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류청 님의 서재입니다.

독행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류청
작품등록일 :
2018.04.06 14:07
최근연재일 :
2020.10.22 06:34
연재수 :
153 회
조회수 :
141,144
추천수 :
2,015
글자수 :
999,310

작성
20.10.06 07:30
조회
304
추천
10
글자
14쪽

침투

DUMMY

노간왕이 류사에게 다가와 두 손을 꽉 잡았다.


“ 그래서 빠른 시일내에 황실의 적통을 계승하고, 간신들을 척결해야 할 것이네! 그러려면 동림 유학자들의 호응이 반드시 필요하니, 자네의 역할이 무척 크네!”


류사가 무릎을 끓고 포권했다.


“ 고번룡 대감을 적의 수중에서 구해오겠습니다!”


당려려가 옆에서 거들었다.


“ 사천 당가의 문하들이 그대를 도울 것이네!”


노간왕이 말했다.


“ 필요하다면 사천 순무의 군사들도 쓸 수 있도록 조치하겠네!”


“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적의 경계를 굳게 만드니 은밀히 저의 뒤를 따라 주십시오! 사천 군사의 힘은 빌리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조치는 취해두겠네!


류사는 그 명을 받았다.


그 다음날 말 한필이 주어졌다. 류사는 진령산맥을 다시 넘어갔다. 한중을 지나자 험준한 사천의 잔도가 연이었다. 말을 마방에 맡기고 허름한 옷을 농가에서 구해 갈아입었다. 전에 추서로 변장하였던 인피면구를 뒤집어썼다.


평범하게 변장하여 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절벽과 능선을 오르내리며 검각 방향으로 향하였다. 비도협보다 남동방향으로 더 내려간 석파산에 은광이 있었다. 이 당시 은광은 국가의 소유였으나 명말에 이르러 관부와 세도가들이 암암리에 결탁하여 치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절정산장은 은광의 관리를 호부에서 위탁받았으나 실지로는 위충현과 이익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위충현이 절정산장을 제거함으로써 동창이 은광을 온전히 관리하게 된 것이다.

석파산은 이름 그대로 쪼개진 봉우리와 바위들이 험준하고 산 중턱은 깍여져서 판자집과 작업장, 돌을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광산이었다.


가까이 가니 산 아래에는 주막 몇 채가 있었다. 가기전에 고번룡에게서 받아두었던 인피면구를 뒤집어썼다. 그 옆에 판자로 지은 사무실이 있었다.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가난한 백성들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광산에 일하러 온 듯하였다. 칼을 멘 낭인들도 보였다. 그들도 일자리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줄이 길었다.


혹독한 노동을 하여도 우선 입에 풀칠은 해야 했다. 주막에 들어가 이곳의 사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주막은 좁아서 몇 사람이 한 좌석에 같이 앉았다. 주문할 음식은 국수와 만두 두 종류였고, 절인 채소가 따라 나왔다. 류사의 옆에는 박도를 든 민머리의 사내가 앉았다. 덩치가 컸고 눈초리가 사나웠다.


두툼한 솜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형편은 되는 자였다. 맞은편에는 시골에서 온 듯한 초라한 몰골의 사내 둘이 간신히 잡은 일자리에 안도한 듯 말을 나누었다.


” 그래도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한 달에 동전 열 푼이면 괜찮지 않은가?“


콧날이 누군가에게 뭉개진 듯 내려앉은 사내가 옆자리의 사내에게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곱상하게 생긴 작은 체구의 사내가 그 말을 받았다. 둘이 친구인듯했다.


” 우리는 그럭저럭 견디겠지만 고향의 처자식이 걱정일세! “


수심이 가득했다. 말을 걸어온 사내가 위로했다.


” 그래도 열 푼이니 입에 풀칠은 할걸세! 여기서 전장을 통해 급료를 전해 준다고 하니 고맙지 않은가?“


” 우리 큰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 왔는데 얼른 나아져야 할 텐데!“


곱상한 사내가 천정을 쳐다보았다. 눈물이 그렁했다. 민머리의 사내가 기침을 하며 훈계했다.


” 여기서는 약한 마음으로 살면 한달도 못버티네! 광산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콧날이 뭉개진 사내가 호기심으로 물었다.


” 광산 일에 경험이 있으시오?“


” 귀양의 구리광산 경비로 있었지. 그러다보니 자연히 알게 되었고!“


” 아! 이곳 경비로 지원하셨군요!“


” 이곳에서 싸움이 나서 여러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군! 그 말을 듣고 일자리를 구해 볼까 하고 왔다만!“


아직 채용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가 문득 류사를 쳐다보았다.


” 그대도 일자리를 구하러 왔나?“


반말투였다. 류사의 허름한 모습을 보고 낮춰보았다.


” 예! 표국에서 쫓겨나 호구지책을 찾아왔습니다!“


민머리의 사내가 안됐다는 투로 말했다.


” 칼을 찬 것을 보니 그런 곳에서 일한 줄은 알겠네만, 한 겨울에 쫓아내는 사람들도 무정하이! “


혀를 차고는 위로의 말을 했다.


”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 듣기에 이곳에서 죽거나 달아난 사람이 많다하니, 일자리는 구할 수 있을걸세! “


류사가 의아하여 물었다.


”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내 들으니 얼마 전에 절정산장의 천하독패가 죽고, 동창이 이곳을 접수하였다고 하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죽고 달아났다고 하네!“


” 그렇다면 지금은 동창에서 직할하는군요!“


” 그런가 봐! 좀전에 밖에서 들으니 이곳은 염라왕이란 사람이 관리한다는군!“


” 염라왕이라면 !“


민머리 사내가 왼손 집게손가락을 입가에 대었다.


” 쉿! 잘못 말하면!“


하고는 목에 손을 그었다. 좌석 한구석에서 날카로운 눈매가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 느껴졌다.

민머리와 동석한 사람 모두가 목을 움츠리고 주문한 음식이 오자 말없이 퍼먹고 밖으로 나왔다. 희끗하게 눈발이 날렸다. 폭설이 올 날씨는 아니었다.


광부들의 줄은 길었으나 경비를 구하는 줄은 몇 사람 없었다. 칼질을 좀 하는 자들은 경비보다 산채로 가는 시절이었다. 그곳에 가야 가족을 부양할 녹을 구할 수 있었다. 경비 봉급이래야 광부들보다 조금 많은 정도였다.


민머리 사내가 먼저 한쪽 구석의 면접관에게 줄을 섰다. 사무실 안은 생각보다 넓었다. 콧수염을 양쪽으로 꼬은 늙수그레한 자가, 졸린듯한 눈을 비스듬하게 치켜떴다. 질문은 간단했다. 먼저 이름과 출신을 묻고, 그다음으로는 동작 한 가지를 보이라고 했다. 민머리 사내는 이름을 완청이라고 했다. 출신은 귀주 장족이었다.


” 팔방풍우를 할 줄 아나?“


팔방풍우란 칼질을 배울 때 앞 뒤 좌우로 칼을 휘두르는 동작이었다. 쉬운 자세로 보이지만 몸의 균형과 힘을 잘 배분하지 않으면, 제대로 하기 힘든 동작이었다. 잘못하면 아이들 장난같이 되어버린다. 완청은 힘차게 휘두르면서도 칼질이 뜨거나 가라앉지 않고 동서남북을 춤추듯 휘몰았다. 잘 배운 칼질이었다. 늙수그레한 자가 하품을 했다.


” 그만 됐네! 저리 가서 앉아 있게!“


합격이라는 뜻이었다. 먼저 온 몇이 통나무를 벤 동그란 의자에 걸터앉아 있었다. 류사의 차레였다. 면접관은 졸리듯이 물어왔다.


” 출신은 어딘가?“


” 금릉의 추가입니다. 추노라합니다!“


말투가 지방마다 다르므로 거짓을 말할 수는 없었다. 다음 말은 같았다.


” 팔방풍우를 해보게!“


칼의 속도와 정확도 힘의 배분등이 한 동작에 이루어졌다. 류사는 힘은 낮추고 방향은 제대로 가도록 시범을 보였다. 초보는 벗어난 모양새였다.


” 그만 됐네! “


면접관이 손을 젓고 류사는 한쪽 구석에 가서 섰다. 몇 사람 남지 않아서 면접은 금새 끝이났다. 탈락자는 둘이었는데 하나는 돌려보내고, 다른 하나는 광부로 갔다. 합격자는 모두 다섯이었다.


” 자! 모두 이리 모이도록!“


면접이 끝나자 불량스럽게 생긴 중년 장한이 합격자들을 불러모았다. 얼굴에 이마에서 뺨으로 길게 칼자국이 나 있었다.


” 나는 경비 5조장 파산도(破山刀) 이백이다! 시 쓰는 이백이 아니라 솔직하다는 뜻의 백이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모든 일을 솔직하게 말한다! 알겠나?“


말을 바로 놓았다. 기를 죽이려고 함이었다. 처음 조직으로 들어온 자는 아직 자신의 살아온 방식을 놓지 않으려는 버릇이 있었다. 이백은 그 방식을 빠르게 없애려고 했다, 그 첫 번째가 상하관계를 분명히 정하는 일이었다.


강하게 말을 놓고 지시함으로써 자신이 주인임을 나타내었다.


” 야! 너 임마! 어딜 보고 있는거야? “


귀싸대기가 올라갔다. 그는 산채에서 손을 씻기 위해 내려온 자라고 건방지게 말했는데 그게 이백의 비위를 거슬렀다. 적당한 핑계를 대고 구타했다. 산채에서 내려온 호산랑이란 자는 눈을 치켜떴으나 여지없이 이백의 연타를 맞았다.


그러나 더 이상 때리지 않았다. 이백은 영리했다. 적당히 공포 분위기만 조성하고, 악감정을 갖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 자! 이제 나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가지고 온 물건은 잘 챙기도록!“


줄레줄레 따라서 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판자집이 여러 채 늘어서 있었다. 솜옷을 두텁게 입은 가느다란 몸피의 젊은이가 서 있다가 셋을 인수해가고 완청과 류사가 이백의 뒤를 따라갔다.



” 여기가 5조다“


그중 서편 끝의 집으로 들어갔다. 장작이 화로에서 타고 있었다. 후끈했다. 방안에는 교대할 준비를 하는지 두 사람이 솜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이백이 말했다.


” 5조는 너희 둘을 포함하여 모두 여섯 명이다. 둘은 지난번 싸움에 죽었다. 인사는 나중에 하고 너희 둘은 나가라!“


두 사람이 빙긋 웃으며 교대하러 나가고, 이백이 지시했다.


” 너희 둘의 자리는 저쪽 마루 끝이다. 솜옷과 개인용품은 나중에 잡역부가 가져다줄 것이다. 저녁 식사는 유시다! 종이 치면 동편 끝 통나무집으로 가라! 그곳이 식당이다.“


몇 가지 더 알려준 다음에 이백은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소지품을 정리하고 마루 끝에 앉아 대기했다. 얼마 안 있어 잡역부가 와서 솜옷과 털신, 다른 일상용품들 몇가지를 나눠주었다. 류사가 말을 붙였다.


” 채굴하는 곳은 어디요?“


나이들어 보이는 잡역부가 흘깃 쳐다보았다.


” 당신들이 지켜야 할 구역이니 싫컷 보게 될거요! 5조 관할이라우!“


” 은이 많이 나옵니까?“


류사의 다음 질문을 잡역부가 경계했다.


” 그런 건 묻지 마시우! 알지도 못하려니와, 관심가져서도 아니되오! 그냥 시키는 일만 하시오!“


그러고 있는데 교대한 두 사람이 눈을 털며 들어왔다. 하나는 덩치가 크고 하나는 난장이에 가까웠다. 하지만 상체는 비대했다.


” 크하하! “.


난장이가 웃었다.


” 너희 둘은 어디서 왔냐?“


완청이 순하게 대꾸했다.


” 귀양에서 왔소이다. 이름은 완청이오!“


” 귀양? 거기가 어디야?“


난장이가 어리둥절해 하자 덩치큰 사내가 알려주었다.


” 귀주에 있는 산골이야! 내가 예전에 귀주 아문에 있었거든!“


” 크! 형은 역시 대단해! 귀주 아문에도 있어보고!


난장이가 다시 류사에게 물었다.


“ 넌 어디 출신이냐?”


“ 강남 금릉의 추노라고 합니다.”


류사도 공손히 대답했다. 그는 군역에 복무했던 백호장 출신이었으므로 자연히 이러한 위계질서를 잡는 일을 잘 알았다.


첫 대면에서 누가 선배인지를 확실히 알려놓아야 불필요한 마찰이 적었다. 그렇지않으면 작은 일로도 충돌이 나고 오합지졸이 되기가 십상이었다. 난장이가 말했다.


“ 강남은 미인이 많다고 소문난 곳이지! 처자식은 있나?”


“ 아직 혼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 키키키! 그래! 요즘 처자들은 사내의 인물을 너무 본단 말이야! ”


그는 류사의 화상입은 얼굴을 동정하면서 자신의 신세와 동일시했다. 결함있는 사람들의 동병상린이었다. 덩치 큰 사내가 끼어들었다.


“ 그건 그렇고! 둘 다 뭐하다가 왔나?”


완청이 먼저 답했다.


“ 귀양에서 구리 광산 경비를 하다가 때려치고 농사를 지었지만 재미가 없어 다시 경비나 할까하고 왔습니다!”


“ 농사는 왜 그만두었어!”


완청이 씁쓸하게 웃었다.


“ 농사지으면 뭐합니까? 관부와 지주가 온갖 핑계를 대어 다 뜯어가 버리는데!”


“ 하긴! 뭐 그놈들이 더 도둑놈들이지!”


덩치 큰 사내가 동조했다. 난쟁이가 어깨를 으쓱했다.


“ 우리가 누구인지도 알아야겠지! 우선 우리 조장 이백 형님은 산서의 유명한 포두로 있다가, 이 곳으로 오신 분이지!”


“ 포두를 하다가 이곳으로 오시다니요?”


완청이 의아하게 묻자 난쟁이가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 자네도 알다시피 관부의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사람 사정을 보아줄 경우가 있지 않나? 우리 존경하는 이백 형님도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류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쉽게 말해 뇌물 받다가 쫒겨 났다는 이야기다! 난장이가 덩치 큰 사내를 소개했다.


“ 이분은 우리 조의 선임이신 곽 자우 형님이시다! 협객이라고 불릴만한 분이지! 아전을 때려치우고 가렴주구를 일삼는 지주들의 창고를 털어 동료들을 살리는 청풍채의 소두목을 하셨지! 지금은 뜻을 잠시 굽히고 몸을 낮추었지만 곧 일어서실 것이다”


청풍채란 강호 어디에나 있는 도적들의 소굴 이름이었다. 유학의 군자를 일컫기를 맑은 바람과 같다 하는 표현들이 있으니, 배움 짧은 도적떼들이 자신들의 명호로 마구잡이 갖다 쓴 것이다. 난쟁이는 자신도 마저 소개했다.


“ 나는 지당거 왕약상이라 한다! 밭가는 일에는 대협객이라 알아다오! ”


한 마디로 농삿군 출신이었다. 종살이를 하다가 달아났다고 한다. 지당거 왕약상은 그쯤에서 자신들이 할 일을 알려주었다.


“ 우리가 하는 일은 채굴장 근처의 경비를 서고 갑조의 인원을 점검하여 안으로 들여보내고 내보내는 일이 주된 일이다. 그리고 작업장 정리를 감독하고 잔꾀부리는 놈은 혼내준다!”


“ 어렵지 않군요!”


“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에 여섯 시진씩 반복하다보면 그런 말은 쑥 들어갈 것이다!”


지당거 왕약상은 두 사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싸락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산들이 흰 눈에 반사되어 더 검게 빛났다. 언덕 위에 기와를 올린 집들이 있었다.


“ 저 곳이 이 은광을 관리하는 분들이 일하시는 사무실이지! 저분들을 만나면 깍듯이 절해야한다. 가슴팍에 검은 수리를 수놓은 희색 비단옷을 입으신 분들이니 그리 알고! ”


지당거 왕약상은 다시 눈을 돌려 서편 바위산을 바라보았다.


“ 저길 보아라! 저곳이 광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우리는 그 옆의 초소에서 출입을 감시한다! ”


채광장으로 들어가는 굴 입구는 크지 않았다. 그 앞에는 곡괭이와 삽등 채광 도구들이 한쪽 에 쌓여 있었고, 캐낸 돌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그것을 실어날라 용광로에서 녹이면 은이 녹아 흘렀다. 용광로가 있는 곳은 맞은 편 북쪽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독행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5 초혜대사 +4 20.10.02 299 9 15쪽
134 회족거리 +4 20.10.01 299 10 15쪽
133 세개의 검 +4 20.09.30 307 11 17쪽
132 섣달 그믐밤 +6 20.09.29 340 13 18쪽
131 화우비설(花雨飛雪) +6 20.09.28 330 10 16쪽
130 석장평 5 +3 20.09.27 308 8 16쪽
129 석장평 4 +4 20.09.26 291 10 15쪽
128 석장평 3 +4 20.09.25 293 8 15쪽
127 석장평 2 +3 20.09.24 281 9 15쪽
126 석장평 1 +4 20.09.23 314 9 14쪽
125 흑막 2 +3 20.09.22 317 8 16쪽
124 흑막 1 +3 20.09.21 327 8 17쪽
123 위요 +3 20.09.20 306 7 14쪽
122 대호 2 +3 20.09.19 288 6 12쪽
121 대호 1 +2 20.09.18 312 7 16쪽
120 와각(臥角) +4 20.09.17 319 6 14쪽
119 협정 2 +2 20.09.16 309 6 17쪽
118 협정 1 +2 20.09.15 338 6 17쪽
117 배교 교주 +4 20.09.14 347 9 16쪽
116 활불신의 오택생 +2 20.09.12 348 1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