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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글 님의 서재입니다.

만월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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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2.07.03 19:15
최근연재일 :
2022.10.09 17: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5,731
추천수 :
553
글자수 :
531,864

작성
22.07.18 17:30
조회
65
추천
9
글자
12쪽

12화 .. 우신을 찾아

DUMMY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였지만,

유란이 귀를 쫑긋 세운 채 이 조금 모자란 듯한 공주의 말을 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비밀을 싫어하는 자운이지만, 이 이야기가 상제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망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중이었고, 유란의 눈빛이 아무리 호기심으로 차오른다고 하여도 더 이상은 말문을 닫아야 한다고 다짐을 하고 있었다.


분명 상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상신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면, 아무리 각별한 딸이라고 하더라도 근엄하게 다그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유란 에게는 어릴 적부터 돌보아 온 자운이, 작은 비밀을 간직한 채 그녀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모양새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잠시라도 혼자서 골몰하는 순간이 생기면, 그녀는 볼 살을 부풀리며 입술을 뾰족이 내밀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옥호는 운이 이런 모양을 할 때면, 언제나 슬픈 기억이 생각난 듯이 딸을 꼬옥 안아 주곤 하였다. 그리고 그 고민이 무엇이든 아버지는 허허 웃으며 다 들어주는 딸 바보가 되었다.


유란이 이런 자운에게 짓궂게 재촉하는 눈빛을 보내자, 자운이 큰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 유란, 내가 오늘 천계에 가려고 하는건 나쁜 일은 아니야! 친구를 위해 가는 거지만, 아버지께는 이런 일로 함부로 천궁에 다녀왔다고 잔소리 듣기는 싫어. 그러니까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 잘못해서 내가 천궁에서 내동댕이쳐지지 않게, 길을 잘 아는 여장을 붙여줘!”


자운의 행동이 한 번씩 엉뚱하고 생각하는 일을 무엇보다 싫어해서 모자라고 단순해 보이기는 하지만, 순수하고 선한 마음은 누구보다 우월하다는 걸 알기에, 이제는 유란도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


“삼도원으로 가는 여장들은 천궁의 문을 통과할 때, 시간의 결계에 싸여지게 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으로 나오지 못하면, 몸을 싸고 있던 결계가 흩어지며 자신도 모르게 천궁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되지요.

그러면 순식간에 천해문 밖에 자신이 서 있는 걸 느끼게 되고,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정말 걷어차인 것처럼 많이 아프고 당혹스러워지죠.

풍신과 우신께서는 결계를 없앨 수 있는 선력을 가진 분들이시니, 먼저 그분들을 만나시면 공주님의 결계부터 없애 달라고 하세요.“


어릴 때에는 이런 것쯤은 스스로 해결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상제의 보살핌으로 천궁을 드나드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니까.

처음으로 상제의 보살핌을 받지 않고도 이런 모험을 하게 되는 자신이 기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설렘과 걱정 이라는 낯선 감정은 조금씩 더 그녀가 세상의 이치를 각성하게 되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 원래 크면 ... 부모님 말을 잘 안 듣는 시기가 온다고 했어. 하지만 난 안 듣는 게 아니고, 시간이 촉박해서 미처 말씀드리지 못할 뿐이라고...“




**


저녁 무렵이 되자, 먼 하늘에서부터 노랗고 붉은빛이 구름사이로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연꽃잎이 담긴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든 하얀색의 갑옷을 입은 여장 둘과 함께, 오늘은 특별히 유란이 자운과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하였다.


천유원의 입구에서 천궁의 입구인 '천해문' 까지, 혼을 운반하는 여장들은 연기로 변해 순간 이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들이 도착한 천궁의 입구라고 하는 곳에는 옥빛이 감도는 높다란 벽면만 우뚝 서 있을 뿐, 어디에도 출입하는 문의 형상 같은것은 보이지 않았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높다란 벽 앞에 서 있기만 한 이들을 향해, 의아한 표정의 자운이 유란과 여장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뭐야...! 계속 이렇게 서 있는다고? 그냥 문으로 흡수라도 될 때까지...?'



하지만 얼마 후 그들을 향해, 높다란 벽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근엄한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었다.


“ 중천에서 연꽃을 가져 왔구나 !”


벽 쪽에서 울려오는 이 소리에 여장들과 유란이 공손히 예를 표하자, 자운도 얼른 여장들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두손을 공손히 들어올렸다.


이어서 그들이 서있는 벽의 위쪽으로 ‘천해문’ 이라는 글자가 쓰여 진 현판이, 밝은 금빛을 발하며 허공위에 신비롭게 걸려있는 모양으로 나타나고, 그 아래로는 그림과 같은 문의 형상이 함께 드러나고 있었다.


천궁의 입구는, 천궁의 기운을 다스리는 천상염환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선대 천제들의 혼이 영원의 평안을 찾아 흩어질 때, 혼들의 일부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아 천궁과 사해팔황의 질서를 보살피며, 천계의 위험에 대항하기 위해 큰 위력을 간직한 채로 보존되고 있었다.


목소리가 들린 후에 그림으로만 그려져 있던 문이 웅장하게 현실화 되면서, 저절로 이들을 위해 활짝 열려주었다.


뒤따라오던 여장이 문 안쪽으로 마지막 발길을 옮기자, 안쪽은 여전히 현실적인 문으로 남아 있었지만, 이미 바깥쪽 면은 그림으로 바뀌어 더 이상 문의 형상이 아니었다.


더없이 넓고 깨끗한 공간 가운데 길의 흔적만 바닥과 위를 구분 지으며 길게 이어져 있고 이 길을 걸으면서 천신부가 없이 외부에서 들어온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결계가 씌워졌다.


어릴 적의 기억은 잊은 게 대부분 이어서, 풍신과 우신의 일은 잊더라도 오늘 이곳에 와서 이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 자운이 마냥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며 유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경치 없는 길을 잠시 걷고 나니, 다시 천궁의 내궁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타나고 문 앞에는 금빛 갑옷과 투구를 쓴 병사 몇 명이 근엄하게 창을 들고 서 있었다,


중천의 천유원의 문앞을 지키는 그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렇게 야들한 골격을 가지고 사납지 않은 표정을 띠고도, 한눈에도 두려울 만큼 근엄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종일 서 있는 일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지나자, 완전히 다른 세상의 모습이 한눈에 가득 들어왔다.


넓게 둘러보니, 길을 따라 여러 세상의 모습이 함께 공존해 있었다.


푸르름이 가득한 곳으로 눈길을 돌리자, 극락조의 노랫소리가 생동감 있게 허공을 가득 메우며 듣기 좋은 울림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높은 나뭇가지에서 간간히 맴돌며 떨어지는 푸른 잎사귀는 예리한 칼날의 형상으로 불규칙하게 흩어지며, 그 아래 풀밭에 앉아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는 신선들을 향해 살벌하게 내리 꽂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여유있는 손짓에 따라 날카로운 잎사귀들은 그들 사이로 사뿐히 비집고 들어앉으며 보기좋게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는 중이었다.


어쨌거나 먼 곳에서 바라보면 풍성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와 함께, 신수들이 평안히 풀빛과 어우러지는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바로 인간들이 말하는 극락의 모습이라고 할만 한 것 같았다.


옆의 세상은 푸른 심연의 표면에 앉아서 낚싯대를 드리운 채, 턱을 괴고 졸음에 겨운 머리를 조아리는 신선들이 보였다.

신선은 일렁이는 심연의 표면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졸고 있었지만, 낚싯줄은 분명 그 심연 속에 잠겨 하늘거리고 있었다.


구름으로 몽글몽글 뭉쳐진 바닥에서 어린 선인들이 즐겁게 뛰어다니며 노는 세상도 멀찍이 보이고 있었다.


항상 다니던 길이어서인지 별 흥미가 없어 보이는 여장과 유란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신비로운 자운이 하마터면 길에서 벗어나 심연이 있는 세계로 발을 디딜뻔 하자, 얼른 유란이 자운의 팔을 잡아끌었다.


“공주님. 그쪽으로 가시면 선력이 부족한 선인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아요. 이곳의 세계를 선택하는 신선은 다른 몇몇 세상에서 선력이 충분히 수련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그녀의 팔을 잡아당긴 후 앞만 보면서 무심하게 이야기 했지만, 잠깐이라도 놓치지 않고 자신을 챙겨주는 믿음직한 장수라는 것을 알기에, 자운은 언제나 그녀가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었다.


“삼도원은 영선강의 하류 쪽이고, 우리는 이쪽 영선강변 상류 쪽으로 갈 거예요. 이전에 들은 바로는 풍신과 우신은 언제나 영선강변 상류 쪽 홍루각에서 바둑을 두면서 다투고 계신다고 합니다.”


여장들이 풀숲이 있는 하류길 쪽으로 가벼운 목례를 하며 사라지자, 유란이 영선강변이 흘러 내려오는 상류 쪽으로 먼저 두어 걸음을 나서며 말을 이었다.


“여장들은 삼도원으로 연꽃을 가져다주고 나면, 먼저 천해문밖으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이들의 천궁에서의 결계 시간은 삼도원에 들러서 연꽃을 전하고 걸어 나올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우리도 어서 그전에 풍신과 우신을 찾아서 결계를 풀어야 문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튕겨서 천궁을 나가게 되면 앞으로 백 년 동안은, 천신부가 없으면 절대로 천궁 안으로는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그 말에 솔깃 해진 자운이 어느새 그들과 헤어져 다른 방향으로 서둘러 걸어가는 듬직한 여장들을 바라본 후, 두말없이 빠른 발걸음으로 유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영선강변을 따라 올라 가는 동안 이어지는 풍경들은 인간계를 쏙 빼닮은 중천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하나같이 머리가 띵할 정도로 너무 깨끗하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들 이었다.


걷는 내내 현실 같지 않은 풍경에 취한 듯 몽롱한 안색 이었지만, 하얀 갑옷에 달린 군장소리를 규칙적으로 울리며 나아가는 유란의 소리를 따라 걸은 탓에, 잠시 후 어느 정도의 상류쯤에 도착한 것 같았다.


조금 더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걸어가던 중, 듣던 대로 시끄럽게 다투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 이곳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일을 수확해서 살아가는 곳인데, 여름철 장맛비를 이렇게 오랫동안 내리게 하면 안 되오. 운우! 과일이 못쓰게 된다니까! 계획은 세워두고 비를 뿌려 대는 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은 바둑돌을 세게 놓으며 우신이 큰소리로 대꾸하였다.


“선풍, 내가 계획도 없이 아무렇게나 비를 뿌려 된다는 거예요? 가뭄이 들지 않게 하려면 적당량의 수위를 잘 맞추어서 비를 내려주어야 하는걸 알잖아요.

농사지을 중요한 시기를 잘 피해서 지금 내려주는걸 저들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라고요!

그리고 바람만 내릴 시기를 혼자서 결정하기 힘드니까, 내가 비를 내릴 때마다 옆에 따라 붙는걸 뻔히 아는데, 오히려 저한테 아무렇게나 비를 내린다니요!"


바둑돌은 아무 문제없이 제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는 그들의 모양새와 어울리지 않게, 듣는 이로 하여금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유란과 자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들의 위기감에 더 이상의 기다림을 멈추고, 유란이 운을 향해 짙은 눈썹에 힘을 주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평상시에는 눈치 없기로 유명한 중천의 공주였지만, 다행히 이번엔 한번에 알아들은 듯 비장하게 입술을 깨물며 유란처럼 고개를 까닥해 주었다.


“풍신과 우신께 운이가 인사 올립니다. 그동안 평안 하셨나요?”


갑작스런 자운의 등장에 깜짝 놀란 운우가 집어 들었던 바둑돌까지 떨어뜨리며, 한참이나 그들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이렇게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계의 출입문인 ‘천해문’ 은  아무에게나  드러나지  않는  문이에요.
천궁에 들어올 자격이 있거나 ( 신선들 )   출입증인 ‘ 천신부’ 가 있어야지만 ,  문이  알아서  응답을 하고  문의 형상을  드러내 준다는  설정이에요.
천궁은  문 자체가  존재하는게  아니니까,   출입할  이유가  없는 이에게는  근접할 수 조차 없는  공간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13 ap******..
    작성일
    23.07.21 23:42
    No. 1

    5만살이 넘는 신선이 마치 어린애처럼 나오네요. 신선의 세계란. 역시..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7.22 12:38
    No. 2

    apolojun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완결이 된 글을 다시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첫 작품이라, 스토리의 흐름을 위해서 설정을 하다보니.. ㅋ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것 같습니다.
    내용에 대한 댓글은 잘 받아보지 못해서.. 오히려 만월검을 다시 들추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연재글. '창덕궁의 의적'을 완성하는데, 공감부분에 있어서 조금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응원으로 여기겠습니다.
    무더위 조심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3.12.18 00:32
    No. 3

    천계와 중천은 많이 다른 거군요. 아련하고 아름다운 천계 묘사도 참 좋고 들떠있는 운이(이렇게 부르면 왠지 실례가 될 것 같지만^^) 마음도 잘 느껴져요. 저였어도 입 벌리고 두리번거리고 있을 듯. ㅎㅎ
    두모 선인을 위한 운이 마음이 예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2.18 01:00
    No. 4

    안녕하세요. 이웃별님~
    이웃별님의 정성스러운 댓글을 이렇게 받게되니..
    기분이 참 묘하게 들뜨는것 같아요.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운밤인듯 합니다.
    유리에 성애가..
    따뜻한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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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검의 연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엇갈린 마음 +2 22.08.11 49 5 14쪽
35 역겁의 운명 22.08.10 36 5 15쪽
34 인간계의 겨울밤 +4 22.08.09 40 6 15쪽
33 신안의 눈으로 22.08.08 42 6 12쪽
32 그대와 함께 새해를 +2 22.08.07 36 5 11쪽
31 고육책 22.08.06 47 5 12쪽
30 상제의 거래 +2 22.08.05 46 6 12쪽
29 천제와 만난 아이들 +2 22.08.04 41 6 13쪽
28 황홀한 전신 +2 22.08.03 46 8 11쪽
27 천계의 태자 +2 22.08.02 43 5 12쪽
26 천계에서 만나자 +4 22.08.01 40 5 12쪽
25 당당이의 전생. 2 22.07.31 39 5 15쪽
24 당당이의 전생 .1 +2 22.07.30 44 5 11쪽
23 망천강의 재회 +2 22.07.29 46 6 14쪽
22 현연의 역겁 +2 22.07.28 37 6 13쪽
21 헤깔린 진실 +2 22.07.27 41 5 13쪽
20 나체귀의 여인 +2 22.07.26 47 5 11쪽
19 정심검의 여인 22.07.25 44 5 12쪽
18 마존의 비 22.07.24 55 5 13쪽
17 17화 .. 어쩌다 우정 +2 22.07.23 45 6 13쪽
16 16화 .. 운우의 역겁 +2 22.07.22 51 8 12쪽
15 15화 .. 구중천에 비가 내리다. 22.07.21 46 8 12쪽
14 14화 .. 당당의 수난 +2 22.07.20 48 8 15쪽
13 13화 .. 귀왕의 귀환 22.07.19 58 9 13쪽
» 12화 .. 우신을 찾아 +4 22.07.18 66 9 12쪽
11 11화 .. 두모의 소원 22.07.17 80 9 13쪽
10 10화 .. 봉인된 아이들 +2 22.07.16 78 9 14쪽
9 9화 .. 만 남 22.07.15 73 9 12쪽
8 8화 .. 해명연에서 태어난 아이들 22.07.14 91 9 12쪽
7 7화 .. 탄 생 +4 22.07.13 98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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