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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줍고 국가 거물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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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S
작품등록일 :
2024.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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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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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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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DUMMY

유현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세상에 맙소사! 스킬 선택권이라니?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해."


유현은 생각했다. 성좌들이 자신에게 이렇게 퍼주는 이유는, 마탑을 정복하여 지구를 구하라는 계시인 것이 분명하다고.


"성좌님들은 보고 계신 게 아닐까? 비단 마탑 뿐만이 아니고, 지구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건지. 이 새끼가 사리사욕만 채우는 놈인지, 기부도 하는 놈인지 말이야."


마탑에 오르는 수 많은 헌터들은 성좌의 선택을 받느냐, 못 받느냐로 나뉘었다.

성좌 1명이 뜨면 괜찮은 수준, 2명이면 대박, 3명은 초대박.

그리고 지금까지 3명이 뜬 경우는 세계에서 5명이었다.


미국의 제임스 홉스.

중국의 첸 샤오링.

일본의 나카모토 유키.

한국의 최강준, 이유현.


"제임스도 그렇고, 첸 샤오링, 나카모토 유키. 전부 자기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서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는 헌터들이지. 그리고 최강준이야 말해서 뭐해? 바른 청년의 표본인데."


유현은 복덩이의 힘을 빌려, 혼자서 떵떵 거리며 잘 살 수 있었다.

매일 같이 파티를 열고 제일 비싼 술을 마시며 미인들과 연애를 하며 호의호식하는 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일 것이고, 매일 플렉스하면서 살아도 돈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무한했을 것이다.


허나, 유현은 마력 부적응으로 힘들어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위해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성공했다.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행동이 성좌의 마음에 심금을 울렸으니 보상을 주는 것이 틀림 없었다.


"착하게 살아야지, 암. 그렇고 말고."

"먀먀."


유현은 스킬 목록을 살폈다.

최소 S급 이상의 스킬이었고, 최고 등급은 SSS.

유현은 스킬을 하나 하나 살폈다.

마지막에 시선이 꽂힌 건 '영혼 수집'이었다.


[영혼 수집]

- 등급 : SSS

- 설명

1) 마탑 내에서 죽인 대상의 영혼을 수집하여 체내에 보관한다.

2) 보관된 영혼은 소환할 수 있으며, 소환하여 파괴된 경우 영구 소멸된다.

3) 보관된 영혼의 개수 만큼 추가 공격력을 얻는다.


'이거 완전 개사기 스킬이잖아?'


SSS인 이유가 있었다.


'영혼을 수집하면 보너스 공격력에다가 소환수로 사용할 수도 있다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상대할 지는 모르겠으나.

층을 올라가면서 영혼 수집을 한다면 대충 생각해봐도, 엄청난 버프를 받는 셈.


더 이상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영혼 수집 스킬을 선택하였습니다!]


파아앗!


찬란한 백금색의 오오라가 회전하며 유현의 몸 속으로 깃들었다.

이로써 유현은 SSS등급의 스킬, 영혼 수집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눈 앞에 있는 '고블린 로드'의 영혼을 수집했다.


[고블린 로드의 영혼을 수집하였습니다.]

[현재 수집된 영혼 개체 : 1]

[추가 공격력 +1%]


"키야! 이거거든."


유현은 시험 삼아 고블린 로드의 영혼을 소환해봤다.


[고블린 로드의 영혼을 소환합니다.]


"케륵!"


창백한 푸른색의 반투명한 고블린 로드가 유현에게 무릎을 꿇는다.

시험 삼아 돌격을 명령하거나, 점프, 제자리에서 멀리 뛰기 등의 동작을 시켜봤는데 전부 척척 수행했다.


"다시 들어가."


[고블린 로드의 영혼이 회수됩니다.]


유현은 룰루랄라 기분 좋게 지구로 귀환했다.


*


유현의 마탑 20층 공략 소식은 한국을 너머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유현의 영향력은 한국을 넘어선 세계급이었으니까.


국내는 물론 외신에도 대서특필됐다.


- 이유현, 마탑 20층 공략 끝내!

- 대한민국 침식률 11% 대로 진입


"네? 인터뷰요?"

"예. 국내를 포함한 각 국에서 인터뷰 요청이 끊임 없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부 거절은 하고 있는데, 계속 거절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강학철이 조심스럽게 물으며, 한 시간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 이유현 헌터에게는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했다가 말 실수라도 하면 저희 입장이 곤란해질 것 같습니다.

- 그럴 수도 있겠지요. 허나, 사전에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문제가 없지 않겠습니까? 질문을 미리 정하고, 답변도 사전에 조율하면 문제 없을 겁니다.

- 그걸 지키지 않을 것 같으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 강학철 국장님께서 잘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 대통령 각하!


'하아.'


"웬 한숨이세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해야죠. 그게 월드 스타의 숙명이니까."


강학철이 침을 꿀꺽 삼켰다.

내심 거절하기를 바랐는데, 결국 승락을 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은 건데요?"

"일단, 가장 중심이 되고 핵심이 되는 질문은 '마탑을 언제 정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현재 타국의 침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전부 이유현 헌터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세계 평균 침식률은 25% 수준.

하루에 2~3%씩 상승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하루라로 빨리 마탑을 정복해야만 했다.


"음······. 근데요. 제가 직접 마탑을 등반하면서 느낀 점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인데. 왜 해외에서는 헌터들이 마탑 등반 활동을 아예 중단한거죠? 막말로 A급, 못해도 B급 아이템만 있으면 저층은 수월하게 클리어할 것 같은데."

"예. 그 점은 당연히 선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몇몇 헌터들과 헌터관리국이 협의해서 진행했었고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문제요?"

"헌터들이 A급 아이템을 대여 받은 경우, 그걸 가지고 잠적을 감추거나. 아니면 마탑 내에서 죽어 버린 겁니다."

"······아?"


유현이 헛웃음을 지었다.

A급 아이템의 가치는 최소 150억 이상.

하나만 팔아도 평생 떵떵거리면서 먹고 살 금액이었다.

물론 판매하는 데 위험을 감수해야겠지만, 브로커를 끼고 암암리에 판매한다면?


두 번째로 A급 아이템을 들고 마탑에서 죽으면, 영원히 회수가 불가능해진다.

안 그래도 B급 이상 아이템은 개수도 거의 없는 판국에 마탑 공략이 실패로 돌아갔다간 엄청난 손실과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가 성좌, 희망의 신이 마탑의 몬스터를 약화시키던 걸 그만두고 생긴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저희로서도 알 수 없습니다."

"물어보면 안 돼요?"


강학철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성좌와 소통이 가능했다면 당연히 시도했을 겁니다. 허나, 성좌와 소통을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단지, 성좌들은 헌터들을 주시할 뿐."


유현이 잠시 성좌들에 대해 떠올렸다.

성좌가 직접 말을 걸어왔던 적은 확실히 없었다.

다만, 유현이 성좌들에게 기도를 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을 내려줬다.


"제가 해볼게요. 희망의 신에게 다시 마탑을 억제해달라고 해보겠습니다."

"그, 그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한 번 해봐야죠. 안 되면 안 되는 거고요. 지금 바로 마탑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결과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성좌들 간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최악의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이유현이 영혼 수집 스킬을 얻고 말았군요. 그것도 20층이라는 저층에서······. 21층부터 100층까지의 몬스터 수를 계산했을 경우, 추가 공격력은 천 퍼센트입니다."


공격력 10배.


암담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루시아의 안색은 창백했고, 발라카스는 그저 피식 웃었다.


"그냥 망했군."

"전부 제 책임입니다. 룰렛의 저주만 내리지 않았어도······. 설마 그런 업적이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 아니에요! 가일 씨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저희도 묵인했으니까요. 게다가 가일 씨는 성좌의 조각을 많이 쓰시기까지 했잖아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의 티키타카를 보던 발라카스가 큭큭 웃었다.


"그나저나 웃기는 상황이군."

"뭐가 웃기다는 거죠?"

"맞잖나. 최후의 존자를 가리기 위해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우리가, 임시지만 똘똘 뭉치게 됐으니."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외부의 적'이 등장했다는 것.

그리고 그 외부의 적으로 인해, 세 명이 힘을 합치고 있었다.


발라카스가 벌떡 일어났다.


"발라카스 씨?"

"내게 좋은 방법이 있다."

"어떤 방법입니까?"

"마탑의 몬스터를 다시 약화시키는 것."


그 말에 가일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오히려 이유현을 도와주는 꼴입니다."

"맞지. 몬스터를 약화시켜도 탑의 보상은 그대로니까. 게다가 성좌의 조각을 소비해야 하니, 단순히 봤을 때는 '약화'를 쓰는 건 미련한 짓이지. 하지만 그 만큼 도전자들이 생기지 않겠나?"

"······!"


가일의 눈이 커졌다.

그래, 왜 그걸 생각하지 못 했을까?

그 동안 성좌들은 돌아가며 각자의 성좌의 조각을 소비하여 '약화'를 사용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지구 출신의 존자를 빨리 결정하기 위해.'


우주에 있는 4개의 차원.


천계, 판게아, 마계, 지구.

그 중 지구를 제외한 3개의 차원에서는 존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아직 존자가 탄생하지 않았고, 최후의 존자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각 차원에서 존자가 탄생해야만 했다.


이미 오랜 시간 전에 지구를 제외한 차원에서는 존자가 결정됐고, 100층의 보스를 계속해서 사냥하며 얻은 성좌의 조각으로 지구와는 확연한 차이를 벌려놓았다.


"이유현이 존자가 되면 위험하다. 반대로, 이유현 외의 지구인은 그 누가 존자가 되어도 상관 없을 정도로 약하겠지."

"화, 확실히! 마룡이 등장하고 나서는 마룡만 신경쓰느라 그 점은 놓치고 있었군요."

"당초에 우리가 몬스터를 약화한 것도 지구 출신의 존자를 빨리 탄생시키기 위함이었다."


가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당장 약화를 가동하도록 하죠."

"그건 당분간 제가 할게요!"

"알겠습······. 어라? 이유현이 다시 마탑에 왔어요."


그 말에 세 명의 존자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마탑 20층에 이유현. 그가 등장했다.


"뭐라뭐라 하는 것 같은데요?"


성좌들은 아래층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단지, 볼 수 있을 뿐.


"두 팔을 벌리면서 손짓을 하고 있어요. 무슨 의미일까요?"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도발하려는 목적이겠죠."

"일단 '약화'를 할게요?"

"예."


루시아가 성좌의 조각을 소비하여, '약화'를 구입했다.

몬스터가 약화됐다는 메시지가 마탑 내에 퍼진다.


"갑자기 펄쩍 뛰는데요?"

"내버려 두십시오. 어차피 오늘은 더 이상 탑을 오르지 못 합니다."

"저거 따봉 아닌가요?"


유현이 엄지를 척 들어올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리고 이내 마탑을 퇴장하였다.


존자들은 이유현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리를 떴다.


*


"국장님, 마탑이 다시 억제된 것 같은데요!"

"······예?"

"제가 마탑에 들어가서 성좌님들한테 부탁하니까, 이런 문구가 뜨더라고요."


- 성좌, 희망의 신이 마탑을 약화시킵니다. 출현하는 몬스터가 능력 패널티를 받습니다.


그 말에 강학철이 깜짝 놀랐다.

사실이라면, 전 세계에 다시 파장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일단, 이 사실을 각 나라의 헌터관리국에 전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이 내용을 같이 실어서 진행하도록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네. 그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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