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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혼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무적유성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북미혼
작품등록일 :
2012.08.25 15:29
최근연재일 :
2012.06.08 12:01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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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116
추천수 :
4,981
글자수 :
50,902

작성
12.06.07 10:20
조회
1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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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글자
7쪽

천하무적유성탄 - 12

DUMMY

“이상합니다. 구문제독부에서 갑자기 검문을 상향조정했습니다. 저 조차도 내성안으로 들어가려면 공문을 받아오라는데 아무래도 유학사 얘기를 꺼내는 것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왔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유성탄일행은 통행증을 받아주겠다고 내성으로 갔던 오계진의 말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통행증이 없어 내성에 못 들어간다고 막는다고 유성탄의 성격상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갈리 만무였다. 하지만 여기는 황도인 연경이었고 성문은 군부의 정예중의 정예라는 구문제독부에서 경비를 맡고있다고 했다. 만약 구문제독부와 시비를 벌인다면 잘못하면 역도가 될 수도 있었고 그렇게된다면 아무리 유성탄이라 할지라도 견디기 힘들것이 뻔했다.

아우들은 모두 불안한 얼굴로 유성탄을 슬쩍 쳐다보았다.


“여기 엄청 복잡한 동네네? 아무래도 내가 좀 단순하게 만들어줘야 되겠다.”


그리고 침상에 삐딱하게 누워 콧구멍을 후비며 오계진의 말을 듣고있던 유성탄이 기분이 안 좋다는 듯이 몸을 일으키자 쳐다보던 아우들이 모두 후다닥 유성탄의 몸을 잡았다.


“대형 여기는 한주현이 아니라 연경입니다. 황제가 사는 황도예요. 여기서 난장치시면 성우 아우나 부모님의 안전까지 책임질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 유성방까지 몽땅 죽을 수 있습니다.”


‘얘들 또 왜 이래? 내가 뭘 어쨌다고?’


유성탄은 아우들이 자신을 잡자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외쳤다.


“비켜라!”


“대형! 통촉하십시오.”


“대형! 이번은 잠깐만 참으시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아우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고 유성탄의 목소리가 그 뒤를 따랐다.


“아 씨! 코딱지 버리려고 그러는건데!”


유성탄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 후다닥 유성탄의 몸에서 떨어졌다. 더 버티면 유성탄이 코딱지를 그들의 옷에 문질러버릴 확률이 십할이었다.


“대형,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방 밖을 지키던 표도행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님? 우리가 연경에 아는 사람이 있었나?”


“여잔데요...”


“여자...? 연경에 온지 몇 시진 밖에 안됐는데 벌써 나를 보고 싶어하는 여자가 나타났다는 말이냐? 하여간에 남자가 너무 잘 생긴 것도 참 피곤해. 들어오라고 해라.”


유성탄에게 적응이 완벽하게 된 아우들은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유성탄을 모르는 오계진은 유성탄의 말에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오부장, 대형 말씀에 적응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십시오. 우리는 나가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아닙니다, 이만 군에 들어가 봐야합니다. 외성 외곽 경비대 백호장 오계진을 찾으면 누구나 아니까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마동파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오계진을 보더니 피식 웃으며 잡아 끌었다. 하지만 오계진은 바쁘다며 급히 포권을 하고는 돌아갔다. 외성의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군인의 신분으로 이런 곳에 오랜시간 있는 것도 남의 눈에는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패를 가지면 연경 아무데나 다 갈 수 있다 이말이지?”


“아무데나는 아니지만 그 패의 권한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다 갈 수 있습니다.”


주소연의 명으로 감찰관패를 품에 고이 간직하고 나온 여인은 자신을 지켜볼지도 모를 눈을 피하느라 한 시진이나 걸려 유성탄을 찾아왔다. 그리고는 귀한 감찰관패를 유성탄에게 전했다.


“그 말은 이 패를 가지면 갈 수 없는데는 다 못간다 그 말이네?”


“???...”


유성탄의 반문에 여인이 유성탄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상하게 말이 잘 안 통하고 있었다.


“그 패의 권한은 대단합니다. 갈 수 있는데가 갈 수 없는데 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갈 수 없는데는 못 간다는 말이잖아!”


여인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공주님께서 만나서 절대로 짜증내지 말라고 하더니... 이유가 있었구나. 정말 짜증스런 사람이네.’


“갈 수 없는데는 못가지요...”


“뭐 그럼 대단한 패도 아니네 뭐!”


별것도 아닌 것 같고 위세떨지 말라는 듯이 말을 한 유성탄은 그러면서도 패는 목에 걸었다.


“그럼 가봐.”


“누가 보내 줬는지 안 물으십니까?”


여인은 유성탄이 패만 꿀떡하고는 축객령을 내리자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물어봐야 되는거냐?”


최소한 연경의 내성을 활보할 수 있는 귀한 패를 받았으면 당연히 누가 주었는지 정도는 묻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어느 분의 도움인지는 아셔야...”


“누가 나한테 이런 별 볼일 없는 패 하나 주고 생색내려고 그러는가 본데... 난 돈 없다!”


여인의 눈가가 바르르 떨렸다. 대화가 자꾸 원하는 대답과 달라지고 있었지만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 그럼 누가 줬는데?”


“천상공주님이십니다.”


“천상공주가 누구냐?”


“무엄하십니다, 어찌 일개 포쾌의 신분으로 공주님께 그런 무례한 말투를...”


“넌 모르는 사람에게도 유례하게 행동하냐?”


‘유례?’


여인은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에 순간 답을 못한다.


“난 천상공주가 누군지 모른다. 당연히 너도 모르지! 내가 이 패 때문에 함정에 빠질 수도 있는데도 내가 받아줬거든? 그럼 당연히 네가 고마워해야지? 그런데 감히 네가 나한테 그런 무례한 말을 하면 되겠냐?”


여인은 드디어 주소연이 포천망쾌가 오기를 그렇게 기다렸으면서 막상 왔다고 하자 반가움과 걱정을 동시에 보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가 왜 함정에 빠뜨리겠습니까?”


“그거야 네가 알아 내가 알아? 아무도 모르는거지!”





“대형. 천상공주님이면 주소연 공주님이잖습니까?”


여인이 결국 한 마디도 못하고 돌아가자 마동파가 물었다.


“나도 알아!”


“그런데 왜 모른 척 하셨습니까?”


“연소주 걔가 주는 거 넙죽 넙죽 받아먹으면 탈 난다. 이렇게 받아야 다음에 뭐라고 하면 난 몰랐다고 우길 수가 있는거야.”



***



“휴우! 머리 뚜껑 열리는 줄 알았네... 세상에 저렇게 밉상인 사람이 또 있을까...”


얼굴이 벌개져 나온 여인은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몸을 날려 사라졌다, 주소연덕에 상당한 무공을 익힌 그녀였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녀가 할 일은 유성탄이 내성에 들어선 후 공주부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사실 공주부의 궁녀로 굳이 감찰패가 아니라도 내성의 공주부까지 유성탄 일행은 데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주소연은 무슨 생각인지 내성을 통과할 때까지는 그냥 두고보라고 명을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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