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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님의 서재입니다.

독행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류청
작품등록일 :
2018.04.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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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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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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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위요

DUMMY

숲으로 들어서면서 길은 좁아지고 절벽은 높아졌다. 산은 바위로 성채를 만들고 하늘을 쪼갰다. 빛은 어둠에 가려져 그림자로 변하고, 물소리가 깊어졌다. 작은 폭포들이 이어져서 나타났다, 비도협은 단풍잎처럼 화려하면서 물속처럼 아득했다. 걸으면서 이묘선이 물었다.


“ 독패와 싸우실 것인가요?”


류사는 당연한 질문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길 수 없다는 뜻이었다. 류사는 부정하지 않았다.


“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진다고 생각하신다면 굳이!”


“ 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류사는 싱긋 웃었다. 이묘선은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류사가 그녀의 눈빛을 받았다.


“나는 해야 할 일을 하러 갑니다. 그건 승패와는 관계없습니다.”


“ 알 수 없는 말씀이시네요! 독패와 싸우는 게 일이라니요?”


“ 은혜와 원한,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그들의 욕망으로부터 저를 구하고 사람들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귀곡의 도이고 저의 일입니다!”


“ 숨어서 세상일과 상관하지 않는 것도 자유로워지는 방법이죠! 굳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할 필요는 없죠!”“


” 제 욕망을 견뎌낼 자신이 없습니다. 주 군주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복수를 맹세했고, 그들의 횡포에 짓밟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증오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숨어지낸다면 몸은 살아도 저는 매일매일 죽어갈 것입니다.“


이묘선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 역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 서로 다른 삶을 원하지만, 서로 다른 욕망이 곧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류사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이 싸움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묘선은 말문을 닫고 묵묵히 길을 앞서나갔다. 그녀는 비도협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수련한 장소였다. 계곡이 급격히 좁아지고 휘어졌다. 건너편에 겨울 동백이 피어있는 모옥이 보였다. 마당에 작은 정자가 있었다. 그 곳에서 흰 옷을 입은 날렵한 몸매의 젊은이가 단정한 모습으로 좌정하고 있었다. 이묘선은 그를 바라보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위요!“


류사도 그를 알아보았다. 위요가 슬그머니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이묘선이 물길 가운데에 놓인 바위를 밟아가며 나는 듯이 달려갔다. 류사도 그 뒤를 따랐다.


” 무사했군요!“


이묘선이 위요의 손을 잡자 그가 가볍게 안았다가 놓았다. 류사를 의식함이었다.


” 어서오게 !“


위요가 웃음을 보였다. 반가운 기색으로 류사의 손을 잡았다.


” 어떻게 된 일인가? 사로잡혔다고 들었는데!“


”그랬었지!“


” 그런데 어떻게 이곳엘!“


” 하하! “


위요가 멋쩍게 웃었다.


” 죽이지는 않더군! 그리고 난 사실 항복을 했네!“


” 무엇이?“


류사와 이묘선이 놀라는데 위요가 변명했다.


” 죽고 싶지 않더군! 중원의 일에 나서서 내가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동림의 사람들과 지켜야 할 의리도 없고! 고대감이 구해준 내 목숨값은 그동안 다 갚았다고 생각하네! “


” 그렇다면 자네는 독패를 만났는가?“


” 만났네! 그가 자네 이야기를 하더군!“


위요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집 뒤편에서 베옷을 입은 홀쭉한 노인이 나타났다.


” 저녁을 들지 않았지? 내가 준비시키겠네!“


위요가 노인에게 저녁을 지시하고 그들을 방으로 이끌었다. 방안은 바닥부터 훈훈했다.


” 장갱(長坑)이라고 하네!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는 데 바닥이 따듯해!“


장갱이란 긴 구덩이란 뜻으로 달리 말하면 구들이었다. 북방 여진에서 유행하였는데 호북에서도 일부 계층에서 사용하였다. 일부 계층이란 장작을 사들일 재력이 있는 부유층이었다. 만주에서 포로로 잡혀온 여진의 노예 중에 기술자가 있어 그 일을 담당했다. 이런 산중에서 구들을 대함은 희귀했다.


” 밖에 있는 노인이 여진인이네! 장갱을 놓을 줄 안다더군! 무척 따뜻하다네!“


바닥에서부터 온기가 올라왔다. 그들은 탁자에 앉았다.


” 궁금한 점이 많겠지! 하지만 나는 많이 알지 못하네! 묘선이에게서 들었겠지만 자네가 주군주를 구하러 가고 나서 우리는 동창의 무리들과 절정산장에게 합공을 당했다네! 그 중에서 위충현의 시왕은 굉장했어!“


” 그렇다고 하는군! “


류사가 긍정했다.


” 괴이하면서 신랄하더군! 중원의 무공은 아니었어! 그런 자들이 있다면 독패도 경계해야 할 것이야!“


이묘선이 끼어 들었다.


” 독패의 세력은 광범위합니다. 삼장주의 잔존세력과 이장주의 혈수궁만 해도 위태감이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위요가 수긍했다.


” 맞는 말이오! 독패 역시 위태감을 경계하고 있음은 당연하오! 서로 천하를 나누기로 하였지만 언제 배신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


하더니 류사를 돌아보고는.


” 열흘 뒤인 그믐날에 화염산 석장평에서 개방과 배교가 절정산장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낸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는가?“


” 싸우는 것은 아네만 석장평에서 결전한다는 것은 알지 못하네! 독패도 그곳으로 가는가?“


” 그건 알지 못하네! 내가 아는 건 그 싸움을 이 장주가 지휘한다는 것이네!“


”종리권이 아니고?“


” 그렇다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종리권은 큰 싸움을 지휘해 보지 않았으니 이 장주가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네만! 더구나 배교와 개방의 연합세력을 호북과 섬서만으로는 어려우니 사천의 혈수궁이 나서야 하겠지!“


” 독패가 나서면 쉬워질 텐데!“


류사가 의아해하자 위요가 조심스러히 의견을 내었다.


” 독패는 위충현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아! 그가 자신의 직할 세력을 움직였을 때 위충현이 움직이면 어떡하는가? 설혹 위충현이 직접 오지 않더라도, 그의 시왕이 군사를 이끌고 온다면?

토사구팽이란 고사에만 나오는 게 아니지!“


위요가 냉소했다. 류사는 묵묵히 듣고 있다가 의견을 말했다.


” 그렇다면 독패는 이 곳을 떠나지 않을 수도 있겠군! 그런데 왜 내가 보낸 전서에 답은 해주지 않을까?“


” 그 답은 내가 해 주겠네! 조금 기다리게!“


위요가 엄숙히 말했다. 이때 노인이 저녁 식사를 가지고 들어왔다. 산 닭 볶음 한 접시와 배추국이 향기로웠다. 술 한병이 있었다.


” 사천의 검남춘(劍南春)일세! 톡쏘는 향이 일품일세! 혀끝에는 봄바람 같은 단맛이 돌지!“


그가 한 잔씩 따라 주었다. 류사는 오랜만에 마시는 술에 감격했다.


” 좋은 술일세! 향만 맡아도 취기가 도는군!“


” 사천의 명주라네! 이십년을 묵힌 술이니 독하면서도 순하지!“


이 묘선은 한 잔만 마시고 두 사람은 병을 비웠다. 이묘선이 위요에게 물었다.


” 당신은 고향으로 가지 않으실 건가요? 독패는 당신을 잡아놓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요?“


위요가 애정어린 눈으로 이묘선을 바라보았다.


” 내가 왜 붙잡힌 줄 아시오!“


” 왜 붙잡히셨어요? 그날 설산으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그녀가 원망스럽게 눈시울을 적셨다.


” 나는 스스로 잡힌 것이오!“


이묘선이 놀랐다.


” 나는 당신을 구하려고 하였소! 당신의 스승인 하선고를 찾아가서 부탁하려고 한 것이오! 그녀는 독패의 총애를 받고 있으니 우리 둘을 놓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소! 그 대가로 나는 천산의 조공을 바칠 것을 약속하려 하였소! “


” 그래서 우리 스승을 만났나요?“


” 만났소! 하지만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다 하였소! “


” 그렇다면 당신을 잡아 둔 이유는 ?“


” 절정산장에 복속하라고 하였소! 그리고 자미궁을 구경시켜주었소!“


” 자미궁을요?“


” 그렇소! 나는 자미궁을 보았소! 그 뒤에 나는 천산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졌다오!“


” 네! 그게 무슨 말씀을 !“


” 나는 자미궁을 보고나서 세속의 모든 일에 정이 떨어졌소! 남을 모략하고 죽이고 탐하는 세상이 마냥 싫어졌소!“


” 그 곳이 어떤 곳이기에?”


위요가 미소를 지었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넉넉한 웃음이었다.


“ 자미궁은 천궁이오! 따듯한 햇볕과 푸른 곡식이 넘치는 평화로운 곳이라오! 도원경이 있다면 그러할 것이오! 나는 당신과 함께 그곳에서 살고 싶소!”


그는 천장을 보며 몽롱해졌다. 생각만 해도 녹아 들어가는 듯한 표정이었다. 류사는 어리둥절해졌다.


“ 자미궁은 커다란 전각들이 있는 곳이 아닌가?”


“ 아닐세! 그곳에는 웅장한 건물이 없네! 졸졸 흐르는 개울과 풍성한 과일과 곡식, 신비한 구름이 떠돌고, 꽃들이 피어 있는 평화로운 곳이라네! 자미궁은 천상에 신선들이 산다면 그러한 선계라네! ”


류사는 놀라워했다.


“ 세상에 그러한 곳이 있는가? 대파산에는 은광이 있어 사람들이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자네는 보지 못하였는가?”


“ 이 사람 류사! 대파산은 사천을 가로지르는 큰 산이라네! 어는 구석에 있는지 몰라. 나는 은광을 보지 못하였네!”


“아! 무턱대고 찾아오긴 했네만 독패가 그러한 곳에 산다니 놀랍군! 그러나 나는 그와 승부를 결하기로 마음먹었네! 연락이 된다면 그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게!”


“ 결심을 돌릴 수는 없겠는가? 자네가 배교의 무간나찰녀와 관계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네만, 지금이라도 석장평에가서 그녀를 도울 생각은 없는가?”


“ 독패를 처리하지 않고는 절정산장을 없애지 못하네! 나는 대명의 백성을 위해 그를 처단하겠네!”


“ 자네에게 대명제국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그들은 위충현이 아니더라도 백성을 수탈하고, 강제로 노역에 끌고 가는 자들이 아닌가? 권력이란 다 같은 것이 아닌가?”


“ 다 같은 것이지!”


류사가 수긍했다.


“ 그렇다면 굳이 위충현을 없애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그가 없어지면 또 다른 누군가가 욕망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행사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황제라고 하더라도 같은 횡포를 부릴 것이 아닌가?”


류사가 쓸쓸히 미소지었다.


“ 자네의 말이 틀리지는 않지만, 황제의 영이 바로 선다면 한섬 빼앗아 갈 것을 두섬으로 빼앗지는 않지! 남은 한섬은 백성이 먹게되지! 권력이 혼란하면 백성에게는 그 한섬마저도 남지않네! 혼란을 이용하여 욕심을 채우는 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지금이 그러하네! ”


“ 그러한 혼란이 자네에게 상관이 없다면, 공연히 나설 필요가 무엇인가? 귀곡의 도나 가르치면서 자네의 일신이나 보살피며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 허허! 이 사람! ”


류사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었다.


“ 귀곡의 도는 양생하여 수명을 늘리고, 유유자적하며 사는 그러한 도가 아닐세!”


“ 그렇게 사는 것이 어때서!”


위요가 냉소했다. 류사가 정색했다


“ 혼란한 세상을 혼란해지지 않고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네! 혼란이란 남의 것을 빼앗아서, 힘센 자들이 나누어 먹는 것을 말하네! 지금의 소림 무당 화산과 같은 명문 대파들도 결국 조정에 부화뇌동하여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온전히 그들을 떠나 살 수 있을 것 같은가? 귀곡자의 가르침은 그 혼란에 휩쓸려 자신을 잃지 말라는 것일세! 위충현과 독패를 치려는 것도 결국 나를 위함일세! 천하 백성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이네! 그것이 귀곡의 도이기도 하고!”


위요가 류사의 말을 듣고 찬동하듯 말했다.


“ 듣고 보니 자네의 말이 그럴듯하군! 천하독패도 귀곡의 도를 따른다고 하니 그러한 천상세계를 건설한 곳이 자미궁인지 알 수 없군! 그의 다른 별호가 천공(天公)이기도 하니!”


류사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줄 수 없겠는가?”


위요는 선선히 대답하였다.


“ 알려줄 수 있지! 그러나 친구로서 간곡히 말하네만 자네는 독패를 이길 수가 없다네! 부디 마음을 돌려 자네의 행복을 찾아가도록 하게! 듣자니 배교 신녀와 자네의 사이가 각별하다고 하니 중원을 떠나 남쪽 지방에서 사는 게 어떻겠나?”


“ 자네의 권고는 고맙지만 나는 부친과 주 군주의 원수도 갚아야 하니, 떠날 수 없다네!”

위요가 의아한 빛을 띠었다.


“ 주군주의 일은 참으로 안되었네! 군주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자네의 일에 나도 가슴이 무척 아팠다네! 하지만 부친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말은 무슨 소리인가?”


류사가 머뭇거리다 마침내 결심하고 이야기했다.


“ 나의 조부는 예부시랑을 지냈던 분이라네! 황제에 간언하다 엄당에게 밀려 사사되었고, 나의 부친은 통정사 경력을 지내시다 초야에 내쳐졌네! 그러다 칼을 품고 엄숭을 저격하다가 위충현에게 시살되었네! 내 사사로이 원수를 갚을 수는 없었으나, 이제 그가 국가의 큰 도적임이 드러났으니, 처단하지 않고 어찌 마음 편히 지내겠는가? 천하독패 역시 위충현과 짜고 백성을 해치니 가만히 놓아둘 수 없네!”


위요가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 내 사정을 알렸으니 나를 도와주기 바라네! 위요!”


이묘선 역시 류사를 거들었다. 위요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 그렇다면 할 수 없구나! 그대의 뜻을 꺽을 수 없으니 가는 길을 막을 수 밖에!”


류사가 아연하여 눈을 둥그렇게 뜨는데, 위요가 밖을 향해 큰 소리로 지시했다.


“ 아이링거! 가서 검을 가져오게!”


밖에서 대답소리가 들리더니 여진 노인이 비단 천을 싼 길다란 물건을 가지고 들어와 위요에게 바쳤다.


“ 이것이 무엇이오! 검이 아니오?”


이묘선이 묻자 위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천을 풀어 헤치니 휘황한 용천 무늬를 한 검집이 나타났다. ‘ 정혼(靜魂)’ 이라고 음각되어 있었다.


“ 이것은!”


류사가 외마디를 쳤다. 위요가 그 의미를 안다는 듯 엄숙히 말했다.


“ 그렇다네! 이 검은 검신 소원찬의 ‘정혼검’이라네!”


“ 그렇다면!”


“ 류사! 나는 자미궁에 투신하였네! 나의 사랑을 위하여 나는 죽을 수 없었네! 그 첫 번째 임무가 자네를 저지하는 것이라네! 임무 수행을 위하여 천하독패는 나에게 검을 내렸네! 그것이 바로 검신의 정혼검이라네!”


“ 정혼검은 부러졌는데 어떻게?”


“ 이 검은 똑 같은 것을, 도야장에게 부탁하여 다시 만들었다네! ”


“ 도야장! 그는 배교의 사람인데 어찌하여?”


“ 그는 절정산장에 체포당하였어! 목숨을 구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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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행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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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초혜대사 +4 20.10.02 296 9 15쪽
134 회족거리 +4 20.10.01 296 10 15쪽
133 세개의 검 +4 20.09.30 306 11 17쪽
132 섣달 그믐밤 +6 20.09.29 338 13 18쪽
131 화우비설(花雨飛雪) +6 20.09.28 326 10 16쪽
130 석장평 5 +3 20.09.27 304 8 16쪽
129 석장평 4 +4 20.09.26 289 10 15쪽
128 석장평 3 +4 20.09.25 291 8 15쪽
127 석장평 2 +3 20.09.24 279 9 15쪽
126 석장평 1 +4 20.09.23 311 9 14쪽
125 흑막 2 +3 20.09.22 315 8 16쪽
124 흑막 1 +3 20.09.21 326 8 17쪽
» 위요 +3 20.09.20 303 7 14쪽
122 대호 2 +3 20.09.19 287 6 12쪽
121 대호 1 +2 20.09.18 308 7 16쪽
120 와각(臥角) +4 20.09.17 317 6 14쪽
119 협정 2 +2 20.09.16 307 6 17쪽
118 협정 1 +2 20.09.15 336 6 17쪽
117 배교 교주 +4 20.09.14 344 9 16쪽
116 활불신의 오택생 +2 20.09.12 346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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