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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혼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무적유성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북미혼
작품등록일 :
2012.08.25 15:29
최근연재일 :
2012.06.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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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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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1
글자수 :
50,902

작성
12.05.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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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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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글자
9쪽

천하무적유성탄 - 4

DUMMY

“교당주... 아니?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방안에서 몸단장을 하던 화설군이 깜짝놀라 물었다.


“궁주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 내가 궁에 돌아갈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무슨 문젠데 여기까지 온거야? 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호들갑 떠는거 아니야?”


“사건이 동시에 여러개가 덮쳤습니다.”


“여러개? 빨리 말해 귀찮아.”


“남무림에서 자꾸 천요궁에게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뭔 결정! 난 남무림이고 북무림이고 다 싫어! 그냥 무림인 할거야.”


“저희도 궁주님의 뜻을 전했는데 요지부동이예요. 남무림이건 북무림이건 결정을 하지 않으면 천요궁이 왕따당할 상황입니다.”


“이것들이 천요궁의 태군이 정말 누군지 몰라서 그러나? 자꾸 까불면 말해, 포천망쾌가 다 잡아가둔다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태군께서 남무림 편을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병신들도 아니고 머리가 그렇게 없나? 언니가 신녀궁주야 거기다 셋째가 신녀궁 총수고 내가 조용히 있으면 언니도 유랑에게 북무림에 들라는 말을 안할거야 하지만 내가 남무림 얘기를 꺼내면 언니도 유랑에게 북무림 얘기를 꺼낼거라고! 그렇게 되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하겠어. 유랑은 지금처럼 그냥 놔두는 게 지들에게 좋다는 것을 왜 몰라?”


“머리들이 너무 나쁜 자들이 무림인들이지요.”


“말로는 아무리 협박을 한다해도 유랑에 대해 알고 있는 자들이니 함부로 하지는 않을거다. 다른 건 뭐야?”


“천요궁의 궁도 두 명이 죽었습니다.”


“뭐야? 어떤 놈 들이 감히 본 궁의 궁도를 둘이나 죽여! 당장 그 놈들을 물고내지 왜 여기를 온거야?”


“처음은 저희도 누군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만 아는 비밀 문서함에 정보를 이미 남겨놓은 후여서 단서를 잡은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궁도를 죽이지 않았다면 그냥 유언비어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는데 오히려 죽이는 바람에 확실하다는 판단이 서서 여기에 왔습니다.”


“그러니까 그놈들을 잡아야지 왜 여기를 왔냐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자들? 그럼 마룡방이나 구룡회가 낀거야?”


“그 둘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죽인 수법이나 상황이 대단히 위험한자들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천요궁을 건드린 자들이 없었는데 어떤 놈들인지 정말 겁대가리 없네?”


“그들은 아직 그들이 죽인 아이들이 본 궁의 궁도라는 것을 모를 것입니다. 만약 알게되면 그들이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것 같아 궁주님께 어떻게 해야할 지 명을 받기위해 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자들인데 자꾸 겁주는거야?”


“무림인이 낀 역모 같습니다.”


“뭐! 역모!”


“아이구 궁주님 목소리 낮추세요.”


“여기는 안전하니까 걱정마. 감히 누가 포천망괘의 집을 들어와! 이곳은 아무도 못 들어와. 어쨌든 자세히 말해봐.”


“며칠전 군산의 요화루에 여섯 명의 정체모를 인물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각자 술을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합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알지 못할 대화를 나누고는...”


교미향의 긴 설명이 이어졌다. 얘기는 길었지만 요점은 같이 술을 마신 기녀중 천요궁의 궁도 한 명이 있었고 그녀가 대화중에 역모의 낌새를 느끼고 보고를 하기위해 종이를 남긴 것이다. 물론 첩보차원이었지만 죽는 바람에 확실한 정보로 변한 것이다.


“그놈들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알고 죽인거야?”


“그 아이만 죽인 게 아니고 당시 술 시중을 둘이 들었는데 그 기녀까지 죽었다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합석했던 기녀들은 모두 죽일 생각을 하고 만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일 놈들! 그렇게 중요하면 산 속 관묘에서 만나지 왜 기루에서 만나고는 가엾은 기녀들을 죽이는거야!”


“산속에서 만나는 것이 확실히 은밀하기는 하지요. 그런데도 굳이 같이 합석한 기녀들을 죽이면서 까지 사람 많은 기루에서 만났다면 만나야할 자가 그 근처에 산다든가 아니면 그 기루를 자주 드나든다든가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어쨌든 기녀들은 무림인이 아니니 죽어봐야 소문도 안 날거고요. 관에서 나왔었는데 아주 형식적으로 조사하고는 원인불명으로 처리했다는 것으로 보아 관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천요궁의 제자가 죽으면서 무공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간 또 한 명의 궁도까지 죽음을 당했습니다.”


“교당주 지금 당장 연락해서 천요궁 봉궁하라고 해.”


화설군은 얼렁뚱땅하는 것 같아도 한 궁을 책임진 궁주답게 판단이 빠르고 과단성이 있었다. 그녀는 교미향의 말과 아직 돌아올 때가 아닌 정자운과 백리빙의 빠른 귀환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어느문파도 꺼리는 봉궁을 단숨에 결정했다.


“봉궁이요? 이정도 사안에 봉궁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역모라며? 죽은 아이들이 반항을 했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고 조사를 하면, 아니 조사를 하지 않아도 기녀로 분한 무림인이라면 당장 천요궁도라는 것이 알려질거야. 지금 역모를 일으킬 사람은 딱 한사람이잖아. 그 사람은 우리가 못 당해 태군도 그리 두려워 하지 않을지도 몰라. 우선 봉궁하고 소나기는 피하는게 좋아. 정보망은 계속 가동하고.”


화설군은 상대가 누군지 조차 이미 짐작을 한 듯했다.


“제자들이 한 두명이 아니고 전부 퍼뜨리면 애들이 끼가 있어서 사방에서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르는데요?”


“끼 있으면 문제를 일으키냐?”


“애들이 옷 입고 있는 것을 답답해 하잖아요. 아무리 말해도 아무때나 훌떡 훌떡 벗으니까...”


“하여간에 우리궁도 제자들 궁안에서 옷 벗고 있어도 되는 법부터 고쳐야 돼. 옷 벗고 있는 것을 당연시하니까 옷 입는 것을 답답해 하잖아! 교당주부터 그 앞가슴 살짝 보이게 옷 입지마! 이따금 보면 여기 올때 더 보이게 하는 것 같은데 혹시 태군이 교당주 소젖이라고 좋아해서 그러는거 아니야?”


화설군은 천요궁의 궁주였지만 역대의 궁주와는 아주 달랐다. 천성이 애교가 많고 요기도 타고났는데도 이상하게 그녀는 고상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물론 아무리 그녀가 노력을 해도 궁의 전통상 고쳐지지 않았고 마음에는 안 들지만 여전히 천요궁은 무림에 요사스런 궁이라는 이름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제가 그럴리가요. 그냥 궁의 전통이 그러니까... 그리고 태군께서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궁도로서 의무이기도 하고요.”


교미향은 화설군에게 정통으로 들키자 배시시 웃으며 답했다.

화설군은 교미향의 대답에 눈을 살짝 찡그렸지만 더 이상 말하지는 않았다. 원래 천요궁의 태군이 되면 천요궁의 궁도 전체가 첩이 되는거나 마찬가지여서 유성탄이 원하면 누구나 건드릴 수 있었다. 천요궁의 제자들 거의다가 아름다웠으니 아마 유성탄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처소를 천요궁으로 벌써 옮겼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화설군은 그 사실을 유성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물론 제자들에게도 비밀로 하게 했다.

보통 천요궁의 태군은 기생들에게 기생하는 기둥서방 같은 것이어서 궁주의 말에 꼼짝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실지로 궁주들도 태군 한 명만 관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상당히 많은 남자 애인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태군들이 궁주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함부로 궁의 제자를 건드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유성탄이 알게되면 그의 성격상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아예 천요궁을 자신의 아방궁으로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내가 마음에는 안들지만 니들 태군하고 좋게 지내는 거 천요궁주로서 그래야 한다니까 그냥 넘어간다. 하지만 태군이 유혹도 안했는데 니들이 먼저 태군을 유혹하면 그땐 죽어! 그리고 알지? 태군이 유혹했다고 태군에게 안겼다가는 셋째가 눈알을 뽑을지도 모른다는 거.”


말은 괜찮다고 하지만 결국 유혹을 해도 안되고 당해도 안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는 화설군이었다.


“알겠습니다. 어쨌든 봉궁하면 애들 어디로 옮길까요?”


“천요궁 태군의 집으로 오게 해! 빨리 연락하고 다시 와! 난 잠깐 언니 좀 보고올게.”


“신녀궁주님은 왜요?”


“갑자기 큰 언니하고 동생이 어제 돌아왔더라고 이따금은 빨리 오기도 해서 그려려니 했는데 이번 같이 둘이 동시에 같이 돌아온 적은 없었거든? 그래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보니 신녀궁에도 분명 무슨 문제가 있는것 같아. 아무래도 같이 의논을 해봐야할 것 같아.”


‘천요궁 태군의 집이면 여긴데? 하긴 천하에서 여기만큼 안전한 곳도 없지. 호호호 하여간 궁주님도 갈수록 태군 닮아간다니까.’


화설군이 나가자 잠시 생각하던 교미향은 재미있다는 듯이 중얼거리더니 밖으로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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