘 따라했다.

그야 동작 자체는 어려서 형 누나들이 연습하는 걸 여러 차례 보긴 했지만, 그건 진짜 한참 옛날 일인데······.


“다시 해봐. 뽀록일지 모르니까.”


다시 했다. 아저씨는 놀랐다.


“다시 해봐. 까먹으면 안 되니까.”


다시 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오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그야 내가 좀 못생기긴 했어도 괴물처럼 생긴 건 절대 아니지만, 그거 말고.

몸이 이상하게 강화된 걸 알고 난 내가 오크처럼 멍청하고 힘만 센 괴물이 된 게 아닌가 생각했었단 말이지.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첫 번째 17일부터 전조는 있었다.


그날 오전엔 클리블랜드와 유타의 매치가 있었다. 은혜와 밥을 먹는 중이라 경기를 시청하진 못했지만 오전 수업 직전까지도 스포츠뉴스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음운론 발표 준비는 별로 충실하게 돼 있지 않았다는 말이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발표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후 교양수업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문과를 처음으로 박살낸 짜릿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나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의 질문에 거의 완벽한 답변을 내놓았던 것이다.


어쩌면 나는 몸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초인적으로 발달한 게 아닐까?

르브론 제임스급 신체에 스테판 커리급 감각에 크리스 폴급 지능까지 갖춘 킹갓진우가 되어버린 걸까?


“뭐 하냐? 다음 동작 까먹었어?”


음······ 자뻑은 좀 줄여야 할 것 같다.


기억력이 좀 향상된 것 같긴 한데 그것뿐이다.

청소부와 마주쳤을 때처럼 감정적으로 격해졌을 때는 제대로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조심해야 할 일이었다.




내가 십여 회 반복해 천검세 아홉 초식을 펼친 이후에 아저씨는 자신의 검술관에 대해 설명했다.


“인간의 정신이란 무형의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물질적이다. 생각해봐라. 넌 생각을 할 때 이미지로 하냐, 아니면 언어로 하냐?”

“아······ 언어요.”


이미지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청소부의 텔레파시를 떠올렸다.

그건 언어라고 하기엔 좀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보통의 인간은 언어적인 생각을 훨씬 많이 한다.

어휘가 인간의 고정관념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그런 탓이겠지.


“그래. 그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신적인 개념들 역시 구체화된 사물처럼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어. 네 마음속의 심마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육체로서 검술을 단련함으로써 심마를 벤다는 것은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아버지나 형들에게도 자주 들었던 거지만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다.

대체 검술로 무슨 개념을 벤다는 거야?

하지만 애초에 내가 베려는 건 심마가 아닌 괴물이다. 지금은 그냥 고개를 끄덕여야겠지.


“그에 대해 논하자면, 제1식 오곤명(烏棍鳴)이란 것은······ 수아냐?”


수아? 그게 대체······


“안녕하셨습니까.”

“웬일이냐?”

“제자를 들이셨을 줄은 몰랐는데요.”


골목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진작부터 인식하고 있었다.

내 감각은 확실히 초인적인 수준. 거의 골목 초입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소리의 주인공이 설마 이 판잣집에 방문할 줄은 몰랐다.


······ 진짜로 몰랐다!


돌아보니, 갈색 단발머리의 소녀가 판잣집의 싸리문 앞에 서 있었다.

키는 160cm 정도, 단정한 보라색의 투피스 차림, 등에 기다란 가방을 메고 있고, 몸매는 몹시 마른 편, 얼굴은 되게 예쁜 편, 가슴은 별로 없······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게 뭐야 대체?!


“제자는 아니고, 잠깐 봐주는 친구다. 여긴 어쩐 일이냐니까?”

“제가 못 올 곳에 왔습니까? 잠깐 들어가겠습니다.”

“뭐, 그러든가.”


못······ 올 곳에 왔다! 못 올 곳에 왔다고!

당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대체 내가 뭘 했지?

‘오늘’ 내가 어떤 분기를 건드려버린 거지?


지금은 10시 31분.

최초의 18일에 내가 판잣집에 도착한 게 9시 5분, 진검을 구경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선 게 10시 45분 정도였다.

그날 저 여자는 이 판잣집에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반복되는 18일인 오늘도,

이곳에 누군가가 방문하지 않아야 마땅했다!


“반갑습니다. 이수아라고 합니다.”

“······ 탁진우입니다.”

“탁진우? 탁씨세가의 자손인 모양이군요.”


탁씨세가······라니, 말이 거창하네.

난 평상에서 일어서 이수아를 내려다봤다.


“뭡니까······? 당신 뭐 하는 사람입니까?”

“······ 무례한 질문이네요?”


알고 있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상식이

그녀로 인해 파괴되었으니까.


반복되는 하루들 속에선 늘 같은 사건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굳이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분기를 만들지 않는 이상 나타나는 결과들도 균일해야 마땅했다.


첫 번째 오늘과 지금의 차이?

없다. 거의 없다.

하나 있다면 내가 원룸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판잣집에 왔고, 올 때 삼겹살을 사오지 않았다는 것 정도?


그로 인해 저 이수아라는 여자가 판잣집에 찾아오게 될 당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승님.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승님?

난 급히 고구현 아저씨를 돌아봤다.


“글쎄다,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진우야, 왜 그러냐?”


왜 그러냐고?

······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이수아라는 여자가 극히 의심스럽긴 한데 그렇다고 고구현 아저씨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설명은 할 수가 없다.


음······ 음······ 생각해라.

크리스 폴의 지능까지 갖춘 킹갓진우, 생각해라!


작가의말

오늘까지만 연참하고 내일부턴 1일1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 내키면 또... 헤헤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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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3 : 전환의 24일 #3 +12 17.04.08 2,620 90 14쪽
44 13 : 전환의 24일 #2 +8 17.04.07 2,544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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