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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줍고 국가 거물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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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S
작품등록일 :
2024.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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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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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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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1화

DUMMY

전 세계에 두 가지 빅 뉴스가 떴다.


- 속보! 한국의 3백만 대미지 헌터, 정체가 밝혀져!

- 미국 "마력포션 특허권 사용료 더 이상 받지 않겠다."


수 없이 쏟아지는 기사들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


- 어제 미국 헌터관리국장 로버트 게이츠가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는 이번 마탑 사태에 대하여 한국과 논의하기 위하여 한국행을 했고, 베일에 싸여 있던 이유현 헌터를 만났습니다.


- 화제의 헌터, 이유현은 로버트 게이츠에게 마력 부적응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하여 마력포션 특허권 사용료의 면제를 요청했고 로버트 게이츠와 테일러 대통령 및 미국 내 관계 기관장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또한, 이유현 헌터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침식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탑을 공략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정복하여 침식 자체를 종결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헌터관리국 측은 이유현 헌터가 원할 시 언제든지 원하는 아이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쌩지랄 해도 가격 안 낮추더니 아예 면제 ㅋㅋㅋㅋㅋㅋㅋ

└ 이유현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임?

└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헌터니까요. 그나저나 이유현 헌터님 대단하시네요! 한국의 자랑입니다.

└ 바로 두유 노 클럽 입성

└ 두유 노 클럽이랑 비교가 되나? 그냥 압살인데

└ 헌터가 현대판 귀족인 건 알고 있었는데 이유현은 그냥 바로 황제 즉위 해버리네;


"안녕하세요, 이유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싸인 해드릴까요? 예!"

"······뭐 하시는 겁니까?"


집무실에서 뉴스 기사를 보던 유현에게 강학철이 물었다.


"싸인 연습해야죠!"

"부담스럽지는 않으십니까? 하루 아침에 전 세계가 아는 유명 인사가 되셨는데."

"영웅의 숙명이라고 생각하죠, 뭐."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강심장인 건지.

전자로 보이기도 하고, 후자로 보이기도 하고.

도무지 종 잡을 수 없었다.


"일단 계좌로 계약금으로 100억을 입금시켜드렸습니다. 앞으로 매 달에 걸쳐 보수가 지급될 것이고 총액은 계약금을 포함하여 500억입니다."


유현은 스마트폰 은행 어플에 들어가서 계좌를 확인했다.

눈이 핑글핑글 돌아갈 만큼 많은 0의 향연에 웃음을 감추지 못 했다.

갑자기 이렇게 많은 돈을 받으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맞다. 국장님 카드 쓴 거 제가 드릴게요.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그건 다음에 주시면 됩니다. 그것 보다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헌터님께서 유명인이 되신 만큼, 행동에 제약이 생기실 겁니다. 따라서 헌터님에게 경호 인력과 수행비서를 붙여드리려고 합니다. 전속 팀도 바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유명인이 되면 피곤하다는 말이 있다.

유현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충 예측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전속 팀까지 생긴다고 하니 기분이 묘했다.


"또한 별도 숙소를 제공드릴 예정입니다. 가족관계를 파악하기로는 어머님과 단 둘이 살고 계신 걸로 아는데, 맞습니까?"

"네, 맞아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왔다.

유현은 오늘 아침에만 하더라도 집 근처에 찾아온 기자, 각종 매스컴, 유튜버, 기타 등등을 상대하다가 강학철이 찾아와 정리했다.


홍미선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당황을 금치 못 했고, 현재는 김수광 과장과 함께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헌터님께서는 본인이 원하신 일이라고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갑작스러운 일으로 받아들여질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머님께 충분한 설명을 드리심이 좋을 듯 합니다."


갑자기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의 일상에 변동이 생겼다, 그 사실이 유현의 마음을 쓰이게 했다.

너무 경솔했나? 끝까지 정체를 숨겼어야 했나?


"일단 어머님과 같이 얘기를 나눠보시죠."

"네, 감사합니다. 국장님."

"아닙니다. 제가 해야할 일입니다."


*


"미안해, 엄마."

"뭐가?"

"나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아서."


국장실에서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강학철과 김수광은 모자만의 시간을 위해 자리를 비켜준 상태.

유현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중간에 복덩이가 크로스백에서 나왔다.


"먀아."

"어머나. 복덩이 거기에 계속 들어가 있었어? 어이구."


홍미선은 복덩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복덩이가 홍미선의 옆으로 다가가 머리를 비볐다.


"유현아. 엄마가 뭐라 그랬어?"

"응?"

"너 하고 싶으면 안 말린다고 했잖니. 그리고 엄마는 좋다? 아까 들어보니까 과장님께서 성북동에 단독주택 마련해놨다고, 거기 들어가라고 하셨거든. 거기가 얼마나 부자 동네인데. 엄마는 평생 그런데서 못 살아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꿈을 이뤘네. 다 우리 유현이 덕분이야."


그 말에 유현이 물었다.


"엄마 국수가게는 어쩌게?"

"그거야 못 하는 거지 뭐."

"안 해도 돼? 가만히 있으면 병이 덧난다며."

"얘! 세상 천지 아줌마들한테 물어봐. 국수 가게 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부자 동네에서 편안하게 일도 안 하고 사는게 좋은지. 그리고 정원 마당도 딸렸으니 거기서 텃밭도 가꾸고, 꽃도 심고. 얼마나 좋아. 그렇지, 복덩아?"

"먀아!"


홍미선은 정말 행복해보이는 듯 웃으며 복덩이를 만졌다.

그제서야 유현의 복잡했던 마음도 다시 놓였다.


"고마워. 엄마."

"고맙기는 내가 고맙지. 너 아니었어봐, 엄마는 벌써 병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을 걸? 국수만 삶다가 죽어서 억울해서 제대로 성불도 못 하고, 응?"


그 말에 유현이 푸하하 웃었다.

너무 웃어서 눈에서 눈물이 찔끔 흘렀다.


"뭐가 웃겨. 구천을 떠돈다는데."

"아니, 미안. 푸하하하!"


홍미선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미소지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웃고 살아. 인상 쓰고 있으면 복덩이 달아난다. 우리 아들 웃으면 얼마나 멋있는데. 아이고. 그런데 앞으로 우리 유현이 얼마나 여자들이 꼬일까. 돈도 많아, 능력도 있어, 인물도 훤칠해. 유현아, 엄마는 다른 거 필요 없다. 네가 같이 있을 때 마음이 편한 여자면 돼. 알겠니?"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뭐, 지금은 여자 만날 시간도 없고."


똑똑.


- 말씀 다 나누셨습니까?


유현이 가서 집무실 문을 열었다.

강학철이 말했다.


"일단 자택에 있던 물품들은 전부 새로 입주할 집으로 옮겼습니다. 지금 같이 한 번 가보시지요."


*


서울 성북동의 한 저택 입구.

유현과 홍미선의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림 잡아도 400평은 족히 되어 보일 듯한 토지.


"여기 밑은 주차장이고,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단을 통해서도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한 번 올라가보시죠."

"와, 여기는 원래 뭐하던 곳이에요?"

"가끔 고위급 인사들이나 해외 귀빈들이 오셨을 때 사용하던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유현 헌터님과 어머님께서 전용으로 사용하시게 될 겁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정문을 여니 탁 트인 잔디 조경과 큼지막한 건물 2개동이 보였다. 거실로 보이는 공간이 통유리창이었다.


"기생충 영화에서나 보던 집 같네요."

"맞습니다. 그 영화의 촬영지가 성북동 주택이었습니다. 이 일대는 대부분 이런 느낌입니다."

"여기가 영화 촬영지였어요?"

"제가 알기로는 저 건너편입니다."


내부에 들어오니 이삿짐이 있었다.


"배치를 어떻게 하실지 몰라서, 일단 가만히 놔뒀는데 말씀하시면 옮겨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하신 가구나 물품, 집기류 등이 있다면 언제든지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국장님."

"예."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 거에요?"


강학철이 웃었다.


"그거야 헌터님께서도 어제 느끼시지 않으셨습니까?"

"아, 미국에서 국장님 오신거요?"

"예.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로버트 게이츠 국장이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부 이유현 헌터님 때문이죠. 거기에다 입에 담기도 조심스러운 주제를 곧바로 미국 측에서 허락한 것도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 만큼 헌터님의 위상이 대단하시다는 겁니다."

"아니, 그렇게 비행기 태우시면 저 어디까지 날아갈지 몰라요."

"하하하!"


유현이 피식 웃었다.


"그나저나 오늘부터 열심히 마탑을 올라가야겠네요. 제가 저지른 말도 있으니."

"예. 마탑 공략 관련해서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거기다 미국에서도 아이템 지원을 무조건적으로 해준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 필요하다면."


그 때 홍미선이 다가왔다.


"국장님, 죄송한데 집 내부 구조 설명 같은 걸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이런 집은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서."

"예! 당연히 해드려야죠. 헌터님도 같이 보시지요."

"아니요. 보고 오세요. 저는 여기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려고요."

"알겠습니다."


턱.


소나무 그늘 밑에 놓여진 간이의자에 앉았다.

유현은 그제서야 숨을 크게 내쉬었고, 스마트폰을 꺼냈다.

부재중 100통이 넘게 찍혀있는 전화.


전부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스마트폰 번호 새로 하나 파야겠네."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소감은?


'그냥 멍하다.'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하기 싫었다. 잠시 숨을 돌릴 틈이 생기니, 실감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진 건지.


"먀."


복덩이가 무릎 위로 폴짝 올라와 식빵을 굽는다.

유현이 손을 뻗어 복덩이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힘내자. 너도, 나도."

"먀!"

"오늘까지만 푹 쉬고, 내일부터는 한 번에 쭉 달리는거야."

"먀아!"

"어디까지? 30층까지, 다이렉트로."


복덩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앞발을 들어보였다.

유현이 피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


그리고 다음 날.

유현은 아침 식사를 끝마치고, 마당으로 나와 아침체조를 한 후.

곧바로 마탑에 입장하였다.


[마탑 11층에 입장하였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세 개의 별자리가 반짝거린다.

유현은 본격적으로 출발하기 전에, 하늘에 계신 성좌님들을 보며 미소지었다.


"이야, 든든하다. 든든해."

"먀아."

"성좌님들 오늘 쭉쭉 올라갈테니까 후원도 팍팍 해주세요!"

"먀!"


[저주 받은 목각인형 처리(0/1)]


스걱!


[마탑 12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스걱!


[마탑 13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스걱!


[마탑 14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스걱!


[마탑 15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스걱!


"파인딩. 코인은 킵."


[마탑 16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스걱!


.

.

.


루시아가 유현이 미친 속도로 올라오는 걸 빤히 바라보았다.

나머지 존자(尊子) 두 명 역시 팔짱을 끼며 유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가시여왕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고,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어요."


루시아의 말에 발라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방해할테면 해봐라, 난 끄덕도 없다. 그런 의미의 도발로 보이는 군."


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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