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류청 님의 서재입니다.

독행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류청
작품등록일 :
2018.04.06 14:07
최근연재일 :
2020.10.22 06:34
연재수 :
153 회
조회수 :
140,948
추천수 :
2,015
글자수 :
999,310

작성
20.10.01 04:58
조회
296
추천
10
글자
15쪽

회족거리

DUMMY

당려려 일행은 산길을 타서 의창으로 내려왔다. 의창부는 동창의 적도 체포령이 미치지 않아 평온했다. 절정산장은 적도로 몰리고있었다. 마방에서 마차를 빌려 타고 장안으로 향하였다. 노간왕 장안 별부는 여산 옆에 있었다. 숲이 우거진 산등성이를 끼고 전각 몇 채가 세워진 조촐한 규모였다. 당려려가 앞장서서 들어가니, 집사가 나와 영접했다.


“ 왕야께 류대협이 오셨다고 전갈드리게! ”


당려려는 대대군주의 유모이지만, 신분상의 대우는 왕가의 사람들과 차별을 두지 않았다. 중년의 집사는 유생 차림을 하였는데 공손히 명에 따랐다. 해가 아직 중천에 떠 있는 미시였다. 얼마 있지 않아 집사가 다시 나와 일행을 안내했다.


“ 왕야께서 학수제(鶴壽齊)로 모시라고 합니다.”


학수제는 손님을 모시는 접빈각이었다. 당려려는 당가의 여인들은 숙소로 보내고 류사와 둘이 따라갔다. 들어서는 입구에 노송이 심어져있었다. 당나라 시대의 고목이라고 당려려가 설명하였다. 긴 가지들이 남측으로 수그려서 손님을 영접하는 모양을 하였다,


석판을 깔아놓은 도로 양편으로 석등이 서 있고 그 앞에 팔작지붕의 전각이 있었다. 노간왕은 수행원도 없이 붉은 비단옷을 입고 익선관을 쓴채 서성거리고 있었다. 집사는 전각 앞에서 돌아가고 달려려가 류사와 함께 배견했다.


“ 왕야! 명을 받들고 류 협객을 모시고 왔습니다!”


“ 어서오시오. 당부인 노고가 많았소! ”


노감왕은 초로의 기골이 헌앙한 장부였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매가 이지적이었다. 주요연과 같은 냉철함과 위엄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는 융경제의 사남으로서 만력제의 동생이었다. 현 황제 천계제의 숙부였다.


그는 처음에 황실의 위엄을 위해 엄당과 손을 잡고. 동림당을 탄핵하였으나, 그의 딸인 주요연이 살해되자 위충현과 대립하는 중이었다. 그는 류사를 보자 자신의 딸을 다시 본 듯 눈물이 글썽하여졌다. 배례하는 류사의 손을 붙잡아 자리에 앉혔다.


“ 자네가 우리 딸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인가?”


“ 그러합니다!”


류사도 만감이 교차하였다. 노간왕은 감정이 격한 듯 찻잔을 들고 손을 떨었다.


“ 그래! 그 아이가 남긴 유언은 없는가? 마지막 죽음은 어떠하였는가?”


류사는 따뜻한 찻잔을 감싸며 어디서부터 말하여야 할는지 혼란스러웠다. 노간왕은 채근하지 않고 기다렸다. 이윽고 류사가 말을 꺼냈다.


“ 군주께서는 죽음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돌아가셨습니다!”


노간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당당했다는 말에 흡족했다. 류사는 주요연의 마지막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매서명! 그자를 죽였다고 알려주었다.


“ 흐음! 당금 천하가 어지러워 서양 오랑캐마저 중원을 노리니 황상의 신하된 도리로 죄가 크다. 우리 여아가 황실을 위하여 애쓰다가 적도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니, 충성과 효를 다하였다고 하겠다.”


노간왕은 위엄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주요연의 죽음을 충효의 대덕으로 높이려 하였으나, 혈육의 죽음이란 정의 파탄이니 의를 앞세워 정을 덮을 수는 없었다. 그는 한참 눈을 감고 이리저리 치달리는 감정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다음에 류사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 우리 여아의 서신에 의하면 자네가 류언호 대감의 손이며, 경력사 류영상의 자제라고 하였네. 그러한가?”


류사가 두 손을 맞잡아 예를 표했다.


“ 한치의 거짓도 없습니다!”


“ 우리 여아의 서신에 절강의 군문에서 나와 현기자의 제자로서 귀곡의 도를 수학하였다고 하는데 그러한가?”


“ 그러하옵니다.”


“ 현기자는 나와도 잘 아는 사이며 만력제의 아끼는 신하였다. 그대의 조부와 부친도 대명의 충량한 신하이나, 간신의 농간에 변을 당했으니 참으로 가석하다.”


한숨을 쉬며 류사를 바라보았다. 단정한 사내의 모습에 딸이 어른거렸으나 얼른 생각을 지웠다. 그는 한때 위충현을 잘못 보아 그를 내관에서 태감으로 출세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었다. 그 댓가로 왕가의 권세를 누리고, 딸인 주요연은 위충현의 무공을 전수받았으나 중간에 길이 달라졌다.


주요연은 스승의 적인 동림당의 편이 되었고 마침내는 죽음을 맞았다. 노간왕은 분노하였으나, 위충현에게 맞설 힘이 없었다. 그래서 병을 핑계하여 장안으로 거처를 옮긴 다음에 은밀히 세력을 규합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류사와의 첫 만남이어서 깊은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처소로 보내었다. 류사가 머문 곳은 작지만 정갈한 방 두 칸의 독립된 객실이었다. 정중히 예우했다. 노간왕은 다음날 류사를 불러 융숭한 접대를 하고 자신의 서재에서 독대하였다.


“ 지금 위충현의 잘못을 탄핵하고 그와 맞설 조정 중신들을 설득할 사람은 동림당 세 영수가운데 고번룡 뿐일세! 추원표는 역모로 몰려 처형당하였고, 조남성은 위충현에게 굴복하여 우리 편이 아니니, 그를 구출하여 동림의 중신들을 다시 모아야 할 것일세!


더구나 황상은 후사가 없는데 병색이 깊어, 후사가 문제일세! 위충현은 이 기회에 객부인이 임신 중인 태아를 다음 황태자로 지목코자하니, 이를 급히 저지해야하네. 솔직히 나는 그 여인이 황상의 씨를 잉태하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


이 부분에서 노간왕은 결기를 보이며 자세를 엄숙히 하였다.


“ 황상도 병중이시나 객부인의 회임에 대하여 의심하고 계시다네! 최근 몇 년간 황상의 건강은 극히 나빠져 자손을 볼 능력이 없어! 어의들은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만 황상은 믿지않네! 그래서 황가의 자제 중에서 후사를 찾으려고 하나 위충현의 견제가 심하여 뜻대로 되지않아!

이들을 물리치려면 동림의 세력이 절실하네! ”


노간왕은 류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하는 바이네! 고번룡을 찾아 이리로 데려와 주게! 그동안 사람을 풀어 수소문하였으나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였어! 당부인이 호북으로 나선 것도 그 때문이라네! 하지만 헛수고였네! ”


노간왕은 분개하기도 하고 격정적인 모습도 보이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러다가 류사의 두 손을 붙잡았다.


“ 류사! 자네가 현기자의 제자로서 귀곡의 전인이라고 들었네! 귀곡의 도는 깊으나, 충효의 도리가 없어 조정에서 배척당하였네! 하지만 오늘날 위충현과 대적할만한 무학이 몇이나 되겠는가? 선사의 뜻을 받아 조정의 위급을 구하는 데 뜻을 같이하세!”


“ 위충현을 처단하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자의 칼에 부친이 돌아가신 원한이 있으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 그러한가?”


노간왕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 그렇다면 며칠만 더 머물러주게! 고번룡이 붙잡혀 있을 만한 장소를, 염탐하러 보낸 사람이 있으니 그가 돌아오면 출발하도록 하게!”


류사는 수긍했다.


머무르는 동안 류사는 귀곡무경 필사본을 펼쳐, 수련하면서 보내었다. 조화종의 심득은 무경의 간소함을 보완하여, 깊은 뜻에 이르렀다. 그의 무학은 무위의 도였다. 기의 흐름이 정반역연의 경지에서 나아가 무위로 들어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무명검은 곧 무위의 검이고, 태허가 곧 무위였다. 류사는 조화종의 깨우침에 감복하며 태허의 깊음으로 들어갔다.


노간왕이 온다던 염탐꾼은 며칠이 지나고, 열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마침내 류사는 스스로 찾아 나설 것을 노간왕에게 청하였다.


“ 왕야! 소생이 직접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간왕이 고개를 흔들었다.


“ 자네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무턱대고 나서서야 어디 가서 그를 찾는다는 말인가?”


하고 의아해하였다.


“ 소생이 짐작가는 바가 있어 그를 추적하고자 합니다!”


“ 달리 생각하는 바가 있는가?”


“ 고대감은 위충현의 수하인 지장왕에게 생포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찾으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렇긴 하네만! 지장왕이라면 당부인이 보았다고하네!”


노간왕이 하인을 불러 당부인을 모셔오라고 명하였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당려려가 나타났다.


“ 지장왕이라 불린 자는 한인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비대한 토번의 승려였습니다. 그 자는 무기도 쓰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는데 칼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괴상한 자였어요!”


당려려는 그 날이 기억났는지 몸서리를 쳤다.


“ 토번 승려들은 장안 성내 대흥사에 있습니다. 그들은 미륵환희불을 모신다고 하는데 쾌락을 통해 극락으로 간다고 가르친다는군요! ”


“ 그렇다면 소생이 대흥사부터 찾아가겠습니다!”


당려려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 몇 번 내사한 적이 있으나 지장왕은 그곳에 없었네! 다른 승려들도 조용히 지내는 편이야!”


“ 소생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 알아보는 거야 무슨 상관이 있겠나? 하지만 가기 전에 알려 줘야 할 게 있네!”


“ 무엇입니까?”


“ 절정산장이 위충현의 손에 들어갔네!”


“ 절정산장이 패망하였다면 독패는 어찌 되었습니까? ”


“ 독패 조화종은 생사가 불분명해! 살았다면 그냥 있을 위인이 아닌데! 여하간 그리 알고 몸조심하게! ”


“그날 석장평에서 개방의 이자성은 어찌 되었습니까?”


“ 흥! 그들이야 동창에 붙어서 호북의 이권을 다시 찾았다네! 조만간 광서의 배교를 친다는 소문도 있고! 이자성 그 놈은 배포가 시커먼 놈이야! 겉으로만 정인군자지!”


노간왕이 중간에 말을 끊고 들어왔다.


“ 대흥사라면 그 절에 대해 아는 거사가 있으니, 그를 만나보게!”


“ 누구이온지?”


“ 그 절에서 잠시 승려 생활을 하다 나온 부화목이란 사람인데, 성내 시장에서 국수장사를 한다네! 그런데 그 자가 술을 좋아해!”


하고 노간왕이 껄껄 웃었다.


“ 몇 마디 들으려면 한잔 사야 할 걸세!”


“ 그건 쉬운 일입니다!”


류사도 술을 좋아하니 절로 목울대가 꿀컥거렸다. 노간왕이 눈치를 채고 농을 건넸다.


“ 어떤가? 저녁에 술상을 보아줄까?”


“ 아! 아닙니다!”


류사가 손을 저었다. 노간왕이 통쾌하게 웃었다.


그날 저녁 류사는 장안 성내 회족 시장 골목을 들어섰다. 장안성은 서북지방의 중심도시로서 돌궐과 회족의 이방인들이 거리를 이루고 살았다. 그래서 회족거리로 불렸다. 길 한가운데로 당 시대의 장군과 시인의 석상이 있고, 고기구이등을 파는 가게들이 양쪽으로 늘어섰다,


저녁 나절이어서 사람들로 붐볐다. 류사는 계화떡을 파는 가게 옆의 골목길로 들어섰다. 음식냄새가 가득했다. 식당 골목이었다. 그중에서 곰보국수 집을 찾으니 만두가게 옆이었다. 상호가 곰보국수라는 것은 당려려가 가르쳐주었다. 문을 여니 사람들이 가득했다. 노동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저렴하게 한끼 때우는 중이었다.


구석자리에 앉아 고기 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 주방에는 거대한 몸집의 회족 여자가 국수를 삶아내고, 얼굴이 얽은 빼빼한 사내가 그릇을 날랐다.


“ 말 좀 물읍시다!”


류사가 동전을 건네면서 말을 붙이자 사내가 눈을 크게 떴다.



“ 누구시오? 못 보던 얼굴인데!”


“ 왕부에서 왔소이다.”


“ 또 무슨 일이오? 지난번에 다 알려주었는데!”


얼굴에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 미안하오! 한잔 톡톡히 사리다!”


톡톡히란 말에 힘을 넣었다.


“ 술은 뭐하려구? 나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오!”


짐짓 눈을 부릅뜨더니 슬그머니 풀었다.


“ 그렇다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몰라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눈을 찡끗했다. 주방에서 그를 흘겨보는 마누라를 의식하는 듯 했다.


“ 잠시 기다리시오! 아! 자리는 좀 비켜 주시오! 손님이 밀리는 시간이라서. 장사란 자리가 빨리빨리 비워져야 한다우!”


나가서 기다리란 소리였다. 그의 속마음은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였지만, 마누라 눈치를 보아야했다. 류사가 나가자 뾰족한 소리가 들렸다.


“ 이 화상아! 또 나갈 생각이지?”


“ 그게 말이야! 친구가 찾아왔어! ”


“ 친구? 무슨 친구?”


“ 고향 친구지! 내가 뭐 달리 친구가 있나? ”


“ 친구 같지 않던데!”


“ 하도 오랜만이라서 말이야! 잘 몰라봤지 뭔가?”


“ 퍽두ㅡ 그렇겠다! 어쨌든 오늘은 못나가! 그런 줄 알아! ”


문이 빼꼼 열렸다.


“ 이보게! 들었지! 지금 사정이 그런데!”


사내가 머리를 긁었다.


“ 수가 없는 건 아냐! 세상에 안되는 게 어디 있겠어! 길 따라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려가면.”


사내가 또 눈을 찡긋했다. 이놈은 아주 습관적이다.(제비 출신인가?) 류사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내는 류사가 술을 안 살까봐 덜컥 겁이났다.


“ 아! 뭐! 내가 안 가려는 건 아냐! 그 절에 대해서라면 나만큼 아는 사람은 장안성 내에서는 아무도 없지! 주지는 빼고! 하하!”


여자의 노갈이 들렸다. 사내가 빠르게 말을 했다.


“ 몇 걸음만 내려가면 과일 전이 있네! 그 옆에 산나물 파는 할미한테 우리 집 일 잠깐 좀 봐주라고 하게! 아! 지금 내가 바빠서 그러니 동전 두 푼만 먼저 주게! 다녀오면 내가 돌려줄께!”


문이 닫히면서 사내가 또 찡긋 눈웃음쳤다.


(이놈하고 사귀어서 좋을 게 없겠는데!) 류사는 어수선하면서 챙길 것은 다 챙기는 사내의 영악함에 헛웃음이 났다. 사내가 말하던 대로 한 구역을 지나가니 과일 전이 보이고 할미 한 사람이 바구니에 산나물 몇 움큼 올려놓고, 순진한 웃음을 지었다.


“ 화산에 올라가서 하루종일 딴 신선한 나물이오! 다 팔고 얼마 안 남았으니, 떨이해 가시우! 집에 돌아갈 노자라도 보태게!”


마침 그 옆에 남자의 팔짱을 끼고 지나가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가 콧소리를 내었다.


“ 정말 안됐어! 노인네가 화산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야? 낭군! 우리가 사주자!”


작달막한 키에 눈이 동그란 사내가 근엄하게 응했다.


“ 요즘엔 젊은 놈들이 경로사상이 없어! 저런 노인을 장사하라고 내몰고 나쁜 놈들!”


투덜대더니 전대를 끌렀다. 주머니만 크고 속에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얼마요?”


작달막한 키의 사내가 자애롭게 물었다. 할미가 잠시 여자와 사내를 번갈아 보더니 손가락 한 개를 내밀다가.


“ 한 푼?”


사내가 안도의 숨을 쉬며 전대에 손을 넣는데 번개같이 손가락 하나가 더 펼쳐졌다. 전광석화같은 손가락신공이었다. 할미가 무섭게 말했다.


“ 두 푼!”


사내가 신음했다.


‘딸랑’


동전 두 푼이 소리를 내며 전대에서 나왔다. 할미가 손가락 신공으로 낚아채었다.


“ 복받으실거유!”


강남 사투리였다. 얼마 남지 않은 떨이가 댓잎에 묶여 커다랗게 포장되어 전해졌다.


“ 아침에 맛있게 무쳐줄게!”


여자가 아양을 부렸다. 사내가 말했다.


“ 마누라 생일이야! 가 봐야돼!”


“ 몰라!”


여자가 사내의 어깨를 어깨로 밀었다. 여자의 어깨가 더 높았다. 그들이 실랑이하며 사라지자 할미가 번개같이 움직여 과일 전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나물 한움큼을 들고 나왔다. 산나물인지도 수상했다. 류사가 다가가자 할미가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 정말 떨이라우! 화산 중턱에서 자란! 호호! ”


입을 가리고 웃는데 민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독행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5 초혜대사 +4 20.10.02 296 9 15쪽
» 회족거리 +4 20.10.01 297 10 15쪽
133 세개의 검 +4 20.09.30 306 11 17쪽
132 섣달 그믐밤 +6 20.09.29 338 13 18쪽
131 화우비설(花雨飛雪) +6 20.09.28 327 10 16쪽
130 석장평 5 +3 20.09.27 304 8 16쪽
129 석장평 4 +4 20.09.26 289 10 15쪽
128 석장평 3 +4 20.09.25 292 8 15쪽
127 석장평 2 +3 20.09.24 279 9 15쪽
126 석장평 1 +4 20.09.23 311 9 14쪽
125 흑막 2 +3 20.09.22 315 8 16쪽
124 흑막 1 +3 20.09.21 326 8 17쪽
123 위요 +3 20.09.20 303 7 14쪽
122 대호 2 +3 20.09.19 287 6 12쪽
121 대호 1 +2 20.09.18 308 7 16쪽
120 와각(臥角) +4 20.09.17 317 6 14쪽
119 협정 2 +2 20.09.16 308 6 17쪽
118 협정 1 +2 20.09.15 336 6 17쪽
117 배교 교주 +4 20.09.14 345 9 16쪽
116 활불신의 오택생 +2 20.09.12 346 1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