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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혼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무적유성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북미혼
작품등록일 :
2012.08.25 15:29
최근연재일 :
2012.06.08 12: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74,156
추천수 :
4,981
글자수 :
50,902

작성
12.06.07 10:33
조회
18,322
추천
139
글자
7쪽

천하무적유성탄 - 13

DUMMY

“멈춰라!”


포쾌복장에 껄렁한 발걸음의 유성탄과 척 보기에도 위압감을 주는 무림인 행색의 아우들은 여기서도 눈길을 끌었고 당연히 잡힌다.


“여기 애들은 멈춰라 소리가 인사인가 보다 씨!”


“뭐라고 중얼거리는거냐?”


“자식 귀도 밝네?”


“뭐라고!”


“니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이런 사람이야! 좋게 말할 때 길 비켜라.”


유성탄은 무사의 외침에 귀찮다는 듯이 목에 걸린 감찰패를 슬쩍 보이더니 앞을 가로 막은 병사의 가슴을 팔굽으로 밀며 앞으로 나갔다,


“건방진!”


병사는 시시한 현의 포졸들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검이 뽑히더니 유성탄의 팔을 잘라버렸다.


“아니 이게...?”


병사는 자신의 검이 유성탄의 팔에 마치 풀로 붙인 듯 붙어버리자 놀라 검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너 이게 뭔지 알아 몰라?”


검을 휘두른 병사의 멱살을 잡아 끈 유성탄이 다시 패를 보여주었다.


“감찰패?”


병사는 유성탄의 아래 위를 노려보더니 말했다.


“감찰단원이요?”


“아 그새끼 말 안통하네? 이 패 알아 몰라!”


“아오.”


“아...오... 말을 짧게 했다 이거지... 좋아! 내가 높아 니가 높아?”


“당신이 감찰단원이라면 나보다 품계가 좀 높기는 하지만 나는 구문제독부의 황의대의 병사요, 감찰단원이라고 함부로 할... 아이구!”


말하던 병사는 그대로 유성탄의 주먹에 아구를 터지고는 비명을 질렀다.


“네 말인즉슨 내가 너 보다 높다 이거지?”


“구문제독부와 감찰단의 품계는 그리... 아이구! 어억! 으악!”


말하던 병사의 입에서 드디어 돼지 멲따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는 일개병사가 아니었다, 황의대의 십호조장인 그로서는 생각지도 않은 봉변에 깜짝놀라면서도 자신의 위치 때문인지 비명도 절도있게 외쳤다. 그러나 연달아 세 번을 터지자 결국 인간의 본성에 입각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러니까 네가 높아 내가 높아!”


“으으윽! 감찰단 따위가 감히 구문제독부의... 으아아아악!”


끝까지 버틸려던 병사는 상당히 깊이 있는 한 대를 맞고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미 주위에는 구문제독부의 군사들 수십이 창을 겨누고 유성탄을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느끼는 다섯명의 거한들이 모두 무기를 뽑아들고 설치고 있으니 공격도 못하고 있었다. 구문제독부의 군사들과 시비를 붙는 것은 극도로 피하고 싶었지만 그들에게는 유성탄이 무엇보다도 첫째였다. 이미 시비가 붙은 이상 그들에게 남은 것은 죽건살건 유성탄과 함께 하는 것 뿐이었다.


“내가 높아 니가 높아! 아 새끼 끈질기네.”


이번의 고통은 정말 참기 어려웠던지 병사의 입에서 결국 포기의 말이 터져나왔다.


“감찰단원이 높습니다.”


“흠! 너희들도 들었지? 이 놈은 감히 자신보다 품계가 놓은 이 포쾌 어른의 팔을 검으로 자르려했다, 이것은 누가봐도 역모에 준하는 죄로 나는 이놈을 이 자리에서 능지처참을 하려고 하는데 니들 생각은 어떠냐?”


“힘도 없는 감찰단의 포쾌 따위가 감히 구문제독부의 십호조장을 능지처참한다라... 그럼 본 소감은 너보다 품계가 높으니 너를 여기서 능지처참해도 되겠구나.”


새로 등장한 목소리에 유성탄은 이미 뻗은 십호조장이라는 병사의 멱살을 놓고는 고개를 돌렸다. 내성으로 통하는 사대문은 아주 중요해서 기본적으로 구문제독부의 군사가 경비를 맡지만 그뒤에는 동창과 금의위의 무사들도 한 명씩 배치가 되어있었다.

고개를 돌린 유성탄은 나타난 자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했다.


“내가 한 번 본 얼굴은 절대 안 잊는데... 너 나 어디서 봤지?”


“닥쳐라! 감히 동창의 소감 어른께 일개 감찰포쾌 따위가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동에 난 창문? 그래 맞았어. 너 옛날에 절강인가 어디서 나한테 까불다 엄청 터졌지?”


유성탄은 그때서야 기억이 났는지 아주 반갑다는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소감이라 불린 자의 얼굴이 벌겋게 변해버렸다. 유성탄의 말을 듣자 예전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 생각난 것이다.


“야! 얘들아 고추없는게 좋은 점도 있다. 이 자식 전혀 안 늙었는데. 수염하나 없는 것도 똑같고...”


유성탄의 말에 소감의 온 몸이 부들거렸다. 하지만 주위의 병사들에게 공격하라는 명을 내리지는 못했다.


“너 그런데 방금 나보고 뭐라고 했냐? 이 털도 없는 자식이 불쌍해서 전에 한 번 봐줬더니 너 지금 나보고 능지처참한다고 그랬냐?”


유성탄이 몽둥이를 덜렁거리며 다가서자 소감 상대등의 얼굴이 하얘지며 자신도 모르게 한 발자욱 물러서는 것이었다.


‘재수가 없으라니 오랜만에 여기 나왔는데 하필 이 괴물을 만난거야?’


유성탄의 매를 맞아 본 그였다, 괜한 무게 잡으려다가 이 사람 많은 곳에서 맞고 눈물 콧물 흘리는 창피를 육년이 지난 지금 또 당하기는 싫었다. 유성탄이 누구 눈치를 보는 작자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그였다.


“하하하! 포천망쾌께서는 감숙에서 한 발도 나오지 않으시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어쩌신 일이십니까?”


“짜식아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너 나한테 능지처참한다고 그랬어 안했어?”


“내가 한 말은 감히 품계가 위인 감찰관에게 덤빈 십호조장이 능지처참을 당해도 싸다고 한 것이오.”


“그랬어? 그럼 믿어주지 뭐! 그럼 우리 들어가도 되지?”


“감찰패를 가진 관리를 누가 막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감숙에서 여기에 온 것이 감찰무사가 되기 위해서인겁니까?”


유성탄은 예전보다 눈치가 백 배는 경지가 높아졌다.


“누군가 돈이나 왕창 주면서 감찰포쾌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면 그럴려고 그러는데 누구 그렇게 큰 돈을 줄라나 몰라... 혹시 누구 나 감숙에 돌아가기를 바라는 사람있으면 말해라. 돈 엄청 주면 그냥 돌아간다고! 자 가자!”


“포천망쾌 저 괴물이 어떻게 연경에 온거야? 빨리 보고를 해야겠다.”


상대등과 그를 시종하던 동창의 두 고수가 사라지자 모두의 눈에 경악이 나타났다. 동창의 소감 상대등의 무공이 얼마나 대단하고 그 성질이 얼마나 포악한지는 여기에 모인 구문제독부의 병사중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껄렁한 복장의 포쾌에게 겁을 바짝 먹었다는 것을 모두 한 눈에 눈치챈 것이다.“


“대형만 보면 저는 오금이 저려서...”


“왜?”


“구문제독부하고 동창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아십니까? 그 패가 어떤 패인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행패를 부렸다가 뒷감당을 어떻게 하시려구요?”


“행패부렸다가 이 패가 별 볼일 없으면 빨리 잘못했다고 하고 감숙으로 돌아가려고 했지. 그런데 지금 보니까 전에 황제에게 받았다는 패보다는 못해도 그럭저럭 억지를 부리면 통할 것 같으니 그냥 가지고 다닐려고 그런다.”


“솔직히 나 장우왕이 개기는데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지만 대형 개기는것을 보면 수준이 다른 것 같다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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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하무적유성탄 - 1 +24 12.05.29 44,291 15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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