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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글 님의 서재입니다.

만월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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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2.07.03 19:15
최근연재일 :
2022.10.09 17: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5,713
추천수 :
553
글자수 :
531,864

작성
22.07.27 17:35
조회
40
추천
5
글자
13쪽

헤깔린 진실

DUMMY

“구중천에서 천계의 존재만 없애버리면 돼!

더 이상, 혼들이 유린되는걸 막을 길은... 귀왕에게 힘을 보탤 거야!"


“... 중천도 할게!"


구중천의 존재가 이런 얘길 한다는 게, 참 현실적이지 않은 걸 알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나체귀가, 여전히 관심 없다는 투로 세오에게 대꾸했다.


“그러든지. 말던지...! 내게 의논할 필요는 없어. 오늘 고마웠다 중천의 선관.

그리고 조금 전의 그 말은 조심하도록 해. 함부로 그런 말 내뱉고 다니지 말고! 자, 거울...”


나체귀가 오늘 세오가 던져 주었던 거울을 내밀자, 세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도 내밀지 않으며 대꾸했다.


“그냥 네가 가져 . 그리고 윤회를 거치는 동안 흩어진 혼이라고 해도, 마음이 정말 간절한 인연들은 결국은 서로가 다시 만나기도 하니까 ... 그동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네게도 그녀의 혼을 다시 만날 날이 오게 될 거야!”


하지만, 나체귀가 차가운 표정으로 그에게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천계에서 들려주는 동화인가...? 몹쓸 이야기 이구만. 꼬마 신선들 에게만 들려주게 !"


하지만 나체귀가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이번에는 조금 더 나긋한 투로 세오에게 말을 건넸다.


“잔인해. 기다림도 잔인하고, 남의 기억을 섞는 것도 끔찍해! 이럴 필요는 없지 않아? 더 이상은...”


머리를 저으며 자리를 떠나려는 나체귀를 향해, 이번에는 세오가 붙잡아 세우듯이 다급하게 말을 건넸다.


“내일 밤 이곳에서 기다릴게! 상제께서도 나도... 자영, 그녀를 기다리는 중이야! 너처럼...

그래, 천계의 넘쳐나는 힘을 한번은 쓸어줘야 할 것 같아. 그러니...중천도 힘을 보탤게!"


"알 만하군... 제 일로 닥치니, 진실이 보이는 거지!"


혼돈스러운 표정을 짓던 나체귀가, 잠시 동안 자리에 서서 그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려는 듯 말없이 머뭇거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시큰둥한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


“... 갈게. "



****



“쉿, 거봐. 저기 오잖아!"


인간계의 어두운 숲속, 놀잇거리를 찾는 요량으로 긴 풀밭사이를 유유히 걸어가는 그림자가 낯익어 보였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큰 몸짓의 지옥의개가 붉은 혀를 늘어뜨린 채 큰소리로 헐떡이고 있었다.


“당당아, 좀 살살해라 ...아. 침...!”


나무 끝에서 들려오는 짐승의 헐떡임 소리에, 본능적으로 자운이 선요검을 뽑아들었다.


주변을 경계하며 눈에서는 번쩍하고 빛이 일어날 것처럼 날카롭게 신경을 곳추 세우는 그녀의 모습은,

싸움에 임하는 위용만큼은 천계의 전신 못지않게 위엄 있고 강인함이 넘쳐 보였다.


“나와라 요괴.!”


자운이 소리가 들리던 곳의 나뭇가지를 태워 버릴 듯 선요검의 검광을 빛내며 내리치는 찰나, 마존이 이명검의 검광으로 자운의 칼끝을 막아내며 당당을 나뭇가지에서 던지듯 그녀에게 내밀어 보내었다.


“당당아 네가 나설 차례다!”


마존을 돌아볼 새도 없이 그의 손에서 내던져진 채로 자운의 품으로 달려들게 될 지경이 되자, 재빨리 소당으로 변한 당당이 그녀의 어깨에 두발을 걸치며 떨어진 후, 사뿐히 그녀의 품으로 민망한 부분을 피해서 적당히 파고 들었다.


한편, 하마터면 휘둘러 진 선요검으로 소당을 해칠 뻔한 아찔함에 놀란 자운이, 소당이를 안은 채 한동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얼마 후 정신이 든 자운이 갑자기 허공에서 떨어진 당당에게 의아함이 들었지만, 우선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반가움이 앞선 마음에, 강아지를 품에 꼬옥 안고 격하게 반겨주기 시작했다.


“당당이가 소당인거야, 그렇지? 그런데 이런 곳에 왜 혼자 있었던 거야 소당.?.”


소당이도 두 눈을 빛내며 그녀의 볼 살을 정신없이 핥아 올리는 사이, 나무 끝에서부터 이어진 검은 그림자가 이 둘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이 자운에게 느껴졌다.


놀란 자운이 또 한 번 선요검을 잡아들었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품었던 소당을 놓아버릴 뻔까지 하였다.


"이곳은 도처에 거친 요 마귀들이 출몰하는 곳인데, 왜 이렇게 겁도 없이 혼자 다니느냐!"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마존임을 깨달은 자운이 그를 향해 함박미소를 지으며, 어설프게 두 손을 올려 인사를 건네려고 하였다.


하지만 여지없이 품 안에 안겨있던 소당이 또 한 번 미끄러져 내릴뻔 하자,

이번에는 이 작은 강아지도 마존을 향해 작고 투명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갸르릉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미끄러지려는 강아지를 당겨 안으며, 맑은 웃음을 가득 담은 운이 마존을 향해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


“마존 어르... 아, 마존께서는 이 시간에 이곳에 어쩐 일이세요?"


그날,

거센 비가 내리던 동해. 만월검의 검광아래에서, 작은 화분처럼 그의 곁에 가까이 다가서던 운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자,

그녀의 숨결이 생각난 듯 문득 놀란 표정의 마존이 자운에게서 떨어져 한걸음을 뒤로 물리고 있었다.


애꿎은 심장이 또 너무 빨리 뜀박질을 해 댈것 같았다.


“혼자 온 것이냐?”


자운의 물음에는 관심 없이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자원과 현연언니는 오늘이 그믐이 아닌 밤이라, 달빛이 밝게 빛나는 쪽으로 간다며 저쪽으로 따로 갔어요. 어차피 저와 함께 있는 게 더 위험할 테니까요!

물론 달빛이 밝은 곳에는 요귀들도 많지 않아서 저는 재미없죠...!"


'어쩌면 저렇게, 항상 실실 웃을 수 있지...?'


현연이 곁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다행 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내색 없이 마존이 건성으로 걱정해 주었다.


“그 둘이 요괴를 먼저 만나게 되면 어쩌려고?”


“아, 걱정 안하셔도 되세요 마존. 그 둘도 스스로를 지킬 정도의 내공은 있거든요. 항상 제가 먼저 나서는 바람에 실전이 좀 뜸할 뿐이에요.

그리고 사부님의 흑조가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흑조가 알리면 사부님이 바로 나타나세요!"


운이 세오 사부를 이야기할 때에는, 얼굴에 자랑스러움이 가득 번진다는 것을 마존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몇 번의 마른기침과 함께, 속내를 숨긴 마존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네가 이전에 당당을 치료해준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녀석이 많이 호전되었지.

하지만 당당이 마계에 속해 있다 보니, 주변의 마성이 강해서인지 중독되었던 증상이 다시 한 번씩 시작되곤 하여서, 오늘도 당당을 마계에서 벗어나있게 해주려고 인간계에 내려와 잠시 쉬고 있었다.”


그동안 계속해서 이어진 마존의 정기를 이용한 치료 덕분에 요즘 건강이 너무 완벽해진 소당이, 마존의 뜬금없는 소리에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까맣고 작은 눈망울을 들어 그의 주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운은 소당이가 아직 낫지 않았다는 말에, 딱할 만큼 진지한 표정이었다.


“아... 아버지께서 치료력은 저 스스로가 수행하는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요즘 수행을 게을리 하여서 그런가 봐요...!"



그녀가 미안함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을 들어 마존을 올려보았다.

그녀의 까만 두 눈 안에, 그녀의 두 눈을 닮은 밝은 달이 또다시 깊게 박혀 있었다.


"미치겠군.... "


주체하기 힘든 그의 감정이 살며시 입속을 비집고 나왔다.


마존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자운이 입술을 뾰족이 내밀며 볼 살을 살짝 부풀렸다.


순간 그 동그랗고 뽀송한 볼 살을 향해 저도 모르게 꿈틀거리며 올라가려는 손끝을 의식한 마존이, 몰래 잘못한걸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창백하게 변한 낯빛으로 그녀 앞에서 주눅이 든 채로 굳어버렸다.


밤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주책스런 손을 원망하며 힘이 가득실린 주먹을 몇 번이나 움켜쥐었다.


잠시 후 운이 미안함에 작아진 목소리로 그를 올려보았다.


“제가 수행에 조금 더 전념해서, 며칠 후에 마계로 당당을 치료하러 가도 될까요... 마존...?”


자운이 정심검을 다룰 수 있고, 정심검이 자운을 검의 주인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을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마존의 무리들이 그녀에게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쨌든 그녀와 함께할 시간을 벌어야 했고, 소당 또한 운의 품에 안긴 채, 그의 주군이 기회를 잡아내기를 실눈을 뜨고 집요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마존이 담담하게 대꾸하였다.


“중천의 공주가 마계에 함부로 드나드는 게 괜찮겠느냐? 본존이야, 네가 당당이를 위해서 들러준다면 더 없이 감사할 일이겠지만...!"


그의 말에 또다시 함박웃음을 지으며 운이 대답했다.


“그건 괜찮습니다 마존! 우리 중천에서는 천유원의 혼들을 마계와 천계로 매일 보내드려야 하잖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혼들을 운반하는 여장 언니들을 잘 따라 다녔거든요. 마계는 어둡고 무서울 것 같아서 지금껏 한 번도 따라가 보지 않았었는데,

며칠 후에 마계로 가는 여장들을 따라서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그때 마존께서 저를 마중 나와 주시겠어요?”


...


마중이라는 말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로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마존 으로서는, 왠지 자운의 이 말에 분명 온몸이 부르르 떨린 것 같았다.


아마도 만남을 약속한 연인처럼 ... 설레이는 중인 것 같았다.


오늘은 자신의 모든 감각이 주책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매번 덤덤하기만 한 여인 앞에서, 매번 혼자서만 얄궃은 감정들에 휘둘리는 자신의 모습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었지만,

여전히 운은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이를 안고 서로의 코까지 맞대고 비비고 있는 중이었다.


어찌 되었던 이러고 있는 이유가 정심검 때문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추스리고 있던 그가, 망설임이 잔뜩 묻은 투로 자운에게 말을 건넸다.


“자운, 이전에 보니, 검을 참 잘 다루더구나! 날렵한 것이 아주 멋진 검술이었어... 혹시, 반월검도 다뤄본 적이 있느냐?”


조금 떨어진 곳의 나무위에서는 진소가 눈을 떼지 않고 이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들릴 듯 말듯 '풋' 하고 그의 입에서 새어나온 작은 소리가, 숲속사이로 비켜가는 바람소리처럼 짧게 지나가고 있었다.


세상 어떤 두려움도 가져본 적이 없던 주군이, 저렇게 소심하게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니, 사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했지만 이제는 딱한 모습에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었다.


“아 마존, 그때 보천귀장을 펴실 때 사용하셨던 검도 반월검 이었죠?”


조바심을 애써 숨기며 마존이 고개만 살짝 끄덕여 주었다.


“ 저는 이제까지 반월검은 손에 잡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혹시 마존의 그 반월검을 제가 한번만 잡아보아도 괜찮을까요...?


마존 또한 원했던 상황이지만, 내색 없이 절묘한 대답을 이어갔다.


“나의 검은 지금껏,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거나 허락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운 너는, 우리 당당이 에게는 큰 은인인 셈이니,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정심검을 잡아보는 것을 허락하겠다!"


자운의 동공과 입술이 한꺼번에 동그랗게 커지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네. 마존 ! 소선, 지금 너무나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금방이라도 허공으로 박차오를 듯, 자운의 두발이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어 마존이 가볍게 손가락 수인을 맺으며 정심검을 소환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만큼 빠른 속도로 나타난 정심검이 어느새 그녀의 머리위에서 맴돌며 머무르고 있었다.


신이 난 자운이 정심검을 잡기 위해, 검이 있는 방향의 허공으로 발 돋움을 하며 힘껏 손을 뻗쳤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놀란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아직 풋내 가득한 제 글을.   

 매번  이렇게  들러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 감동이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흔히들,  

여러분의  구독은  힘이된다는  말을  건성으로 들었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ㅎ.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힘내서,  홧팅--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용~~~^^

더위에  항상 건강 챙기시구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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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3.12.22 21:09
    No. 1

    정심검이 자운의 손을 찰떡같이 알아보겠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묘사하셨을지 궁금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2.23 02:43
    No. 2

    지나고 보니,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이 참 많은 글인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읽으시고 다음 내용에 궁금해하시는 글벗을 만나니.. 감개가 ...
    즐겁게 내용을 들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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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엇갈린 마음 +2 22.08.11 49 5 14쪽
35 역겁의 운명 22.08.10 36 5 15쪽
34 인간계의 겨울밤 +4 22.08.09 40 6 15쪽
33 신안의 눈으로 22.08.08 42 6 12쪽
32 그대와 함께 새해를 +2 22.08.07 36 5 11쪽
31 고육책 22.08.06 46 5 12쪽
30 상제의 거래 +2 22.08.05 46 6 12쪽
29 천제와 만난 아이들 +2 22.08.04 41 6 13쪽
28 황홀한 전신 +2 22.08.03 46 8 11쪽
27 천계의 태자 +2 22.08.02 43 5 12쪽
26 천계에서 만나자 +4 22.08.01 40 5 12쪽
25 당당이의 전생. 2 22.07.31 39 5 15쪽
24 당당이의 전생 .1 +2 22.07.30 44 5 11쪽
23 망천강의 재회 +2 22.07.29 46 6 14쪽
22 현연의 역겁 +2 22.07.28 37 6 13쪽
» 헤깔린 진실 +2 22.07.27 41 5 13쪽
20 나체귀의 여인 +2 22.07.26 47 5 11쪽
19 정심검의 여인 22.07.25 44 5 12쪽
18 마존의 비 22.07.24 55 5 13쪽
17 17화 .. 어쩌다 우정 +2 22.07.23 45 6 13쪽
16 16화 .. 운우의 역겁 +2 22.07.22 51 8 12쪽
15 15화 .. 구중천에 비가 내리다. 22.07.21 46 8 12쪽
14 14화 .. 당당의 수난 +2 22.07.20 48 8 15쪽
13 13화 .. 귀왕의 귀환 22.07.19 57 9 13쪽
12 12화 .. 우신을 찾아 +4 22.07.18 65 9 12쪽
11 11화 .. 두모의 소원 22.07.17 80 9 13쪽
10 10화 .. 봉인된 아이들 +2 22.07.16 78 9 14쪽
9 9화 .. 만 남 22.07.15 73 9 12쪽
8 8화 .. 해명연에서 태어난 아이들 22.07.14 91 9 12쪽
7 7화 .. 탄 생 +4 22.07.13 97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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