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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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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작품등록일 :
2017.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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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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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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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 : 내일을 위한 오늘 #2

DUMMY

막았어야 했다. 난 후회 속에서 은혜의 입술을 바라봤다.


“그래, 응, 후문 쪽 거기. 응. 천천히 와, 지민아.”


젠장. 왜 일이 이렇게 된 거야. ‘오늘’은 진짜 멋있게 고백하고 비장하게 경찰서로 가려고 했는데······.


“후후, 신난다! 너랑 나랑 후배 밥 사주는 거, 처음이지?”

“둘이 사준 건, 뭐, 그렇지.”

“진우야, 되게 좋지 않아? 우리가 막, 진짜 좋은 선배 같아.”


우리가 좋은 선배인 건 사실이다. 나는 운동 좋아하는 후배들에게 지갑을 여러 차례 풀었고, 은혜는 조용한 여자 후배들에게 지갑을 열어 보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배의 선행이란 건 그 정도가 보통이다.

후배들도 그 정도에 만족하는 게 양심적이다.


이렇게 굳이 같은 후문러랍시고 남의 모임에 끼어드는 건, 무척 매너 없는 행동인 것이다!


“지민이 아직 잘 모르지? 되게 착해. 어······ 예쁘기도 하고. 근데 남친 있댔나? 아마 그럴 거야.”

“김지민?”

“아하하하, 이지민이야, 바보야.”


김지민이고 이지민이고 관심 없다. 난 그저 계획에서 멀리 벗어난 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지민은 근처에 있었던 건지 금세 도착했다.


“은혜 언니! 어, 진우 오빠, 안녕하세요······.”


은혜를 보고선 막 손을 흔들더니, 날 보면서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16학번의 군기반장 탁진우의 무서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녀석 같았다.


“어서 와, 지민아. 진우랑은 많이 봤니?”

“네? 어······ 그냥 과 자리에서만요. 진우 오빠랑 계신 거 알았으면 연락 안 드렸을 텐데······.”

“아하하하, 무슨 소리야, 그게. 진우야, 얘 얼었다. 평소처럼 바보같이 좀 웃어봐.”


내가 언제 바보같이 웃었다는 거······는 당연한 일이다. 은혜 앞에서 난 늘 순한 양이니까.

하지만 새내기 앞에서까지 맨얼굴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이지민? 반갑다. 오늘은······ 진짜 특별히 맛집 소개해줄 테니까, 진짜, 아주, 엄청난 영광으로 알어.”

“앗, 네! 영광입니다아······.”


은혜랑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 했던 곳에 이런 핏덩이를 데려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지만, 낮에 은혜에게 토끼마을이란 상호를 벌써 말해버렸다.


난 눈물을 머금고 두 사람을 이끌었다.




토끼마을의 식사는 즐거웠다.


물론 현실적인 한도는 있었다. 은혜와 단둘이 먹을 수 있었던 저녁을 후배와 함께 먹었다는 점에서, 즐거움의 한계치는 이미 명확했다.

그래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긴 했다는 말이다.


“르브론 제임스? 완전 유명한 선수 아니에요?”

“아니······! 여자애가 어떻게 그걸 알지? 너 농구 좋아하니?”

“헤헤, 저희 오빠가 NBA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연습상대 해주기도 했어요.”

“아주 훌륭한 여동생이구나. 나한테도 그런 동생이 있었다면 분명히 NBA를 제패했을 텐데.”


내게도 여동생이 있긴 하다. 하지만 농구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내 지시에 한 번이라도 따른 적이 없는 밉상이었다.

지시만 안 따랐으면 말도 안 한다. 한번은 무릎 꿇고 한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했다.


빌어먹을 탁진희!


“지민이가 농구를 아는구나······ 아하하, 신기하네. 진우한테 괜히 미안하다. 나랑 있을 땐 한 번도 농구 얘기 안 했잖아. 재미없었겠다.”


은혜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어째선지 몹시 가슴이 아픈 장면이었다.


“······ 너랑 있으면 재미없는 거 없어. 농구는 지금도 질릴 만큼 하고 있는데 뭐.”

“우와아, 탁진우 다 컸네? 누나 마음 생각해서 위로도 해주는 거야?”


위로는 무슨. 진실이다.

하지만 누나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나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누나라니. 고작 생일 3개월 빠른 걸로 언제까지 그런 말을 할 셈인지 원.




이거 아주 젠장맞을 일인데, ‘오늘’은 은혜를 집까지 바래다주지 못했다.

토끼마을에서 더 멀다는 이유를 들며 은혜가 이지민을 집까지 모시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물론 중구대의 르브론 제임스가 남의 명령이나 듣는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그 주체가 지은혜인 까닭에 거부할 수가 없었다.


“거의 다 왔냐?”

“아뇨, 저기,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아니, 근데요, 진짜 안 데려다주셔도 되는데······.”

“됐어, 임마. 새내기는 그냥 선배님이 해주시는 대로 받으면 돼.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고맙습니다 한 번 하고.”

“아······ 고맙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하라고.”

“네, 네!”


뭐 나쁘지는 않은 일이었다.

어쨌든 오늘은 최선을 다해 죽지 않을 예정이고, 그 결의를 다지기 위해선 ‘내일’ 해야 할 일 하나는 남겨두는 게 좋다.


오늘의 나는 쓸데없이 이지민의 집 앞에 와 있지만, 내일만큼은 반드시 은혜에게 고백할 것이다.

그리고 그 예쁘고 귀엽고 앙증맞고 섹시······ 음, 은혜의 남자친구가 될 거다.


“저희 집, 여기예요. 오빠, 오늘 진짜 고맙습니다.”

“어? 아, 그래. 거 뭐야, 너희 오빠 몇 살이시라고?”

“군대 갔다와서 4학년이요! 지금 연미대 다니고 있어요.”

“오, 형님이시네. 나중에 혹시 근처 놀러 오시면, 같이 한 게임 뛸 만한 동생 있다고 말씀 드려.”

“히히, 오빠한테는 상대도 안 될 텐데요?”


음, 그 오빠가 날 얘기하는 건지 친오빠를 얘기하는 건지 애매하다.

난 고개만 한 차례 끄덕여 이지민에게 의지를 보여줬다.


이지민과 헤어져 택시를 타고 동작경찰서에 도착한 시각은 6시 51분.

어정쩡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경찰서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할 일은 명확했다.


아마도 가장 파워풀한 부서일 강력계를 찾은 뒤에 타이밍 맞게 들어간다. 그리고 가장 성격 좋아 보이는 형사에게 달려가서, 살인마에게 쫓기고 있다고 애원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경찰서 안이라고 해도 꽤 긴장감이 돌 거다. 괴물이 나타나더라도 잠깐 정도는 버틸 수 있을 만큼.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몸을 풀자 55분이 됐다.


그럼, 가볼까.

내일을 맞이하러······!




“뭐? 살인마? 그게 무슨 소리야?”


성격 좋아 보이는 형사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야 말이 안 되긴 한다. 아무리 싸이코패스 살인마라도 상식이 있다면 경찰서 안까지 쫓아올 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걸 인정하면 강력계 내의 분위기는 계속 지금처럼 느긋할 터였다. 나는 잔뜩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진짜라고요! 경찰서 안까지 따라왔어요! 엄청 큰 칼을 두 개나 갖고 있다니까요! 형사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아니 무슨 그런······!”


그리고 공기가 일변했다. 형사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내 뒤를 노려봤다.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빠르게 돌아보고 싶었지만, 긴장 때문에 제대로 동작이 완성되지 않았다.


그렇게 1초쯤이 지나서야

나는 괴물을 보았다.


-쓰레기 기사로군


또 그거냐!


“형사님! 저놈! 저놈이요! 총, 총 쏘세요!”

“닥쳐봐, 이 새끼야! 거기 너, 뭐야! 뭐하는······ 씨발, 괴물이냐!”


괴물이다. 벌써 세 번째 만나고 있는 나조차 적응하기 어려운 괴상한 용모의 괴물인 것이다.

일곱 명 정도의 형사가 이미 자리에서 일어서서 권총을 꺼내들고 있다.


아니······ 권총이 아니다. 저게 테이저건이라는 건가?

나이 든 두 명은 내가 아는 리볼버 모양의 총을 들고 있지만, 그 안에도 아마 공포탄이란 게 들어있을 터였다.


그것들도 뭐 파괴력은 있겠지만, 저 괴물을 상대로 요행을 바랄 수는 없었다.


“저거 팔에 있는 칼로 사람을 죽였어요! 실탄, 실탄으로 팔 좀 멈춰주세요!”

“이 새끼야,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닥치고 숨어, 임마!”


-쓰레기가 쓰레기들 사이에 숨었구나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형사의 대꾸와 괴물의 텔레파시가 겹친다. 급히 형사의 뒤로 돌아들며, 나는 간신히 괴물이 말하는 뜻을 알아들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지······?

내가 제놈에게 죽고서 다시 회귀했다는 걸, 놈은 확실히 모르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등장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대응하는 내게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좋아, 호기다. 놈이 당황한 이 기회를 놓친다면 탁진우가 아니지!


“권총 든 형사님! 제발 실탄 장전하세요! 안 그럼 여기 형사님들 다 죽는다고요!”

“아, 씨발······! 계장님! 이거 어떡합니까?”

“······ 기다려. 거기 너! 팔에 그거 뭐냐! 도검소지 허가증 있으면 제시하고, 없으면 당장 내려놔!”


젠장, 괴물한테 왜 사람 말을 하고 지랄이야! 팔에 붙은 저게 무슨 코스프레로 보이는 건가.

그냥 바로 쏘면 어디 덧나나!

바로 안 쏘면 우리가 다 죽을 텐데······!


-재미있는 일이다 쓰레기가 청소부를 알고 있다니


청소부. 날 쓰레기로 부르는 점에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저 괴물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때쯤에 강력계장의 입이 열렸다.


”대답이 없군. 흉기소지, 협박 현행범이다. 철중이는, 공포탄 하나 쏴라.”


타앙-!

귀청을 울리는 총격의 소음 속에서 난 생각했다.

대답이 없다고?

그야 계장의 말에 대답한 건 아니지만, 분명히 괴물은 말을······


아니, 아니지. 괴물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말 대신에 텔레파시를 하는데,

계장은 그걸 모른다······?


저 괴물의 텔레파시는 설마 내게만 들리는 건가?


“쏘세요! 팔, 쏘세요!”


주택복권방송 진행자처럼 쏘라는 말을 연발해보지만, 공포탄 하나를 쏘아낸 철중이라는 형사의 총은 그저 괴물의 다리를 겨냥하고만 있다.


젠장······ 이거 진짜 누구 하나 죽어야 움직일 셈인가!


“일단······ 순호, 쏴라.”


계장의 반가운 말!

하지만 철중이 형사님을 향한 말이 아니었다.

순호라는 형사가 괴물의 다리를 향해 괴상한 모양의 총을 겨눈다.


그 순간, 괴물이 움직였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슈악- 텅, 터덩······.


젠자아아아앙!


제일 인상 좋아 보이던 형사의 머리가 땅을 구른다. 그리고 따악, 하는 소리가 연달아 터졌다.

총성에 비하자면 터무니없이 연약한 소리였지만, 어쨌든 여러 발의 전극이 괴물의 몸에 명중했다.


-쓰레기는


“씨발, 쏴! 쏴!”


타탕탕, 타앙!


계장의 외침에 이어 연달아 화약이 터졌다. 계장과 철중 형사의 총구에서 연기가 오른다······


슈악- 터텅, 텅.


그리고 순호라고 불렸던 형사의 목이 떨어졌다.


씨발, 씨발!

권총도 안 먹힌다고! 무슨 미친 괴물 새끼야아아아!


-쓰레기통에


슈악, 솩, 슉- 텅텅 팅 텅텅······

괴악한 소리 속에서 세 명의 형사가 더 목숨을 잃는다.


“이 개새끼가아아아!”


계장과 철중 형사가 조준도 없이 마구 총을 쏴제끼지만, 탄환 중 어느 것도 괴물의 몸을 뚫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 몸에 닿지도 못했다.


팅 티리링 팅······


-쓰레기가 청소부에게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어리석구나


“씨발······ 저게 대체 뭐야!”

“계장님, 지원, 지원요청!”


탄환들은 괴물의 몸 몇 센치 위에서 머물다가, 괴물이 움직일 때마다 하나씩 바닥에 떨어졌다.

노란 금속이 피바다가 된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듣기 싫은 맑은 금속성이 울렸다.


씨발······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총도 안 먹히는 개새끼가, 대체 왜 날 자꾸······ 시발!


괴물이

드디어

내게로 걸음을 옮겼다


이미 죽은 인상 좋은 형사의 책상을 마구 헤치며 무기를 찾는다. 뭐가 없다. 뒤로 돌아 벽을 살핀다. 뭐가 없다. 등뒤가 선득하다-


슈악-


피, 피했다! 시발, 그냥 감으로 숙인 건데, 다행히 괴물의 칼날을 한 차례 피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 엎드린 바닥에 무기가 하나 있었다!


“도망쳐, 학생! 씨발, 철중아, 잡아서 제압한다!”

“죽지나 마세요, 형님!”


-죽어서 반성하라


무기라고 집은 건 사무용 커터칼이었다. 빌어먹게도 운 없는 상황이지만, 좌절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커터칼날을 잔뜩 빼들고 괴물의 앞에 선다.

괴물은 이미 2m 안까지 접근했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도움은 되지 않는다.

놈의 리치가 나보다 더 길고, 속도는 비교도 안 되니까.


그럼······ 치워야지!

터엉!

발을 냅다 차내자 철제 책상이 괴물의 다리를 두드렸다.


······ 그리고 그뿐이었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괴물의 얼굴을 차지한 어둠이 나를 내려다봤다.


-너의 안일함을


계장과 철중 형사가 괴물의 뒤를 노리고 달려든다.

고개를 깊이 숙이며 팔을 뻗어 커터를 휘두른다.

무언가가 칼끝에 닿은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내 목이 하늘을 날았다.


-운명지어진 죽음일진대 어찌


뭐라는 거야······ 개새······끼가······


-알 수 없군 의아하나 거기까지 쓰레기는 치웠다


씨발······ 씨발······


시계가 암전한다.


작가의말

2016.3.20.01:33 : 2.1화 앞부분에 내용 살짝 추가됐습니다.


오늘 분량은 리미트리스드림 작가님 이름이 자꾸 나오네요.
음······ PPL입니다.
실탄 작가님 홍보비 좀 주세요.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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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4 : 24일의 선택 #1 +3 17.04.09 2,515 79 15쪽
45 13 : 전환의 24일 #3 +12 17.04.08 2,620 90 14쪽
44 13 : 전환의 24일 #2 +8 17.04.07 2,544 74 13쪽
43 13 : 전환의 24일 #1 +22 17.04.06 2,672 9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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