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 25일의 리더 #1
내 이름은 탁진우.
평범하고 싶었지만 몹시 특별해진, 청소부들이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쓰레기 기사다.
그리고 쓰레기 기사에게는 그를 돕는 쓰레기 병졸들이 존재한다.
뭐 기사가 되어 힘을 얻고 탁씨가문의 살인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에는 만족하고 있다.
······ 하지만 대체 왜일까.
나는 어째서 기사가, 그들은 어째서 병졸이 된 것일까.
뭐 그렇지만 좋은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사람은 순수할수록 다루기 쉬우며, 비밀이 많은 내게는 다루기 쉬운 병졸들이 필요하니까.
만약에 처음 예상처럼 이 클랜이 음흉한 자들의 소굴이었다면, 당장은 힘으로 찍어누른다 해도 분명 암중의 모략이 생겼을 것이다.
힘만 센 내게 그런 상황은 정말 곤란한다.
특히 장기적인 계략일 경우, 반복할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에 불과한 나로서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가 되기 전 전체회의를 거치면서 나는 이곳에 모인 72명의 인물이 바보멍청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결정적이었던 건 능력의 사용.
얻게 된 능력을 사람에게 쓴 일이 있냐고 물었을 때, 강화된 청각으로 분명히 들었던 것이다.
“사람한테? 이걸 사람한테 쓸 수 있나?”
“에이 설마······ 괴물한테 쓰라고 있는 기술인데?”
“뭐라는 거야? 이게 사람을 상대로······ 엇······ 되는 건가?”
전체 인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마법계 능력자들은 그런 식으로 중얼거리다 스스로 놀라곤 했다.
그들은 자신이 얻은 능력으로 타인을 이용하거나 공격하는 행동을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반면 나머지 절반 정도인 무투파 능력자들은 가슴을 펴고 자랑하곤 했다.
“저는 어제 올라오는 길에 소매치기를 잡았어요. 강해진 각력으로 쉭쉭 뛰어가서 잡았죠.”
“그저께 뒷골목에서 학원폭력 현장을 봤거든요. 근처에 있던 돌을 주워서 나쁜 애들 가방에 바람구멍 뚫어줬더니 도망치더라고요.”
“길에서 성추행 현장을 봤어요. 제가 얻은 강철같은 팔로 확 떼어내고 경찰서까지 끌고갔죠. 막 놓으라고 발악하면서 팔을 때리던데, 하나도 안 아파서 신기했어요.”
······ 이 병졸들은 전부 바보다.
내가 하는 말이니 분명하다.
나도 가끔씩 친구들한테 멍청하다고 놀림받는, 제법 착하게 산 놈이거든.
그런 내가 여기서는 가장 음흉하며 가장 객관적인 인간인 것이다. 그 정도로 멍청이들이었다.
전체회의는 각자 자신의 능력을 밝히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는 몸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만 말하는 한편, 이유미에게 치유마법을 숨기도록 지시했다.
“왜? 사실대로 말하자, 진우야.”
“바보야.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지인이 아픈 사람이 몇이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너희 어머니 다 낫게 할 때까지는 밝히면 안 되지.”
“우와······ 진우야······ 고마워.”
뭐 고마워할 일은 아니다. 나로서는 부활 마법을 배울 가능성이 있는 이유미가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게 달갑지 않았을 뿐.
그야 뭐 당장 목숨이 간당간당한 사람을 돕는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72명 중 치유 마법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야 내가 이유미에게 시킨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았다. 모든 병졸들이 각자 전혀 다른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비슷한 능력은 있을지언정 같은 건 한 명도 없다.
치유 계통은, 아쉽게도, 이유미를 빼곤 한 명도 없었다.
평화유지군이 만들어지면 이런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발언이 쭉 이어졌다.
그 뒤엔 클랜 입단식이 진행됐다.
나를 포함해 65명의 초청자들이 전부 가입해, 리더의 투표권을 얻었다.
리더 후보의 추천에서는 조유화가 날 추천했고, 김연하가 조유화를 추천했다.
날 견제한다기보다는 그저 조유화에 대한 신뢰가 더 큰 것 같은 눈치였다.
그 뒤에는 후보자의 개인면담이 진행됐다.
······ 그건 진짜 형편없이 멍청한 절차였다.
아니, 후보자가 감시자도 없이 투표권자를 1:1로 만난다는 거잖아. 보상이나 사적인 이익을 약속해 지지를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왜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아무튼 나는 71쌍의 해맑은 얼굴과 맑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유권자들은 주로 평화유지군으로서 이런 정책들을 펼치면 좋겠다는 식의 의견을 개진했고, 난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그 과정에서 72명 중 기사가 없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그쵸?”
“네? 아, 네. 오, 진우씨는 아주 기초적인 도덕부터 바로세울 생각이신가보군요?”
아냐. 그냥 확인하는 절차라고.
그렇게 동경하는 눈망울로 바라보지 말란 말이야.
겸사겸사 나는 처음 대화했던 병졸 이종구가 농구선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도 너처럼 전반적으로 강화됐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먹질 잘하는 능력이라고 해봤자 농구에는 아무 쓸 데가 없잖아.”
“대학교 농구부세요?”
“응. 연미대 농구부 주전이야. 시즌중이라서 평화유지군이 결성돼도 열심히 활동하긴 어려울지도 모르겠어.”
내가 활약할 수 없다는 박탈감 때문에 대학농구는 시청하지 않는 편이다. 이종구가 어느 대학에서 얼마나 활약하는 선수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그런 부분만 배려해준다면 꼭 평화유지군에 참여할 생각이야. 지금 이 세상이 잘못됐다는 건 분명하니까.”
그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이종구가 고등학생 시절 학교폭력에 휩싸였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짜 개자식들이었어. 내가······ 주먹질은 좀 하지만, 숫자에서 상대가 안 됐어. 내가 도망치고 나서, 진호는······ 그날, 옥상에서 투신자살했어. 아니, 그건 자살이 아냐. 살인, 살인이란 말이야.”
“······ 개자식들이네요.”
“그래, 아주 개새끼들이야. 학생이란 이유로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고 지금도 떵떵거리면서······ 젠장.”
그 대화로 이종구에 대한 의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진심이 가득 담긴 그 ‘젠장’은,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울림을 갖고 있었으니까.
이종구 외에도 다수의 병졸들이 그와 비슷한 기억들을 이야기했다.
친구, 가족, 지인을 살인과 유사한 과정으로 잃었던 경험들.
나준구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부인을, 정주미씨는 강도살인으로 친구를, 김철민씨는 폭력사건으로 친구를 잃었다.
그 경험이 그들에게 살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했다.
아마도 그렇기에, 인간을 지키는 쓰레기 병졸로 선택된 게 아니었을까.
원시천존에 반대하는 인간의 신이 그들을 직접 선별해 힘을 주고, 청소부에 저항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아닐까.
······ 그 생각은 그러나 합리적인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그들보다도 훨씬 더 큰 역할을 부여받았음이 분명한 쓰레기 기사 탁진우는, 3월 19일 이전까지 한 번도 지인을 잃어본 적이 없었다.
그에 대해 오래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개인면담 뒤에 진행된 비밀투표에서 나는 청각에 신경을 집중했다.
“수호야, 누구 찍었니?”
“저, 1번이요. 쫌 강단도 있어 보이고, 나쁜놈들한테 밀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음······ 그렇게 믿어도 괜찮을 걸까? 너무 거칠어 보이는데.”
“에이,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할 수도 있다잖아요. 누나도 일단 1번 찍는 게 어때요? 유화라는 누나도 사람은 좋아 보이는데, 제가 학생회장 해보니까, 리더는 사람 좋은 걸로는 안 되더라고요.”
“으음······ 그럴까. 고민 좀 해볼게.”
초반에 보여줬던 당당한 모습이 무투파 남자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꽤 어필한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마법계나 여자 유권자들은 심적으로 조유화에게 더 끌리는 것 같았지만 전부 그렇진 않았고.
나는 그렇게 55표를 얻어 리더에 당선됐던 것이다.
······ 이게 진정 대한민국에서 이뤄진 선거란 말인가. 나는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한참 애써야 했다.
클랜 페이트의 리더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논의한 건 당장 코앞으로 닥쳐온 천검세와의 결전이었다.
“천검세는 오지 않도록 할 겁니다. 걱정 마세요. 앞으로 결전을 신청하는 일도 없을 거고······ 해외의 유파와도 그러지 않을 거예요.”
“어······ 리더, 정말 그렇게 될까요?”
조유화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조정환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있고.
김연하와 다른 클랜원들은 잘 모르겠다는 듯 어색하게 웃는다.
“정말 그렇게 됩니다. 월연검도 마찬가지예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결전 제의에는 제가 혼자 나갈 겁니다. 국내의 사정이 괜찮아지면, 해외의 관행까지 바꿀 수 있도록 WMA를 움직여볼 생각이고요.”
“세계무도협회를······! 저기, 진우씨, 너무 마음이 앞서시는 것 같아요. 결전에 혼자 나가신다니, 위험해요.”
조유화를 비롯해 모든 병졸들이 염려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아이, 팔 간지러워.
닭살은 닭살이지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내가 그들과 다른 존재라는 걸 밝히기는 내키지 않았다.
‘너희는 병졸이고, 흑, 나는 기사야!’라고 말한다면 이 바보들은 아마 믿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근거는 청소부의 몇마디 텔레파시뿐이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다면······ 기운도 약한 내가 자신감이 지나치다고 의심할 텐데. 어떡할까.
“어쩔까, 유미야.”
“응······ 말하자, 진우야.”
“그게 최선입니까?”
“생각해봐. 너를 믿고 리더까지 맡겨주신 분들이야. 네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말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이유미는 그렇게 속삭이며 권력의 측근 같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얘도 내 진짜 능력은 알지 못하는데. 나는 쓸데없는 지적 우월감을 느끼는 이유미를 짠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뭐······ 어차피 병졸들 중에 내게 위협이 될 만한 능력자는 없는 것 같다.
일정 정도는 말해줘도 괜찮으려나.
“저는 여러분의 리더로 있지만, 여러분과 완전히 같은 존재는 아닙니다. 여러분은 18시에 습격을 받지만, 저는 19시에 습격 받죠.”
그 말에 좌중이 술렁였다.
도저히 생각지도 못한 얘길 들었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기감을 가지신 분들 중에는 제 기운이 작아서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제 능력은 여러분들보다 훨씬 강력해요.”
“오, 패기 쩔어.”
옆에서 중얼거리는 이유미의 목덜미를 꼬집어준 뒤에 말을 이었다.
“정확히 말해서, 여러분을 습격하는 악귀라면 수천 마리가 공격한다 하더라도 저 혼자서 다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건 여기 있는 제 친구 유미가 증명해줄 수 있고요. 반면 저를 습격하는 괴물을 여러분이 마주친다면······ 전원이 다 덤빈다고 해도 상대가 안 될 겁니다.”
충공깽 발언을 날려주자 병졸들의 눈이 엄청나게 커졌다.
그래, 믿을 수 없지? 의심스럽지?
“그, 그 정도라니······ 우리가 리더를 제대로 뽑았어······!”
“그런 힘이라면, 진짜 세계적인 평화유지군을 만들 수 있을지도.”
“후후후, 믿고 따를 만하네. 그런 강자였단 말이지.”
좀 의심하라고, 그지 깽깽이들아.
“일단 여섯시가 다 돼가니까, 유화씨, 공증인들에게 연락해서 결전은 없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전 천검세와 통화하고 오겠습니다. 옥상에 잠깐 다녀와도 될까요?”
“아, 네. 편하신 대로······.”
“그럼 여러분은 여기서 괴물들과 싸우시면 되겠고, 유미는 나 따라오고. 유화씨, 엘리베이터는 전부 정지시켜주세요.”
“아, 네! 정환아.”
조정환이 엘리베이터 열쇠를 꺼내들고 움직였다.
이유미는 비선실세라도 된 것처럼 콧대를 높이 들고 내 뒤를 따랐다. 그리고 비상구 앞에서 속삭였다.
“근데 조유화씨 진짜 볼수록 예쁘지 않아?”
“뭐 거의 은혜만큼이나 예쁘지.”
“헐······ 은혜보다 나은데? 탁진우 콩깍지 단단히 씌었네.”
감히 그런 말을!
내 무시무시한 시선에 이유미는 곧 꼬리를 내렸다.
“그래그래, 은혜가 제일 예쁘다. 세젤예다 세젤예.”
이제야 맞는 말을 하는군.
우리는 비상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결전은 취소됐습니다. 오실 필요 없고, 앞으로도 살육전을 벌이실 일은 없을 거예요.”
[뭐······ 뭐라고? 헛소리 마라, 탁진우. 이미 빌딩 앞에 와 있다.]
“예, 그럼 돌아가세요. 엘리베이터 멈춰놨으니까. 월연검은 이제 제 것이 됐으니까 넘보지도 마시고요.”
[아니, 내가, 이 새끼야,]
담담하게 전화기를 끄고 이유미를 돌아본다.
이유미를 데리고 나온 건 혹시 모를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다른 중요한 이유가 또 있었다.
정말 조유화의 말대로 악귀가 병졸을 해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
“아무 걱정 말고 한 마리만 해치워. 혹시 위험해지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응! 믿을게······.”
불안해보이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반발하지 않는다.
나는 기감을 최대한도로 발휘한 채 6시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이유미의 얼굴 앞에 주먹을 들이댄 채 움직임을 멈춘 악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역시는 역시나 역시군.
조유화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유미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싼 채 앓는 소리를 냈다.
“으아, 으앙······ 진우야, 나 살아있어?”
“응, 멀쩡해. 근데 너도 연습 좀 해야겠다. 걔네들 다 처리하고 내려와라.”
“으앙! 안 돼! 잠깐만! 태양보다 뜨거운 화염이여······”
뭐 농담이다. 스승님의 부활을 위해 필요한 이유미를 홀로 두고 내려가진 않는다.
마침내 이유미가 다섯 마리의 악귀를 다 쓰러뜨린 뒤에, 우리는 다시 비상구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처음 맡아보는 인간의 냄새를 알아챘다.
“······ 18층에 누가 왔나보다. 엘리베이터 정지가 늦었나?”
“누구? 철검세?”
“철검세가 아니라 천검세. 뭐 너는 볼 일 없을 거야. 이 냄새는······ 한국인은 아닌 것 같으니까.”
인종과 사는 지역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체취.
내 후각은 옥상에서도 18층의 색다른 냄새 두 개를 구분할 수 있었다.
내려가서 확인하게 된 그들의 정체는,
공증인들이었다.
“내레 이런 짓거리는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사람을 불러다놓고 수직승강기를 잠구어놓아? 무슨 이런 짓거리가 다 있습니까?”
······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공증을 위해 달려온 세 명의 무도인 중, 북한 측의 검객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조유화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얘기하시죠. 내가 결정한 일이니까.”
“뭐요? 하하, 그쪽이 뭐길래요?”
“내가 월연검 리더······ 지도자입니다.”
깡마른 얼굴에 잘 발달한 상체를 갖고 있는 북한 검객은 몹시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처음 듣는 얘기인데.”
“오늘 바뀌었으니까. 오지 말라는데 기어코 올라오시는 분들도 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하하, 내게 이런 식으로 상대하시면 후회를 하실 건데.”
“후회하게 해보시든가.”
그 정도 대화했을 때에는 키가 작은 일본 무인과 뚱뚱한 중국 무인 역시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말은 이해하지 못해도 분위기를 알아봤을 것이다.
뭐, 상관없는 일이지만.
공손하게 대해줄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결전의 공증인으로 참여하는 자들이라면 저들 역시 한 차례 이상 결전을 겪어봤을 터. 그런데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말은······
살인자라는 얘기가 된다.
살인자 놈들에게 베풀 아량 따위, 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게 등장인물이 많아지니까 쓰는 데 시간이 걸리네요.
앞으로 미리미리 써서 늦어지지 않게 할게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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