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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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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최근연재일 :
2017.04.21 04: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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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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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3.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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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 : 21일의 이면 #1

DUMMY

내 이름은 탁진우.


초중고 시절, 나는 제법 착하고 정의로운 녀석으로 이름을 날렸다.

일진 애들에게 맞는 따들을 도와주기도 했고, 동네 양아 형들에게 돈을 뜯기는 아이들을 구해주기도 했다.


참 착하지. 참 착해.

누가 봐도 착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줬을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정말 착했느냐고 물어보면······ 할말이 없었다.


그냥 의무감으로 한 일들이었다.

착한 일을 하면서 딱히 즐거웠던 적은 없었다.


농구공을 튀기며 코트를 지배할 때.

그 때가, 유일한 나의 행복이었다.




눈을 떴을 때, 누추한 방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 무정암의 선방이다.

그리고 핸드폰의 알림음이 울렸다.


「은혜 : 진우야, 자?」


음······ 다행이다.

나는 죽은 모양이었다.


아니 이러니까 말이 이상한데, 죽어서 회귀한 모양이었다.


솔직히 강준의 보이지 않는 칼에 맞아 앞이 캄캄해졌을 땐 순간적으로 정말 앞이 캄캄했었다.

전생의 그날, 강준은 내가 회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문득 생각했던 것이다.

뭔가······ 내가 되살아날 수 없을 어떤 수단으로 공격한 게 아닐까 하고.

멀쩡히 회귀한 걸 보면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하긴 뭐. 중증 건망증 환자다. 내가 그런 얘길 했던 것조차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높았다.

기적 같은 내 회귀를 막을 방법을 그렇게 금세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든 내게는 문제없는 결말이었다.

이제 내 회귀를 알고 있는 강준은 없다.

오늘의 강준은 나를 그저 감각이 좀 뛰어난 꼬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자살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날이었다.

강준처럼 무시무시한 존재에게 미움받고도 무사히 회귀할 수 있었으니 남는 장사였다.


굳이 따지자면 이유미에게 막 대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어차피 사라질 하루였으니까.

그래서 기대를 배신한 이유미에게 내 타나토스가 시키는 대로 함부로 말을 내뱉었다.


청소부를 죽이는 게 삶의 목적이 돼버렸지만 그렇다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막 살 수는 없다.

복수를 끝낸다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갈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죽지 않을 날에는 남들에게 욕먹지 않을 태도를 지켜야 한다.


지금 상태라면······

평생 엄청 착한 탁진우로 살아갈 수 있겠지.


하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금 상태라면 말이지. 하아.


······ 일단 그건 나중에.

나는 답 없는 생각을 잠시 미뤄두고 강준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마지막에 획득한 정보는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종류의 것이었다.


‘선인이라 자부하는 주제에 왜 이제야 알았을까. 수호자의 적이 바로 내 앞에서 살기를 뿜어댄 것일 줄이야.’


으음. 수호자······ 수호자라.

그게 대체 뭘까.


아니 뭐 논리적으로 이해는 된다.

그가 말한 수호자는 분명 청소부를 말한 것일 터였다.

내가 청소부를 죽인 순간을 목격하고서 수호자의 적이라 지적한 것이니, 다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게 이해가 안 된단 말이지.

수호자는 수호하는 자라는 뜻인데.

대체 그 검은 청소부가, 뭘 수호한단 말인가.


그 살인마를 수호자라고 부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선 마치······

내가 나쁜놈이고,


그 놈들이 정의의 사도 같은 느낌이잖아.


······ 하하하, 그럴 리는 없지.

스승님을 죽인 그 괴물들이 수호자라니.

동네 강아지들이 듣고 웃을 소리다.


불길한 상상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핸드폰을 눈앞에 든다. 은혜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나는 첫 21일의 탁진우를 회고했다.




“아, 시주님······ 뜬눈으로 지새우신 겁니까? 불이 꺼져 있어 주무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경스님은 몹시 당황한 듯 울상을 지었다.

선방이 불편해서 잠을 못 이룬 건 아닌가 싶었던 모양이다.


“제가 원래 잠이 없어서요. 저 깨우러 오신 거예요?”

“아이고, 예. 해가 떠서, 함께 아침공양 하시자고 왔습니다.”

“예. 그럼 뭐······ 신세 지겠습니다.”

“예에. 학생 시주께서, 그······ 고민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아뇨 뭐······ 괜찮아요.”


식사를 준비하던 주지스님도 내가 앉자마자 그런 비슷한 소릴 했다.


“시주님, 호흡이 거치시군요. 혹여 밤에 악몽을 꾸신 겁니까?”

“아녜요, 괜찮아요. 그냥······ 공양 준비를 돕지 못한 것 같아서요.”

“허허, 그런 말씀은 마세요. 오랜만의 손님입니다. 부처님의 뜻을 구해 오신 분은 아니라지만, 빈승에겐 무척 반갑고 정다운 손님인 게지요.”


전생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그는 아마 나를 보며 죽은 아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내 아이가 컸으면 저런 목소리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내 아이가 컸으면 저런 발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일 거다.


······ 지난 21일에 나는 그에게 뭐라고 말했더라.


“나물이 참 좋네요. 이것도 주지스님이 키우신 거예요?”

“허허, 그렇습니다. 입에 맞으신다니 빈승의 마음이 참으로 흡족하군요.”


감은 눈으로 밝게 웃는 주지스님을 보는 건 참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가슴 속 한군데는 격렬하게 덜컥거린다.


기분 좋고, 즐겁지만,

역시 이건 내가 아니다.


되살아난 내 육체는 여전히 감정을 다스리는 강준의 고위술법에 얽매여 있었다.

그 덕분에 머리 아플 정도로 시끄럽던 내면의 타나토스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그건 다행인 걸까, 불행인 걸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암자를 나선다.

발걸음은 송화산의 위쪽으로 향했다.


여고생의 모습을 한 강준이 산책하고 있을 장군묘는······ 오늘은 가기 힘들 것 같았다.


처음 자살을 결심했을 때와는 생각이 달라졌다.

자살하고 나면 오늘과 똑같은 방법으로 강준에게 소원을 획득해 감정을 되찾자. 그게 처음의 계획이었다.


방법은 아직 유효하다.

그와의 질문 놀이에서 승리한 건 회귀에 대해서 대답하기 전의 일.

그 점만 조심하면 이번엔 위험 없이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강준은 분명 다시 나를 따라올 것이다.

그게 문제였다.


그가 나를 쫓아온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살기 가득한 감정을 돌려받은 내가 뭘 할지 걱정했겠지.

그리고 내가 청소부를 청소하는 장면을 보게 되자 날 죽이자고 결심했을 거다.


그러니 오늘 감정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그의 미행을 떨쳐내는 데 실패한다면······

나는 다시 그 1000살 선인의 공격을 받아야만 한다.


또 그 이상한 칼을 내 가슴에 꽂겠지.

수호자의 적이라고 부르면서.


어렵다 어려워.

1000살 선인의 미행이라는 난관이다.

내가 초인적인 몸을 가지게 됐다지만, 그 강준을 떨쳐낼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꼭, 그 감정을 되찾아야만 하는 걸까?


청소부를 싸잡아 죽일 생각에 광소를 터뜨리던 지난 21일에, 나는 물론 기뻤다.

하지만 동시에 무척이나 답답했다.

죄책감과 분노와 외로움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생 느껴보지 못할 수도 있을 그 집요한 세 머리 사냥개에 물린 채 나는 청소부를 처단하는 일에 몰두했던 것이다.


그리고 강준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강제당했을 때처럼,

지금의 나는 전에 없이 평온하고 행복하다.

한 번 포기했던 평온이기에 다시 돌아온 따사로움이 너무도 소중하게 다가왔다.


강준이 날 죽이고 말고에 상관없이.

그냥, 행복해서, 술법을 풀고 싶지 않다.


강준의 말대로 그가 가져간 내 감정은 쓰레기다.

500일 동안 부패한 분노는 악취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독한 분뇨(糞尿).

그걸 다시 되찾는다니.

그건 정말 미친 짓이다.

이대로 그 500일을 잊고 살아가는 편이 분명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늘 그랬듯이 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그 쓰레기를 다시 품고 말 것이다.


부릅뜬 눈으로 숨진 스승님은 이제 나를 꼬마놈이라고 부를 수 없으니까.

그리고 죄없는 그를 죽음으로 이끈 내 죄는 어떤 회개로도 지워질 수 없으니까.


그러니 역시 안 된다.

나는 죄인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건······ 강준의 말대로 다음 생애로 미루자.




송화산 옥녀봉의 정상에 올라 하루의 계획을 점검했다.


일단 오늘은 송화산을 뒤진다.

첫 21일에는 기대했던 강준에게서 아무런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 청소부를 죽이고 송화산에 올랐다는 낭도 유화의 흔적은 여전히 소중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이유미를 구해야 한다.

청소부의 습격이 아니라는 것에 실망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도 내 대학 동기.

그런 보이지도 않는 악귀들에게 죽게 둘 수는 없다.


뭐 나와는 다른 괴물들에게 습격받는 그녀지만, 그 습격 역시 17일에 시작된 것이다.

어쩌면 뭔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여전히 쓸모가 있었다.

나 외에 청소부에게 습격받는 사람이 있다면, 이유미는 그에게서 나와 비슷한 기운을 느낄 수도 있다.


좋아, 정리완료!

이제 송화산을 뒤져볼까.


나는 바위에서 일어나 경주를 내려다봤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이제는 관광지가 된 그 도시에서부터 송화산의 등산로가······

등산로가······


으······ 젠장.


“어흠, 어흠.”


머리가 허옇게 센 노인이 뒷짐을 지고 걸어온다.

나는 노인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한 걸음 옆으로 비켜났다.


“허허, 땅큐. 어린 학생 같은데 아침부터 등산인가? 학생은 어디서 왔어?”

“서울에서 왔어요.”

“허허허, 그랬구만. 나는 여기 토박이라네. 매일같이 이 산을 오르지.”


······ 이 지역 토박이가 서울말을 쓸 리 없잖아!


아니, 아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다. 모른 척해야 된다.

나는 필사적으로 주문을 외웠다.


“예. 즐거운 산행 되세요.”

“허허허. 고맙네, 학생.”


내 등을 쳐다보고 있을 노인의 표정이 궁금하다.

그러니까 변신한 강준의 표정이.

······ 난 뒤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산을 내려왔다.




“시주님, 일찍 돌아오셨군요? 오늘은 소득이 없으셨던 겁니까?”

“예. 없었어요. 으으······ 없어요.”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안경스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그렇게 보지 마세요. 지금 내 심정은 안 좋은 일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첫 번째 21일과 달리 등산로에서 강준을 마주쳐버린 이 상황은 정말이지 불안불안한 상황이니까.


그리고 사찰 안으로 들어선 순간,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다.


“시주님, 돌아오셨습니까.”

“어머나, 젊은 총각이네? 땜쁠스테이, 그런 거 하나봐?”


더듬더듬 신발을 찾는 주지스님의 뒤에 붙어서, 암자 내에서 40대 아주머니가 튀어나왔다.

······ 그러니까, 변신한 강준이었다.


젠장. 젠장. 망했다.

아니길 바랐는데······

외통수다.


“저기요······ 강준씨.”

“허억!”


강준은 만화 캐릭터처럼 뒷걸음질치며 놀랐다.


“잠깐 얘기좀 하시죠. 따라오세요.”

“헐······ 뭐지? 어떻게 알았지? 헐?”


강준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내 뒤를 따랐다.




강준과 등산로에서 만난 것도 물론 의외의 상황이었지만, 전번 21일과 다르게 산을 탔으니 만날 수도 있다 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정암에까지 나타난 그녀를 보고 난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외통수다.


애초에 강준이 날 미행한 건, 21일에 감정을 돌려준 이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20일에 내게 명함을 건네준 이후로 쭉 미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으으으, 돌겠네.”

“돌 건 또 뭐야? 야, 사람을 그렇게 악귀 보듯이 대하는 거 아니다?”


악귀야! 당신은 나한테는 악귀라고!


나는 19시만 되면 청소부의 습격을 받는다.

그리고 강준은 그 청소부를 수호자라 부르며 좋아하는 눈치.


나는 이미 21일이 시작되기 전에 사망 플래그를 세우고 말았던 것이다.


청소부는 아음속의 칼날 팔로 나를 공격한다.

강준은 청소부를 물리칠 경우 나를 공격한다.


이 딜레마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한단 말이냐!


“야, 꼬마야. 왜 표정이 구리냐니까? 날 좀 봐라. 바쁜 몸을 이끌고 찾아온 손님이잖아?”

“그렇게 바쁜 분이 왜 남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냐고요. 악귀 쫓는다고 바쁘신 거 아니었어요?”

“오······ 배려심 있는 꼬마네? 하지만 악귀야 나타났을 때 가서 잡으면 그만이잖아. 오늘만 해도 두 놈의 굴레를 풀어주고 온 참이야.”


응?

굴레를 풀어준다는 게 퇴치한다는 말인 거 같긴 한데······

밀라노, 브리즈번, 베이징에서 나타난다는 악귀들을 오늘 두 놈이나?


“무슨 축지법도 쓰세요?”

“물론이지. 선인이 전차나 비행기에 의존한다면 그거 우스운 일 아니겠니.”


으으으······

악귀 해치우러 간 틈에 떨쳐내기도 힘들려나.


“그리고 꼬마야.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너, 대체 날 어떻게 알아본 거냐? 냄새도 생김새도 전혀 다르지 않았니. 그런데 넌 보자마자 내가 강준이란 걸 알아봤어.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냐?”


다시 이 패턴이다. 여기 대답하지 않고 반문을 하면 1번 ‘질문놀이’ 루트. 친절히 대답해주면 2번 ‘맙소사 어떻게 살아왔길래’ 루트가 되겠지.


작가의말

본격 스토커 때문에 고생하는 주인공.txt


오늘부터는 하루에 한 편씩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워서 계속 막 쓰고 싶긴 한데 나름 잘나가는 프리랜서라...
혹시 이 글 잘돼서 전업작가가 되면 열심히 막 연참할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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