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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줍고 국가 거물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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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S
작품등록일 :
2024.08.31 19:00
최근연재일 :
2024.09.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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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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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DUMMY

사람들이 묻는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헌터가 누구냐고.


그럼 열이면 열, 똑같이 대답할 것이다.


"그걸 질문이라고 해? 당연히 최강준이지!"


5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만에 마탑 40층을 돌파한 전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거기에다 타의 모범이 되는 예의바른 성격까지.


마치 누군가가 레드카펫을 쫙 깔아놓은 것마냥 승승장구를 하던 그는, 단연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넘버 원 헌터가 되었다.


그의 스타성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 최강준을 뛰어넘는 헌터는 국내에서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한국의 헌터들은 최강준 밑에서 평등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런 한국 헌터 사회에 메기 한 마리가 나타났다.


- [속보] 충격! 대미지 3백만의 헌터 국내에서 출현!

- 강학철 헌터관리국장 "익명의 헌터, 대한민국을 구원할 것."

- 3백만 대미지의 헌터, 그 정체는?


금요일날 열렸던 헌터관리국 청문회.

그 곳에 강학철은 폭탄을 떨어트렸다.

그것도 헤비급 핵 폭탄을.


└대미지 3백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ㅋㅋㅋㅋㅋ

└내가 봤을 때 정치판에서 짜고 치는 거임. 여론 악화되고 상황이 흉흉해지니까.

└청문회에 중계 방송 보니까 자료 수치에는 3백만이라고 떠있던데요?

└당연히 주작이지 ㅋㅋㅋㅋ 순진하게 그걸 믿냐?

└제임스 대미지가 5만인데, 5층 따리 헌터가 대미지 3백만? 구라도 정도껏 해야지 미친놈들이네


"이거 진짜에요?"


헌터관리국 국장실 소파에 앉아서 뉴스 기사를 보던 청년이 물었다.

대한민국의 간판, 얼굴 마담, 평화의 상징. 공인 1위 헌터, 최강준.

그가 의심 가득한 얼굴로 강학철을 바라보았다.


"그래."

"하, 나 참! 국장님. 이걸 저더러 믿으라고요?"

"거짓 하나 없는 진실이다. 내가 미쳤다고 청문회에서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치겠어?"

"아니,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 헌터 누군데요?"

"말해줄 수 없다. 이건 극비사항이야."

"저희가 이 정도 사이밖에 안 되는 줄 몰랐네요. 제가 그 동안 국장님을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런 취급하시면 곤란합니다. 아시죠? 저 계약 한 달 남았어요."


심기 거스르면 재계약은 없다고 대놓고 협박을 해온다.

그 말에 강학철이 속으로 화를 삼켰다. 한 달 후면 계약이 종료되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재계약을 해야하는 상황.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그럴 수 있다.


- 아니, 어차피 이유현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저 퇴물 새끼 우쭈쭈 해줄 필요 없이 당장 꺼지라고 하자.


물론 최강준이 현재 마탑 이상현상으로 인해 공략을 중단한 것은 맞으나, 이상현상이 지속되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헌터가 힘을 써야할 부분은 마탑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균열.


헌터들의 활동처는 마탑과 균열 두 군데로 나뉜다.

현재 균열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판국에 S급 헌터 하나의 전력은 너무나도 컸다.

게다가 최강준은 헌터관리국에서 대놓고 한국의 간판 헌터로 키워준 놈.

만약 최강준이 해외에 나가버린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강학철이 지게 될 게 뻔했다.


"그건 차후에 말해주마. 일단 일정이 있으니 나가봐."

"예예. 그러시겠죠. 다른 나라에서도 지금 난리도 아니니까."


쾅!


문을 거칠게 닫고 나가는 최강준을 보며 강학철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 때 강학철의 스마트폰의 벨소리가 울린다. 오전부터 전화가 끊이질 않았는데.


기자, 해외를 포함한 고위급 정치인, 대사관 등.

청문회에서 밝혔던 익명의 헌터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강학철이 눈쌀을 찌푸리며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이유현]


강학철의 허리가 곧추 세워졌다.


"아, 예! 헌터님! 마탑이요? 아, 그건 헌터님께서 자유롭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혹시 필요하신 장비가 있으시면 뭐든지 말씀만 하십시오! 아, 필요하면 말씀하신다고요? 알겠습니다!"


*


강학철 국장과의 통화를 끝낸 후, 유현은 아점으로 국수와 김밥을 먹었다.

복덩이는 참치캔 하나.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유현은 곧바로 마탑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가볼까, 복덩아?"

"먀."


[마탑 6층]

[미션 : 푸른빛 갈기 늑대 처리(0/5)]


말 그대로 푸른빛을 띠고 있는 거대한 늑대 5마리가 눈 앞에 나타났다.

늑대는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의 맹수의 눈빛을 하며, 입에서는 침을 주르륵 흘렸다.

그리고 한 마리가 컹! 하고 짖으며 달려들자, 나머지 4마리가 유현을 향해 점프했다.


"금강불괴."


[모든 물리 피해로부터 면역 상태가 됩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퍽!


유현에게 달려들었던 푸른빛 갈기 늑대들이 마치 돌에 부딪힌 듯.

둔탁한 소리를 내며 깨갱! 하고 나가떨어진다.

그 사이 복덩이의 할퀴기 공격.


[마탑 6층을 클리어하였습니다!]

[S랭크 달성!]


"어후, 쫄았네. 그나저나 효과 하나 확실하네."


SS급 스킬, 금강불괴.

물리 피해 대미지를 전부 무효화한다는 건 사실인 듯 했다.


'그럼 복덩이의 할퀴기도 무효가 될까?'


복덩이의 할퀴기 공격은 이리보나 저리보나 물리공격.

금강불괴의 스킬 설명대로라면, 당연히 복덩이의 공격도 무효가 되어야만 했다.

유현은 발치에 딱 달라 붙어서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복덩이를 내려다보았다.


"먀?"

"······혹시 안 되면 어떡하지? 나 그대로 황천길에 올라타야 할 것 같은데."


괜한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마탑 7층]

[미션 : 푸른빛 갈기 늑대 10마리 처리 (0/10)]


[미션 8층]

[미션 9층]


전부 S랭크로 클리어.


"승차감 미쳤네 진짜."


유현은 주머니에서 츄르 하나를 꺼내 바로 복덩님에게 바쳤다.

복덩이는 골골 소리를 내며 츄르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아이고! 우리 복덩님 눈에 눈곱 낀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먀아."


티슈로 눈을 슥슥 닦아준 후, 준비해 온 물도 줬다.

찹찹찹 먹는 소리가 참으로 아름답게 들렸다.


"10층은 푸른빛 갈기 늑대 우두머리 1마리군."


유현은 기분이 좋았다.

10층이 되면 또 상점이 나타날테고, 스킬 룰렛을 돌릴 수 있으니까.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마탑 이거 완전 진짜 혜자인 것 같은데?'


성좌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한 때 누구나 알만한 잡지사 '포브스'에서 제임스 홉스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다.


마탑을 등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그리고 제임스는 답했다.


"그건 내가 확실하게 대답해 줄 수 있어. 10층을 클리어하면, 이제부터 꽃길이 펼쳐질 수도, 불꽃길이 놓아질 수도 있어. 왜냐하고? 성좌가 등장할테니까!"


한국말로 성좌(星座).

영어로는 스타 사인(Star Sign).


"마탑의 밤하늘을 올려다 봐. 거기 답이 나와있어. 무슨 말이냐고? 별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앞으로 마탑을 비교적 준수하게 올라갈 거야. 두 개면 더할 나위 없지. 세 개 이상이면? 너는 그 때부터 똥 싸고 다녀도 돼. 성좌들이 치워줄거야."


성좌는 마탑을 올라가는 헌터를 도와주는 존재.

이른바 후원자의 역할을 했다.


이 때까지 밝혀진 성좌는 총 셋.

희망의 신, 평등의 신(질서의 신이라고도 한다.), 절망의 신.


"성좌들은 자기가 마음에 들면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주거나, 아이템을 주거나, 아주 운이 좋으면 스킬을 줄 때도 있지! 그걸 잘 받아먹어야 해."


제임스 홉스의 성좌는 셋.

그러니까 성좌 전부가 후원하고 있는 셈이다.


"제일 중요한 건 희망의 신이야. 희망의 신은 잘 퍼주니까! 나머지는 뭐······. 보상을 주는 기준이 엄격하지만.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


만약 성좌가 안 보이면?


"그럼 불꽃길이 열린거지. 내가 단언컨대 20층 이상은 절대로 못 올라간다. 그러니까 10층을 클리어하면 다른 거 필요 없이 하늘에 별자리가 있는지부터 체크해."


*


2024년 9월.


마탑에 이상현상이 일어난 기점.

그건, 각 국의 헌터관리국 정상회담에서 원인을 밝혔 듯 '성좌'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헌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좌.

그 중 헌터에게 등불이 되어줬던 '희망의 신'이 모습을 감추고 난 후.

마탑은 불안정해지고, 몬스터의 힘은 월등히 강해졌다.


성좌가 모습을 감춘 이유.


"악의 씨앗이 태어났어요."


마탑의 꼭대기, 성신전(星神殿).

그 곳에는 세 명의 존자가 모여있었다.

그들은 10층에 올라온, 한 명의 인간과 '악의 씨앗'을 보고 있었다.


성녀, 루시아.

탑주, 가일.

마신, 발라카스.


성좌의 위치에 올라선 그들은 서로 적이었으나.

악의 씨앗, 마룡 이그누엘이 깨어난 시점에서는 협약에 따라 일시 동맹을 맺은 상태.


가일이 말했다.


"이해할 수 없군요. 설마 마룡이 저 인간을 따르고 있는 겁니까."


마룡은 그 누구도 주인으로 삼지 않는다.

그게 정설이었다.

허나, 지금 저 광경을 보면 누가 봐도 인간을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왕좌에 앉아 인간을 내려다보던 발라카스가 입을 열었다.


"위험 요소는 미리 제거를 해야겠지."

"인간을 죽이자는 말씀입니까?"

"그럴 수는 없지. 우리는 밑으로 내려갈 수 없는 몸이니. 다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 않나."


나머지 두 성좌가 살짝 고민을 했다.

루시아는 성녀로써, 이 세상의 평화를 지향해야 하는 몸.

또한 가일은 마탑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저 인간이 마룡을 데리고 꼭대기에 올라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되겠나?"

"······!"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루시아가 물었다.


"어떻게 죽이실 건가요? 마룡이 있어, 웬만한 몬스터는 소용도 없을 거에요."

"가시여왕을 투입하겠다."

"!"


탑의 70층 보스, 가시여왕.

가시여왕은 '폭렬가시'라는 스킬을 썼는데, 몸에서 수 만 개의 날카로운 가시를 사방에 쏘아내는 무시무시한 보스 몬스터였다.


"폭렬가시 한 방이면 저 놈의 몸은 벌집이 되겠지."

"그거 실로······."


좋은 생각이군요.


*


[마탑 10층을 클리어하였습니다!]

[S랭크 달성!]

[보상 : S랭크 코인X1]


"좋았어, 복덩아!"

"먀아!"


푸른빛 갈기 늑대 우두머리를 단숨에 제압한 복덩이.

복덩이의 할퀴기 공격은 정말이지 강력했다.


그리고.


[빠밤! 해당 층에 머무르는 동안 마탑의 비밀 상점이 개방됩니다.]


유현은 비밀 상점을 잠시 놔두고, 바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쇽!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마탑의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자리를.

그것도 무려 세 개나!


"왔다! 왔어! 성좌님들이 오셨다! 셋이나 왔어!"


유현은 복덩이를 얼싸 안았다.


"복덩아, 저거 보여?! 성좌님들이 전부 오셨다고!"

"먀?"

"캬! 성좌 셋이면 똥 싸도 캐리해준다던데. 앞으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유현은 곧바로 스킬 룰렛을 구매하려고 했다.

원래라면 A급 스킬 룰렛 5개를 구입했겠으나, 객기를 부려 S급 스킬 룰렛 1개를 구입했다.


"성좌님, 비나이다. 비나이다. 룰렛에서 개쩌는 스킬 나오게 해주세요!"


유현이 이번 룰렛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은 5가지였다.


[영혼수집]

[점멸]

[그림자 소환]

[트레이싱 미사일]

[파인딩]


"성좌님 뭐든지 좋으니 스킬 하나만 얻게 해주세요! 기왕이면 다이아 칸에 있는 영혼수집으로 부탁드립니다! 복덩아, 너도 빨리 빌어."

"먀먀! 먀먀먀!"

"오케이! 성좌님? 저 돌립니다!"


[S급 스킬 룰렛을 사용합니다.]


촤라라라라라라!


결과는?


[축하합니다! 당신은 파인딩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결과는 금빛 칸에 있는 S급 스킬.

약간 아쉬움이 깃들었다.


'성좌가 셋이니, 최소 SS급 스킬은 뽑힐 줄 알았는데. 이런 거는 안 도와주는 건가?'


그래도 꽝이 아닌게 어디냐며 위안했다.

유현은 스킬 능력을 확인했다.


[파인딩]

- 등급 : S

- 설명 : 죽인 몬스터 사체를 탐색한다. 랜덤하게 아이템을 획득한다. 단, 보스에게서는 무조건 아이템을 획득한다.


스킬 설명을 읽은 유현의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와, 내가 성좌님을 의심했었네. 앞으로 이걸로 꿀 빨라 이거죠? 감사, 감사합니다!"


마침 보스 몬스터의 사체가 눈 앞에 있지 않은가?

놀라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좌, 절망의 신이 당신에게 시련을 내립니다.]

[보스, 가시여왕이 등장합니다!]


쾅!


갑자기 하늘에서 보스 몬스터가 떨어졌다.


잠시 멍한 눈으로 가시여왕을 보던 유현이 입을 틀어막았다.


"세상에 1+1으로 챙겨주시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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