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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글 님의 서재입니다.

만월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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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2.07.03 19:15
최근연재일 :
2022.10.09 17: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5,750
추천수 :
553
글자수 :
531,864

작성
22.07.29 17:50
조회
46
추천
6
글자
14쪽

망천강의 재회

DUMMY

이야길 받아줄 언니들이 아닌데, 잠시 잊고 또다시 여장들에게 말을 걸어버렸다.


“... ! "


“알았어, 여장 언니들.... 빈 호리병은 그냥 따라가지 뭐. 신경들 쓰지 말구 가던 길이나 계속 가세요!”


서서히 심술이 오르며 여장들 뒤를 따르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펼쳐지는 마계의 모습에 자운이 점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다.

맥없이 뒤처져있던 걸음은 어느 순간 여장들을 제치고, 흥에 겨운 듯이 그녀들보다 앞장선 채 먼저 길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평온하게 펼쳐지는 산과 들이며, 갖가지 꽃과 풀이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 난 경관은,

마치 인간계와 중천의 느낌을 함께 섞어 놓은 것처럼 정겨워 보였다.

다만 싸늘한 공기가 감도는 들판의 풍경은, 마치 지금이 이른 새벽인 것 같은 차가운 느낌으로 번지며, 마계의 명성에 어울리도록 스산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 이 향은... 마존의 옷깃이 스칠 때마다 배어나오던...'


맑고 서늘하고, 달콤한 꽃 향이 사방에서 은은하게 머무르고 있었다.


'...마존도 사내인데, 어째서 이런 꽃 향이 날까 했는데, 이곳 이었구나! '


연신 코에 힘을 주어 킁킁 거리며 냄새를 끌어들이는 모양새는, 근엄한 표정의 여장들마저도 그녀를 힐끔 거리며 쳐다본 후, 피식 웃어버리게 만들었다.


어느새 그들이 더 이상 길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끝자락에 다다르자,

정면에는 벽도 없는 곳에 한 눈에 보아도 오래되어 보이는 커다랗고 낡은 나무문이 음산한 무게감으로 버티고 서있었다.


그 옆의 한 켠에는 늙고 구부정한 나무 아래, 좁고 허름하게 놓여있는 평상마루가 놓여있고, 나무처럼 구부정하게 앉은 늙은 노파가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경단을 빚고 있었다.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억지로 만들어 낸 모습 같기도 하고, 오래된 커다란 나무문과 참 어울리는 모습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장들의 군장소리에 귀를 쫑긋거리던 노파가, 익숙한 몸짓으로 천천히 옆으로 돌아앉으며 움츠린 허리와 어깨를 펼친 후, 어두워진 노안 탓인지 잔뜩 찌푸렸던 얼굴을 들어 그들을 바라보았다.


“오셨수! 문을 열어 드리리다.”


‘두모 선인보다 더 노쇠해 보이는데, 저렇게 큰 문을 열어준다고...?'


자운의 속말을 들은 것처럼, 노파는 자운을 힐긋 쳐다보더니, 앉은 채로 급하지 않게 평상의 가장자리로 엉거주춤 자리를 옮긴 후,

평상 아래로 다리를 내리고 다시 천천히 걸터앉아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여전히 느릿느릿 평상아래에 가지런히 놓인 나무신을 신고나자, 자운을 향해 돌아서며 조금은 섬뜩하고 메마른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함께 온 젊은 처자는, 오늘은 이곳에 들어갈 운명은 아닌 것 같으니, 그냥 여기에 계시오!"


신비롭다는 생각으로, 자운도 아무말없이 노파의 행동만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한손으로 뒷짐을 진채, 엉거주춤 문 쪽으로 걸어간 노파가 거대한 나무문의 중간에 코걸이처럼 걸려 진, 두 개의 무쇠 고리를 잡아 앞으로 당겼다.


낡은 쇠사슬을 잡아 끌 듯 '끼긱-' 거리며 끌려오는 육중한 소리가, 깊은 울림을 만들며 주변의 공기를 무겁게 내리 누르기 시작했다.


순간, 벌어지는 문틈 사이로 엄청난 악취와 열기가 밀려 나오는가 싶더니,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고통을 버텨내는 외침과 같은 애처롭고 두려운 소리가 긴 파장을 타고 규칙적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


처음 느껴보는 두려움과 슬픔에 놀란 자운이 쓰러질 듯 뒤로 한 발짝 물러나려하자,

뒤에서 그녀의 어깨를 받쳐주며 다가오는 커다란 기운에 오히려 또 한 번 놀라며, 본능적으로 선요검에 손을 뻗어 급하게 돌아섰다.


진소였다. 이곳에 오기 전, 자운이 보낸 전음을 보고 마존이 진소를 마중 보내었던 참이었다.

진소가 찬찬히 두 손을 올려 인사를 건네자, 자운이 아직 떨쳐지지 않는 감정으로 어색하게 답례를 하였다.


“공주님을 뵙습니다. 마존께서 망천 강가의 누각에서 기다리시니,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염라옥의 문이 열리고 있었지만, 얼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여장들을 향해, 진소가 알아차린 듯 그녀들을 안심시켰다.


“중천의 여장들께서는, 이곳의 일을 마치고 난후, 마계의 입구에서 잠시 기다리시면, 자운 공주님을 직접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여장들이, 혼들을 운반할 때는 자운에게 아무 말도 없이 살뜰히 챙겨주지도 않았지만, 마음으로는 그녀를 보살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자운은 그녀들이 내심 뿌듯하고, 매일 염라옥으로 들어 가야하는 중천의 여장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여장 언니들, 조심해서 다녀와 ! 난 당당을 치료하고 난 후 마존께서 잘 챙겨주실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마계입구에서 나중에 만나.”


“네, 자운 공주님. 공주님께서 오실 때 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노파가 문이 열렸는데도 빨리 들어가지 않는 여장들에게 재촉하는 눈빛을 짓자, 안쓰러웠지만 자운이 얼른 웃으며 여장들의 어깨를 밀며 문안으로 들여보내었다.


또다시, '끼기긱... 쾅-' 하는 소리가 무겁게 들린 후, 염라옥의 문은 어느 누구도 열지 못할 만큼 무시한 위용을 뿜으며 원래의 모습처럼 입을 꽉 닫아버렸다.


다시 다리를 끌며 평상마루 앞으로 다가간 노파는 이전처럼,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평상위로 올라가 찹쌀경단을 정성껏 빚기 시작하였다.


‘왜 할머니 일까...?’ 하는 생각으로 노파가 하는 모양을 멍하니 보고만 있는 자운을 깨우듯, 진소가 나직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공주님 이쪽입니다.”


자운이 고개를 돌리자,

검은 연기가 그들을 에워싼 잠깐사이에 망천 강변 어귀 쪽으로 그녀를 데리고 온 진소가, 어둠에 눈이 조금 익숙해지기를 기다린 후, 자운을 돌아보며 따라오라는 몸짓과 함께 그가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 하였다.




진소를 따라 어둠 안으로 조금씩 나아가자, 주변에서 오색의 작은 불빛덩이가 봄눈처럼 얕게 흩날리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어떤 빛 덩이는 그녀의 눈앞까지 가까이 다가와 생기 넘친 그녀의 볼 살에라도 살짝 닿일라 치면, 깜짝 놀란 듯이 조금 더 밝은 빛을 반짝이며 얼른 방향을 바꿔 날아갔다.


인간세상에서 요괴 사냥을 다닐 때 만났던, 반딧불이와 많이 닮은것 같았다.


' ... 아름다워...! '


자운이 또다시 주변의 모습에 넋을 놓고 있을 즈음에 진소가 다시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공주님 저쪽 누각에서 마존께서 기다리십니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앉아있는 마존과 당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옷과 검은 머리. 검은 빛깔의 커다란 지옥의 개. 망천강 주변의 고즈넉함 속에 온통 검은 빛깔로 담긴 그들의 존재는,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시선 안에서는 전혀 드러나지도 않을 것처럼, 어둠의 한 부분처럼 나즈막하게 앉아 있었다.


망천강가의 정적에 맞추어, 자운이 조심스럽게 누각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였다.


주변을 흐르던 작은 반딧불이와 같은 빛 조각들이 하나 둘 운의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여인을 살피기라도 하듯이, 빠르게 혹은 천천히 그녀의 몸 주변을 맴돌며 한동안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의 환영에 놀란 표정을 짓던 운이 이제 환한 웃음으로 허공으로 눈길을 돌리자, 놀랍도록 신기한 현상이 그녀의 주변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망천강을 흐르던 무수히 많은 혼령구들이 마치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모양으로, 일제이 모여들어 긴 꼬리를 늘이며 자운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운의 곁으로 몰려든 무수히 많은 혼령구들은 마치 꽃 봉우리처럼 모여 그녀를 가득 보듬었다가, 다시 꽃잎처럼 그녀의 발아래로 펼쳐지며 물결 같은 일렁임을 더 넓게 만들어 내고 있었다.


"혼령들이 운의 앞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구나!"


마존이 조그맣게 신음소리처럼 내뱉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던 진소도 입을 벌린채 할 말을 잊고 한 없이 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혼령구들이 원초의 마신을 알아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자운의 원신이 전혀 각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존의 옆에서 지켜보던 당당의 소리가 마존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 현빙화가 피어나지 않고 있어! 그녀의 목 언저리에 발현되어 있었지... 하지만, 무엇에 갇혀 있는 것 같군. 아마도... 상제의 뜻일지도 모르지..."


마존의 낮은 음성에 다시 당당이 소리의 파장을 그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 지금껏 숨죽이고 있던 마계의 원신이 청룡의 원신 안에 스며들었지만, 이제까지 천계의 편에 섰던 청룡은 더 이상 마계의 편에 서기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우기 지금 그녀의 원신은 누군가에게 강한 내력으로 봉인이 되어 있어서, 그녀가 각성을 하기까지에는 정심검의 선택을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당의 소리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많은 말을 전한 당당의 기운이 조금씩 약해져 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마존이 걱정스럽게 당당을 내려 보았다.


"당당 그만 하거라! 나머지는 운의 의지에 맡기도록 하면 될 것이야!"


'조그마한 여인의 몸에 왜 이렇게 많은 비밀이 숨어 있는 건지...참...'


마존이 혼자만의 투덜거림을 내 뱉을 동안,


운의 발치에 늘어선 채 일렁이던 수많은 혼령구들이, 한참동안이나 운에게서 아무런 의지가 느껴지지 않자, 이제 서서히 물러나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들의 존재가 신기하기만한 운은, 흩어지는 불빛을 따라 함께 폴짝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문득 그녀를 바라보는 눈길을 느낀 자운이, 누각위에서 가만히 서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마존 과 당당을 향해서 힘껏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마존! 보셨어요? 정말 신기해요...!"


하지만 운의 더 높이 올라갈 듯한 목소리가 무색하도록, 그가 덤덤한 소리로 대답했다.


" 이 아이들이 손님을 맞아 본적이 없어서, 유별나게 인사를 하러온 것 같구나!"


마존이 툭하고 내뱉는 생각지도 못한 말에, 당당과 진소가 놀란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운이, 금방 또다시 기분이 좋아진 목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 마존. 여기는 정말 아름다운 곳인 것 같아요!

구중천의 어느 곳도, 여기처럼 빠져들 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을 거예요. 이렇게 흩날려 다니는 빛 송이들은 무엇인가요?”


“축생으로 태어날 혼들...”


예측했었다는 듯 작은 고개를 끄덕거리던 자운이 혼잣말처럼 허공에 대고 속삭였다.


“몇 번의 겁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축생의 생을 빨리 끝내고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했으면 좋겠어요!"


자운을 바라보는 그의 호기심과 어수선한 감정을 감추기 위해, 마존이 그녀의 말에는 별로 관심 없는 척, 당당을 만지며 딴전을 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당당을 쓰다듬는 마존의 모습에 눈이 간 자운이, 어느새 마존의 곁으로 바싹 다가가 앉으며 당당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당당, 내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 많이 아프지는 않았어?”


마침 많은 말들을 쏟아낸 후 기력이 빠진 후이긴 했지만, 마존의 생각을 알아차린 당당이 가만히 엎드린 채로 풍성한 꼬리만 탁탁 하고 바닥에 닿이도록 흔들고 있었다.


“한 번씩 염라옥에 갈 때면, 두 눈이 붉어지고 두발로 일어서려고 할 때가 가끔 있지. 다른 때는 괜찮으니, 조금만 더 공주의 선기로 치료를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구나!"


“네 마존, 그럼 이제 저의 선기로 당당을 잘 치료해 보겠습니다!

당당아, 아마 조금 뜨거운 느낌이 들 거야... 조금만 참아!"


이내 망설임 없이 당당을 향해 돌아선 후, 운이 깊은 호흡과 함께 운기를 할 준비를 시작했다.


조금 뜨거울 거라는 자운의 말을 들은 당당이, 순간 놀라서 머리를 들어 마존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마존이 담담하게 한손으로 그대로 있으라는 손짓을 하자,

겁에 질린 당당의 검은 눈동자가 축소되며 흰자가 많아진 미간사이에 주름이 잡히는 모양이, 덩치에 맞지 않게 약하고 딱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자운이 엎드려 있는 당당을 향해 수인을 맺은 후, 합장을 하듯 마주 모은 두 손바닥 사이에 옥색 빛의 선기가 가득 고이게 하였다.

옥색의 선기를 머금은 두 손바닥을 당당을 향해 펼치자, 푸르고 환한 빛의 막이 허공으로 펼쳐지며 당당위를 살포시 감싸듯 내려앉았다.


잔뜩 겁을 먹은 채로 마존을 향해 원망의 눈길마저 보내던 당당이, 옥빛의 기운 속에서 한동안 머무른 후엔 의외로 편안한 듯 나른하게 꼬리까지 흔들며 자운이 하는 모양을 가만히 즐기고 있는 듯이 보였다.


아름다운 선무와 같던 운기를 마친 후에 자운이 선기를 거둬들이자,

당당이 힘이 솟는 듯 마존을 툭 밀치며 일어나더니, 자운에게로 달려가 그녀의 허리춤까지 오는 커다란 몸뚱이로 안길 듯이 그녀에게 부벼대기 시작했다.


한편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곳을 향한 채 다른 눈빛을 빛내고 있던 눈길을 느낀 진소가 , 그곳을 향해 매섭게 돌아보았다.


언제 부터 서 있었을지 모를 보연이 그와 눈길이 마주치자,

망설임 없이 그를 향해 다가온 후, 누각 아래에서 만류하는 진소를 물리치며 거칠게 계단 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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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3.12.23 23:02
    No. 1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시선 안에서는 전혀 드러나지도 않을 것처럼, 어둠의 한 부분처럼 나지막하게 앉아 있었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아요:)

    오늘도 한 편 감사히 읽고 갑니다.
    해품글님. 크리스마스도 즐겁게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2.24 01:41
    No. 2

    이웃별님의 감성에 푹 빠져들고 있습니다.
    전혀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글귀를 찾아주시고, 올려주시니...
    세심함에 감사의 마음 전해 드립니다.

    별님도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만 그득하시길 기원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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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검의 연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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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엇갈린 마음 +2 22.08.11 49 5 14쪽
35 역겁의 운명 22.08.10 36 5 15쪽
34 인간계의 겨울밤 +4 22.08.09 40 6 15쪽
33 신안의 눈으로 22.08.08 42 6 12쪽
32 그대와 함께 새해를 +2 22.08.07 36 5 11쪽
31 고육책 22.08.06 47 5 12쪽
30 상제의 거래 +2 22.08.05 46 6 12쪽
29 천제와 만난 아이들 +2 22.08.04 41 6 13쪽
28 황홀한 전신 +2 22.08.03 46 8 11쪽
27 천계의 태자 +2 22.08.02 43 5 12쪽
26 천계에서 만나자 +4 22.08.01 40 5 12쪽
25 당당이의 전생. 2 22.07.31 39 5 15쪽
24 당당이의 전생 .1 +2 22.07.30 44 5 11쪽
» 망천강의 재회 +2 22.07.29 47 6 14쪽
22 현연의 역겁 +2 22.07.28 37 6 13쪽
21 헤깔린 진실 +2 22.07.27 41 5 13쪽
20 나체귀의 여인 +2 22.07.26 47 5 11쪽
19 정심검의 여인 22.07.25 44 5 12쪽
18 마존의 비 22.07.24 56 5 13쪽
17 17화 .. 어쩌다 우정 +2 22.07.23 45 6 13쪽
16 16화 .. 운우의 역겁 +2 22.07.22 51 8 12쪽
15 15화 .. 구중천에 비가 내리다. 22.07.21 46 8 12쪽
14 14화 .. 당당의 수난 +2 22.07.20 49 8 15쪽
13 13화 .. 귀왕의 귀환 22.07.19 58 9 13쪽
12 12화 .. 우신을 찾아 +4 22.07.18 66 9 12쪽
11 11화 .. 두모의 소원 22.07.17 80 9 13쪽
10 10화 .. 봉인된 아이들 +2 22.07.16 78 9 14쪽
9 9화 .. 만 남 22.07.15 74 9 12쪽
8 8화 .. 해명연에서 태어난 아이들 22.07.14 91 9 12쪽
7 7화 .. 탄 생 +4 22.07.13 98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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