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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혼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무적유성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북미혼
작품등록일 :
2012.08.25 15:29
최근연재일 :
2012.06.08 12: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74,118
추천수 :
4,981
글자수 :
50,902

작성
12.06.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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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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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글자
8쪽

천하무적유성탄 - 8

DUMMY

“유학사, 죄송해요.”


은밀하게 유성우를 만난 주소연은 우선 미안한 표정부터 지었다.


“아닙니다. 제가 공주님을 도와줄 것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형님께서 연경에 오시면...”


“유학사께서 여기에 없었다면 유포쾌를 이리로 부를 생각도 못했을거예요. 유포쾌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분들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한주현의 가족분들에게 위험이 생길 수 있어요.”


“하후소저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형수님들께서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형수님들 모두 현명하시고 부모님을 친 부모님처럼 모시고 계십니다. 아마 별 문제 없을실 겁니다.”


“형수님들을 좋아하시나봐요.”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합니다. 첫째 형수님은 진짜 현모양처의 표본같으신 분입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버릴 것이 전혀 없을 정도이시지요. 현명하시면서 자애롭기까지 하시니 집안의 모든 분란을 막아주시는 분입니다.

둘째 형수님은 제가봐도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우십니다. 모든 것을 낙천적으로 생각하시고 언제나 즐거우시지요. 부모님께도 어찌나 친 딸처럼 살갑게 대하시는지 정말 집안을 언제나 환하게 해 주십니다.

세째 형수님은 원칙주의자이십니다. 조금도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그냥 넘어가시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 덕에 형님께서 제일 무서워하지만요. 아마 그런 형수님들이 아니었다면 형님을 그렇게 오랫동안 한주현에 잡아놓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주소연은 유성우의 말을 듣자 쓴 웃음을 지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남자의 아내에 대한 칭찬을 듣는 것이 그리 상쾌할리는 없었다.

당시 유성탄은 천하의 골치였다. 분명 역모의 단서를 잡았고 황실의 금을 찾고 무림의 근심이었던 북천존자를 죽이는 등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영웅이 되고도 남을 일을 했지만 무림의 정파도 사파도 유성탄의 존재를 껄끄러워했다.

심지어는 주소연에게 조차도 유성탄은 계륵같은 존재였다. 유성탄을 놓치기 싫어 황제를 졸라 유성탄을 부마로 삼으려고까지 했지만 실패한 후 그녀는 유성탄을 찾지 않았다.

유성탄의 성격이나 행동은 잘못하면 관과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컸고 그녀로서도 막는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그녀는 유성탄의 세 아내를 만나 유성탄을 한주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대신 한주현안에서만은 어떤 행동도 인정해 주겠다고 했다. 말은 그랬지만 한주현에는 세 아내와 부모라는 유성탄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여럿이 있었으니 생각보다 큰 사고는 없었다.

주소연은 자신의 욕심으로 유성탄을 육년이나 한주현에 가둬둔 셈이었지만 유성탄은 자신의 마누라들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곁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지로 한주현에서 떠나고 싶지도 않았으니 상관없었다.


“죄송해요. 제 욕심 때문에 유학사 집안까지 위험할 지도 모릅니다.”


“나라가 위험한데 어찌 제 개인의 위험을 걱정하겠습니까... 걱정마십시오.”


“현재 학사분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황실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금 동창의 비리를 상소하는 것은 황상께 너무 부담을 준다는 말이 많습니다.”


“맞아요. 지금 동창은 황상의 권력기반이예요. 그들을 제거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견제는 해야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약점을 잡고 최대한 거래를 해야해요.”


“공주님 사실 저는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약점을 잡고 거래를 한다는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습니다.”


“유학사의 강직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예요. 저 역시 저를 죽이려는 자들과 거래를 해야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현재 동창을 대신할 대안이 없어요. 지금 조정에 한왕을 따르는 자들이 꽤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황상께서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말을 바꿔 탈 자들이예요. 그들을 꼼짝못하게 공포를 줄 수 있는 곳은 동창과 금의위 뿐이예요. 그들까지 무력해지면 조정이 제어가 안될 수 있어요. 우선은 저를 믿고 따라주세요.”


유성우는 현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현재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공주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유포쾌가 와도 유학사님을 만나지 못하게 할거예요. 이해하시죠?”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최대한 주의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지금 제가 분명하게 믿을 수 있는 분은 유학사님뿐입니다.”




***





“대형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연경까지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여기서 대형 걸음으로 연경까지 가려면 적어도 십 일은 걸릴겁니다.”


“장강까지는 얼마나 걸리냐?”


“시간은 비슷할 겁니다. 하지만 방향이 완전 반대라서...”


“성우와 금자 만 냥...?”


“뭘 고민하십니까?”


마동파가 유성탄의 고민이 뭔지 뻔히 알면서 슬쩍 물었다.


“에이 그래도 성우가 먼저다! 뭔 일인지 빨리 처리하고 장강으로 간다. 그런데 방주호법들은 어디있냐?”


“유성방에 있을겁니다.”


“도대체 걔들한테 왜 방주호법 자리를 준거냐? 혼인하고는 신혼여행간다고 일년 사라지고 와서는 임신했다고 얼굴 한 번 안보이고 또 한놈은 아프다고 만날 쉬고 그런데도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가고 그놈들 잘라야하는데...”


“그래도 의리가 있지 예전에 같이 고생한 것도 있고... 자르는 것은 좀 너무하지요?”


“고생은 무슨! 방주호법이라고 하고는 만날 방주인 내가 그놈들 호법만 섰는데 씨! 그놈들 나 아니었으면 벌써 다 죽었어.”


“그럼 태웅형님께 연락해서 다 자르라고 할까요?”


마음 약한 유성탄, 막상 자를 생각하니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일 한번 더 시켜보고 결정하자. 걔들에게 연락해서 장강에 좀 가보라고 해라.”


“고호법 이번에 애 낳았는데요... 안 갈려고 그럴걸요?”


“애 낳으면 방주 말 안 들어도 되는거냐?”


“그건 아니지만 원래 말 잘 안듣잖습니까?”


유성방의 방주호법인 혈문 오살은 이제 세 명만 남아있었다. 그 중 지정우와 고화월이 혼인을 하면서 말만 방주호법이지 이미 방의 일에 손을 뗀지 오래여서 한주현에 살면서도 얼굴은 열흘에 한 번 볼 정도였다.


“고화월은 엄마니까 놔두고 지정우하고 전화생은 당장 장강에 가라고 연락해라. 아무래도 내 돈 금자 만 냥을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은 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가서 뭐하라고 할까요? 금자 만냥 대형이 침 발랐으니까 아무도 못 가져간다고 소문내라고 할까요?”


이미 금자 만냥이 자기것 처럼 말하는 유성탄이나 그것을 당연시하는 아우들이나 우동국물은 확실히 마시는 그들이었다.


“금자 만 냥이 확실히 맞나만 알아보라고 하고, 누가 문제 해결할 것 같으면 방해하라고 해라.”


“방해까지나 합니까? 역시 대형의 잔머리는 당할 사람이 없을겁니다.”


어차피 방주 호법 둘이 가서 방해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궁상개가 와서 유성탄에게 그런 말을 비출리 없었다. 하지만 아우들은 오랜 경험으로 이럴 때의 대답을 잘 알고 있었다.


“역시 대형의 머리는 당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아우들의 말을 듣는 유성탄의 얼굴이 구겨졌다. 찬사같은데 이상하게 그의 귀에는 성토로 들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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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하무적유성탄 - 1 +24 12.05.29 44,289 15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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