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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혼 님의 서재입니다.

천하무적유성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북미혼
작품등록일 :
2012.08.25 15:29
최근연재일 :
2012.06.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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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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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02

작성
12.06.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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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7쪽

천하무적유성탄 - 14

DUMMY

“이쪽으로 오세요.”


막상 내성으로 들어서기는 했지만 여타 도시들과는 다른 연경의 화려한 모습에 모두는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주소연의 궁녀가 그들의 앞에 다시 나타나더니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간 곳은 영락제가 주소연을 위해 특별히 지어주었다는 천상부였다.


“천상부? 얘는 이름부터가 오래 살기 힘들겠다.”


“왜요?”


“천상부면 하늘 아니냐? 그럼 죽은 거 아니냐?”


“대형 정말 엄청 유식해 지셨습니다.”


계속 왕따 당하던 마동파가 급히 유성탄의 비위를 맞췄다.


“동파 형님 이런 것을 유식해졌다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죠! 제가 보기에는 드디어 대형의 천재적인 문재가 드디어 빛을 발한다고 말해야하는 겁니다.”


표도행이 아차하며 급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매끄러운 말을 토해냈다.


“대형께서 과거에 나가셨으면 아마 장원은 모두 맡아 놓으셨을겁니다.”


“아마 대형을 보면 모든 학사들이 자신들의 스승으로 삼고 싶다고 무릎을 꿇었을겁니다.”


황대산과 철패가 급히 뒤를 이었다.


“넌 할 말 없냐?”


언제나 가장 느린 장우왕, 모두의 말이 다 끝났는데도 눈만 멀뚱거리고 있었다, 뭔 말을 하려고 해도 모두 해 버렸으니 마땅한 말이 생각이 안 난 것이다,


“대형 쟤들은 그저 아첨하는 거지만 저는 진정으로 만세를 불러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만세가 왜 나오는거야? 됐다 너는 개기기나 해라.”


앞을 서서 걷던 궁녀는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갑자기 자신이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에 뒤를 쳐다보기조차 불안했다. 유성탄과 그 아우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



“아우들이 다섯명이나 같이 왔단 말이지?”


“예, 그런데 조금 정신이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조금 모자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에 모두 좀 괴상한 사람들 같았습니다.”


궁녀의 말에 주소연의 얼굴에 미소가 나타났다.


‘좀 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굉장히 괴상한 사람들이다. 유성탄...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사람... 당신이 나를 구해줄 수 있기를 바래요.’


주소연은 육년만에 만나는 정인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유성탄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 이후 계속 뛰는 자신의 가슴에 놀라고 있었다.





“연소주! 야 너 오랜만이다.”


아우들은 빈청에서 기다리게 한 궁녀가 유성탄을 안내한 곳은 공주부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박한 정청이었다.

유성탄은 주소연에게 여전히 그녀가 유성탄을 사귀면서 처음 말했던 가명을 불렀다. 유성탄도 이제는 주소연이 여자고 공주라는 것도 안다. 그리고 주소연이라는 이름를 부르게 되면 공주로 대접함과 동시에 존대까지 부쳐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죽어라 가명을 부르며 주소연을 남자 취급을 하는 것이었다.


“정말 오랜만이구나.”


주소연은 궁장을 모두 벗고 예전처럼 남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지금 바쁜데?”


유성탄은 연소주를 보자 우선 바쁘다고 한마디 해 놓았다. 그래야 몸 값이 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유학사 만나러 온 거 아니었나?”


“잉!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너를 부른 게 나거든... 내가 유학사께 부탁을 했다.”


‘얘가 설마 아직도 나를 못 잊고 유혹하려고?’


“이상한 생각 하지마라. 그리고 어차피 넌 나를 여자로 보지도 않잖아?”


“그거야 뭐...”


“혹시 너 내가 유혹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냐?”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 나 유성탄 하늘을 우러러 여자에 관한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만날 네 마누라한테 쫓겨나고 그랬냐?”


‘이씨! 별게 다 여기까지 소문이 났네!’


“그건 여자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치고 너 나 좀 도와줘야할 것 같다.”


“설마 너를 도와달라는 오직 그 이유 하나로 나를 여기까지 부른 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그지?”


유성탄은 마치 있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는 듯이 물었다. 유성탄 인생에 이유없이 누구를 돕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거기다 돈을 싸가지고 와서 자신에게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이 먼 연경까지 불러서 도와달라니...


“아니 맞아! 나를 도와달라는 그 이유 하나로 너 부른거야.”


“너 나 유성탄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고작 그 이유로 나를 여기까지 불렀다는거냐? 오랜만에 마누라 셋이 다 와 있는데! 너 다른 사람이었으면 벌써 몇 대 맞았다.”


“너 할 일 없어서 만날 주루 창가에 앉아 콧구멍만 후비고 있는 거 알거든! 그리고 나를 돕는게 다 네 가족들을 위한거라는 것만 알면 된다. 안그러면 네 가족들이 위험해 질 수 있어.”


‘어떤 놈이 별 이상한 것 까지 다 얘한테 알리거야 씨! 한주현에 돌아가면 다 잡아 역모죄로 다스려야지 안되겠다.’


주소연의 말에 인상을 구긴 유성탄은 콧구멍 후비는 것은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놈이 감히 내 가족을 건드려? 너 뭘 모르는 모양인데 나 무지 강해졌다.”


“그래서 너를 부른거다. 어떤 놈들이 감히 유성탄의 가족을 위해하려고 하는지 가르쳐줄려고 말이다.”


“너 솔직히 말해봐? 뻥이지?”


“뻥 아니다. 지금 내 정치적인 입지가 무척 안 좋다. 하긴 일개 공주로서 너무 많은 권한을 가졌으니 남들 눈에 밉상이겠지... 하지만 황상이 승하하시자마자 이렇게까지 나를 숙청하려고 들 줄은 몰랐다.”


“뭐야... 그럼 우리가족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네가 위험한거잖아?”


“아니, 유현령이나 유학사는 모두 내가 뒤를 봐줘서 지금 그 자리에 있다. 내가 떨궈지면 나하고 관계된 모든 사람이 위험해진다.”


“내가 이래서 너랑은 가까이 안할려고 한건데... 에이 씨!”


턱을 손으로 긁던 유성탄이 갑자기 주소연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그러지말고 네가 우리랑 관계 없다고 하고 너만 숙청 당하면 어떠냐?”


“넌 친구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데 그런 말이 나오냐? 예전 약속 기억 안나냐? 내가 위험해지면 한 번은 구해준다는 약속말이다. 바로 그 약속을 지금 지켜다오.”


“약속? 하하하 연소주 네가 모르나본데 나 유성탄은 누구랑 약속같은 거 안하는 사람이다.”


“나도 안다. 네가 약속 같은 것은 하고 돌아서자마자 잊어버린다는거... 그래서 이렇게 받아 놓은게 있지 않느냐?”


말을 마친 주소연이 종이 하나를 꺼내보였다.


“으잉... 증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증서! 난 그런 증서 만든 적 없는데?”


“이건 증서가 아니다. 네가 예전에 유학사와 유현령 앞에서 써 준 각서다.”


“이리 줘봐, 내가 뭔지 읽어보고 생각해보자.”


“내가 너를 아는데 어찌 이 증거물을 네 손에 넘기겠느냐? 주면 찢어서 먹어버릴려고 그러지?”


‘이게 눈치는...! 얘는 내 수법을 다 알아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단 말이야.’


작가의말

천하무적 유성탄은 단순무식의 대명사인 주연 유성탄과 유성탄만 따르는 조금은 어벙한 조연 다섯 아우가 실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글을 연재할 때와는 달리 천하무적유성탄은 매회 올릴 때마다 상당히 걱정을 하곤 합니다.
캐릭터성을 살리기위해서라고는 어떤 때는 조금 심한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까요.
전 글을 쓰면서 처음 주인공의 성격을 정하면 그 성격을 중간에 바꾼 적이 없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유성탄의 성격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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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하무적유성탄 - 3 +16 12.05.30 27,269 14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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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하무적유성탄 - 1 +24 12.05.29 44,289 15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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