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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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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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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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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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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 드디어 모레 #2

DUMMY

[진우야, 아깐 전화 왜 안 받았어?]

“으, 은혜야 미안. 나 아까 중요한 일이 좀 있어서.”


원룸을 나서면서 뭘 할까 고민하고서야 오늘 은혜와 통화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대로면 점심 무렵에 통화를 해야 했는데, 오늘은 수련에 들어가며 핸드폰을 꺼뒀던 것이다.


하긴 뭐, 켜놓았다고 하더라도 그때쯤엔 이수아와 치고박고 싸우고 있었겠


[너 여자 만났지?]


어우, 날카롭다! 이게 여자의 촉이라는 건가?

그야 실제로는 여자와 만나고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렇게 말했다만 천둥이 떨어지겠지.


“전혀 아니지.”

[그으래? 무슨 중요한 일이었는데?]


으음, 이게 이런 거구나.

형들이 했던 얘기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여친이 걱정하는 바람이나 그런 건 분명 아닌데 사실대로 말하면 화낼 게 뻔할 때!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나은가.

아니면 관계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게 나은가.


······ 지금은 15학번의 플레이보이 진석균 형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자.

때로는 거짓말이 진실보다 건설적이다.


“아버지 친구분이 부르셔서. 근처에 검도장 하시거든.”

[아, 그런 거였구나?]


이 정도면 완전 거짓말은 아니다. 실제로 고구현 아저씨는 아버지 사제고, 판잣집이긴 하지만 검도장을 하시니까.


[난 또, 자고 있는 줄 알았지. 그래서 신호 두 번 울리고 끊었거든.]


······ 아. 그냥 잤다고 할걸 그랬다.

역시 지능은 향상된 것 같지 않단 말이지.


[나는 오늘 닭백숙도 먹구, 엄마랑 얘기도 많이 했어. 엄마한테 진우 니 얘기도 많이 했다? 사귄다고 말한 건 아닌데, 있잖아, 미리 좋게 말해두면 좋잖아. 아, 예전에도 니 얘기는 계속 좋게 했었지만 말이야. 근데 엄마 촉 장난 아냐. 진우랑 사귀는 거냐고 막 물어보지 뭐야?]


은혜는 어머니와 꽤 친한 눈치다.

지금까지도 모르던 바는 아니었는데, 그런 눈치에 비해 실제로 어머니 얘길 한 적은 많지 않았다.


아마 그게 은혜 나름의 선일 거다. 여러 면에서 보수적인 데가 있는 아이니까 연인 정도 되지 않으면 가족 얘긴 많이 하지 않는 거겠지.


지금은 흐흐흐

우리가 연인이니까 흐흐흐

이렇게 편하게 어머니 얘기를 하는 거겠지?


아 광대. 주름살 생기면 안 되는데.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더 못나지면 안 된다.


“그랬구나. 나는 뭐 괜찮은데. 어머님한테 말해도.”

[어? 진짜? 에이······ 벌써 말하면 어떡해? 혹시라도······]

“떼끼!”


내 단호한 호통에 은혜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난 평생 너만 볼 거니까, 그런 혹시 같은 거 말하지 마.”

[······ 우와······ 지금 좀 감동인데? 헤헤, 우리 진우 로맨티스트네?]


쳇. 그렇게 대견한 동생 다루듯이 하지 말란 말이야.


[아! 그럼 너, 잠 많이 못 자서 어떡해? 곧 알바 가야 되잖아. 지금 잠깐이라도 자야겠다!]


은혜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난 잠깐 눈살을 찌푸렸다.

멀리 골목 끝에, 밝은 금색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음, 여전히 뿌염이 시급해 보인다.


[진우야?]

“어, 그래. 아니야, 피곤하진 않네. 그냥 동네 한 바퀴 돌려고.”

[올, 밤에 조깅? 원래 아침에만 하잖아?]


난······ ㄱㅏ끔······ 조깅을······ 한다.

근데 오늘은 목적 없이 시간만 보낼 생각이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은혜는 좀 걱정하겠지.

농구나 은혜나 조깅이 아니면 집에 박혀있길 좋아하는 내가 갑자기 그러는 건 부자연스러우니까.


“그렇지 뭐.”

[히히, 멋있다. 우리 진우는 운동도 참 잘하니까 공부만 조금 더 하면 될 텐데. 이번 학기 장학금, 여전히 노리고 있지?]

“당연하지! 어제 발표는 망쳤지만 시험은 내가 다 1등할 거다.”

[그으래? 기대할게. 아, 나 아빠가 불러. 이따 톡할게, 진우야!]


은혜가 전화를 끊을 때쯤엔 뿌염 누나가 50m 앞까지 가까워져 있었다.

잠깐 아는 체할까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오늘 새벽에 안 좋은 인상을 줘서, 아마 인사하면 싫어할 것 같다.

거참. 두 번째 ‘오늘’에는 꽤 좋은 사이였는데 말이지.


생각해보니 이것도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여러 하루를 반복하면서 살게 되면 분명히 기억이 엉킬 것이다. 날 모르는 사람에게 아는 체하거나 상대의 비밀을 알고 있는 티를 낸다거나.


그야 앞으로 죽지 않고 청소부를 다 치워버리면 되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는 좀 불안한 감이 있었다.

혹시라도 죽게 되면 과거의 기억은 확실하게 정리를 해둬야겠다.


뿌염 누나는······ 목요일에 이 동네로 이사와 금요일에 회사 끝나고 회식한 뒤에 0시쯤에 편의점에 들렀던 스물다섯 살의 이주희.

좋아. 이 정보는 내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 아니구나? 목요일에 이사왔다는 건 이번 ‘오늘’ 알게 된 정보다.


음. 그냥 다 까먹자.

몰라야 할 걸 아는 것보다 알던 걸 까먹는 게 더 자연스럽다.


그렇게 생각하며 골목을 돌아 뿌염 누나로부터 멀어지려 했을 때


“언니!”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굉장히 익숙한 목소린데, 누구더라?


하면서 돌아보자, 거기엔 보라색 투피스의 이수아가 달려오고 있었다.

뿌염 누나 이주희를 향해서.

어. 설마.


“왔어, 수아야?”

“언니, 이쪽도 길 되게 복잡하다. 지도 보고 찾는데 좀 걸렸어.”

“미안해. 내가 데리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됐어. 여기 밤 되면 주차할 데 없어진다며?”


이수아와 이주희가 대화를 나눈다.

언니 수아 하면서.

거리는 30m 정도로 제법 멀었지만 내 초인적인 청각 덕분에 그 이야기가 또렷하게 귀에 박혔다.


“뭐 먹을 거야? 나 오늘 삼겹살 먹는 것도 포기하고 언니 기다렸는데.”

“삼겹살? 누구랑?”

“스승님. 오늘 보러 갔었거든.”


고기 사온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사라졌나 했더니, 뿌염 누나랑 밥 먹기로 약속했던 모양이다.


“스승님 외국 가셨다며?”

“옛날 스승님······.”

“웬일이야? 너 그분 오래 안 봤잖아. 니가 배신했다면서?”


배신이라고?

아······ 월연검.

천검세의 고구현 아저씨에게 검을 배웠던 그녀는 그러나 지금 월연검의 사범이라고 했다.


농구 식으로 말하자면, 고구현 아저씨스에서 활약해 FA 대어가 되어 월연검 라이벌스로 이적한 것이리라.

그거야 뭐 배신이라고 할 수도 있는 노릇이지.


“······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언니가 어제 괜한 소리 해서 그래.”

“응? 내가 뭐라고 했는데?”

“이 동네 이상하다고 뭐라고 했잖아. 편의점 알바가 틱 장애 있는 것 같다고.”


편의점 알바가 틱 장애라니. 그 친구 참 고생이 많겠······

아니 그거 설마 내 얘긴가!?


“그게 왜?”

“스승님도 이 동네 사시거든. 가까워. 혹시······ 잘 지내시나 해서. 너무 착한 분이라 불쌍한 사람 보면 다 퍼주고 그러는 거 아닐까 해서.”


······ 아아. 그랬나.

진짜 신기하네.

이게 나비효과란 건가?


이제 상황이 파악된다.


이주희와 이수아는 아마 친자매. 목요일에 함께 이 동네로 이사온 모양이다.

그리고 금요일 밤이자 ‘오늘’ 새벽. 언니인 이주희가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왔다.


이전의 ‘오늘’에는 분위기가 좋아서 이주희가 웃는 얼굴로 편의점을 떠났었다.

하지만 이번 ‘오늘’에는 0시 0분으로 돌아온 내가 무심결에 욕설을 내뱉었다.


그것 때문에 불쾌해진 이주희가 집에 가서 동네 욕을 했고, 그로 인해 고구현 아저씨의 옛 제자인 이수아가 처음으로 아저씨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난 또 그것도 모르고 엄청 고민했네.

이수아가 혹시 내 회귀와 무관한 능력자거나, 또는 청소부의 세력이거나, 또는 비밀조직의 정보요원······ 하여튼 오만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참 별거 아닌 일이었구나.


하지만 그 별거 아닌 일로 정말 많은 게 바뀌었다.

난 이수아와 칼집으로 대련하면서 신체적으로 압도적인 적에게 대항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 결과, 처음으로 청소부의 몸에 칼을 꽂는 데 성공했다.


그건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혜.

아니, 은혜는 내 여자친구고······ 아무튼 고마운 일.

그런데 그 변화가 설마 내 욕 한마디 때문에 생긴 나비효과였다니!


“잘했어. 이상한 소리가 아니라 내가 말을 잘했네. 어땠는데? 오랜만에 뵈니까 좋았지?”

“응······ 좋긴 했지. 이상한 사람도 하나 있긴 했지만. 아니, 나 완전 이 날씨에 땀범벅 됐다니까?”

“뭐? 하하하, 대련했구나? 지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었나보네?”

“지는 거······ 모르겠어. 지는 걸 즐기는 거 같기도 하고, 맞는 걸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게 뭐야, 아하하하.”


······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산다는 거 참 알 수 없는 거구나.

우리가 이렇게 얽히고설켜서 살아가는 거구나.

정말 뭐가 어떻게 될지, 인간이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거구나.


반복되는 하루에서 무척 중요한 걸 배운 것 같았다.


음. 하지만 기왕이면 좋은 일을 해서 복을 받은 거면 좋았을 텐데.

역시 세상은 권선징악이 아니란 말인가? 회귀도 나쁜놈이 해야 잘사는 세상이란 말인가?


“어? 어!”


깨달음 속에서 멍하니 서있던 나를 이수아가 그제서야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수아씨.”

“와······ 음, 여기 사십니까?”


와 말투 바뀌는 속도 봐라?

태세전환 우디르급 인정 응인정?


“어?”


그때쯤에 뿌염 누나도 날 알아본 것 같았다.


“틱······ 엣취! 수아야, 아는 사이야?”

“응? 응. 그게······”


분명히 틱 뒤에 뭐가 있었는데! 헛기침도 아니고 진짜 기침으로 말을 돌리다니, 대단한 사회성이었다.


“안녕하세요. 저기, 어제는 죄송했습니다.”

“네? 아, 뭐, 예······.”

“뭐야? 언니도 이 사람 알아?”


마치 삼자대면한 구여친과 현여친 사이에 낀 양다리남처럼 무척 어색한 분위기가 목을 죄었다.

안 되겠다. 나와라 스피드 웨건.


“제가 편의점 알바하는데 어제 뿌염 누나가 오셨을 때 딴생각 하다가 말실수를 좀 했고요, 수아씨랑은 오늘 고구현 아저씨 댁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좋아, 훌륭한 정리였다.

이수아와 이주희 누나는 서로 마주보며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근데, 뿌염······ 누나요?”

“아, 읍, 그, 뿌리염색, 하셔야 될 것 같아서요.”


뿌염 누나 이주희는 굉장히 민망한 표정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난 웃음을 참고 있는 이수아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수아씨, 아까 훈련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이번엔 진심을 담아서 고개를 숙여 보였다.

이수아야 대체 뭐가 도움이 됐는지 몰라 황당한 표정이었지만, 대놓고 표현하고 나자 마음이 좀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아, 진우씨, 오셨어요······.”


음······ 여전히 맥없는 인사다. 난 그녀 몫까지 대신해 활기찬 인사로 화답했다.


“네! 하하, 수희씨 오늘 많이 바빴어요?”

“아······ 조금요. 진우씨는 술 마시고 오는 손님 많죠······?”


아우, 답답해. 얘는 왜 이렇게 말끝을 길게 늘이는 걸까.

아니 뭐 성격이란 건 잘 아는데. 상대하는 입장에선 역시 좀 맥이 빠진다.


“밤 타임이야 거의 술손님이죠. 왜요 누구 진상 왔어요?”

“네에, 아까······ 막 손목 잡고, 되게 힘들게 했어요······.”

“수희씨 손목요? 그놈 그래서 어쨌어요?”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쫓아내주셨어요······.”


음······ 걱정되네. 사장님이 어련히 알아듣게 했겠냐만, 주사라는 건 반복되기도 하는 건데.

그런 놈은 그냥 척추두동강을 이렇게 팡팡 해줘야 되는데.


“정산, 할게요······.”

“예, 해요, 해요. 손님 오면 내가 받을게요.”


주말 오후알바 전수희는 참 조용한 성격이다. 낯도 많이 가리고 목소리 자체도 상당히 작다.

알바 면접 때 그런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말한 게 사장님의 심금을 올린 모양이지만, 딱히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돈, 다 맞아요······.”

“와, 오늘도 굿잡!”

“확인······ 해보시지······.”

“노노, 유알엑셀런트.”


하지만 뭐 일은 잘한다. 그리고 착하다.

좀 통통해서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날 오크라고 부르는 못된 미소마녀보단 훨씬 더 예뻐 보인다.


“갈 때 조심해요. 큰길로 다니고요.”

“아, 고맙습니다······ 그럴게요······.”


허리를 깊이 숙이며 꾸벅.

에고. 뭘 또 그렇게까지.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늘 저런 식이다. 말 놓자고 먼저 얘기해봐도 더 친해지면 그렇게 하겠다며 말을 흐릴 뿐이다.


······ 음, 뭐, 내가 어떻게 해줄 수는 없는 일이지.

난 그냥 활기찬 웃음으로 대답해줬다.


전수희는 수줍은 듯 웃으며 편의점을 나갔다.




새벽 세 시쯤에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점점 다가오던 그 소리는, 편의점 앞을 급하게 지나갔다.


······ 그때 문득 생각했다.


만약에.

만약에, 내가 아는 누군가가 불행한 사고를 당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된다면.


내게는 그걸 돌이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거구나.


청소부가 있기에 목이 잘리는 나날을 겪게 됐지만,

그게 어쩌면 빌어먹을 저주일 뿐인 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천해주신 비벗 작가님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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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3 : 전환의 24일 #2 +8 17.04.07 2,544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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